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에선 매달 구보를 발행하는데, 주제에 맞는 글을 보내어 채택되면 원고료 3만원을 준다. 작년부터 눈에 들어와 3만원을 벌려고(?)^^ 일년에 두번 참여한다. 단, 주제를 보고 삐리리~~~필이 왔을때만. 며칠 전 강연에서 이금이작가는 어떤 이야기를 듣거나 에피소드가 있으면 마음속 방에 넣고 궁글리면서 숙성시킨다 하셨다. 나 역시 짧은 글을 쓰더라도 주제에 맞는 글감을 어떻게 꿰맞출까 궁리하는데, 11월 주제가 '추억'이기에 영화 식객 이야기와 맞물려 '어머니의 손맛'을 추억하는 이야기로 썼다.

매월 15일 마감인데 16일 아침 9시에 전송해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11월에 실렸다고 구청에서 전화가 왔고 며칠 전 통장으로 거금(?) 3만원이 입금되었다. 원고료는 애들이 먹고 싶다는 핏자나 뼈없는 치킨 시켜주면서 기분낼 수 있는 정도다. 그런데 아직도 구보를 받지 못했고,  학교 엄마들이 "광산구보에 나온거 언니 맞죠?" 라고 물어서, "응, 그랬다는데 난 아직 못 봤어." 라고 답하며 아무리 기다려도 갖다 주지 않았다. 우리 통장님은 부지런해서 매월 26일이면 어김없이 넣어 주는데, 12월 하고 일주일이 지나도 감감무소식... 할 수없이 며칠 전, 문자를 보냈더니 오늘 아침 현관에 넣어두고 갔다. 별것은 아니지만 내 글이 어떻게 나왔는지 확인은 해야니까...... ^^

글 내용은 11월 16일인가 페이퍼에 올렸던 '사랑을 추억하는 어머니의 손맛' 바로 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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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7-12-09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축하드립니다 ! 민경이도 글을 참 잘 쓰네요.
전 글 쓰는 게 영 서툴러서 ... 글 잘 쓰시는 분들 보면 존경스럽고, 부러워요 ~

순오기 2007-12-09 22:37   좋아요 0 | URL
잘 써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안 보내니까 채택되는 거 같아요.
나는 아줌마의 정신으로 3만원을 벌기 위해 열심히 보내고... ^^

마노아 2007-12-09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쓰는 솜씨가 유전되나 봐요. 추카추카해요^^

순오기 2007-12-09 22:38   좋아요 0 | URL
에구~ 솜씨랄거 까지야. 그저 책을 읽다보니 끄적이기를 좋아하지요.

김중배 2007-12-10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처제잘보고갑니다 하이팅 하구 책 많이팔아 이화려한백수한데 용돈좀 줘 ~잉 ,,..ㅎㅎㅎ

순오기 2007-12-10 23:33   좋아요 0 | URL
오잉~ 형부 내 책 나오려면 10년도 더 기다려야 돼요.
회갑기념작품집이라도 낼 것이니까~~~~~ㅎㅎㅎ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7 - 연산군일기, 절대권력을 향한 위험한 질주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7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중 5,6,7,8권을 추가 구입했다. 6학년 민경이는 이제 10권까지 다 보았는데, 7권의 연산군이 가장 끌렸는지 컴퓨터에 독후감을 남겼기에 올린다.

-절대 권력을 꿈꾼 연산-  6학년 선민경

‘연산군’하면 내게 떠오르는 것은 영화 왕의 남자에서 봤던 비운의 왕 모습이었다. 혹시 공길과 장생의 이야기가 나올까 봤더니, 아쉽게도 그 이야기는 없었다.

절대권력을 구축한 연산도 초기에는 대간들의 반대에 많이 밀렸나 보다. 대간들에게 약했던 성종 덕분에 그 때 대간은 최고의 전성기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나중에는 자기의 말을 안 듣는 사람은 파직하고, 이미 죽은 사람은 시체를 참수하는 등 아주 최고의 권력을 누렸다. 이런 정도라면 나도 왕 한 번 해보고 싶다. ^^

그리고 연산 말년, 그의 최측근인 장녹수를 만난다. 왕의 남자에서 봤던 장녹수처럼 그녀는 피부가 빼어나고 무엇보다 교태가 뛰어났나보다. 마치 베르사이유의 장미에서 나온 루이 15세의 애첩 듀바리 부인 같았다.

아슬아슬한 살얼음판 정치가 계속되던 어느 날, 민심은 날로 흉흉해지고 때마침 문무에 능한 이장곤이 유배지에서 탈출을 했다. 그러나 정작 반역은 원산의 총애를 받던 박원종과 성희안, 신윤무가 행했다. 반역l 성공하여 연산은 왕자 신분인 군으로 강등되어 강화도로 보내져 두 달 후 죽는다. 그렇게 절대 권력을 세우고 밤이고 낮이고 연회를 벌렸던 폭군의 죽음으로 보기에는 참 허무했다. 역시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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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7-12-09 0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를 닮았는지, 민경이도 글 쓰는 게 예사롭지 않네요.

순오기 2007-12-09 12:16   좋아요 0 | URL
아이들도 자기 마음에 내켜서 하면 술술 잘 쓰지만, 어거지로 하면 잘 안되죠.
어제는 즐겁게 차르르~ 써놓고 컴에 빠졌어요. ^^

마노아 2007-12-09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연스럽고 솔직한 독후감이에요. ^^

순오기 2007-12-09 22:39   좋아요 0 | URL
막내니까 아직은 엄마 말이 먹히지요 ^^ 책 사줄 때 "읽고 나서 후기 써야 돼." 이러면서 사주거든요. ^^ 솔직함은 우리 식구들의 지나친 장점이자 단점이라지요. ㅠㅠ
 

지난 11월 29일 호적상 생일날에 지역영화관인 콜롬버스시네마의 덕을 톡톡히 봤다.
MVP에게 주어지는 생일날 동반 1인까지 무료로 영화볼 수 있는 혜택이 있어도 이용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기필코 ... 날짜를 꼽아가며 기다렸고, 일찍 퇴근한 남편과 단 둘이서 저녁도 먹고 영화도 봤다. 외식이든 영화든 항상 아이들과 같이 했는데, 이번엔 정말 우리만의 시간이었다. 큰애가 세살일 때, 캐빈고스트너의 '늑대와 함께 춤을' 본 이후로 둘이서만 영화를 본 건 15년만이었나~~싶다. 왜 그렇게 살았는지 모르지만... ^^

보고 싶은 영화는 대부분 봤기에 '세븐데이즈'를 선택했고, 무료로 주는 팝콘과 음료까지 받아들고 입장했다. ㅎㅎ 장어구이에 소주를 두병이나 마신 남편은, 영화가 시작되기 전 열심히 팝콘을 먹었다. "배 안 불러?" 물어보니, 그냥 자기도 애들처럼 이렇게 해보고 싶었단다! ㅎㅎㅎ

영화는 장면을 눈에 담을새도 없이, 상당히 빠르게 휙휙 지나쳤다. 스크린의 빠르기와 긴장감이 맞먹으며 진행되는 동안, 나름대로 범인을 추정하는 내 머릿속도 바빴다. 김윤진의 연기가 좋다고 찬사를 보내는데, 난 이상하게 김윤진의 발음 때문인지 그녀에게 항상 약간의 어눌함을 느낀다. 이 영화는 오히려 그런게 엄마의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것 같아 좋았지만... 아이를 유괴하면서까지 일을 꾸며야 했던가? 모성이 모성에 기대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 방법밖에 없었을까 안타까웠다. 극적인 반전으로 전모가 드러나는 결말, 음~~ 좋았다. 내가 엄마라도 저렇게 응징하고 싶었을거라 공감하며, 아들이든 딸이든 반듯하게 키워야 부모의 사랑도 제대로 빛을 내는거라 생각됐다. 뒤틀린 부모의 사랑이 자식을 망치는 길이기도 하니까... 잘 짜여진 플롯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게 했고, 빛나는 조연들의 연기도 한몫 단단히 한 영화다.

아이를 생각하며 정성껏 아침상을 차리는 장면에서 기어코 눈물샘이 출렁였고, 이제는 자글자글한 눈가의 주름과 나이듬을 피할 수 없는 손을 가진 김미숙이 얼굴을 덮고 우는 장면... 아~~~~ 모성을 저렇게도 보여줄 수 있구나! 감독의 연출에 진하게 감동했다.

멋진 반전, 녹음기에 담긴 음성을 증거물로 제시하며 던지는 한 마디,
'사람이 늙어갈수록 추하더라고!'
이 말을 기억하며 추하게 늙어가지 않도록 나를 다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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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12-08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멋진 시간 가지셨군요.^^
15년만에 남편분이랑 단둘이!!
영화도 잘~ 선택하셨어요.^^ 저도 꽤 마음에 드는 영화였어요.^^

음... 이건 제 얘긴데요.^^;;
전 옆지기랑 영화보면 꼭! 열받아요.^^;;
당췌... 의견이 안 맞아서 말이에욧.^^;; 헤헤^^


순오기 2007-12-08 22:52   좋아요 0 | URL
헤헤~ 뽀송이님, 열 받아욧! 의견이 맞기가 쉽지 않지요~~~ㅎㅎ
저는 대부분 월욜 조조에 먼저 보고 나서, 애들이랑 남편을 세트로 묶어 보내거든요.ㅎㅎㅎ 그러다보니 저랑 단둘이 보기는 쉽지 않죠!
오랜만이라 둘이 보는것도 꽤 분위기 나던걸요~ 손도 한번 안 잡았는데도 ^^
 

오늘의 태그 '성적표'는 많은 사람들이 울고 웃을 드라마를 기대하고 내걸었나? 하지만 오늘 수능 성적표 때문에 희비쌍곡선이 그려질 수능생 가정을 생각하면 그리 편키만 한 주제는 아니다. 우리도 고3 딸의 수능 성적표가 나왔다. 등급 옵션에 걸리지 않는 점수라 수시 지원 학교에 가는 건 문제가 없지만, 지역장학금에 눈독들이던 일은 거둬야할 것 같다. 문제의 수학 때문에...  수학 싫어하던, 절대로 못한 게 아니라고 박박 우기는 지 에미를 닮아 우리 애들 셋 다 수학을 싫어한다. 타고난 문과생이기도 하지만, 하나 같이 수학을 배워서 뭐에 쓰냐는 정도다. 그저 사칙연산 할 줄 알면 되지 않겠냐고? 이런 마인드는 내 영향이 절대적이다. 내가 만날 이런 생각하며 살았으니 은연중 물들은 거지 뭐! 누구를 원망 하리, 누구를 원망해~~~~~>.<

학창시절 내 수학점수가 양가 가문이었다고 기억되진 않는다. 오직 중1때 노총각이었던 수학선생님이 좋아서 엄청 열심히 했던 기억과 애들이 못 푸는 문제를 칠판에다 쓱쓱 풀었던 황홀한 기억만 갖고 있다.

"엄마는 편리한 뇌구조를 가졌어. 엄마한테 불리한 건 기억하지 않잖아!"

이렇게 외쳐대는 아이들 표현대로 편리한 뇌구조의 덕을 보는 건지도 모르지만, 30년 만에 만난 초등담임선생님의 첫마디는 '순오기, 너 산수 못해서 나한테 많이 맞았는데...' 이러시는 거였다. 헉~ 그래도 내가 초등 때는 우등생이었는데, 수학도 아닌 산수를 그렇게 못했단 말인가? ㅠㅠ 난, 단지 수학을 좋아하지 않았을 뿐이지 지금도 절대로 못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래서 우리 애들한테도 수학을 못한다거나, 공부를 못한다는 말은 쓰지 않는다.

"얘들아, 너희가 수학을 싫어할 뿐이지, 절대 못하는 게 아니야!"

이러면서 마구 세뇌를 시키는데도 우리 집엔 전설의 56점이 존재한다. 바로 마의 수학 점수다. 큰딸이 중3때 꿍쳐두었던 성적표를 기어이 빼앗아 보니, 수학이 56점이었다. 그것도 한번이 아닌 두 번. 헉~~ 심장이 멈추는 충격, 하지만 호흡을 가다듬고 침착하게 목소리 쫙 깔고 물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거야?"
"그냥 선생님이 싫어서 안했어. 엄마도 그 선생님 알잖아, 000선생님"
"그래도 한번이면 됐지 두 번이나 56이야? 이것이 네 인생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될 수도 있어."
"알아, 나도."
"아는 것이 이래? 그래도 중학교 때 이러길 다행이지 고등학교에서 이랬다간 넌, 끝이야! "
"알아~ 이제부터 열심히 할게."

모녀간의 피 튀기는 설전을 치루고, 안되겠으면 과외 붙여준다 해도 스스로 해 보겠다며 중1 수학부터 방송강의 들으며 여름방학 내내 씨름하더니 88, 92 원래의 자기점수를 따라잡았다. 그래도 고등학교 3년 내 내신은 그런대로 돼도 모의고사는 언제나 등급이 낮았다. 안타까운 담임샘은,

"문과생들은 다 수학에 자신 없는 애들이라 조금만 하면 1~2등급도 받을 수 있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

그 말씀의 힘인지 2학년부터는 2등급도 받고 어쩔 땐 뜬금없이 1등급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수능엔 딱 82점으로 2등급에서 몇점 모자라 3등급이다. 아이는 기분이 별로지만, 전설의 56점짜리가 수능 3등급 받았으면 됐지~무얼 더 바래? 어찌됐든 수학 56점짜리가 학원도 안 다니고 교대 갔으면 된 거 아닌가! 이런 말로 위로해서 아이의 마음을 풀어주었다.

"민주야, 공부도 생각처럼 안 되는 거야, 그래야 잘 안되는 애들 심정도 알고, 그걸 왜 모르는지도 이해할 수 있어, 그래야 좋은 선생님 되는 거야! 공부를 잘 하기만 한 사람은, 어떻게 저런 걸 모르냐? 답답하게 생각하지 이해하진 못해. 넌, 좋은 선생님이 될 조건을 다 갖췄어~ 56점도 맞아 봤으니, 점수 못 받은 아이 심정도 알잖아!"

오늘 발표된 수능 성적표로 큰딸은 일단락되었고, 이제 중2 아들이 바톤터치를 했는데 문제는 이 녀석이다. 딸들은 점수가 안나오면 자존심 상해 씩씩거리는데, 아들 녀석은 도대체 개념이 없다. 중학교 입학 때 선서하고 들어가 엄마의 낯을 좀 세워주는가 싶더니, 계속 곤두박질! 월욜부터 기말시험인데, 오늘 배달된 해리포터 4권 보느라 정신이 없다. 전설의 56점은 이 녀석도 예외 없다. 1학년 2학기 중간고사와 2학년 1학기 기말시험에서 전설의 56점이 살아났다. 헐~ 못 말려 >.<

"민주야, 성주는 네 동생 확실하다. 전설의 56점을 계승 했어 그것도 두 번씩이나!"
"하하하~ 너도 56이야. 그것도 두 번씩! 짜아식, 꼭 그렇게 누님을 따라야겠냐?"


우린, 56점에 면역이 돼서 이 다음 자서전에 꼭 넣어야 된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그런데 개념 없는 이 녀석은 자존심이 상하지도, 잘 해야겠다고 주먹을 불끈하지도 않았다. 그래도 엄마가 위안을 삼자면 교대만 고집하던 큰딸과는 달리, 아들의 인생을 큰 틀 위에 놓고 보면 56점짜리 성적표가 뭐 그리 대수겠나 싶다. 그래서 오늘도 말한다.

"아들아~ 엄마는, 너를 믿는다!"

전설의 56점이 초등 6학년인 막내가 중학교에 가서 계승할지는 모르지만, 그럴지라도 이제 놀랄 일은 아니다. 공부는 자기가 좋아서 해야 하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공부가 필요하다면 하면 된다. 이렇게 한 발자국 떨어져 삼남매를 지켜볼 수 있는 엄마의 여유도 우리 애들을 믿기 때문이다. 영어나 수학도 학원을 보내며 조바심치지 않아도, 자기가 필요성을 깨달으면 그때부터 하면 된다고 믿는다. 대부분 학원가고 문제집 풀 때, 우리 애들은 뒹굴거리며 책을 읽는다. 왜? 책을 읽으면 행복하니까! 비록 엄마도 산수 못했다고 매를 많이 맞았다지만 편리한 뇌구조 덕분에 잘했던 것만 기억하고,


"나는 한다면 할 수 있어!"

이런 오기 하나로 지금까지 살고 있다. 나 어릴 때 시골에 살았어도 아버지가 수련장을 사주셨다. 하지만 내 기억에 한번도 제대로 다 풀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난 우리 애들한테 문제집 줄줄이 시키지 않는다. 다만 자기가 사와서 풀다가 남겨두었을 땐, 반드시 봄방학에라도 풀게 한다. 엄마처럼 다 풀지 않았다는 기억을 남겨주고 싶지 않아서. 또 하나 내가 고수하는 것은 우리 애들 성적표를 절대로 넘겨주지 않을 거다. 이 다음에 자식들 데리고 용돈 두둑이 담아갖고 와서 앨범도 보고 상장이나 성적표를 보라고 지금부터 말한다. 자기들 손에 넘어가면 잃어버리거나 혹은 나처럼 자존심 상한다고 어느 날, 확~~~불 질러 버리는 수가 있으니까! ^^


우리 집 보물창고엔 아이들 사진, 일기, 공책, 그림 등 어려서부터 끼적거리던 온갖 것들이 담겨있다. 바로 요런 추억의 흔적들이 우리 집 보물이다. 이제 제법 굵어진 내 인생 나이테의 성적표를 들추자면, 우리 삼남매가 내 인생의 살아있는 성적표라고 내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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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수~ 어떻게 공부해야는지 감이 잡힌다고!
    from 엄마는 독서중 2009-07-25 12:49 
    고1 아들녀석이 화려한 성적표를 받았다. 1~ 5등급까지! 성적에 관한 한 삼남매 중 녀석만큼 변화무쌍을 보여준 아이도 없다. 중학교 배치고사 잘봐서 선서하고 들어가더니, 2학년 땐 '양가' 가문에도 등극 시키고 3학년 기말시험 전날, 시청앞 촛불집회를 갔다 와선 '전설의 56점'을 갱신한 36점짜리도 안겨줬다.ㅜㅜ 하여간 중학교 3년을 어영부영 띵가띵가 보내며 수행평가 엉망인 과목도 있었지만 간섭하려 들면 모자 사이가 '웬수
 
 
비로그인 2007-12-07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식들이 내 성적표라 한다면 저는 할 말이 없네요.
자신있는 님의 마지막 말투가 저를 자극합니다.

56점이라해서 저는 님의 점수일지 모른다 생각하고 들어왔었어요.
님의 성적표도 공개해주시지...

순오기 2007-12-08 00:00   좋아요 0 | URL
ㅎㅎ 나도 수학이라면 그 근처의 점수도 받았지 싶어요^^
자식은 다 부모의 열매니까, 그런 의미에서 성적표라 한건데...

비로그인 2007-12-07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제 인생에서 제일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77점인데 말이죠.(긁적)
수학...딱히 '못해' '싫어해' 는 아닌데...그냥 관심이 없습니다.
저는 관심이 있는 것에만 열중을 하거든요.^^;
하지만 막상 대하고 나면 재밌긴 하죠, 수학.

순오기 2007-12-08 00:01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관심있는 것에 열중하지요. 아마도 대부분 그렇겠죠 ^^
특히 수학선생님이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우리 애들처럼 재앙이지요!

웽스북스 2007-12-08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저는 수학 선생님이 좋아서 수학을 열심히 했는데,
그 결과 우등반으로 넘어가게 되서 선생님이 바뀌었다는 슬픈 전설

순오기 2007-12-08 00:33   좋아요 0 | URL
ㅎㅎ 정말 슬픈 전설이 거기에도 있었네요.
전 중1때 선생님 말고는 좋았던 수학선생님이 없었다는게 슬픈 전설이랍니다! ^^

세실 2007-12-08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수학 싫어하고 못했답니다. 초딩 2학년인 규환이 학습지 봐주다 보면 간혹 어려운 문제가 있다는....ㅎㅎ
다행히 보림이는 이번 중간고사때 한 개 틀렸습니다. 하하하~~ 물론 보림이도 수학 싫어해요.

순오기 2007-12-11 00:0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타고난 문과생들은 수학을 싫어하지요 ^^
학교시험도 쉽게 출제되면 그런대로 하는데 난위도가 높으면 점수가 안 나오더라고요 ㅠㅠ

마노아 2007-12-09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이 들어가 있는 성적표에 관한 추억들이에요. 아이들의 추억 창고. 값으로 따질 수가 없는 소중함이에요. ^^

순오기 2007-12-09 22:41   좋아요 0 | URL
예 추억의 보물창고, 만약 우리집에 불이 나면 제일 먼저 들고 뛸 보물단지에요.

뽀송이 2007-12-13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핫^^
전 이 글을 왜 이제사 봤을까요?
순오기님과 아이들의 알콩달콩 사람 사는 냄새가 좋습니다그려~~^^
그리고 늦었지만, 따님 교대 합격 축*하*드*립*니*다!!
님의 인생의 성적표는 상위권 이십니다.^.~

순오기 2007-12-13 10:0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한참이나 지났는데... ^^
우린 좀 치열하게 사는 거 같아요~~~~ㅎㅎ
내 인생의 성적표가 상위권에 들어가나요? 흠.....
 

연말이라 몇 사람 책 선물도 해야할 것 같은데 민음사 이벤트도 하고, 오늘의 태그 적립금도 받아서 기분이라 질렀다. ^^ 4만원 이상 구매에 2천원 적립금과 민음사 이벤트 3천원 쿠폰도 알짜지만, 책값이 엄청 싸다. 5천원 미만인 것들도 많다~ㅎㅎㅎ 7번까지는 이번에 구입한 책이고, 나머지는 전에 구입했던 책


1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동물농장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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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학교 토론도서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지음, 우석균 옮김 / 민음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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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책 1순위
거미여인의 키스
마누엘 푸익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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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책 2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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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12-08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음사의 책들 다 좋지요?
저도 다~ 사모으고 싶은데 아직 몇권 안되요.^^;;
민음사책은 자꾸 도서관에서 빌려 보게 되요.^^;;
워낙에 여러권씩 잘 비치가 되어있는지라...후훗.^^

순오기 2007-12-08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도서관에서 빌려다 보면 또 아쉽고... 우린 셋이나 되니 누가 읽어도 책값은 하지요!ㅎㅎ 고전읽기, 샐각처럼 잘 되지 않아서 독서회마다 일년에 한두권씩 넣으면 억지로라도 읽게 돼요 ^^

감은빛 2008-08-22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민음사 책 네권있는데요.
순오기 님과 겹치는 책은 <동물농장> 밖에 없네요.
<제인에어>와 <호밀밭 파수꾼>은 다른 출판사 걸로 갖고 있어요.
<위대한 개츠비>는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아직 안 산 책이네요.
딱 한권 뿐이지만 겹치는 책이 있어서 한마디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