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빼앗긴 사람들 - 생체 리듬을 무시하고 사는 현대인에 대한 경고
틸 뢰네베르크 지음, 유영미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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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1분 1초라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자신을 위해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인생 혹은 자신에게 많은 경험이나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을 누군가는 새벽에 눈을 뜨면서 하루를 시작할 것이고 또 누군가는 새벽 혹은 밤늦게 눈을 뜨고 시작할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저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고 하는 일이나 업무 혹은 주어진 노동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세상에 쉬운 일은 결코 없는 법이다. 그렇게 각자 다르게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생체 리듬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생활방식을 1분 1초를 보내고 하루, 이틀을 보내면서 자신의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지내왔다는 것이다. 즉, 자신의 건강이나 생체 리듬은 자기 자신이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 아닌가? 자신의 생체 리듬은 자신이 만든다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노동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월급이나 수당을 받으면서도 그 임금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을 누구나 가지게 될 것이다. 점점 어렵고 살아가기 어려운 21세기 사회에서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을 1년 후에라도 계속할 수 있다면 임금이 일하는 노동에 비해서 작다고 하더라도 일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노동하면서 일하는 시간에 비해 과연 잠은 얼마나 자는 것일까? 누군가는 8시간을 잘 것이고 또 누군가는 6시간을 잘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그것보다 훨씬 작게 아니면 많게 수면을 취할지도 모르겠다. 「시간을 빼앗긴 사람들」이라는 흥미로운 제목으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책이다. 이 책의 부제는 ‘생체 리듬을 무시하고 사는 현대인에 대한 경고’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었다. 특히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침형 인간, 저녁형 인간이라는 말은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틸 뢰네베르크》는 그것을 명칭 하는 정확한 명칭은 시간유형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즉, 사람마다 자는 시간과 일하는 시간이 모두 다르므로 아침형과 저녁형 혹은 점심형으로 명확하게 나누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유형의 인간이라고 언급하고 있었다. 또한, 우리의 체내 시간과 외부 시간과의 차이는 분명하게 있음을 말하고 있고 그것을 그래프나 도표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설명해주고 있었다. 또한 ‘수면 부족과 흡연율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사회적 시차증에 시달릴수록 흡연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임을 말해준다. 그리고 이것을 생물학적 이유나 시간유형에 대해 언급하며 원인분석을 해주고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우리가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놓치면서 살아가는 부분이 많고 자신의 건강이나 생활리듬 그리고 생체리듬에 대해서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누구나 건강한 삶을 살고 싶어하고 더불어 행복한 삶도 원한다. 하지만 행복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야 하고 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이 첫째라는 점이다. 그런 문제에 있어서 이 책에서는 자신의 생체 시계 즉, 몸 속의 시계는 제대로 움직이고 돌아가고 있는지를 확인하게 해준다. 이 책에서는 많은 사례를 들어가면서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이야기로 주변 환경이나 스트레스 그리고 만성 피로를 기준으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고 살아가는 사회적 시차증의 원인에 대해서 밝히고 함을 알 수 있었다.
 
 오랜만에 생소한 책을 읽었다. 처음 보는 작가이자 교수로 살아가며 인간의 시간유형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해온 분이라는 것이다. 나 역시 내 몸의 시계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건강검진을 받은 것 외에는 나 자신의 생체 리듬은 잘 흘러가고 있는지 혹은 건강보다는 일을 먼저 생각했기에 나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 너무 무관심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나마 해본다. 어쩌면 모두가 살아가기 어려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 몸부림을 치며 한 발을 힘겹게 내딛으며 하루를 보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건강해야 그 몸부림도 칠 수 있기에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생체 리듬을 점검해봄과 동시에 많은 사례의 유형을 읽으면서 시간의 노예가 아닌 자신의 건강을 지킬 줄 아는 생체 시계와 수면 패턴이나 생활 방식에 대해서 점검할 필요가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노동 시간을 찾고 스트레스보다는 건강을 지키면서 조금이라도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함을 언급하고 있기에 과학적으로 말하는 그의 이야기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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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코드 - 평생 병 걱정 없이 사는 하루 6분의 비밀
알렉산더 로이드.벤 존슨 지음, 이문영 옮김 / 시공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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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태어나서 삶과 죽음은 동시에 부여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즉, 태어남과 동시에 삶이 부여되고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다. 세상이 살기 좋게 변화하고 그 변화하고 있는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은 출산율은 낮아진 것에 비해 노인인구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그만큼 병에 대한 치료가 많이 개발되고 사용되면서 수명연장으로 말미암아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나이는 많지만, 마음만큼은 젊게 살고자 하는 노인이 늘어나고 있다. 취미생활을 하거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거나 하는 등 다양한 변화와 양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결혼을 하더라도 출산율은 현저히 낮으므로 노후계획 역시 자신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이지만 그 세상 속에서는 우리가 모르고 있는 병도 많고 알려지지 않은 병도 많다. 그럼에도 신약과 치료제를 개발하여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겠지만, 우리가 앓고 있는 질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다. 회사에서나 가정에서나 받게 되는 스트레스로 말미암아 자신의 건강이 좋지 않거나 악화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모두 고통을 느낀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모든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가 원인이지만 책이나 텔레비전에서 말하는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와 웃으면서 살아간다면 건강하게 살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나 역시 주변에 건강이 나빠져 있는 사람을 볼 때면 나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게 되고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아서 질병을 예방할 수 있게 노력하는 중이다. 더욱이 몇 년 전부터 암환자의 발생률 또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면서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보게 되는 것은 건강에 관련된 서적이다. 그중에서 「힐링코드」라는 제목의 이 책은 저자의 이력이 상당히 독특했으며 그가 말하는 치유방법 또한 새로웠다는 점이다. 이 책의 저자 《알렉산더 로이드》 박사는 자신의 아내가 우울증을 10여 년간 앓고 있었고 자살까지 시도한 아내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그 방법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결국 그가 발견한 것은 2001년에 스트레스를 소멸시키고 사람의 체내 기능을 활성화하는 치유법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그것이 바로 ‘힐링 코드’라는 치유법이었다. 처음에 제목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지만, 작가의 독특한 이력과 그 이력 속에서 느껴지는 아내를 살리고자 하는 절실한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21세기 공통적인 과제는 스트레스이지만 그 스트레스로 말미암아 생기는 여러 가지 질병이나 합병증 때문에 과거에 앓고 있는 병보다 더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어야 하는 병도 생겨났기 때문에 이제 건강 문제는 나 자신만의 고통이 아닌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도 함께 느껴지는 고통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자기 자신의 마음가짐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알렉산더 로이드’ 박사가 개발한 ‘힐링 코드’라는 치유법을 통해서 무의식에 새겨진 새포 기억을 치유함으로써 정신적인 접근 방법으로 암이나 다른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살기 좋은 세상이 되면서 더 오래 살기를 바라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신약과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노령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지금 나이가 많다고 해서 모두가 질병에 걸리거나 건강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누릴 수 있기를 모두가 소망하고 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찾아오는 것이 질병이라는 점에서 정신적인 건강문제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그다음 신체적인 문제가 작용한다는 점이다. 정신적으로 그리고 심적으로 여유롭지 못하고 심한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질병에 걸려 있을지도 모른다. 누구나 꿈꾸는 행복한 삶은 어쩌면 건강한 삶이 아닐까 하는 결론을 조심스레 내려본다. 건강하지 않다고 해서 행복한 삶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이 첫째라는 점에서 나 자신이 남들보다 건강하고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한 삶을 살아간다면 그때야 비로소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 ‘힐링 코드’에서 보여주는 치료법을 통해서 자신이 마음 깊이 안고 있는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떨쳐버릴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 법이니까 말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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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아지면 달라진다 - ‘1조 시간’을 가진 새로운 대중의 탄생
클레이 셔키 지음, 이충호 옮김 / 갤리온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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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조금 더 높고 넓게 본다면 인생을 좌우하는 한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무언가를 배우거나 자신의 꿈을 향해 시간을 투자하고 공부하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결정짓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은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고 세상도 그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변화에 적응하며 급속하게 변하는 환경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인간이야말로 가장 크게 변화하고 변화에 잘 적응하는 동물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어떤 삶을 즐거울 것이고 또 어떤 삶은 무미건조하게 보내게 될 것이다. 일하거나 혹은 학교를 마치고 남는 여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시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지만 활용의 범위나 방법에 따라서 많은 변화와 차이를 가져다준다. 21세기는 IT 시대이자 글로벌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컴퓨터의 보급으로 인터넷이 필수가 되어 버렸고 일상처럼 우리의 한 부분에 어느덧 자리 잡고 살아가는 시대가 되었다. 이처럼 점점 변화하고 발달하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것이 맞는지 여가 시간을 활용하여 무엇을 받아들이고 배워야 하는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하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20억 명의 여가 시간을 합하면 약 1조의 시간에 달한다고 한다. 이 사실을 《클레이 셔키》가 언급했다.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에 이어서 「많아지면 달라진다」로 만나게 된 그가 사회의 변화와 변화 속에 또 변화를 거듭하여 살아가는 21세기 사회에 필요한 통찰과 지혜는 무엇인지 그의 발상의 전환과 더불어 어떤 새로운 개념을 언급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많아지면 달라진다」라는 ‘‘1조 시간’을 가진 새로운 대중의 탄생’이라는 부제로 우리가 인터넷을 하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여과 시간을 텔레비전을 보거나 다른 취미 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중에서 인터넷과 스마트 폰으로 연결된 사람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1조의 시간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가 언급한 1조의 시간은 사회 변화의 자원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인터넷을 하면서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정보를 얻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개인이 인터넷이나 여가 시간을 보내는 것을 《클레이 셔키》는 자신에게 주어진 개별적인 시간이 아니라 개인의 시간을 모두 합하여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회적 자원으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것을 발상의 전환으로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그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지금의 사회와 기술을 날카롭게 바라보며 지적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많은 예시와 이야기를 들려주며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클레이 셔키만의 통찰로 새로운 변화를 제시하고 있다. 책에 있는 이야기는 짧으면서도 강력한 이야기이기에 그것들이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가져왔는지를 날카롭게 보여주고 있었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면서 이제는 필수가 되고 생활이 되어버린 인터넷을 하는 것과 스마트 폰의 시대가 되면서 우리가 개발하고 만들어 놓은 디지털 기술과 조합하여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또한, 그가 말하는 ‘인지 잉여(Cognitive Surplus)’는 전 세계 시민이 자신의 여가 시간을 사람들과 함께 모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나타난 새로운 사회적 자원(본문 들어가기 전 내용 중)이라는 의미다. 이처럼 공공 미디어를 통해서 새로운 변화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자원을 어떻게 제대로 이용하는지를 알아야 하겠지만, 기술과 사회의 관계로 세상을 바꿀만한 큰 변화와 놀라운 통찰력 그리고 예리한 지적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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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서울 산책 - 오세훈의 마지막 서울 연가!
오세훈 지음, 주명규 사진, 홍시야 그림 / 미디어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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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점점 감정과 감성이 메말라져 가고 있는 현실에 씁쓸함이 묻어난다. 가을에 높은 하늘을 올려다보는 여유조차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너무 많아졌다. 나 역시 하늘을 올려다보는 마음의 여유조차 없이 달려왔고 지금도 달려가고 있다. 가끔은 살아가는 것은 무엇을 위함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누군가는 자신의 인생 목표를 위해 살아갈 것이고 또 누군가는 살아가면서 삶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되새기고 반성하며 살아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삶이나 인생은 행복하기 위함이 가장 큰 목표이자 바람이 아닐까. 나 자신이 행복하고 즐거워야 무엇을 하든 당당하고 자신 있고 열정적으로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모든 사람의 삶에서 희로애락이 묻어 있는 것처럼 행복도 저마다 가지고 있을 것이다. 단지 그 행복을 어디에서 찾는지에 대한 것이 다를 뿐이다. 

 행복함과 즐거움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다. 그런 기억 중에서 ‘여행’은 행복과 즐거움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요인 중 하나다. 여행 테마 중에서도 도시여행이라는 테마는 정감 가면서 몰랐던 곳을 알아가는 재미를 준다. 북적거리고 메말라 보이는 도시 속에서 자연과 한데 어우러져 여행 속의 여행을 찾아가는 재미를 전해주기에 그 도시에 대한 매력은 더 크게 다가오고 느껴진다. 그런 도시 중 ‘서울’은 복잡함 속에 숨어 있는 여유로움을 찾아서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전통과 현대, 낡음과 새것, 문화, 공연, 디자인, 공원, 캠프장 등 다양한 테마로 가득한 곳이 바로 ‘서울’이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정작 서울에 사는 사람은 다른 지방으로 가기에 급급하고 서울 외에 다른 지역의 여행지를 찾기 일쑤기 때문에 서울에 숨겨져 있는 보물 같은 곳을 前 오세훈 시장이 직접 발로 걷고 뛰며 소개해주는 서울 명소를 보여주는 책을 통해서 그의 발자취와 함께 따뜻함과 정겨움이 묻어나는 서울 곳곳을 엿볼 수 있었다. 「오후의 서울 산책」은 서울의 다양성을 글과 그림을 통해서 한눈에 보여주고 그가 서울을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북촌 한옥마을을 시작으로 서촌, 광장시장, 서울풍물시장, 금천예술공장, 북측 산책로, 노을공원, 노을 캠프장, 난지 캠프장, 정동길, 계동 등 다양한 곳을 소개해주고 있었다. 한 곳 한 곳 정성스럽게 소개해주고 있고 사진과 글로 서울의 보물을 눈으로 직접 보러 나서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화창한 날씨, 카메라, 도시락만으로도 자신의 삶에 행복과 즐거움을 안겨줄 수 있는 서울의 숨겨진 곳을 여행하며 추억 하나를 더 만들어 온전히 나를 위한 특별한 선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 속에서 느끼는 무언가와 깨달음을 자연과 벗삼으며 차곡차곡 쌓다 보면 자신에게 가장 크고 소중한 자산이 되지 않을까 한다. 누군가가 그랬다. 여행을 통해서 얻는 배움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말이다. 그 말처럼 메말라 있다고 느껴지는 도시 속에서 따뜻함과 정겨움 그리고 정취를 ‘서울’을 산책하며 느껴보라고 하고 싶다. 

 단순히 서울의 명소를 소개하는 책이라고 생각을 했더랬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달랐고 알찬 책이었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바쁜 前 시장 오세훈 씨가 직접 발로 뛰고 카메라에 담은 서울의 명소는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그도 생각했을 것이다. 하루하루 여유를 느낄 수 없는 반복되는 생활에서 바쁜 나날의 연속으로 몸과 마음 모두가 지쳐가고 있을 때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근처 가까운 곳이라도 둘러보며 발길 닿는 곳을 보고 느끼며 전해주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바쁠수록 삶을 여유롭게 살도록 노력해야 하고 자연의 소중함과 사람은 자연을 등지고 살 수 없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만 보여주는 사계절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서울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자연과 전통이 잘 어우러진 도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몇 년 전 2002년 월드컵을 유치했던 그 해에 붉은악마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모두 한마음으로 응원했던 광화문 광장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추억의 장소가 되었다. 이처럼 자신에게도 기억될 만한 혹은 추억을 새길 수 있는 곳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아주 먼 훗날 시간이 흘렀을 때 빛바랜 사진을 보면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날 수 있는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서울의 명소를 자신의 마음속 깊이 간직한 채 추억을 꺼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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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그리움 - 자전거 타고 대한민국 멀리 던지기
이종환 지음 / 하늘아래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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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는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면서 인생을 알기도 할 것이고 또 누군가는 여행을 통해서 인생을 배우고 느끼기도 할 것이다. 그렇다. 자신의 인생이나 혹은 타인의 인생에서 정답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인생에서 찾을 수 있는 희로애락과 한 사람의 삶에서 인생의 무언가가 살며시 녹아드는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세세한 감정들은 자신을 더욱 성숙시키고 성장시키게 만드는 법이다. 그것이 자신에게 있어서 진정한 배움이자 답이 아닐까 한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많은 감정 중에서 그립다는 것은 그 대상이 추억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를 사랑한 기억이 될 수도 있다. 사람마다 간직하고 있는 그리움은 다르니까 말이다. ‘그리움’이라는 것은 보고 싶어 애타는 마음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즉,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의 감정이 차곡차곡 쌓여서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어떤 대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리움을 찾아서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 여행지 중에서 제주도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의 절경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제주도의 올레길은 많은 사람이 다녀갈 정도로 유명해졌고 걷기 운동을 통해서 자아를 찾거나 발견하는 여행 테마로 자리 잡았다. 빠르게 변화하고 그 변화로 숨 막히는 요즘 시대에 발맞추지 않고 스쳐 지나가는 것조차 볼 여유가 없는 시대에 여행이라도 ‘느리게 걷기’라는 테마로 여행을 하며 느낄 수 있는 여유를 맛보며 휴식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여행을 떠나다 보면 실제로 여유 있게 둘러보기란 쉽지 않다. 휴식을 즐기기 위해 여행을 떠나지만, 대부분은 조급한 여행일정을 보내게 된다. 여행 테마 중에서 ‘자전거 여행’은 어떨지 생각해본 기억이 난다. 자전거 페달을 힘겹게 밟으며 라이딩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서기도 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한 달 가까이 자전거와 동고동락을 한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제목은 「마침내 그리움」이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에세이였고 더욱이 ‘자전거 여행’을 주제로 하고 있어서 관심이 갔다. 나에게 있어서 ‘여행’은 단어만 들어도 아직 설렌다. 그런 여행의 테마가 ‘자전거’라고 하니 더없이 궁금하고 어떤 여행지를 소개해 줄지 궁금해졌다. 작가 《이종환》 씨는 자전거를 통해 세 가지 풍경 여행을 담고 있었다. 길의 풍경, 자전거의 풍경, 의식의 풍경을 보여주며 삶에 대한 기록이나 숨을 쉬고 살아 있기에 아름다운 이 모든 것을 눈에 다 담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발길이 닿은 곳은 서울에서 영암까지 그리고 또다시 영암에서 서울까지의 일정을 담고 있다. 출발지와 도착지는 같았지만, 코스가 달랐기 때문에 자전거 여행을 통해서 보여주는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기분이 든다. 자전거 바퀴가 빠르게 도는 것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의 모습도 쉬지 않고 돌아가는 자전거 바퀴와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패달을 멈추면 자연스레 바퀴도 멈추게 되는 것처럼 한 박자 쉬며 휴식과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자전거 여행의 즐거움을 통해서 미처 지나쳐온 길이나 풍경, 사물들을 보며 인생에서 놓쳤던 것들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면 어떨까 한다.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혼자보다는 둘이 좋고 둘보다는 셋이 좋은 것처럼 서로에게 기대고 의지하며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작가는 혼자 떠나는 자전거 여행을 통해서 나 자신을 내려놓고 나로부터 멀어져 길과 꽃과 나무, 풍경 등 눈에 보이는 주변이 되고 만물이 돼보자는 생각으로 자전거와 나 자신을 하나로 생각하고 떠난 여행을 기록하였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책을 읽고 있다는 생각보다 자전거를 타고 함께 여행하고 있는 기분이 들게 해준다. 단순히 여행 에세이로 생각했지만, 에세이스트에 더 가까웠고 그의 흔적을 따라가며 일상에서 조금은 특별하고 여유로운 휴식이라는 달콤한 음식을 맛보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세상을 친구로 삼아 그가 발길 닿는 모든 곳이 친구가 되어주었던 그와 함께하는 세상과의 동행을 통해서 내 안에 숨어 있는 욕심과 이기심, 반복되는 생활을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어서 나 자신에게 활력소가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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