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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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두 번 읽었을 땐 몰랐다. 문화가 달라서, 내 가치관과는 안 맞아서 이해도 안 되고, 이해도 하고 싶지 않은 내용도 더러 있었다. 아이의 시선이라기보단 어른을 아이 몸에 끼워 넣은 아이어른의 시선과 같았다.

이번 세번째 읽고서야 '이래서 추천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인물이 느끼는 감정이 뭉클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있었다. 이제는 이 책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를 내가 받아들이고 있구나 싶었다.


많은 아이들이 똥을 싸지르고, 소리를 꽥꽥 질러대고, 자기의 치매 끼를 도리어 장난으로 즐기는 아이들을 보면 로자 아주머니가 애처롭고 안쓰러울 뿐이었다.(나 같았으면 같이 빽빽 소리 질렀을 테다. '조용히 하지 못해!!!!') 누군가의 시선이라도 받고 싶은 마음에 물건을 훔치고, 장난을 주도하는 모모의 어긋난 듯 보이는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은 엄마의 마음으로 바라보게 됐다. 지금은 늙어버린 아주머니를 비디오테이프처럼 돌려서 아주머니를 젊은 시절로 바꿔주고 싶은 모모, 모모를 향한 돈이 끊겨도 끝까지 모모를 책임진 로자 아주머니, 그리고 모모가 너무 커버려 떠나게 될까 봐 나이를 낮춰서 가르쳐 줬던 로자 아주머니의 모모를 향한 마음, 아주머니가 죽어서도 화장을 해주며 그 곁을 지킨 모모의 애절한 사랑을 절절히 마음으로 느꼈다.


프랑스 하면 '파리'를 떠올리고, 파리를 떠올리면 낭만과 역사와 자유를 생각한다. 그런데, 파리의 어느 빈민가에서는 이런 이들이 살고 있는 걸 누가 알고 있기나 할까? 이들이란, 아프리카에서 온 이들, 아랍인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유대인을 말한다. 이곳에선 여자들이 몸을 팔고, 그 여자들의 어린아이들이 빽빽 울어대고, 소수 성애자가 살고 있고, 포주가 살고 있지만, 각자 자신들의 고향에서 받아온 정체성을 갖은 채이지만 서로 어우러져 사랑하고 배려하고 도우며 살아가고 있다. 각자의 토라를 외우고, 기도 시간에 기도를 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악귀를 쫓아내는 의식을 하지만, 그것은 자기만 살아가겠다는 개인만을 위한 방식이 아니다. 타인을 위해 기도문을 외우고, 타인을 위한 기도를 하러 성지를 찾고, 타인의 괴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자신의 부족 방식으로 주문을 외운다. 어쩌면 가장 처참하고, 어둡고, 여유는 눈곱만큼도 없을만한 곳인데, 전혀 그렇지 않다. 그 어느 곳에서보다 이들에게 '사랑'이 있다. 종교도, 민족도, 빈부도, 남녀노소도 다 가리지 않는 '사랑'을 말이다.


하밀 할아버지가 노망이 들기 전에 한 말이 맞는 것 같다.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아무것도 약속할 수 없다.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나는 로자 아줌마를 사랑했고, 아직도 그녀가 보고 싶다. 하지만 이 집 아이들이 조르니 당분간은 함께 있고 싶다. 나딘 아줌마는 내게 세상을 거꾸로 도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무척 흥미로운 일이다. 나는 온 마음을 다해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라몽 아저씨는 내 우산 아르튀르를 찾으러 내가 있던 곳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감정을 쏟을 가치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르튀르를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고, 그래서 내가 몹시 걱정했기 때문이다. 사랑해야 한다. p.307


엘리베이터도 없는 7층 건물 이야기를 굳이 맨 첫 문장에 이야기한 것은 늘 로자 아주머니가 제일 안쓰러워하면서도 사랑한 모모의 마음이 가득 담겨있었기 때문이었다. 모모는 이미 로자 아주머니를 향한 사랑으로 살았다. 그리고 로자 아주머니 또한 모모를 향한 사랑으로 그녀의 인생을 끝까지 살아냈다.


어른의 현실은 '사랑'이 전부가 아니라고 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사랑'이 있기에 버틸 수 있고, '사랑'이 있기에 견딜 수 있고, '사랑'이 있기에 삶을 지속할 수 있다.


모모 아닌 하밀할아버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면, 그 기본적인 진리라도 던져 버리고 '사랑 없이 살 수 있어!'라고 바꿔 말할 것 같아서였을까?

저자는 사랑을 간절히 믿고, 그걸 붙들고 사는 어린이의 시선이 바로 맞는다고 말하는 듯하다. '모모'라는 어린이를 통해 딱 그 어린이가 믿는 사랑의 그 시선과 믿음까지가 맞다고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사람은 사랑이 없이 살 수 없다고,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말처럼 '사랑해야 한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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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브르가 알려주는 양서류 체험 백과 - 개구리, 팩맨, 두꺼비, 도롱뇽을 잘 키우고 싶은 어린이를 위한 생태도감 체험하는 바이킹 시리즈
정브르 지음 / 바이킹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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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소생하는 봄입니다!!

겨울잠을 자던 벌레와 개구리가 깨어난다던 경칩도

이번 달 초로 지났네요!

점점 따뜻해지는 봄에 딱 맞게

이 책 또한 발매 됐군요!

정브르가 알려주는 체험 백과 시리즈로는

3번째 책이에요.

곤충과 파충류에 이어

이번엔 양서류!!!

입니다.

저희 애들은

지난 2편 책을 굉장히 재미있게 봤는데요?

작년엔 올챙이도 키우고

개구리도 방생하면서

아이들이 양서류 생물들

참 좋아하게 됐어요.

그래선지

이 책 또한 받자마자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이 책에서는

1장 개구리

2장 팩맨

3장 두꺼비

4장 도롱뇽

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양서류 책답게

양서류가 무엇인지 차근차근 안내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 책을 잘 활용할 수 있게

친절하게 구성도 설명해 줬어요.


안 그래도 '도롱뇽'을 보면서,

도롱뇽은 도마뱀하고 더 비슷해 보이는데,

파충류 아닌가?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저같은 궁금증을 갖고 있는 이들의 마음을

어찌 아셨는지?

정브르님이 아래와 같이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양서류는

물과 땅을 오가며 생활을 하고,

파충류는

폐 호흡을 한다는 거죠.

양서류는

폐호흡보다 피부 호흡 비중이 높아서 피부에 물기가 있어야

산소를 잘 받아들입니다.

파충류는

사막 같은 곳에서 서식하는 종도 많습니다.

폐호흡을 하기 때문에 피부가 촉촉하지 않아도 된다네요?


그러고 보니

도마뱀은 딱히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지 않았었네요.




또한,

이 책은 초등학생 과학과도 연계되어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초등학교 2학년 1학기

여름 2단원 초록이의 여름 여행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3단원 동물의 한살이


초등학교 3학년 2학기

2단원 동물의 생활


초등학교 5학년 1학기

5단원 다양한 생물과 우리 생활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2단원 생물과 환경




개구리 등 양서류도

모양과 색도 제각기 다른 것도 그렇지만,

사육 방식, 먹이주기부터

부성애가 가장 강한 개구리,

동족도 잡아먹는 개구리,

엄마의 등을 뚫고 나오는 새끼 개구리 등

그냥은 알 수 없는

양서류의 여러 가지 정보와 모습들을

이 책 한 권으로 살펴볼 수 있어요.


이 책을 보면서,

정브르님이 운영 중이신 유튜브 채널에 담긴

양서류 관련 영상은 덤이에요!

QR코드를 통해 관련 영상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글씨를 잘 읽는 아이들은

책으로 잘 읽어볼 수도 있겠지만,

글을 모르는 유아동이나

생생하게 살아있는 개구리 등

생물의 모습을 확인해 보고 싶다면

QR코드가 있는 영상을 참고해도 큰 도움이 되겠더라고요.



이렇게 퀴즈 같은 연관 활동도 있으니

저희 아이들끼리는 서로 문제도 내고 맞추더라고요.

즐겁게 읽고

문제로 아는 지식도 확인해 보는 재미도

있겠죠?


생물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정브르'란 이름은

그 하나만으로 이미 유튜브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요.


영상이 아닌 책은요.

영상과 달리

아이들의 이해와 습득 속도에 맞추어

접하게 하는 방식이어서

아이들에게 굉장히 유익하고 만족스러운

정보매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정브르님의 책!

여러 권에 이어

파충류까지 이렇게 책으로 나온 데에

생물러버 엄마로서

엄청나게 반가이 여기는 바입니다.^^


저희 애는

3월 등교하고 이 책을 받은 이후,

이 책만 학교에 들고 다녀요.

학교 책 읽는 시간도,

집에서 책 읽는 시간에도

이 책만 주구장창 읽어낼 정도로

너무나 사랑하는 책입니다.



생물러버 자녀들을 두신 부모님들!!

올 봄!

개구리, 두꺼비가 우렁차게 울어댈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고요!!

분명 귀에 피딱지가 붙도록

개구리 질문을 받아내실 미래!!!

각오하셔야 합니다!!.

그런 곤란함과 피곤함을 겪으시기 전에!

아이들에게

주저 말고

이 책을 쥐여주세요!!^^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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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 4
산경 지음 / 테라코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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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진양철 회장이! 진도준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할아버지의 장례도 안 끝났는데, 내부의 움직임이 부산스럽다.


2.순양그룹 회장을 노리는 두 큰 아버지는 진도준을 몰아내려고 한다. 그런데 그 모습이 마치 덤앤더머 같다.


3. 돈은 많지만, 그가 노리는 바로 그 자리!!! 그 자리는 대한민국에서 돈과 권력에서 최고라는 상징이다.

"돈만 있을 뿐입니다. 할아버지처럼 힘은 없어요. 돈과 힘을 다 가졌다는 상징이 바로 순양 그룹 회장 아닙니까?" p.306


4. 할머니가 범인이었다. 남편은 증오했다지만, 자신의 손자한테까지 그런 짓을 할 수 있었을까?

드라마에서는 '진윤기'가 배다른 자식으로 나와서 이해가 됐다지만, 여기서는 아무리 눈에 불을 켜고 찾아봐도 친손주이다. 드라마와 다른 상황이다.


5. 이 책을 읽으면, 한국 경제 정치사를 훑는 느낌이다. 내가 그 시기에 우리 가족은 그랬었지, 그것 때문에 우리 집도 힘들었지, 탄핵도 떠오르고, 여러 상황들이 떠오른다.


6. 권력은 있었다가도 없어지고, 없어졌다가도 생기는 것. 있을 땐 몰라도 없을 땐, 없는 티가 나서 한 사람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니! 그 맛을 맛본 자는 다시 그 자리를 탐할 수밖에 없는 걸까?


7. 있는 놈들이 더 해!! 없는 사람들 것까지 뺏어야 직성이 풀리겠냐!! 더 가지려는 욕망이 참도 지독하다!


8. 은퇴하는 오세현을 보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진도준이다. 거기에 붙잡고 싶지만, 오세현 개인의 삶을 존중해 주는 뜻에서 하는 대사 같은데 ...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이 소설에선 네가 주인공이고, 그들은 너를 위해 존재했어! 이 책에서는 그들이 너의 인생에 끼어든 거 같은데? 때가 됐으니까 그들이 빠져주는 거지!!"

난 왜 이렇게 장난치고 싶은 거지? 히히


떼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어쩌겠는가? 내 주변의 사람들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 각자의 인생을 써 내려가는 중에 내가 잠시 끼어든 것뿐이다. 그들의 인생에서 나의 퇴장을 원한다면 당연히 빠져 줘야 한다. p.200


9. 진 회장의 마지막이 너무 생소한 느낌의 자상한 할아버지였다. 진윤기의 아내와 첫째 아들을 대하는 모습은 훈훈한 마무리긴 했지만, 또 너무 훈훈하니 뭔가 손발 오그라드는 느낌이기도 했다.


10. 이젠 딱 한 권 남았다!!! 과연 책에서의 진도준은 살아남을까? 그리고 순양은 끝내 그의 것이 될 수 있을까?

그러나 위기는 끝났지만, 한국은 되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평생직장 개념은 사라졌고, 개인의 삶은 돈의 무게에 따라 달라졌다.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되었고 소비는 생활이 아니라 부의 과시 수단으로 변질되었다. 사치품이라는 단어보다는 어느새 '명품'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구조조정이 고용 불안정, 비정규직, 소득 불평등을 증가시켜 노동 소득은 급격히 위축됐다. 부의 불평등도가 높아짐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시작되었다. 빈자들의 소비 위축으로 내수가 부진하게 되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규모 유동자본이 형성됐다. 수백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유동자본은 IT 붐의 붕괴 이후 주식시장에서 부동산으로 이동해 전국적인 부동산 투기 광풍을 불러왔다. p.18


... 이미 2002년 후반기부터 과당경쟁과 신용불량자 급증으로 금감위가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다만 자산을 근거로 한 채권이 많았기에 채권의 만기 연장에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으리라 판단했을 뿐이다. p.94


"사람은 긍정보다 부정의 힘이 더 강해. 내가 저 자리에 앉고 싶은 마음보다 남이 저 자리에 못 앉게 하려는 마음이 더 커. 내가 가진 주식을 몽땅 팔아 버리면 순양그룹의 회장 자리는 아무도 못 앉지. 계열사 지배력이 사라지면 순양은 공중분해니까 회장이라는 직책이 없어지거든." p.110


떼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어쩌겠는가? 내 주변의 사람들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 각자의 인생을 써 내려가는 중에 내가 잠시 끼어든 것뿐이다. 그들의 인생에서 나의 퇴장을 원한다면 당연히 빠져 줘야 한다. p.200


"혹시 악성 채권을 팔아 버릴 생각입니까? 그런 쪽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 말입니다."

그런 쪽 전문은 소위 '신용정보'라는 이름의 회사들이다. 이들은 카드사, 시중은행, 상호저축은행, 할부금융사들이 회수를 포기한 악성 채권을 평균 30에서 10퍼센트의 금액으로 사들인다. 그런 다음 채권추심을 전문적으로 하는 직원들을 동원해서 사채업자 버금가는 수준으로 채무자들을 압박해 돈을 받아낸다.


현재 이런 신용정보 회사들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신용불량자가 300만 명에 육박하고 이미 카드사들이 손실로 처리한 대손상각 규모만 해도 4조 원에 달하며, 앞으로도 2조 원을 웃도는 규모의 금액이 손실 처리될 것이다. 1억 원 미만인 개인 신용불량자의 연체 금액은 모두 44조 7000억 원에 달하며 저축은행과 할부금융사의 연체 금액만 4조원이 넘었다. 2003년의 대한민국은 '연체 공화국'이다. p.150

"돈만 있을 뿐입니다. 할아버지처럼 힘은 없어요. 돈과 힘을 다 가졌다는 상징이 바로 순양그룹 회장 아닙니까?"

p.306


"이걸 네게 주는 내 마음을 알아주기 바란다. 이것들은 바로 내가 누구에게도 보여 주지 않은 나의 어두운 기록이다. 내 회사의 주인이 되는 놈, 돈을 가져가는 놈, 땅을 차지하는 놈은 여럿이지만 내 치부를 고스란히 가져가는 건 바로 너다. 만에 하나, 네가 순양의 주인이 못되더라도.... 넌 이 진양철을 잇는 유일한 후계자라는 징표가 바로 이것이다." p.312


"할아버지, 아무 말씀 마세요."

손에 쥔 산소마스크를 다시 대려고 하니 할아버지는 눈살을 찌푸리며 아주 조금 머리를 저었다. 그리고 또다시 말했다. 느릿했지만 아주 또렷하게 들렸다. 마치 유언처럼 말이다.

"단 하나도 뺏기지 마."

마주 잡은 할아버지의 손에서 힘이 느껴졌다.

"악당으로 살아."

이 말을 끝으로 다시 정신을 잃은 할아버지를 나는 한동안 바라보기만 했다. 할아버지는 다시 태어난 이번 생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이다. 내게 많은 기대를 걸었고 나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래서 아주 많은 것을 받았다. 생이 끝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도 나를 위한 것이다. 이 사실이 그룹의 지배지분보다 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 p.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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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3-25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원작에선 친손주군요@.@ 주말잘보내십시오 ~~
 
정브르가 알려주는 양서류 체험 백과 - 개구리, 팩맨, 두꺼비, 도롱뇽을 잘 키우고 싶은 어린이를 위한 생태도감 체험하는 바이킹 시리즈
정브르 지음 / 바이킹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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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정브르 아저씨에, 양서류 개구리이야기까지!! 아이가 책가방에 꼭 넣는 필수책 중 하나입니다. 아이에게 작은 글씨도 꼼꼼히 읽게하는 놀라운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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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 4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똥벌레 여행 파브르 곤충기 4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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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곤충을 좋아하시나요?

아니면 자녀분들이

곤충에 관심이 있으시려나요?


저희 집에는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9살 소년이 살고 있어요.

이 소년은

봄이 되어 어서 산에 올라

땅속의 개미도 만나고,

공벌레와 지네 잡을 생각으로

손꼽아 봄을 기다립니다.

사실 이 소년 때문에

이 책을 보게 됐어요.


굳이 곤충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파브르(1823-1915)'란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곤충에 대해 별 관심이 없던 시기에

곤충만 깊이 파고든 인물로,

현재는 '곤충의 아버지'라 부르는 인물이죠.


파브르가 어릴 적부터 자연 그리고 동물과 밀접한 생활을 했지만,

그가 바로 곤충 연구에 뛰어든 건 아니었어요.

물리학을 공부한 그는 중학교 교사 생활으로 생업을 이어가다

레옹 뒤프레의 벌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그의 곤충 연구를 본격화합니다.


파브르, 그가

평생을 곤충에 바쳐 살았다고 해도

과언 아닙니다.

틈틈히 쉬는 날마다 곤충을 관찰하러 나갔고,

결국엔 일까지 그만두게 되죠.

곤충에 대한 의지와 집중력이 상당했던 것 같아요.

쇠똥구리를 연구하는데만

40년이 걸렸다고 해요.

그만큼 곤충을 사랑했던 거겠지요?


<파브르 곤충기>는

그의 곤충 관찰과 삶이 담긴 책입니다.

문학적으로도

곤충 연구로도

그 업적은 대단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의 연구가 벌에서 시작해서인지

파브르 곤충기도

1권이 '벌'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개미, 파(2권), 거미(3권)을 지나

바로 이 책!!

쇠똥구리(4권)으로 이어가지요.




이 책은 위에서 살짝 언급했듯이

쇠똥구리에 대한 책이에요.

파브르는 퇴직해 프랑스 남부 세리냥이라는 변두리로 이사했어요.


파브르는 이 곳에서 그토록 연구하고 싶어했던 곤충들을 

마음껏 관찰할 수 있게 되죠.

그러던 6월 어느 일요일, 

손녀 루시가 왕쇠똥구리의 알집을 발견하게 되죠.


출판사 열림원에서 구성한 <파브르 곤충기> 이 책은

동화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우리에게 소똥구리 세계를 알려줄 친구는

왕쇠똥구리 중 하나인 이름은 '신기한손'이란 친구입니다.

이 친구가 소똥을 굴리면서 만나는 여러 종류의 쇠똥구리를 통해

쇠똥구리의 종류와 각기 다른 모습들을 볼 수 있어요.


그저 소똥을 굴리는 쇠똥구리로 알았는데,

왕쇠똥구리, 긴다리쇠똥구리, 목대장왕쇠똥구리,

넓적뿔쇠똥구리, 스페인쇠똥구리,애기뿔쇠똥구리,

들소소똥풍뎅이, 금풍뎅이, 장수금풍뎅이 등

종류가 이렇게나 다양하네요!



쇠똥구리의 시점에서

그들의 할 일을 성실히 해내는 모습을 보며

쇠똥구리의 몸길이와 생김새 등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름의 유래,

소똥을 굴리는 모습과 

산란을 준비하는 시기와 과정들도

절로 익히게 되죠.


소똥구리들이 종이 다른 이들과 

부딪히고 돕는 모습을 읽다보면,

아이들 또한 자신이

친구들과 부딪히고 

함께 했던 여러 일들이 떠오를 거 같아요.


또, 명품 똥을 모아

아기들에게 주려는 소똥구리의 마음을 보며

엄마아빠가 자신 또한 이렇게 먹이고 키운다는 사실을

헤아릴 수 있을 테고요.

여러모로 마음 따뜻한 곤충 동화입니다.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 편하고요.

사랑스럽고 따뜻한 곤충, 자연그림이 있어

읽으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줘요.


파브르 곤충기가 귀중한 것은

단순히 그것이 전해주는 정보와 지식 때문만은 아닙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 창의적인 시선, 독창적인 세계관을 

갖게 해 주는

파브르 곤충기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평생을 곁에 두어야 할

자연과학의 클래식입니다. p.161


이 책의 내용 살짝 인용해볼게요.

아이들과 어른들이 파브르 곤충기를 

꼭 읽어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너무도 잘 이야기 해주고 있어요.


이 책은 자극적인 재미보다는

우리의 삶을 너그럽고 여유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곤충 동화에요.


그냥 기어다니는 곤충만 보고

우리는 때로 눈살을 찌뿌리는 경우가 많지만,

곤충도 그들의 세계 속에서 충실히 살아갈 뿐이에요.


그들의 생과 자손들의 삶을 이어가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곤충에게 그 성실함을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색다른 쇠똥구리들의 생애주기를

되는 새로운 재미도 선사하니,

따뜻한 봄이 오는 계절!

아이들과 이 책을 함께 보며

자연과 생태의 모습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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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3-22 1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너무 예쁩니다! 봄날 잘 보내시길요~~

렛잇고 2023-03-22 16:4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곡님! 정말 따뜻하다 못해 덥게 느껴지는 날이네요! 남은 하루 즐거운 날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