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엄마
백희나 글.그림 / Storybowl(스토리보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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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호~ 정말 고양이 뱃속에서 병아리가 나올 수 있을까? 하지만 촌에서 자란 아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될거야~ 말이 필요없는 백희나의 사랑스런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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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루뚜아 아저씨 - 2010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푸른숲 그림책 3
이덕화 글.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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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인공 꼬마 아가씨 다섯 살 다혜를 소개합니다!
아이들이 싸인펜으로 맘대로 낙서한 것 같은 캐릭터지만 보기보다 사랑스러워요!^^
다혜에겐
키가 크고, 사탕처럼 달콤하고, 숨바꼭질도 아주 잘 하는 친구가 있어요.
그게 누군지 맞춰보세요~ ^^
이덕화 작가님은 2010년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테레이터'에 선정되었답니다. 짝짝짝~~

어린시절 언니 따라 그림을 그렸다는 작가님처럼 우리의 주인공 다혜도 언니가 있네요.
다혜는 아마도 작가님의 어린시절이 투영되었나 봅니다.
아침 밥상에서 꿈 이야기를 하는 언니처럼 근사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다혜 맘을 나는 알아요.
나도 뭐든지 언니처럼 하고 싶었거든요.ㅋㅋ

아이가 말도 안되는 얼토당토 않은 말을 할지라도 진지하게 들어준다면
아이의 상상력에 어른들이 찬물을 끼얹지 않는다면 무궁무진 뻗어갈 수 있지요.
요 장면은 우리 어른들이 어린이 말에 어떤 자세로 경청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언니처럼 '브라키오사우르스'라는 근사한 말은 몰라도 맘대로 만들어냈어요.
'뽕뽕방구뽕, 슈리퐁쿠쭈쭈바, 뽀루뚜아!'
오~ 이 중에서 제일 맘에 든 '뽀르뚜아'를 찾아 바둑이랑 같이 나섰어요.
콜라쥬 기법으로 시원스레 펼쳐 놓은 언덕으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작품답게 콜라쥬 그림이 역동적입니다.
바둑이랑 같이 구석구석 찾아보며 냄새도 맡고
언덕 넘어 솦과 골짜기까지 뽀루뚜아 찾아 삼만리~ ^^

우르릉 광광~~~ 땅이 흔들리는 것을 표현한 그림.
오~ 이렇게 이중으로 처리하면 느낌이 살아나는군요.

땅이 흔들려 놀라서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바둑이와 다혜~~~ 속도감이 느껴집니다.

한참 후에 눈을 뜬 다혜,
산아저씨는 다혜를 두 손에 안아 올려 내려보고 있네요.
거대한 산아저씨 발 아래엔 여러 동물들이 뛰어다니고...

다혜가 콧구멍를 간질여 재채기를 했다는 산아저씨는 다혜가 무얼하는지 물었고,
뽀루뚜아를 찾아나선 다혜는 산아저씨께 그 이름을 붙여 주었어요.
"뿌루뚜아 뽀루뚜아~~~ "
자꾸자꾸 불러보면 입에 착 달라붙는 이름이지요.

산아저씨 뽀루뚜아는 다혜를 어깨에 태우고 달립니다.
사람들이 볼 때는 멈추고, 사람들이 안 볼때는 달리면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까지 했어요.

산울림의 '산할아버지 구름모자 썼네~ 나비같이 훨훨 날아서~ '노래가 절로 흥얼거려지는 장면이지요.
작가님도 산울림 노래를 부르며 이 장면을 꾸몄는지도 모릅니다.ㅋㅋ

사람들은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데, 산아저씨 친구들은 멀리서도 알아보고 인사합니다.
'안녕~ 하이~' 손들들어주는 정다운 모습이 보기 좋아요!

살랑살랑 바람이 실어다 준 꽃향기를 맡으며 산아저씨 품속에서 잠이 든 다혜~~~

보루뚜아 아저씨는 다혜를 안아서 집앞에 내려놓았어요.
산과 들과 집이 있는 풍경, 평화로운 일상이 정겹습니다~~~
우뚝우뚝 멋없이 솟은 아파트만 보다가 이런 풍경을 보면 눈도 마음도 환하게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하루 종일 밖에서 놀다 집에 들어온 다혜에게 엄마는 어디에 갔었는지 물어봅니다.
"뽀루뚜아랑 같이 놀았어요."
"뽀루뚜아?"
다혜는 엄마에게 뽀루뚜아를 어떻게 설명했을까요?
넉넉하고 푸근한 엄마 모습은 어떤 이야기를 해도 다 귀기울여 들어줄거 같군요.

여러분은 다혜의 뽀루뚜아를 어떻게 소개하시렵니까?^^
우리도 다혜가 되어 뽀루뚜아를 소개해보아요.
"뽀루뚜아는요, 키가 크고 알롣달록 멋진 옷을 입은...... "

이 그림책 이야기가 특별한 소재는 아니다. 우리집 고딩 남매도 이야기에 참신함은 없지만 그림은 정말 좋다고 평했다. 지금은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데 내가 본 그림책 중에 비슷한 것이 있다. 하지만 그림은 독창성이 돋보여서 좋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니까 우리도 뽀루뚜아 같은 상상의 주인공을 불러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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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1-12-26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아저씨 품속에서 잠이 든 다혜처럼 저도 그렇게 잠들고 싶어요,,,,그림은 잘 모르지만 참신함이 느껴져요~~~,^^

순오기 2011-12-27 03:35   좋아요 0 | URL
우리, 같이 잠들어봐요~~ ^^
그림은 정말 좋았어요~ 역시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될 만하다고...
 
[고양이야 미안해]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고양이야, 미안해!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68
원유순 지음, 노인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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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소천문학상을 받은 원유순 작가의 단편동화집이다. 초등 4학년 2학기 읽기에 실렸다는데, 여섯 편 중 어떤 이야기가 실렸는지 확인하지는 못했다. 원유순 작가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만큼 아이들의 심리와 상황을 잘 묘사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한 편 한 편 독립된 이야기로만 봤을 땐, '너라면 어떻게 할거야?' 라고 묻는 선택의 문제로 읽히지만, 여섯 편을 다 읽고나서야 '용기'를 주제로 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 용기는 자신을 위한 것이거나 타인, 혹은 동물을 위해서 기꺼이 용기를 내야 했다는 게 조금 다를 뿐이다.

 

<도도야, 어디 가니?> 동물과 함께 하지 않은 아이들은 대체로 강아지나 고양이 등 작은 동물을 만지거나 접촉하는데 겁을 낸다. 여기 나오는 진이도 예외가 아니다. 아빠가 가져온 족보 있는 순종 진돗개, 강아지 도도와 친해지기까지는... 애완동물을 키워보는 경험은, 그런 두려움을 덜어내고 동물을 이해할 수 있어 좋다. 진이도 처음에는 도도의 마음을 모르고 자기 혼자 애를 태우거나 화가 나서 씩씩댔다. 하지만 손에 잡은 줄을 끊고 달려가는 도도를 기어이 따라잡는 용기를 냈기 때문에 진돗개 도도의 가치를 제대로 발견한다. 사람 입장에서 말 못하는 동물이라 표현하지만, 도도나 오소리 등 어떤 동물도 자기들만의 언어가 있다. 단지 사람이 못 알아듣는 것이지... 올무에 걸린 오소리를 살려내려고 분투한 도도의 용기에도 박수를!!

 

<체육 시간> 힘이 센 지호, 공부는 잘하지만 맞설만큼 당차지 못한 주인공. 이런 소심한 겁쟁이가 할 수 있는 일은 뻔하다, 결국 비겁하게 숨어서 복수를 꿈꾼다는 거... 지호를 어떻게 혼내줄까 궁리하는 주인공에 감정이입하는 어린 독자들도 많을 것 같다. 그렇지만 이럴까 저럴까 궁리만 하다가 용기를 내지 못한 주인공, 복수를 하든 친구가 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고 읽힌다.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모습을 보기 어려운 현실인데, 작가는 의도적으로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이야기를 썼구나, 짐작되는 결말이다.

 

<고양이야, 미안해>는 표제작인데, 길가에 쓰러져 죽어가는 고양이를 방치했다가 괴로워하는 아이가 주인공이다. 불쌍하지만 더러운 고양이에 손을 대는 게 겁났던 아이 마음에 공감이 된다. 누군가 도와주면 좋겠는데 지나는 사람들도 제 갈 길이 바빠 그냥 지나치고, 도움을 청했던 동물병원의 의사도 데려오라는 말만 하고 만다. 동물을 사랑하는 친구 미나에게 부탁했지만 매몰차게 거절하며, 그렇게 안타까우면 네가 데려가서 네 돈으로 치료해주라고 말한다. 정곡을 찌르는 미나의 말에 반박도 못하고 용기가 없어 고양이를 안아올리지도 못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잔다. 다행이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언니가 있어 밤길에 고양이를 찾아 나서지만....  용기가 없어 어쩌지 못하고 마음의 고통을 당한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도 용기가 없어 한두 번쯤은 경험했을 마음의 빚을 잘 그려냈다.

 

<조나단 알기> 미국인 숙모와 결혼한 작은아버지의 아들 조나단과의 방학 중 동거생활. 서로 다름을 이해하거나 배려하지 못해서 생겨나는 심리적 스트레스에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하는 사촌 형제.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 먼저 보듬어주는 아량을 베푸는 것도 용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지는 게 이기는 거라는 어른들 말씀이 이런 경우에 해당되지 않을까? ^^

 

<우아하고 고상한 우리 할머니> 내 미래의 모습 한 폭을 보는 것 같은 공감대가 형성된 단편이다. 할머니라고 무조건 자식과 손주 일이 우선일 수는 없다. 평생을 자식들 위해 사셨으니, 노년엔 당신을 위해 사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젊은 날의 꿈이었던 화가가 되고 싶은 할머니, 화가의 꿈을 실현한 김숙분 여사님

 멋저부러!!^^

 

<전화 한 통만> 스리랑카에서 온 핫산은 악덕업주에게 돈을 떼인 불쌍한 외국인 근로자가 아니라, 딸의 수술비 때문에 어쩔 수없이 기업주의 돈을 떼어먹고 달아난 노동자다. 하지만 스리랑카에서 일어난 쓰나미에 가족의 안부가 궁금하지만 전화 한 통 걸 수가 없다. 돈을 떼어먹고 달아났던 우주네 집으로 찾아와 사정하기까지 그는 또 얼마나 자신과 싸웠을 것인가...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도 진정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아이들이 그린 듯한 삽화도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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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1-12-26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도 신간평가단이셨군요!!!와 정말 대단하시다. 몸이 도대체 몇개신건지??^^

순오기 2011-12-27 03:35   좋아요 0 | URL
10기라서 신청했어요. 내가 늘 10번이었기에~ㅋㅋㅋ

희망찬샘 2011-12-27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과서에서 인상깊게 만났던 이야기였어요. <고양이야, 미안해> 말이지요. 언니가 동생에게 했던 대사가 참 멋져서 외웠었는데, 일 년 지났다고 고새 까먹어 버렸네요.

순오기 2012-01-03 03:53   좋아요 0 | URL
고양이야 미안해,가 교과서에 실린 작품이군요, 우리골목 도도공주가 4학년이 되면 얻어 봐야겠네요.^^
 

10월부터 16회, 작은도서관 봉사자 교육을 마치고 2회 심화 보수교육도 끝나 실전에 들어간다.

다들 영어라면 두려움과 공포를 갖고 있어서, 우선 그런 마음을 떼어내는 작업부터 해야겠지만...

애들한테만 영어공부해라 윽박지르는 엄마가 안 될려면, 열심히 참여하자며 서로 북돋우는 중이다.^^

 

그래도 수료생 25명 중에 보수 교육에 참여한 수는 절반, 실전에 들어갈 사람은 몇이 남을지

그래도 열심히 참여한 소수라도 살아남으려면, 최소한 6개월은 버티자는 게 우리의 목표다.ㅋㅋ

 

수료생 25명을 4개 지역으로 나누어 가까운 도서관에 가서 아이들과 만나 읽어주기로 했는데

우리팀은 작은도서관 프로그램에 맞춰 1월부터 첫째, 넷째 월요일 오전 10시로 정해졌다.

하지만 나는 1월달은 오전에 출근해야 돼서 참여하긴 어렵고,

우리집 늘푸른 작은도서관 프로그램은 착착 손발이 잘 맞아 진행에 문제가 없을 듯하다.

 

내가 작은 도서관 봉사자 교육에 참여한 것은, 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하기 위해서였는데

미국과 캐나다에서 10년 이상 살다 온 자원봉사자가 주 1회, 우리집에 와서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기로 했다.

나는 저학년 아이들을 모으기 위해 초등학교 독서회 엄마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그러잖아도 2학년 6명을 모아놓고 대기중이라며 '올레~'를 외쳤다.ㅋㅋ

손발이 착착 들어맞는 걸 보면,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음을 실감한다.

 

 

영어그림책 읽어주기 교육을 맡았던 선생님이 쉽고 재밌는 것으로 추천한 20권은 페이퍼백에 CD가 포함된 노부영 시리즈다. 

자원봉사 센터에서는 20종 4세트씩 일괄 구입해 각자 연습하라고 1세트씩 나눠주었다.

다행이 절반 정도는 우리말 책으로 갖고 있어서, 아이들이 비교해보면 좋을 것 같다.

영어그림책과 우리말 책을 늘푸른 작은도서관 소장용으로 구입하려고 주섬주섬 담아본다.

 

 

 

 

 

 

 

 

 

 

 

 

 

 

 

 

 

 

 

 

 

 

 

 

 

 

 

 

 

 

 

 

 

 

 

 

 

 

 

 

 

이 중에 내가 소장한 우리말 책은 12권~


 

 

 

 

 

 

 

 

 

 

 

 

 

 

 

 

 

 

 

 


없는 책은 8권~~ 요건 구입해야 되겠군.

 

 

 

나머지 4권은 우리말 책이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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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4 1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12-27 03:36   좋아요 0 | URL
^^

카스피 2011-12-25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좋은 영어책이 참 많네요.선물용으로 몇권 찜해놔야 겠는데요^^

순오기 2011-12-27 03:36   좋아요 0 | URL
전문가가 추천하셨으니 좋은 영어책이라 믿어요.^^

소나무집 2011-12-26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영어책까지...
자원봉사자도 구하고 정말 나날이 도서관이 발전하고 있군요.^^

순오기 2011-12-27 03:37   좋아요 0 | URL
영어책은 아이들이 도서관과 친해지는 통로로 활용하려고요~ ^^

마노아 2011-12-26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날이 성장하는 도서관이에요. 양서가 늘 가득한 도서관이 동네에 있다는 건 또 얼마나 큰 복인가요. 순오기님이 지역 사회에 큰 복이 되어주고 계세요.^^

순오기 2011-12-27 03:37   좋아요 0 | URL
성장하는 도서관으로 좋은 역할을 해야지요~ ^^
 
지식의 권유 - 사유와 실천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춘을 위한
김진혁 지음 / 토네이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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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애정하는 김진혁 피디님, 책이 나오면 무조건 사야하는 매니아 그룹으로 분류된다. 입시 끝내고 잉여로운 나날을 보내는 울 아들녀석도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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