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일찌감치 삶은 빨래를 넣고 알라딘 마실중인데 우체부아저씨가 큰소리로 부른다.
나가보니 특급으로 온 우편물을 내민다. 반가운 이름 '하늘바람'이 눈에 띈다.

이게 뭔지 아시겠어요?
솜씨 좋은 하늘바람님이 손수 만들어 보낸 감동의 생일선물입니다.^^

와우~~ 내일 어머니독서회 모임인데 들고 나가면 딱 좋겠어요.
지금까진 학교에 가져가는 시커먼 책가방을 독서회 갈때도 들고 다녔거든요.ㅋㅋㅋ
솜씨도 마음도 비단결 같은 하늘바람님이 내게 꼭 필요한 가방을 만들어주셔서 감격이에요.^^
만든 정성을 생각해서 꼼꼼하게 찍어봤어요. 벌써 내일 모임에 갈 준비를 끝냈거든요.ㅋㅋ

가방이 보기 보단 책이 많이 들어가네요. 내일 토론도서인 하하미술관, 넷째주 도서인 더 리더, 다음달 도서인 루머의 루머의 루머, 그리고 빌려줄 책 서울 600년 이야기와 위저드 베이커리에 메모할 수첩과 서류철까지 가로로 넣어도 세로로 담아도 OK!

내용물이 빵빵해서 배불뚝이가 돼도 걱정없어요. 찍찍이가 붙어 있거든요.^^ 사진은 안 찍었지만 겉에도 '하늘바람'이라 찍힌 게 주머니라서 휴대폰을 넣기에도 좋고, 안에도 주머니가 두 칸으로 나뉘어 있어 펜이나 자잘한 것들을 넣기에 좋으네요.

지금은 울 아그들 다 늦잠자고 있어 내가 멘 모습을 찍어줄 수 없지만, 내일 독서회에 가져가 자랑하고 한 컷 찍어서 추가할게요.
하늘바람님, 내 맘에 쏙들어서 너무 좋아요!! 마르고 닳도록 잘 쓸게요!
행복희망꿈님 비누도 주문해서 써보고 너무 좋아서 '판매'하라고 요청했는데 하늘바람님 수제 가방도 '판매'하라는 요청이 쇄도할지 모르겠네요.ㅋㅋㅋ
뭔가 스스로 만들수 있다는 건 대단한 재주다. 나도 예전에 손재주 있다는 소리를 제법 들었는데 더 눈이 어두워지기 전에 뭔가 만들어봐야 할까?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