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의 민낯 - 패망한 일본은 한반도의 권력 구도를 어떻게 바꿨나 철수와 영희를 위한 대자보 시리즈 7
김삼웅.장동석 지음 / 철수와영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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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와영희출판사의 철수와 영희를 위한 대자보 시리즈 7번째 작품인 한국현대사의 민낯-패망한 일본은 한반도의 권력구조를 어떻게 바꿨나- 라는 부제를 달고 현재 우리나라 권력구조의 근본이 어디에서 시작되었고 어떻게 토대를 이뤘는가를 대담형식으로 파헤치고 있다.

 

우리는 1945년을 기점으로 지난 70여 년간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잔인한 시간들을 격동의 역사로 거쳐 왔다. 분단의 역사, 분열과 이데올로기의 역사, 독재와 민주화의 역사를 피와 땀으로 겪은 우리 민족의 고난이 일본과 미국이라는 두 강대국 때문에 비롯됐다니,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긴 하지만 새삼스레 분노가 치밀며 한편으론 허망하기까지 하다.

 

3.1혁명(운동이 아니다)의 결과 수립된 임시정부의 법통이 일본의 공작과 이승만의 술책, 미국의 방해로 해방된 한국에 이어지지 못한 것이 그 첫 번째 비극이다. 우리의 손으로 우리 정부를 세우지 못하고 친일파와 결탁하고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승만에게 우리나라 첫 번째 정권을 내준 것은 두고두고 통탄할 일이다.

 

일본은 본토에 2번의 원자폭탄이 떨어진 뒤에도 한반도의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소련이 전쟁에 뛰어 들 때까지 항복을 하지 않는 치밀한 한반도 전략을 구사했고, 결국 일본의 의도대로 소련과 미국이 한반도를 분할통치하게 되었다. 뒤늦게 전쟁에 뛰어든 소련은 불로소득을 얻었고, 내심 소련을 경계한 미국은 소련의 눈치를 보며 북한을 내어 주게 된다.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38선이 미군정 대령 두 사람의 손에서 대충 그려진 것이라는 사실은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 운명이 얼마나 비극적인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한국을 우습게 본 강대국들의 무심한 손짓에 우리 민족은 그토록 처절한 비극을 맞이하고 만 것이다.

    

여운형, 김구, 조봉암 같이 뛰어난 민족주의자들은 음모에 걸려 다 사라지고, 이승만 같은 권력지향적인 인물이 최후까지 살아남아 건국의 아버지가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잡은 우리 민족은 앞으로 또 얼마나 고된 시간을 보내고서야 광명을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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