시를 읽고 감상하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상상력이 자극될 뿐 아니라 한 뼘은 더 자란 기분마저 느낍니다. 시를 읽다 보면 사람 사는 세상을 이전과는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게 됩니다. 길가에 핀 이름 모를 풀꽃 하나마저도 소중하게 다가오며, 자세히 보아야 할 것 같은 마음이 생깁니다. 당연히 우리 사는 세상과 사람 사는 풍경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되고, 나의 삶과 주변 사람의 삶을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됩니다. 시를 읽다 보면 인간미라는 것이 조금 더 깊어지는 기분이 들고, 정제된 언어로 말해야 할 것 같은 감정을 느낍니다. 시를 읽다 보면 어느새 조금 더 깊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시를 즐겨 읽고 감상하고 암송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깊은 인간미와 남다른 시선과 감수성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나태주 시인의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를 읽으며 우리 사는 세상을 더 사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을 사랑하며, 자신이 삶을 새롭게 해석하면 어떨까요? 메말라 가는 인간성을 조금 더 회복하고, 상실해 버린 상상력을 한 뼘 더 키워가면 어떨까요? 누군가를 향해 쓴 나태주 시인의 글을 나를 향한 글로 받아들이고 읽고 감상해 보면 어떨까요? 어제보단 분명 더 나은 오늘, 오늘 보다 조금은 더 깊어진 내일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