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 생일이다.
좋아하는 작가라면서, 2월 22일 새책이 나왔는데도 여직 모르고 있었다니.ㅠㅠ
순오기가 좋아하는 작가님이 누군지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ㅋㅋ
나는 판타지를 현실도피 같아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마치 내 속을 들여다본듯 페북에 이런 글이 올라 있었다.^^
장편 판타지 동화 <000, 0000>가 살림어린이에서 나온다. 판타지가 필요한 이유는 현실의 문제를 가상공간을 빌어 이야기할 때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판타지 세계로의 도피가 아니라 그곳에서 얻어낸 힘으로 현실의 문제를 직면하고 돌파할 내공을 기르는 것. 이 책이 한국형 판타지동화의 새장을 연다면 좋겠다는 엄청난 포부를 숨기지 않겠다. ^^ (2.22)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나는 페북도 컴퓨터로 확인하기 때문에 어쩌다 한번 들어가면 지난 것들을 좌르르 훑어보는데, 위 글을 올린 이틀 뒤엔 이런 글도 올라 있다.
작가가 자기 책을 홍보하는 것이 민망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영화 배우들이 신작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시사회를 하고 기자 인터뷰를 하고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몸사리지 않고 개인기까지 펼치는 것을 보면서 작가와 배우의 차이는 무엇일까 생각해 본 적도 있다. 작가는 배우보다 뭔가 고상해야 하는가? 팔리는 것, 즉 돈에 무관심한 척(?)하는 것이 작가다운 것인가? 책을 내는 행위는 이미 자본주의적 유통구조 안에서 하나의 문화 상품을 기획하고 제작하여 팔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러니 자기 책을 홍보하는 행위를 어딘가 부끄러운 짓이라고 여기는 것은 자기 모순이다. 능력이 안 돼서 더 많이 못할 뿐, 힘 닿는 데까지는 하는 것이 옳다. 내가 쓴 책은 다 그만한 의미가 있는 책이라는 자부심으로! (2.24)
페북에 이 글을 올린 작가님이 누군지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ㅋㅋ
작가님 페북에서 감동적인 글과 사진도 만났다.
오늘 아침 저를 감동 시켰던 사진입니다.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할 가치가 아닌가 합니다 => 인류학자가 아프리카 부족의 아이들에게 게임을 신청했습니다. 그는 프루츠 한 잔의 바스켓을 나무 근처에 두고,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에게 그 프루츠를 상으로 주겠노라고 했답니다. 그가「달려라!」라고 하자, 아이들은 모두 손을 잡아 함께 달려서, 함께 앉아 포상을 즐겼습니다.
인류학자는「 어째서 그렇게 달리는 방법을 했는지, 한 명이 전부 받을 수 있었는데…」라고 아이들에게 물으니 아이들은 「우분트, 다른 사람이 모두 슬픈데 어째서 한 명만 행복해질 수 있습니까?」라고 대답했습니다.「우분트」는 코사족의 말로 「 나는, 곧 우리 」라는 의미입니다. (Jun Amanto님) (2. 21)
아~ 저 아이들은 진정 어른들의 스승이다.
오로지 경쟁에서는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우리를 한없이 부끄럽게 한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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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과 글을 소개하신 분은 바로~~~~~~~~~ 이병승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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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나온 새 책은.... <잊지마, 살곳미로>
이병승 지음, 이지선 그림 / 살림어린이 / 2013년 2월
201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지원 수상작으로, 인간 세계의 반대편인 살곳미로라는 가상공간에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동심을 간직한 사람만이 오고갈 수 있는 살곳미로에서 자신 안의 영웅성을 깨우고 전사로서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 동길이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동심, 즉 휴머니즘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알라딘 책소개)
"내가 쓴 책은 다 그만한 의미가 있는 책이라는 자부심으로!"
작가님의 이런 자부심, 좋아요! ^^
절대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리라 무조건 믿어요!
이병승 작가님은 페북에 이런 글도 올렸다.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살려고 애쓰는 '인간의 조건' 출연자들의 훈훈한 사진과 함께...
"우리는 과연 쓰레기 없이 살 수 있을까"?
이런 물음을 실제로 실천하는 분들이 계시죠? 바로 오늘밤 11시 15분 KBS2에서 방송되는 '인간의 조건'팀 김준호, 박성호, 김준현, 양상국, 허경환, 정태호씨입니다^-^
텀블러, 장바구니, 남은 음식 싸기기는 물론, 음식물 쓰레기 먹는 지렁이 구입까지!! 여섯 남자들의 쓰레기를 줄이려는 고군분투가 벌써 기대됩니다~
줄일수록 '좋아요'~ (2.28)
허경환 때문에 개콘의 <네가지>와 <인간의 조건>을 보는데, 저울에 달아보면 이병승 작가님이 쬐끔 더 위!!^^
이병승 작가 책을 홍보하는 것으로 애정하는 작가님의 생일 축하를 대신합니다.^^
어린이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아래 책들을 보고 '아하~ 이분이구나!' 하실 거에요.^^
멋진 댓글 남겨주신 분께, 이병승 작가님 책을 선물하겠습니다~
달리Go~?
아하, 달리고!!
요런 센스도 좋아!^^
이 중 6권만 리뷰를 남겼으니...더 열심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