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침묵 - 진보를 비롯한 오늘날의 파괴적 신화에 대하여
존 그레이 지음, 김승진 옮김, 문강형준 / 이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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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정말 재미 없는 책이다. 제목과 내용도 일치하지 않고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논지를 못잡겠다. 계속 봐야 되나 그냥 던져 버려야 되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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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정석 - 무에서 유를 만드는 10가지 빡신 기획 습관 기획의 정석 시리즈
박신영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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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기획부서로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평소에는 거의 쳐다보지도 않는 실용서적을 구입했다.

생소한 경영용어로 가득 찬 내용을 기대했는데 내용은 오히려 사람에 대한 것이었다.

기획이라는 것은 내가 어떤 것을 무에서 유로 창조하는 과정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기획은 철저하게 기획당하는 상대방을 설득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스킬들이 필요하긴 하지만 핵심은 인간의 내면을 더듬고 끌어안아야 진정한 기획의 완성이라는 것이다.

 

실용서적을 보면서 인문서적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참 묘하다. 사람들이 하는 모든 일들이 결국은 인간을 위한 일이며, 인간의 마음을 전제하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듯 말하는 저자의 말을 들으며 다시 한 번 깨닫는다.

 

기획을 잘 하려면 세상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있어야 하며 인간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기획은 나와 너와 세상을 내 방식대로 다시 한 번 묶는 일이기 때문이다. 스킬은 그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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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의 민낯 - 패망한 일본은 한반도의 권력 구도를 어떻게 바꿨나 철수와 영희를 위한 대자보 시리즈 7
김삼웅.장동석 지음 / 철수와영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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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와영희출판사의 철수와 영희를 위한 대자보 시리즈 7번째 작품인 한국현대사의 민낯-패망한 일본은 한반도의 권력구조를 어떻게 바꿨나- 라는 부제를 달고 현재 우리나라 권력구조의 근본이 어디에서 시작되었고 어떻게 토대를 이뤘는가를 대담형식으로 파헤치고 있다.

 

우리는 1945년을 기점으로 지난 70여 년간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잔인한 시간들을 격동의 역사로 거쳐 왔다. 분단의 역사, 분열과 이데올로기의 역사, 독재와 민주화의 역사를 피와 땀으로 겪은 우리 민족의 고난이 일본과 미국이라는 두 강대국 때문에 비롯됐다니,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긴 하지만 새삼스레 분노가 치밀며 한편으론 허망하기까지 하다.

 

3.1혁명(운동이 아니다)의 결과 수립된 임시정부의 법통이 일본의 공작과 이승만의 술책, 미국의 방해로 해방된 한국에 이어지지 못한 것이 그 첫 번째 비극이다. 우리의 손으로 우리 정부를 세우지 못하고 친일파와 결탁하고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승만에게 우리나라 첫 번째 정권을 내준 것은 두고두고 통탄할 일이다.

 

일본은 본토에 2번의 원자폭탄이 떨어진 뒤에도 한반도의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소련이 전쟁에 뛰어 들 때까지 항복을 하지 않는 치밀한 한반도 전략을 구사했고, 결국 일본의 의도대로 소련과 미국이 한반도를 분할통치하게 되었다. 뒤늦게 전쟁에 뛰어든 소련은 불로소득을 얻었고, 내심 소련을 경계한 미국은 소련의 눈치를 보며 북한을 내어 주게 된다.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38선이 미군정 대령 두 사람의 손에서 대충 그려진 것이라는 사실은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 운명이 얼마나 비극적인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한국을 우습게 본 강대국들의 무심한 손짓에 우리 민족은 그토록 처절한 비극을 맞이하고 만 것이다.

    

여운형, 김구, 조봉암 같이 뛰어난 민족주의자들은 음모에 걸려 다 사라지고, 이승만 같은 권력지향적인 인물이 최후까지 살아남아 건국의 아버지가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잡은 우리 민족은 앞으로 또 얼마나 고된 시간을 보내고서야 광명을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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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면 또 진다 - 손석춘과 지승호의 대자보, 창간호 01 철수와 영희를 위한 대자보 시리즈 1
손석춘.지승호 지음 / 철수와영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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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와 영희출판사에서 기획한 철수와 영희를 위한 대자보시리즈 첫 번째 작품이다.

팜플렛 크기로 불과 100여 페이지에 불과한 소책자지만, 전 한겨레신문사 논설위원인 손석춘과 인터뷰전문가 지승호의 전문적 식견이 대담으로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날카로움과 무게감이 책 두께의 얇음을 무색하게 할 만큼 튼실하다.

 

그들이 주장하는 진보의 문제는 보수와의 싸움에서 전략부재다. 보수는 그 사상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국민에서 다가설 수 있는 실재 전략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데 반해, 진보측은 보수에 질질 끌려 다닐 뿐, 국민에게 파고 들 수 있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지난 2번의 대선 때 진보세력은 국민의 정서를 오판했다. 그들은 참여정부를 만들어 준 국민의 열망을 끝내 실현하지 못하고 몰락한 데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생략한 채, 보수층의 잘못만을 열거하며 자신들의 옳음만을 앵무새처럼 반복해 패배를 자초했다.

 

국민이 준 권력을 한 번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5년 내내 보수에 끌려 다니며 자충수만 두다 지도자의 비극적인 자살로 막을 내린 참여정부는 그들의 과오를 반성하지 못하고 안이하게 대응하다 허무하게 정권을 내줬다. 그들이 이명박 후보 개인을 향한 의혹에 몰두하는 동한 정작 이명박 후보는 국민들이 원하는 경제살리기에 대한 열망에 몰두했다.

 

반성하지 못한 참여정부세력은 같은 과오를 또 다시 반복하다 다시 패배했다.

진보측은 늘 자신들이 역사적 정당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만 했지, 수구세력들에 대한 대응책도 없고, 국민들에게 다가서는 방법도 갖지 못했다. 이에 반해 보수는 조중동 언론을 비롯한 관변단체, 학자들이 똘똘 뭉쳐 상황에 맞는 전술을 훨씬 더 유연하게 구사하곤 했다.

 

진보는 명분에 얽매어 파벌싸움에 몰두하다 대의를 그르치지만 보수는 승리를 위해 뭉친 후 그 과실에 대해 싸움을 벌인다. 자유로운 토론과 반성을 통한 비전을 제시해야 할 진보는 자기들만의 리그에 갇혀 국민에게 다가설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한 편이기에 더 큰 적 앞에서 뭉쳐야 한다는 오랜 전통 때문에 스스로 비판을 하지 못하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 역사적 정당성이라는 구두선에 몰두하다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국민들의 정서를 읽지 못하는 한, 그들의 미래는 없는 것이다.

 

보수층이 툭하면 내뱉는 잃어버린 10이란 말을 뒤집어 생각하면 영원히 가지고 있을 줄 알았던 권력을 잠시 실수로 내줬을 뿐,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이자 자신감의 표현이 아닌가?

보수는 권력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뭉친다. 그들의 가지고 있는 기득권의 힘은 실로 막강하다. 그럼에도 실리를 얻기 위해 명분을 내려놓고 승리에 몰두한다.

이에 반해 정작 가진 것이라고는 국민의 지지 밖에 없는 진보는 오히려 명분에 몰두하며 국민의 의도를 읽지 못하고 이전투구를 하다 패배를 자초한다. 뼈를 깎는 자기반성과 성찰 없이 뛰어드는 싸움엔 늘 패배가 기다릴 뿐이다.

 

진보를 아우르는 대통합과 현실적인 전략수립, 미래에 대한 비전, 지난 과오의 반성 후에만 얻을 수 있는 국민에 대한 진정성이야말로 이대로 가도 지지 않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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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내 부서 간 이동을 했다. 그래서 힘들다.

 

대부분의 변화는 크든 작든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인간의 생명유지장치는 생명의 유지에 방해가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관성적이다. 현재 상태가 최적이라는 것이다. 모든 생명체의 최선의 목표는 당연히 생명의 유지이고, 모든 시스템은 그에 맞춰 작동하고 있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현 상태의 지속이야말로 최선인 것이다.


변화는 현 상태의 지속이 생명유지에 악영향을 끼칠 경우 항상성이 깨졌다고 간주하고 다시 원래의 최적 상태로  도달하기 위한 경우에 한한다. 그러나 인간은 모든 동물들이 취하고 있는 이 생물학적 법칙을 깨트리고자 애를 쓰는 유일한 동물이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신체가 전부가 아닌 것이다. 인간은 동물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특별한 지능이 있기에 생물학적 진화가 아닌 정신적 진화를 꾀한다. 생명유지에 다소 불이익을 받더라도 정신적인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면 만족한다. 한마디로 욕망을 위해 몸을 희생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변화를 추구하는 인간은 이러한 생물학적 한계를 넘어선 인간이다. 변화에 따르는 스트레스는 내 몸의 정신적 육체적 항상성을 깨트리는 불편한 상황에 대한 반발이요, 일시적 불균형에 대한 불안의 표출인 것이다.


인간은 한 쪽에서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일시적 무질서의 상태로 놓는 것을 감수하려고 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이에 저항하는 이중적인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다. 초자아나 자아 대 무의식의 충돌인 것이다.


물론, 변화가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 내가 원해서 하는 변화는 스트레스가 덜하겠지만 외부 요인에 의해 야기되는 강제적인 변화는 심할 것이다. 자발적이든 강제적이든 변화에 대한 저항과 이에 따른 스트레스는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현명한 사람은 일시적인 스트레스를 감수하고 변화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원하는 결과에 도달하겠지만, 우리들 대부분에 해당하는 바보는 잠깐의 고통을 피하려고 애를 쓰다 결국, 변화의 최적기를 놓친 후 생명유지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만큼의 스트레스를 받는 우를 범하곤 한다.


머리로는 잘 알고 있으면서도 관성의 법칙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는 어리석은 나.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고 후회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는 불쌍한 나.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생각보다 심하게 저항하고 있는 내 마음과 내 몸에 대해 뭐라고 해야 할까? 그러지 말라고? 마음 편하게 받아들이라고?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줄 거라고?

여하튼 변화는 고통스런 일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 웃을 날이 곧 오겠지. 이를 악물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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