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0년 만에 첫 동창회를 갖는다. 
마흔 살이 넘으니까 초등 친구들이 먼저 찾아나서 초.중 동창들과는 여려 차례 만났다.
여고 동창들이야 각별하게 지내는 몇 외에는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고 지낸다.
어쨋든 30년 만에 지천명이 되어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난다니 설레어서 잠을 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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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속에 곱게 피어 있던 그녀들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고등학교 내내 가녀린 몸으로 살았던 순오기도 푸짐한 아줌마가 되었으니
친구들도 오십보 백보 아닐까 생각되지만.... 그냥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빛바랜 앨범은 노랫말에서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게 내 앨범이더란 말이지!^^ 
고3때 소풍갔던 강화도~ 아마도 초지진이나 덕진진, 그도 아니면 광성보?
3학년 8반 친구들~ 담임 김동호 선생님과 교감 이주곤 선생님이 함께 했었다. 

오늘의 미션~~~ 순오기를 찾아라!! (앞줄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슬픈 전설이~ ㅜㅜ)



졸업앨범사진 찍는다고 한껏 멋을 냈을까, 긴장했을까? ^^



토토리 키재기, 학창시절 절대 뚱뚱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한다. 여기선 제일 말라 보이나? ㅋㅋ



우리 땐 이런 모습이 연출되었다. 군사정권의 잔재~ 제식훈련과 응급처치  





78년인가? 인천에서 전국체전이 열렸고, 우린 3학년이라 2학년 후배들이 매스게임에 참여했었다. 



그리고 카드섹션~ 그때, 영부인 대리하던 그네공주도 보이는군!



그리고 아침 저녁으로 국기를 게양하고 내리던 나름 경건한 시간~


 

AID차관 학교라 누릴 수 있었던 특별시설, 어학실~



여상이라 타자 수업은 필수였고 졸업까지 2급을 따야 했다~ 귓가에 타자소리가 들리는 듯... ^^



위는 여름에 입었던 실내복, 아래는 동복~



고3때 어머니를 모시고 생활관 실습, 마지막 날 한복 입고 절을 하고 맛난 음식을 대접하고... 



설악산으로 갔던 수학여행~ 공포의 구름다리~~ 혹은 출렁다리!



학년말에 발행하던 학교신문~ 1978년, 1979년 1월 발행이다. 흐~ 30년이 지난 빛바랜 추억!

일년에 한 번 하던 축제 이름도 '새마을 제전'이었다니...ㅜㅜ



교내 합창대회 사진인데 내 친구들은 확실히 알겠는데... 나인지 다른 친구인지 헷갈린다. 확대해서 보니 분명 순오기인 듯.^^



소설가 신경숙이 다녔던 학교처럼, 우리학교도 산업체 특별학급이 있었다. 



신경숙씨는 학창시절에도 글을 잘 썼다는데... 우리집에 있는 신경숙 책들, 그녀의 서재는 부럽다!



 

 

 

 

 

  외딴방은 아직...  
 
오늘은 인천테마여행을 가져가서, 내일은 그중에 몇 곳을 돌아보며 얼마나 변했는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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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0년 세월을 뛰어 넘은 여고동창회
    from 엄마는 독서중 2009-09-21 17:18 
    건망증이란 그물망에 포획된 나이테, 어느덧 쉰 개나 되는 퉁퉁한 몸피로 불려 놓았다. 지천명, 그렇다고 대단한 하늘의 도를 깨달은 것도 아니고, 단지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나이라는 걸 알았을 뿐. 숨길 수 없이 희끗희끗 드러난 흰머리를 이고 온 그녀들이 30년 세월을 단숨에 뛰어넘어 여고시절로 돌아갔던 동창회 분위기를 담아 본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마노아 2009-09-19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이군요. 단발머리 그 수줍던 소녀들이 30년 만에 만나다니, 너무 설레어요. 순오기님 알아보기엔 사진이 너무 작아요ㅠ.ㅠ(제가 또 눈썰미도 없다능!)
인천 여행도 기대됩니다. 오늘 잘 보내고 오셔요.6^^

순오기 2009-09-21 00:10   좋아요 0 | URL
맨앞줄 안경 쓴 가냘픈(?) 여학생이 순오기라면 믿으실려나?ㅋㅋㅋ

행복희망꿈 2009-09-19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의 꼼꼼함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페이퍼네요.
학교신문까지 보관하고 계시다니 대단하시네요.
순오기님을 사진에서 확실히 찾기는 조금 힘드네요.
흑백사진이라 너무 흐려요.^^
친구분들과의 30년만의 재회~ 넘 행복하시겠네요.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오세요.
저의 고등학교 친구들은 다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순오기 2009-09-21 00:11   좋아요 0 | URL
앨범과 신문을 가져가서 완전 인기짱이었어요.
이름을 확인하곤 앨범에서 옛날 사진을 확인해야 비로소 알겠더라고요~ ^^

무스탕 2009-09-19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 추억이 물씬 풍겨나는 페이퍼에요.
오늘은 친구분들이랑 원없이 한없이 수다에 수다를 떨어도 모자를 밤이군요.
좋은시간 보내세요 ^^

순오기 2009-09-21 00:13   좋아요 0 | URL
생각보다 일찍 끝났어요~ 그리곤 다들 집으로 총총~
아쉬움에 우리반은 반창회 하자고 날잡고 왔어요.
10월 23일~담임샘이 저녁밥 산다고 모이자네요.^^

BRINY 2009-09-19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순오기님 그 학교 나오셨군요. 저는 박문여고 *^^* 그 학교 축제 유명하죠. 지금도 유명할까요? 지금도 연락하는 중등친구 하나가 순오기님 후배라서 축제 구경가서 무척 부러웠었답니다.

순오기 2009-09-21 00:16   좋아요 0 | URL
오호~ 박문여고는 내고향 중학교때 친구가 거기 다녀서 그 앞에서 자취하던 친구네 뻔질나게 갔어요. 정작 교정에는 안 들어가본 듯...박문여고 교복이 예뻐서 남학교에서 인기투표하면 항상 짱이었지요.^^
우리땐 축제 꽤 알아줬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날새면 확인해봐야겠어요.ㅋㅋ

울보 2009-09-19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와!
교복이 참 이쁘다
순오기님 글을 보고 있으면 별로 나이많지 않으시구나 싶다가도 이런 이야기 올리실때보면 나보다 많이 언니시구나 싶기도 해요 그래도 어쩜 저렇게 활발하게 생활하고 계신지 정말 부럽다니까요,,
학교 다니실때도 활동적이고 적극적이셨었나봐요,
역시 멋지세요, 친구들 만나 즐거운 시간보내세요,

순오기 2009-09-21 00:17   좋아요 0 | URL
헤헤~ 내가 울보님보다는 한참 언니겠죠.ㅋㅋ
음~ 제가 관심있는 분야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관심 없으면 모른척...^^

같은하늘 2009-09-19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오늘은 제가 순오기님과 비슷한 공기를 마시고 있겠군요.^^
빛바랜 사진들에서 세월이 느껴집니다.
사진이 너무 흐려서 순오기님을 찾는 미션은 성공불가능인데요.
두번째 사진은 왜 이리 웃음이 나오는건지...
요즘은 큰아이들은 엄청크고 작은 아이도 있긴하지만
어쩜 쪼로록 모두들 키가 고만고만 할까요? ㅋㅋㅋ
저도 고등학교 시절 신문을 어디다 잘 두었는데 어디였더라? ㅎㅎ
학창시절을 생각하게 해주는 페이퍼입니다.
좋은시간 좋은여행 하고 가세요~~~

순오기 2009-09-21 00:18   좋아요 0 | URL
두번째 사진은 선생님 오른쪽 네번째가...
같은하늘님과는 친정 이웃이라고 전화로 수다 떨어서 즐거웠어요.^^

노이에자이트 2009-09-19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사정권 분위기 물씬 나는 사진이 있군요.그땐 여학생들도 교련시간에 소총 분해를 했나요?

순오기 2009-09-21 00:20   좋아요 0 | URL
하하~ 소총분해씩이나요? 사열과 응급처지 훈련은 받았지요.
그런데 우리 학교가 시범학교여서 꽤나 열심히 했다는...

프레이야 2009-09-20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빛바랜 흑백사진들 보니까 저도 기억나는 비슷한 장면들이 많네요.
근데 오기언니 도저히 못 찾겠어요.ㅎ
어디 계신거에요? 앞줄 아무리 눈비비고 찾아도 안 보여요~

순오기 2009-09-21 00:22   좋아요 0 | URL
첫번째 사진은 맨앞줄 오른쪽 끄트머리...
두번째 사진은 선생님 오른쪽 네번째...
세번째 사진은 뒷줄 맨 왼쪽...
노래하는 사진은 혼자서 머리가 15분 전인 중앙...
그리고 다른 사진들도 거의 우리반을 찍어서 어딘가에 다 숨어 있어요.ㅋㅋ

꿈꾸는섬 2009-09-21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정말 꼼꼼하세요. 그시절 사진과 신문을 잘 간직하고 계시네요.^^ 동창회는 잘 다녀오셨나요? ㅎㅎ 즐거운 시간 보내셨겠어요.^^

순오기 2009-09-21 01:10   좋아요 0 | URL
사진은 앨범에 있는 걸 찍었어요.
즐거운 동창회 잘 마치고 돌아왔지요. 후기는 날 밝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