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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도 나는 당신이 달다 - 변종모

 저자 ‘변종모’ 작가를 오랜만에 만나는 느낌이다. 그의 이전 작품이었던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이후로 펴낸 작품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만나는 그의 산문집이거니와 사진과 함께 그의 생각도 함께 읽을 수 있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그래도 나는 당신이 달다」라는 이 책에서 보여지는 사진은 그가 직접 발로 걸어서 담은 사진이기도 하다. 낯선 땅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고 말은 통하지 않지만 서로 무언가를 느끼고 공유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담아 낸 사진과 글은 어쩌면 아직도 마음이 따뜻하거나 정을 나눌수도 있으며 말은 통하지 않지만 눈빛만으로도 이야기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많은 나라를 여행하며 담은 이 책에서 그가 말하는 생각들을 읽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 혹은 어떤 생각으로 이 글을 써 내려갔을지 궁금해지는 책이다.

 

 

 

 

2. 책인시공 - 정수복

 학교에서부터 책은 항상 우리를 따라나녔고 늘 우리 곁에 있지만 평소에는 눈길 한 번 제대로 주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어 버렸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교과서든 일반 서적이든 책은 항상 우리 곁에 있지만 우리가 직접 찾아보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책을 진정으로 좋아하지 않는 이상은 제목이나 작가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가 아닐까 한다. 「책인시공」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그 속에 진실된 내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직접 파리에서 책을 읽는 모습이 담겨져 있거나 책에 관련된 사진도 수록되어 있었다. 또한 일상을 무의미하게 보내기 보다는 책과 함께 보내며 일상에 여유로움을 책과 함께 즐기기를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마음에서 작가는 글과 그림을 모두 책과 연관된 것으로 써 내려 갔던 것일까.

 

 

 

3. 있는 그대로 - 마스노 슌묘

 이 책의 저자 ‘마스노 슌묘’ 씨는 일본 스님이다. 스님이 직접 보고 느끼고 하는 그 많은 것들을 책으로 담아냈다. 인생에서 지침서가 될지도 모르겠고 누군가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줄지도 모르겠다. 책 제목처럼 「있는 그대로」 자신을 사랑하고 주변을 둘러보고 받아들이며 꾸미지 않은 그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자 한 것이 아닐까 한다. 항상 상처를 받고 그 상처로 인해 치유조차 할 수 없이 살아가는 그 누군가를 위해 이 책이 어쩌면 도움과 위로가 될지도 모르겠다. ’마스노 슌모’ 스님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무언인지 궁금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혹은 나 자신을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을 통해서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4. 그대, 강정 - 북멘토 편집부

 가봤던 곳이지만 또 가보고 싶은 곳. 바로 제주도다.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사계절 모두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고 제주도의 매력에 충분히 빠질법하다. 또한 가본 곳을 또 가봐도 다르게 느껴지는 낭만이 있는 곳이 바로 제주도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북멘토 편집부’에서 엮은 책인데 43명의 연애편지와 7명의 사진작가와 함께 꾸며진 책이다. 그래서 더욱 색다르고 43명의 이야기와 함께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 중요한 부분은 제주 4.3 항쟁을 염두해 두고 펴낸 책이기에 그 의미가 더 깊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제목 ‘강정’은 우리가 잊어서는 안되는 강정 마을의 6년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강정 마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기에 단지 제주도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의미가 있는 책이기에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다.

 

 

 

5. 봄눈, 그리고…… - 유승호

 작가 이름이 유승호다. 그렇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이 맞다. 항상 소년으로 남아 있을 것 같았던 유승호 씨가 군입대를 하게 되어서 팬들에게 고마움으로 보답하고자 펴낸 책이기도 하다. 「봄눈, 그리고……」라는 책은 연기자 유승호가 아닌 동생 같고 오빠 같고 친구 같은 인간적인 모습 그대로를 담은 유승호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그의 이야기와 사진을 보면서 그가 무얼을 말하고자 했는지 소년에서 청년으로 거듭나면서 그의 생각이 궁금해지기도 하다. 늘 소년으로 생각했던 유승호의 어른스러운 모습을 이 책에서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가 무얼 말하고자 했는지 인간적인 모습 그대로를 엿볼 수 있는 유승호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책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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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기술 밀란 쿤데라 전집 11
밀란 쿤데라 지음, 권오룡 옮김 / 민음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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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가 살아온 길 그리고 지금 살아가고 생각하는 수많은 것들을 모두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물론 아주 짧게 단편 형식으로 써 내려간다면 마치 일기를 보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가끔 나 자신이 궁금해질 때 나에 대한 인생 이야기나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어떤 특정한 것에 대한 것을 글로 표현할 때 책 한 권으로 탄생할 수 있을까. 아니면 책 한 권이 완성될 만큼의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자기반성을 하게 된다. 때론 간단하게 일기를 써 내려가기도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일기라는 것이다. 이처럼 인생의 부분마다 혹은 조각을 모아서 하나의 퍼즐을 완성하는 것처럼 어떤 이야기는 완성되어 가고 있었고 그 글은 각각 다른 이야기로 작가 자신만의 철학을 담고 있었다.

 

 처음 접하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알고 싶은 작가이기도 했다. ‘밀란 쿤테라’라는 작가의 작품 중 「소설의 기술」이라는 작품을 접했을 때에 상당히 어렵게 다가왔던 책이다. 처음엔 책 제목만 보고 소설에 관련된 작가의 생각이나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나의 예상과는 조금 다르게 이야기는 작가 자신이 직접 겪은 이야기나 느꼈던 것을 평론집 형식처럼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래서 처음으로 접하는 작품치곤 상당히 어렵게 느껴졌다. 그리고 작가 역시 처음 알게 되었지만, 작가가 소설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가 느껴지기도 했다. 문학의 거장이라고 불릴만한 작가들과 그 작가들의 작품들을 내세우며 소설에 대한 통찰과 자신에게 소설을 쓸 수 있게 영감을 주었던 작품들을 언급하며 진정한 소설의 깊이와 작가의 심도 있는 내면을 엿볼 수 있다. 소설 쓰기란 이러한 것임을 보여주었지만 조금 어렵게 다가왔던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그의 작품 중 다른 작품을 읽으며 작가를 이해해 볼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소설이긴 하지만 그 소설 속에 우리가 알고 있던 문학의 거장들에 대한 언급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작가가 하나둘씩 하면서 모두 다른 이야기와 상황이지만 하나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나의 이야기가 아닌 여러 가지의 이야기로 ‘소설’이라는 단어 하나로 제시되는 작가가 말하는 소설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소설에 쓰인 기법이나 소설을 쓰는 방법 등 다양하게 소설에 관련된 이야기로 조금은 무겁게 쓰인 책이 아닐까 한다. 소설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각 문학 작품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나 그 생각 속에서 보여주는 통찰을 통해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소설 속에서 우리가 들으면 알만한 문학 거장의 작품들로 말해주는 소설의 진정한 깊이를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한다. 처음 만나는 작가이기도 하고 그 작품 역시 처음 접했던 느낌은 조금은 어려운 책이 아니었나 한다. 작가가 생각하는 소설의 철학이나 자신만의 생각과 함께 에세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더 무거운 「소설의 기술」이 아니었나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밀란 쿤테라’의 작품에 더욱 관심을 두고 다른 소설 작품을 통해서 작가의 생각에 조금 더 다가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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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2013-03-24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쉽지 않은 책이어서 모든 신간평가단 여러분들이 힘들게 읽으신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리뷰 잘 읽고 갑니다.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정호승 지음, 황문성 사진 / 비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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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까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과연 자신의 인생에서 반성해 본 적이 있는가. 말처럼 쉽지 않은 자기반성은 대부분은 그 순간 혹은 그날에 잠깐 하다가 금세 잊어버리곤 하는 것 같다. 좋게 생각한다면 무거운 짐을 애써 짊어지지 않는 것이긴 하지만 멀리 내다봤을 때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길에 대한 반성이야말로 자기 자신을 더욱 성숙하게 해주는 일이 아닐까 한다. 나 역시 아주 가끔 지난날을 되돌아보거나 다이어리에 적혀 있는 것을 보곤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은 한다. 누군가는 뒤를 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가라고 말하지만, 또 누군가는 지난날의 인생을 반성할 줄 알고 되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둘 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둘 다 맞는 말도 아니지 않을까.

 

 지금까지 살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되는 충고를 들었던 적이 있을 것이다. 많은 생각이나 고민을 떠안고 있을 때 주변인에게 털어놓게 되면 이렇다저렇다 할 충고를 들려주기도 하고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그런 충고와 조언으로 고민은 그대로이겠지만 심적으로는 그 고민에 대한 생각이 조금 줄어들게 되는 경우를 경험했을 것이다. 누구나 인생에서 고비를 맞을지도 모르고 그 길이 비포장 된 길처럼 순탄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럴 때마다 주변에서 충고나 위로를 해주고 조언과 함께 용기를 주기도 한다. 그렇게 자신이 힘들 때 주변에서 용기를 주는 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생각보다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이기도 하지만 인생에서 배워야 하고 알아야 할 부분을 들려주고 있는 책이다. 그가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이후로 그의 이야기와 함께 힘과 용기를 안겨주기 위해 7년 만에 쓴 작품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그가 누군가에게 들었던 이야기, 방송 매체를 보면서 인생이나 삶에 대입하여 희망을 불러일으켜 주고 책의 한 부분을 언급하며 인생과 연결지어 조금이나마 행복이라는 것에 다가갈 수 있게 해주었다. 모두 76개의 글로 이루어져 있었고 제목 하나하나 메모하고 싶은 글이었고 이야기마다 정호승 작가님이 직접 쓴 시까지 있어서 더욱 좋았던 부분이다. 그의 이야기 중에서 ‘행복은 언제나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곳에 있다’라는 제목과 함께 그가 들려준 시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이라는 시를 읽으면서 정말 인생에서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떤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누구나 느끼고 살아가는 감정을 나 자신만 느끼는 것이 아니고 오늘은 두렵고 무서울지언정 내일은 행복할 수 있음을 말해주었다.

 

 그의 이야기를 읽으며 느낀 것은 말 한마디에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되었고 아주 일상적인 이야기지만 현실을 직시하며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용기를 얻게 되고 위로가 되어준 책이었다. 그가 작가 혹은 시인이기 이전에 인생에서는 선배이기에 더욱 귀 기울이며 이야기를 읽어내려 갔는지도 모르겠다. 많은 알고 경험하면서 그가 느끼고 들은 것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기에 더욱 가슴에 와 닿는 것 같다. 작가 ‘정호승’님의 글을 읽으면서 누구나 느끼고 살아가는 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지혜롭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고 조금이나마 자신을 반성하고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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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 강수진

  ‘발레리나’라는 타이틀을 내 걸고 타지에서 쓸쓸하고 묵묵하게 자신이 걸어가야만 하는 길을 걷고 달리고 뛰면서 지금의 자리에 선 그녀의 이야기가 에세이로 출간이 되었다. 그녀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있었던 찰나, 그녀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어서 더욱 눈길이 가는 책이다. 누구나 자신의 꿈이나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을 쏟아붓지 않으면 안되지만, 멀고 먼 타지에서 그것도 외국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쏟아낸 그녀의 숨겨진 이 야기가 궁금했다. 이 책의 제목처럼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제목은 한 번쯤은 내일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생각의 전환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 젊은 날의 책 읽기 - 김경민

  책을 많이 읽는 누군가가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책 한 권을 꼽을 수 있을까. 반대로 책을 적게 읽는 사람이 기억에 남는 책 한 권을 꼽을 수 있을까. 이처럼 책은 누군가에게는 기억이 될 지 모르겠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기억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더욱이 매 달 몇 십권씩 출간되어 지고 있는 많은 책 중에서 어떤 책을 선택하기도 어렵다. 「젊은 날의 책 읽기」라는 책은 고전 소설을 비롯하여 읽었던 책을 또 한 번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잊혀져 가는 책을 기억을 되살리게 해주면서 그 때 느꼈던 감동이나 감정을 조금이나마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책 목차만 보아도 한 번쯤 읽었던 책이긴 하지만 이렇다 할 정리가 머릿속에 안되어 있는 작품도 있기에 이 책을 통해서 읽었던 책을 다시 한 번 되뇌어 보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3.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 - 임윤택

 그의 에세이가 출간된 지는 조금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자신의 열정과 노력을 쏟아부으면서까지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달려온 ‘임윤택’ 이라는 인물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그의 재능이나 끼를 그는 처음부터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어했기에 그 능력을 더욱 크게 발휘해서 보여준 셈이다. 지금은 그를 볼 수 없지만 그가 활동한 모습으로 열정을 확인했고 항상 밝고 노력하고 긍적적인 자세로 리더답게 행동하며 꿈을 향해 달려온 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본받아야 하는 부분도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런 부분에서 이 책은 한 사람의 삶을 들여다 보면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4. 소로우의 탐하지 않는 삶 - 김선미

 의외로 눈길을 끄는 책이었다. ‘소로우’의 삶에 대해 엿보고 나서 그를 자신이 살아가는 인생의 선배로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를 남들과 특별하게 생각하는 저자가 자신의 가족과 함께 시골로 내려가서 자신만의 ‘월든’에서 10년을 넘게 살면서 깨닫고 뉘우치고 반성하는 삶의 자세를 그려내고 있는 책이다. 조금 특별하다면 저자가 소로우의 삶을 자신의 삶과 비교하고 교감하면서 주변사람들 말에 귀를 귀울이기 보다는 자신의 마음대로 소신있게 사는 것이 진정한 자신의 삶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누군가의 삶에 대한 철학을 보고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설계하고 살아가는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5.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 조양욱

 우연히 제목에 이끌려 보게 된 책이다. 하지만 책 내용을 엿보게 되었을 때에는 무언가 나 자신을 위로해 줄 것만 같았다. 사진과 글을 보면서 느끼게 된 것은 혼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슬픈일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용기있는 일 일지도 모르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라는 제목처럼 인생에서 혹은 삶에서 힘든 여정을 걸어온 사람이라면 결국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것이나 이루고자 하는 것을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지 않을까 한다. 작가 조양욱씨는 자신이 들었던 이야기나 세상의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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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한 마지막 북클럽
윌 슈발브 지음, 전행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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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크면서 점점 알게 됐을 때 눈시울이 나도 모르게 붉어질 때가 있다. 사람이 태어나면 죽기 마련이지만 어릴 때는 전혀 인지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크면서 그 일을 받아들이게 되었을 때에는 그 상실감은 아주 커지게 된다. 이를테면 사랑하는 가족 혹은 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이게 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죽음에 대한 심리학적인 해석은 많지만, 사람이 살면서 수학공식처럼 딱 맞아떨어지지 않을 때가 많으므로 심리적인 해석보다는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지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나 역시 어릴 때 언제나 내 곁에 있어주고 항상 나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부모님께서 항상 살아계실 거라는 착각에 있었을 때 철없는 행동도 많이 했지만 나 역시 점차 성장하게 되면서 누구나 죽을 수 있고 그 죽음은 정해지지 않음을 알게 된 순간 내면에서 나도 모르게 그것을 인지하게 되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인생의 한 부분을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오랜만에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엄마와 함께한 마지막 북클럽」이었다. ‘엄마’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 뭉클하며 눈시울 적시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메리 앤 슈발브’ 그녀는 책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여성이자 엄마였다. 그런 그녀에게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아들 이름은 ‘월 슈발브’였다. 엄마의 영향이 컸던 탓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엄마가 책을 좋아하는 것 때문에 아들 역시 책과 함께 지내게 되었고 그녀는 책과 아들과 함께 자신의 마지막 생을 보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자기 아들에게 책을 통해서 그리고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통해서 마지막을 함께 하고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했던 엄마는 아들과 함께 책과 이야기로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책에 관한 이야기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아름답지만 슬픈 현실에 마음이 답답하다. 죽음을 앞둔 엄마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울고 웃으며 시간을 보내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지만, 전혀 내색할 수 없는 엄마의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아들의 마음이야말로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말이다. 삶에 있어서 죽음은 함께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 죽음을 아들에게 인지시켜주고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게 그 능력을 길러주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누구나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법이지만 누군가를 떠나보낸다는 사실보다는 자신이 사랑하는 엄마를 떠나보내야 하는 사실이 더욱 두렵고 무서웠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두 사람은 책을 통해서 소통하며 점점 죽음을 맞이하는 엄마와 함께 하루하루를 보낸다. 또한, 서로 종이에 글을 적어서 메모하며 쪽지를 주고받으며 각자의 생각을 공유했던 시간을 기억하고 회상하며 자신이 힘들고 죽음을 받아들여야 했을 때 책의 힘을 빌리기도 했고 그 속에 엄마와 자신과의 소통이나 대화가 가장 중요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녀가 떠나고 남겨진 것은 많았다. 그녀의 이야기와 그녀의 아들이 그녀와 함께 죽음을 맞이할 때 절대 두렵지 않고 항상 아들이 엄마를 지켜주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시켜 주는 것이 아주 큰 힘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두 사람이 함께 소통하고 이야기하며 하루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났을 때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이나 두 사람에게 이야기의 공통점을 찾게 해준 책의 힘이야말로 두 사람에게 가장 큰 버팀목이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덜게 해준 것일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슬픔이야말로 겪어보지 않고서는 모를 것이다. 하지만 그 슬픔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고 어떻게 하면 죽음을 맞이하는 길고 긴 여정을 함께 나누고 덜 슬퍼하며 보낼지에 대한 것이 가장 큰 포커스가 아닐까 한다. 어쩌면 받아들여야 하기 이전에 어떻게 하면 죽음의 문턱까지 두렵지 않고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이기에 정작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고 이 책처럼 엄마와 아들이 그 죽음을 어떻게 풀어나가지를 읽게 된다면 슬픔을 다르게 승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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