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이 군대 간다고 2학기 휴학을 했다.

돈도 없고, 공부도 하기 싫다고...

군대 갔다 오면 철이 든다고 말하지만, 반신반의~~

 

1학기에 알바로 용돈을 벌어쓰던 녀석이

국가장학금이 나오니까 야금야금 그 돈 쓰는 재미에 알바도 집어치우더니

2학기 등록금을 만들어야 하는데 여름방학내내 놀았다.

그리곤 군대를 간다고 공군 지원해서 8월 30일 신검을 받았다.

 

고2때 학교에서 집단발명했던 법정전염병은 치유돼서 정상이지만,

문진으로 특이사항 폐결핵 기록 남았고

시력도 2급 판정

에구~ 아들을 명품으로 키워내지 못해서 미안하다.

 

휴학했는데, 언제 군입대할지 미지수라 허송세월하는 거 아닐지 걱정된다.

아들 군대 보내기 전에 엄마가 알아야 할 게 있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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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09-06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ᆢ 오기언니 그 잘생긴 아들이 벌써 군대간대요?ㅠㅠ 전 아들 없어서 느껴보지 못할 감정이겠지만 언니 마음이 착잡할 것 같아요.

순오기 2012-09-06 08:10   좋아요 0 | URL
지원한 공군이든 육군이든 언제 갈지는 아직 몰라요.
신검하고 한달 후에 발표한다니까 일단 공군입대 여부는 9월말이나 알게 되겠죠.

saint236 2012-09-06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대가서 철든 거 제대하고 3일이면 리셋입니다.

순오기 2012-09-11 01:27   좋아요 0 | URL
아하~ 3일이면 리셋이군요.ㅋㅋ

라주미힌 2012-09-06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할거에요.. ㅎㅎ 건강히 잘 다녀오겠죠...

순오기 2012-09-11 01:27   좋아요 0 | URL
아직 결과가 안 나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역으로 가기 싫은 마음도 있나 봐요.^^

blanca 2012-09-06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벌써 그렇게 되었군요. 건강히 잘 다녀오기를 기원합니다. 저희 남동생은 폭염에 훈련소에 들어가서 신경 쓰여 혼났답니다. 어머니들 마음은 오죽할까 싶더라고요.

순오기 2012-09-11 01:28   좋아요 0 | URL
아직은 구체적인 결과가 나온 게 아니라 무덤덤합니다.^^

2012-09-08 1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9-11 0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2-09-09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군대라니요. 아들은 대학 보내면 군대를 또 보내야 하는 거군요. 아, 군대라니요... 갑자기 찬이의 얼굴이 겹칩니다. 지금부터 하기엔 이른 걱정이지만... 마음이 착찹하시겠어요.

순오기 2012-09-11 02:52   좋아요 0 | URL
군대~ 남들도 다 가는 거 무심하게 생각합니다만, 막상 닥치면 어떨지 모르겠어요.^^

숲노래 2012-09-11 0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군 말고 '하사관' 가라고 하셔요.
하사관으로 한 해 반쯤 군대에서 더 '썩으'면,
시간이 아깝지만, 그동안 월급 잘 나오지, 퇴직금도 주지,
아들은 나중에 회사나 공무원 시험을 치를 때에 '하사관'은 경력 인정도 해 주지...
뭐 그렇답니다.

일반 사병으로 가면, 공군쯤 되면 좋을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아이 마음이 많이 다치고 거칠어질 텐데,
공군 사병으로 갈 바에는 육군 하사관이 훨씬 좋을 듯하네요...

부디 군대에 가서,
고참이 욕을 해도 아이가 고참이 될 때에는 욕을 안 하고,
남들이 열외나 땡땡이를 치더라도 씩씩하고 꿋꿋하게
더 부지런히 살아 보라고 얘기해 주소서...

순오기 2012-09-11 02:55   좋아요 0 | URL
우리 아들 불러서 댓글 읽혔더니 '좀 생각해 보겠'답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숲노래 2012-09-13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대... 이기 때문에 댓글을 더 쓰려고 했지만,
저는 다른 '책 느낌글'에서도 군대 이야기를 꽤 자주 썼어요 ^^;;;

제가 군대에 갈 적에는 육군 사병 26개월, 하사관 5년, 공군 32개월이던가 36개월인가 했는데...
공군에 가면 두 달에 한 번 휴가를 나올 수 있다고 했어요.
그런데 으레 다들 육군 사병으로 갔어요. 왜냐하면 '복무기간'이 가장 짧으니까요.
그런데, 육군으로 가는 사람은 '빽'과 '돈'과 '줄'이 없으면
말단 부대에 가서 구르기 일쑤라,
'복무기간'이 짧아도 모두들 고생은 바가지로 쓰면서
말투와 마음이 많이 다치고 거칠어지더군요.

복무기간이 더 길어도 '공군'은 '조금 더 사람다운' 부대였달까요.
그런데, 제가 상병이 되고 보니,
처음부터 하사관으로 지원해서 들어왔다면 좋았겠다 싶더군요.

군대에서 '썩는 시간'만 생각했지,
'내가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세월'을 생각하지 못했어요.
육군 사병이든 공군 사병이든,
자유시간에는 '제한'이 아주 많아요.
이와 달리, 하사관은 '말단 하사관'이라 하더라도
자유시간이 많고 외출과 외박은 재량껏 거의 무제한이랍니다.
전화통화나 편지뿐 아니라,
하사관은 '직업군인'이라서
물건을 살 때에도 모든 물건을 '면세품'으로 사요.
그래서, 식구 가운데 직업군인이 있으면
세탁기이든 텔레비전이든 술이든 담배이든 '면세'로 사지요.

저 때뿐 아니라 예전에도,
집안이 몹시 가난한 이들은 하사관에 많이 갔어요.
하사관은 월급과 퇴직금도 있을 뿐 아니라
휴가도 잦아서 시골 농번기에 하루나 이틀쯤 일을 거들러
올 수도 있었거든요.

..

어쨌든, 군대 선택은 순오기 님 아들 '자유 선택'이에요.
그런데, 그냥 '군대에 가야 하니까 네 마음대로 해'가 아니라,
둘레에서 '군대에 갔다 온 사람들'이 '고생한 경험'이 아닌,
참말 '군대를 겪으면서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이 무언가' 하는
슬기로운 생각을 아들이 듣고서,
스스로 이 가운데 씩씩하게 걸어갈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빌어요.

제 느낌이지만, '공군'에 간다는 것은
그냥 '왠지 좋아 보인다'는 느낌뿐 아닌가 싶어요.

군대는 애국도 충성도 아니에요.
군대는 '젊은 날을 썩어야' 하는 나날이에요.
그러나, '썩든' '젊은 날을 보내든', 이 시간을
어떻게 맞아들이느냐는 순오기 님 아들이 생각하기 나름이 될 테지요.

제가 워낙 가난하게 살아서 그러하는지 모르지만,
일등병이던 때, 우리 부대 나어린 하사관이 저한테 그러더군요.
'형'은 왜 하사관 안 왔느냐고.
하사관으로 와서 전역하면 퇴직금이 2000만 원인데... 하더라구요.
이때는 1995년 일입니다... 아아아 @.@

(요새는 좀 많이 달라졌을 거예요.
그러니까 하사관 월급은 늘고 퇴직금은 좀 줄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