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가 퍼지기 시작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처음엔 일종의 감기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엔 1월 말 경에 코로나가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 반대의 생각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2105년 메르스 사건을 겪었습니다. 그때의 혼란스러움을 경험했기 때문에 코로나가 메르스처럼 확산되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가 점점 확산되면서 메르스는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코로나 팬데믹을 선언했습니다. 중국 눈치 보느라 팬데믹 선언이 늦었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울려 퍼졌습니다.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지만 정황상 충분히 의심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은 미국대로 중국을 비난하고, 중국은 중국대로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사태가 점점 심각해졌습니다. 피해를 입은 여러 나라 사람은 중국인을 혐오하거나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코로나는 확산되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차를 타고, 배를 타고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 세계를 향해 퍼져갔습니다. 확진자가 없는 나라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문제는 사망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목숨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노년층이 많았습니다. 노년층이 많은 유럽, 그중에서도 이탈리아는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나라였습니다. 미국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연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사망자 수도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가 정확하게 뭔지도 모르는 사이에 코로나는 세상을 잠식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의식 저 깊은 곳을 갉아먹기 시작했습니다. 우한 감기라는 말에서부터 '대구(우리나라에서 처음 발병한 도시)'라는 이름까지 특정해 가며 일종의 혐오감을 키우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