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푸하 > 김규항 님의 두 글

 

 

느리게    (2006.07.28 Fri )

 

전엔 책을 빨리 읽는 사람이 부럽기도 했는데 언제부턴가 책은 느리게 읽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우리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다 읽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다”가 다 같진 않다. 경주남산을 사흘 만에 “다 봤다”는 사람도 있지만 십년을 하루같이 오르고도 “멀었다”는 사람도 있듯. 김건이 책을 지나치게 빨리 읽는 습관이 있어서 언젠가 고쳐주어야지 싶었는데 며칠 전 날을 잡았다. 미하엘 엔데 동화집을 주면서 맨 앞에 나오는 ‘마법학교’를 읽어보라고 했다. 몸을 뒤틀어가며 꼼짝없이 옆에 앉아 읽긴 읽는데 역시 건성이다. 삼십 페이지가 넘는 동화를 앞에 앉은 제 누나 참견까지 해가면서 칠분 만에 다 읽었다고 내놓으니 기가 차다.


벌써 다 읽었어?

응.

임마, 아빠가 읽어도 한 시간은 걸리겠다.

진짠대. 줄거리 말해볼까?

책은 줄거리를 알려고 읽는 게 아니야. 그래.. 내일 다시 이야기하자.


다음날 저녁 이번엔 팔 페이지짜리 머리말을 읽게 했다. 부러 정색을 하고는 한 문장도 빠트리지 말고 제대로 읽어야 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흘끔흘끔 곁눈질로 읽는 품새를 살펴보니 이번엔 제대로 읽는 것 같다. 이십분이 조금 지나 김건은 다 읽었다고 했다. 시험 삼아 몇 가지 질문을 하니 꼬박꼬박 대답이 나온다.


삼십 페이지 넘는 걸 칠분에 읽더니 팔 페이지에 이십분이 더 걸렸구나. 어제는 대충 읽은 것 맞지?

응..

김건, 책이라는 게 뭐지?

어떤 사람의 생각.

책을 왜 읽지?

지혜를 얻으려고.

지혜가 뭐야?

지혜는 음.. 모르는 걸 아는 거.

모르는 걸 아는 게 지혠가? 그럼 아는 것과 깨닫는 건 어떻게 다르지?

아는 건 조금 아는 거고 깨닫는 건 많이 아는 거.

그건 그냥 조금 알고 많이 아는 거지.

그럼 진짜 아는 거.

진짜 아는 거라.. 아빠 생각엔 아는 것은 남의 생각을 받아들인 거고 깨닫는 건 그걸 내 생각으로 만드는 거야.

아.

책을 읽는 건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깨닫기 위해서야.

어른들은 책 읽으면 다 깨달아?

아니. 책은 엄청나게 많이 읽었는데 자기 생각은 없는 어른들도 많아. 그런데 그런 사람들일수록 자기가 많이 안다고 떠들어대지.

그럼 책은 무조건 천천히 읽는 거야?

꼭 그렇진 않아. 대충 읽어도 되는 책도 있지. 아빠가 말하는 건 책다운 책, 좋은 책을 말하는 거야. 좋은 책은 반드시 천천히 읽어야 해. 너무 빨리 읽으면 책을 머리로만 읽게 돼.

그럼 또 뭘로 읽는데?

(김건 가슴을 검지로 짚으며) 마음으로 읽지. 그래야 깨달을 수 있는 거야.

그렇구나.

책 백권을 대충 읽은 사람과 한권을 제대로 읽은 사람 가운데 누구 생각이 더 훌륭해질까?

한권 읽은 사람.

그럼 백권이 아니라 만권이라면?

그래도 한권 읽은 사람.





대화   (2006.07.01 Sat)


"대화엔 두 가지가 있다. 이해하기 위한 대화와 이기기 위한 대화. 이해하기 위한 대화는 아무리 고단한 과정을 거치더라도 반드시 행복한 결과에 이르게 된다. 그것을 믿는 건 우리가 인간임을 믿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기기 위한 대화는 어떤 경우에도 결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문제는 모든 이기기 위한 대화가 이해하기 위한 대화라 주장되며, 그걸 밝혀낼 방법이 딱히 없다는 것이다."

 

 

김규항 님 블로그에서 http://gyuhang.net

 

 

 

앞의 글은 제대로 책을 읽고 싶은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아래 글은 대화의 원래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다.

두 글을 읽고 세상의 분쟁이 왜 생기는지 그리고 평화의 가능조건은 '최대한 느린대화'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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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꽃임이네 > 칭찬

칭찬은 고스돕이다.......  때와 장소가 필요없다.

칭찬은 임산부다 .........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

칭찬은 만병통치약이다....칭찬으로 안 낫는 것이 없다.

칭찬은 현대 경영이다.....  고객만족, 고객감동을 이룩한다.

칭찬은 노래방 기계다......  칭찬을 받으면, 콧노래가 절로 난다.

 

칭찬은 현찰 거래다....... 그 자리에서 효과가 나타난다.

칭찬은 보너스다...........  받으면 신이 난다.

칭찬은 고장난 지퍼다.....  마음의 문이 저절로 열린다.

칭찬은 키크는 약이다......  행복을 열 배로 키워준다.

 

칭찬은 고리대금이다 ......  되로 주면 말로 받는다.

칭찬은 성형외과 의사다.... 단숨에 사람을 미인으로 바꿔놓는다.

칭찬은 성장촉진제다........  식물도 칭찬하면 쑥쑥 자라난다.

 

칭찬은 풍선이다...............  몸이 날 것처럼 가벼워진다.

칭찬은 최신형 미사일이다.... 적도 쉽게 함락시킨다.

 

칭찬은 총명탄이다  ******  바보를 천재로 만든다 

   
                                                                                                                                어느님 의 블로그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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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6-08-01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아침입니다..
흐린 하늘이라 바람도 약간 부네요..
솔솔 부는 바람이 좋아 님의 서재로 달려 왔어요
상쾌한 기분 전해드릴려구요...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푸하 2006-08-01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통스런 세상에 칭찬은 단비이고 희망인 것 같아요. 그리고 과장이 아닌 칭찬을 하는 것도 좀 어려울 것 같아요.
휴가는 잘 다녀오셨지요? 다시 일 적응하시는 거 좀 힘드실지 걱정이네요. 그럼 좋은 하루보내셔요...^^;

건우와 연우 2006-08-02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이야 너무 익숙해서 적응이랄것도 없어요.^^
님도 더위에 건강조심하세요...^^
 
 전출처 : 꽃임이네 > 칭찬

칭찬은 고스돕이다.......  때와 장소가 필요없다.

칭찬은 임산부다 .........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

칭찬은 만병통치약이다....칭찬으로 안 낫는 것이 없다.

칭찬은 현대 경영이다.....  고객만족, 고객감동을 이룩한다.

칭찬은 노래방 기계다......  칭찬을 받으면, 콧노래가 절로 난다.

 

칭찬은 현찰 거래다....... 그 자리에서 효과가 나타난다.

칭찬은 보너스다...........  받으면 신이 난다.

칭찬은 고장난 지퍼다.....  마음의 문이 저절로 열린다.

칭찬은 키크는 약이다......  행복을 열 배로 키워준다.

 

칭찬은 고리대금이다 ......  되로 주면 말로 받는다.

칭찬은 성형외과 의사다.... 단숨에 사람을 미인으로 바꿔놓는다.

칭찬은 성장촉진제다........  식물도 칭찬하면 쑥쑥 자라난다.

 

칭찬은 풍선이다...............  몸이 날 것처럼 가벼워진다.

칭찬은 최신형 미사일이다.... 적도 쉽게 함락시킨다.

 

칭찬은 총명탄이다  ******  바보를 천재로 만든다 

   
                                                                                                                                어느님 의 블로그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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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건우는 제 동생을 샘낸다.

주위 어른들이 연우에 대해 칭찬하는 것이라도 들을라치면 기어이 토를 달며 연우흉을 보려고 한다.

학교에선 선생님들사이에선 너그럽고 어른스럽다고, 친구들사이에선 믿음직한 친구로 통하는 아이인데 어찌 제동생일이라면 그리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리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고 연우가 이기적이거나 오빠에게 대드는 아이도 아니고 제나이에 비해 유난히 조숙하고 남에 대해 배려가 많은 아이인데 말이다.

 

요즘들어 건우의 연우에 대한 잔소리가 지나치다 싶어 몇번을 나무랐는데도 도통 줄어드는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어제아침에는 이른아침부터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는 두녀석을 앉혀놓고 살살 얘기를 나누었다.

나: 건우야, 방학동안에는 너와 연우 둘만 있는 시간이 제법되는데 동생과 너만 있을땐 네가 연우의 보호자가 되는거거든. 그럼 연우에게 어떻게 해야 연우가 네말을 잘 받아들이게 될까?

건우: 연우는 왜 엄마아빠말은 잘 들으면서 내말은 안들어요? 전 그게 굉장히 속상해요..

나: 엄마가 네게 잘못을 지적할때 화를 내며 말하면 네가 잘못했어도 계속 화가 나지 않든? 엄마도 너희를 혼낼때 화내면서 혼내고 나면 너희가 말을 안들어서 참 속상했어... 근데 내가 건우하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니 엄마가 다정하게 말해줘도 다 알텐데 싶더구나...연우도 네가 혼낼때 네말이 맞아도 자존심이 상하지 않을까?...

건우: 그렇긴 하지만...

나: 그리고 연우야, 너랑 오빠랑 둘만 있을땐 오빠가 보호자야. 오빠말 잘 듣고, 오빠가 너보다 더 아는게 많을테니 오빠생각을 한번씩 더 물어보구...

연우: 네...

오빠에 대한 기대반 우려반의 표정이 연우의 조숙한 표정위에 떠올랐다.

 

그리고 택견을 마치고 밤늦게 돌아온 건우가 연우목욕을 제가 시켜주겠다는 것이다.

아침에 들은 말도 있고 오빠노릇을 해보겠다는 표정인데 둘이 똑같은 사내녀석도 아니고 조금은 난감하였다. 그래도 차마 뭐라 할수 없어 그러라고 하였더니 연우가 영 떨떠름한 표정으로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씻겨준다고 잔소리를 하는 건우와 가끔씩 대꾸를 하는 연우의 목소리가 영불안했는지 애들아빠도 자꾸 내게 눈치를 주었다.

좀 있으니 건우가 제 동생머리에 샴푸를 잔뜩 묻혀놓고 등판에 비누칠을 해놓은채 불렀다.

건우: 엄마, 제가 비누칠은 마쳤거든요..마무리는 엄마가 해주세요...

나: 우리 아들 이마에 땀났네...고생했다..

그러고는 서둘러 씻기다만 연우를 씻기는데 연우가 새침한 표정으로 말했다.

연우: 저에게도 고생했다 연우야 하고 말해주세요. 나도 오빠가 씻어주는거 불평안하고 참았단 말이예요...

두녀석 키우는게 만만치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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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7-27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성이다른 두아이 키우시기 힘들지요? 저두 그렇답니다..어찌 그리 성향도 다른지..그래도 연우가 조숙해 오빠를 좀 이해해주나봐요..남자아이들이 커가며서 점점 자신의 감정을 다른사람이 알아채주길 원하는것 같아요.괜히 시비붙어보고 싶고 자신이 우쭐해보고싶고 울아이가 요즘 그렇거든요..좀 너그러워지면 좋으련만...그래도 건우는 멋진대요.노력해보려구 하잖아요..엄마의 충고를 잘 새겨듣는 아이들이네요..이뻐요^^

또또유스또 2006-07-27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모두 다 고생했습니다 ㅋㅋㅋ 아이구 이거 웃으면 안되는데 아이구..웃음을 참을수가 없네요..
저도 웃음 참느라 고생했다 칭찬해 주세요... 흡~~

물만두 2006-07-27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남매가 정말 예뻐요^^

아영엄마 2006-07-27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쿡쿡.. 그럼요. 칭찬은 같이 해주셔야죠~~(샴푸칠 한 채로 참고 있었는디~ ^^) 전에 둘이 씻기고 나면 녹초되고 그랬는데 요즘은 좀 컸다고 둘이 씼어서-행구는 건 하직 해줘야 안심이 되지만요- 훨씬 편해졌어요. 후후~

전호인 2006-07-27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아이들이라 샘이 나게 마련이겠지여. 칭찬은 서로 같이 꾸중은 혼자 있을 때.....

건우와 연우 2006-07-27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 포터님도 남매시지요... 장난이 아니지요....특히 위로 오빠면 더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저희집처럼요...ㅠ.ㅠ
또또님/ 이제 다 웃으셨나요...^^ 뭐 저도 열두번은 화냈다 웃었다 하는걸요 뭐 흥~
물만두님/ 그래도 싸울땐 쥐어박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걸요. 애둘키우다 홧병날것 같다구요..ㅠ.ㅠ
아영엄마님/ 아영이랑 혜영이랑은 그래도 참 다정할것 같더만요...
전호인님/그러게요...그래야하는데 잘 못참고 한번씩 애나 어른이나 똑같아진답니다...^^
나침반님/ 장학금기념 파티장소는 정해지셨나요..^^
나침반님은 마음이 다정해서 나중에 좋은 어른이 되실꺼야요...^^

춤추는인생. 2006-07-27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너무 귀여워요. ^^
실은 저도 하나있는 남동생 부모님이 칭찬할때 있는 손톱만큼의 흉이라도 잡으려고 노력한 기억이 있네요.
때로는 질투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그러면서 크는것 같아요.^^
너무 보기 좋습니다.^^ 연우어머니의 다정한 목소리도 제게는 들려와요ㅎㅎ

치유 2006-07-27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큭큭..큰소리로 못 웃고 숨죽이며 웃어요..너무 귀여워요..건우도 그렇고 연우도 그렇고..못미더워도 몸을 맡기고 있는 연우도 귀엽고..동생 씻기겠다고 거품 샴푸하는 건우도 그렇고..ㅋㅋ참아준 연우도 땀흘려가며 샴푸해준 건우도 칭찬합니다..저도 칭찬하고 싶어요..ㅋㅋㅋ웃음 참느라고 배 아파..ㅋㅋ목욕탕의 풍경에 결국엔 폭소..하하하~~!
아참..아이들은 서로를 샘내하며 크던걸요..뭐..저도 크면서 그랬구요..^^&그러면서 또 둘이서만 있어봐요..얼마나 잘 챙긴다구요..연우와 건우도 누구보다 다정한 남매잖아요..염려마세요..^^&
저는 요..님의 글을 보면 참 다정하게 잘 다독거리며 키우신다는 생각을 늘 해요..부럽사와요..^^&
님의 그 차근 차근 조리 있는 말 재주가요..그리고 곧바로수긍하며 이해잘 하는 님의 아들 딸들의 지혜로움도..

또또유스또 2006-07-28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378

ㅎㅎㅎㅎㅎ

자꾸만 웃음이...

오늘 기분 우울한 일도 있었는데 님 덕분에 많이 웃어요...

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셨지요?

저 물러가며  밤인사 올려요....


2006-07-28 0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우와 연우 2006-07-28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님/ 싸우면서 정도 들고 그러겠지만 기다리기가 조마조마하다니까요..^^
배꽃님/ 가끔은 둘이 개와 고양이 같다니까요...사실 생각해보면 저도 웃기긴해요..^^
또또님/ 아직도 웃고 계신가요? 님이 자꾸 웃으시니 저까지 숨어서 몰래 웃잖아요...^^
속삭이신님/ 제가 어찌 님을 따라가겠어요... 님서재에 여기저기 배어있는 다정다감함이 님을 그대로 보여주는걸요...

2006-07-28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6-07-29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 연우 남매 얼굴이 보고싶어요. 님의 글을 읽으면...^^

건우와 연우 2006-07-31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조만간 사진올리는법을 익히면 올려볼께요..^^
속삭이신님 별말씀을...^^

씩씩하니 2006-07-31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운 녀석들의 목욕탕 추억만들기가 웃음을 선물하네요..
저희 첫째도 은근 잔소리 많이 하는대 둘째에게...ㅋㅋ
너무나 이쁘게 엄마 말을 수용해주는 연우와 건우땜에 제 맘이 방실방실 흐뭇해졌어요...
이래서 자식 키우는거죠,뭐 그쵸???

건우와 연우 2006-08-01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그 분위기있는 딸도 잔소리를 한단 말입니까...@.@
님은 아이들과 친구같이 너무 잘어울려보여요...^^

내이름은김삼순 2006-08-02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시는 건우와 연우님~^^ 그래도 두 남매 바라보면 흐믓하시죠?^^
밤이 깊었는데도,,이넘의 더위는 식을 줄 몰라요,,ㅠ 님 더위 먹지 마세요,,절대로^^

건우와 연우 2006-08-02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위에 조카들하고 놀아주느라 많이 힘들지 않으신가요?
삼순님이 알라딘에 돌아와 서재가 한결 상큼해진것 같아요..^^
님도 건강조심하세요...^^

반딧불,, 2006-08-07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우리집 풍경입니다. 정겹네요...
이제사 알은척합니다. 어찌하다보니 놓쳐서..^^;

건우와 연우 2006-08-08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별말씀을요...^^
님의 서재를 살금살금 드나들며 책소개도 보고 다른 글도 보면서 제가 얼마나 즐거웠는데요.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지난주에 건우네 축구클럽을 지도하시는 코치선생님이 다른 학교클럽이랑 화요일 저녁에 그쪽 학교에서 축구시합을 할 예정이라고 통보해왔다.

다른학교와의 시합이라니 건우는 진작부터 흥분을 해가며 친구들을 불러모아 작전을 짜고 연습을 했고 지난주말엔 축구양말과 무릎보호대까지 새로이 마련을 해주어야 했다.

축구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녀석이 한주를 얼마나 들떠 기다리던지...

급기야 월요일 아침에는 제 아빠와 나 연우에게도 각각 메일을 보내 열심히 운동장에 나와 응원을 해 달란다.

하는 기세로 봐서는 월드컵이 따로 없다.

결국 매일 가던 택견을 건우와 연우 둘다 빼먹고 온 가족이 인연도 별로 없는 남의 동네 초등학교에 초저녁부터 부리나케 달려갔다.

시합을 하는 아이들이 먹을 간식과 물, 물수건을 좀 챙기고 연우가 심심하면 읽을 책이랑 후래쉬등을 챙기니 가방이 불룩했다.

건우를 아이들끼리 먼저보내고 뒤이어 연우와 애들아빠와 내가 학교에 도착하니 곧이어 막 시합이 시작된다.

역시 홈그라운드인지라 부모들이 대부분 응원을 나오고 선후배들에 후보군까지 있는 그쪽은 벌써 소리부터 달라보였다.

부모들 대여섯에 제멋대로 흙장난에 열중인 두세명의 꼬마들이 전부인 우리쪽은 좀 기가 죽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저쪽편의 한둘 제법 공을 잘 차는 아이가 우리쪽 골문으로 치고 들어오자 주눅들어 있던 우리팀의 엄마들이 엄마 특유의 괴력으로 응원을 펼쳤다.

왠지 소심해 보이는 우리 아이들이 엄마들 목소리에 어둑해지는 운동장에서 쑥스럽게 웃었다.

대부분 실력이 고만고만해보였지만 저쪽의 한둘은 제법 실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웬걸 건우가 친구의 어시스트를 받아 첫골을 넣었고, 우리쪽 아이들은 보기에도 흐믓하게 서로 얼마나 호흡을 잘 맞추며 서로를 북돋아 주던지...

결국 시합은 실력은 좀더 나아보였지만 개인적인 욕심을 조절하지 못한 저쪽팀을 일방적인 스코어인 5대1로 마무리 지었다.

그쪽의 에이스로 보였던 아이는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아이들은 많이 어두워져서 시합을 끝맺었다.

그래도 아이들은 양쪽 부모들에게 모두 깍듯이 인사를 하고 간식을 나누어 먹은후 헤어졌다.

밤새 건우는 자기팀의 아이들이 나누어 맡았던 역할을 침을 튀기며 설명을 하고,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지면 지는대로 배울것이 많았겠지만, 이기니 기분이 하늘을 나는 모양이었다.

아이들은 이렇게 게임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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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26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건우 싸인받아야겠어요^^ 대단하네요^^

해리포터7 2006-07-26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건우 정말 멋졌겠는데요..축구하는 모습보구싶어요! 언제 함 올려주시어요! 그게 티비에도 그런 프로가 있잖아요.그걸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아이들이 얼마나 승부욕이 강한지 분하니까 막 울어버리더군요..하하하 정말 귀여워요^^

춤추는인생. 2006-07-26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포츠가 아이들에게 깨닫게 하는게 참 많은것 같아요.
건우가 이기고 또 지면서 느끼는게 많은 방학이 될거예요
우리의 연우는 그시간에 또 뭐라고 재잘거리는지.. 저한테 귀뜸해주시어요^^

건우와 연우 2006-07-26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싸인씩이나..^^ 건우가 축구광이예요...^^
포터님/ 운동하는 남자애들 귀엽더라구요. 근데 사진은 제가 기계치라 어찌올리는지 몰라요...ㅠ.ㅠ
춤추는 인생님/ 연우는 후래쉬들고 책보며 놀다 친구를 사귀었답니다. 상대팀선수가 태클했다고 운동장가에서 혼자 똥침도 날리구요^^

치유 2006-07-26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연우를 통해서 싸인한장 받아놔야 겠어요..^^&
가족모두 행복한 시간이었군요..
침 튀겨 가며 행복해 하는 건우 너무멋져요..무엇인가에 그리 열중하는 아이들의 모습 정말 근사하거든요..특히 사내아들의 운동은 더요..^^&

또또유스또 2006-07-27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건우.. 이쁜 연우.. 님은 좋으시겠다...
울 아들도 월드컵의 영향으로 축구를 많이 좋아한답니다...
축구클럽... 울 아들에게 당근용으로 슬쩍 흘려야 겠어요.ㅎㅎㅎ
비 많이 오네요.. 님... 비와도 오늘은 우울해 하지 마시어요~~~~~~~~~~~~~

건우와 연우 2006-07-27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아이들에게 여럿이 함께하는 집단운동은 참 좋은것 같아요. 상의하고 양보하는 법도 배우고요...오늘은 비가와도 괜찮아요. 비 많이 오는데 그림같은 꼬맹이랑 밖엔 잘 다녀오셨나요?^^

2006-07-29 1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우와 연우 2006-07-3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속삭이신님 넵 조심해서 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