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10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김환 옮김 / 별글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제가 크리스천이다보니 이 소설의 처음에 나온 요한1서부터가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사랑'의 구절에서 처음에서 완전히 항복당한 느낌이랄까요? 간증같은 이야긴데요. 이 말씀을 읽는 것만으로도 사랑으로 충만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많이 놀랐습니다. 제 돈도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는 구두장이의 소심한 모습에 그저 공감하고 있었는데요. 요즘 말로 정신적으로 이상해보이는 미하일이었어요. 그가 눈에 띄어 구두장이 세묜은 그를 자신의 집에 데리고 들어와 살게합니다. 그가 들어오고 그로부터 듣는 말에서 새로운 진리를 알게 되어가어 제 머리가 밝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진리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에요. 반전처럼 보이는 내용도 좋았지만, '사랑'이라는 단어 앞에 아무 핑계도 불평도 할 수 없게 만든 소설이었습니다. 이미 이 소설은 제 인생 소설이 되었습니다.


이제 나는 알았노라. 사람들이 자신을 돌봄으로써 사는 것 같지만, 사람들은 오로지 사랑으로 산다는 것을. 사랑 안에 있는 자는 하느님 안에 있으며 하느님께서 그 안에 계시니라. 왜냐하면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니라." p.47


2.사랑이 있는 곳에 하느님도 계시다

어쩌면 많이 본 듯한, 설교말씀에서 많이 들은 듯한 느낌이 드는 구두장이의 이야기였습니다. 익숙한 듯도 보이지만, 또 새롭게 '사랑'은 어떻게 누구에게 행해야 하는지 이 소설을 통해 다시한번 되새겨봅니다.


3.불씨를 놓치면 끄지 못한다.

이웃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긴데요. 현실에서도 흔히 볼 듯한 다른 이들에게 지고 싶어하지 않고 손해보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한편, 보지 못할 순진하면서도 순종적인 이들의 모습이 '나라면 저럴 수 있을까?'싶기도 하고요. 이율배반적인 사라의 특성을 보면서, 그럼에도 나는 끝까지 사랑하며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리스도인들은 오직 사랑으로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는 부정할 수 없네요.


"모르겠어요, 아버지. 이제 어떻게 살죠, 아버지?"

아버지가 눈을 감고 입술을 움직거렸다. 무슨 말을 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듯했다. 그러다 다시금 눈을 뜨고 말했다. "살아갈 수 있을 거야. 하느님과 함께 살면 살아갈 수 있어."

...

"이반, 너 말이지, 누가 불 질렀는지 말하지 마라. 남의 죄는 덮어줘야 하는 거야. 그러면 하느님께서 네 죄도 용서해주실 거야." p.99


4.바보이반

이 책 읽으면서 빵빵 터졌습니다. 유머를 의도적으로 나타낸 표현은 아니지만, 생각지도 못한 면에 제가 이곳저곳에서 웃어서 첫째아들이 저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동화처럼 재밌어서 마침 집에 있는 동화 <바보이반>을 아이들에게도 권해봤어요. 생각보다 아이들이 재밌어 했고, 어쩌다 남편까지 이 책을 읽게 됐어요. 우리 가족이 모두가 재미있게 읽은 최초의 책이 되었어요. 그리스도인은 바보일만큼이나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 걸까요? 저는 그렇게 살기가 너무 어려운 사람이지만, '사랑'에는 도깨비(동화에선 마귀로 나옴)도 쫓아낼만큼 능력이 있네요. 도깨비가 쫓겨나는 모습이 아주 통쾌했습니다!


5.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사람의 탐욕의 끝은 어디일까요? 우리에게는 많은 면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그 탐욕의 끝을 모를 때가 많긴 해요. 하지만, 내가 파콤과 같은 상황에 있다면요? 내가 가서 찍고 돌아오는 땅을 모두 주겠다고 한다면요? 점차 늘어나는 재산의 맛을 보고, 이제는 내가 돌고 오는 땅을 받을 수 있다는데 저라면 내 체력과 상황에 맞게 땅을 정하고 돌아올수 있을까요?


모르긴 해도 파콤보다 덜할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게 인간이니까요. 우리가 가진 것만큼 거기서 만족하는 게 아니라 우리는 더 갖고 싶어해요. 잘 생각해보면 그래요. 건강을 갖고 있으니, 집을 원하고요. 집이 생기니 더 꾸미고 싶고요, 더 물건을 사고 싶어해요. 집을 한 개 가지게 되면 두 개, 세 개, 네 개,,,,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어서 이리 저리 돈 굴릴 궁리를 할 걸요? 지금의 상황으로 충분히 가능할 일입니다. 그런 인간의 탐욕을 보며 잠잠히 제 자신을 돌이켜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입니다.


6.대자

저는 가톨릭의 이 대모대부를 정하는 게 참 좋은 관습이랄까, 제도같아요. 정말로 혹여나 내가 어떻게 될 때, 부모같게는 아니더라도 대모 대부를 통해 우리 아이가 어떻게든 잘 자랄 수 있다는, 내가 속한 공동체가 내 아이 또한 함께 책임져 주고 나또한 그렇게 하리라는 공동체 울타리에 든든한 마음이 들거든요.


아무튼, 대부란 사람의 정체는 모르겠지만, 의미하는 이는 아무래도 '신', '하나님' 같아요. 대부의 가진 것을 마음껏 누리는 대자의 모습은 마치 성경에서 에덴동산에서 있는 모든 걸 누리는 아담같아요. 그리고 봉인된 방은 마치 선악과 같고요. 인간은 자신이 모든 것을 통제하고 싶어하죠. 그게 바로 봉인된 방을 열고 들어가면서 시작되요. 그런 통제욕이, 내가 신이 되어 모든 걸 제어하고 싶어하는 그 마음이 바로 '죄'라는 걸 이 책에서 제대로 알려주네요. '죄'를 씻기 위해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인생의 한 모습 같아요. 강도의 마지막 말이 참 인상적이네요.


"네가 나를 이겼다, 영감탱이. 난 20년을 너와 맞서왔다. 네가 이겼어... 그러다가 네가 사람들로부터 떠난다고 할 때에야 네 말에 대해서 좀 생각해보게 됐어. 네가 사람들에게서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어."

...

"또 네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보고 내 마음이 움직였어."

...

"또 내 마음이 완전히 녹은 것은 네가 나를 불쌍히 여겨 내 앞에서 우는 것을 봤기 때문이야."

p.207-208


강도가 본 대자의 모습은 마치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자신이 성직자로부터 그 업을 이어받았듯이 강도에게 자신의 업을 이어주죠. 그것은 마치 그리스도인들의 '예수의 제자화(예수그리스도의 제자 삼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기독교인이라 이 책에서 알 수 있는 메시지가 확실하네요. 다른 비기독교인들이라면 이 책을 어찌 받아들이실지 궁금합니다. 이 책이 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에게도 추천도서로 권하는 책이더라고요. 학생들에게 권하는 이유도 궁금해지네요. ^^


7. 일꾼 예밀리얀과 빈 북

이 책은 참 동화 같은 단편이 많네요. 그 스토리에 깊이 빠져드는 재미가 있어요. 흥미롭고 다음이 궁금해져요. 예밀리얀은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를 맞이하고 왕으로부터 자꾸 도전이 되는 일들을 받습니다. 아내에겐 무슨 신비한 마법이라도 있는 건지, 아내가 아침에 깨워 일어난 예밀리얀은 하루 만에 교회 건물도 뚝딱 지어내라는 일까지도 수행합니다. 상세히 안 나오지만 아내가 뭔가를 한 것 같아요. 결국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가서 뭔지 모르는 것을 가지고 와라'라는 이상한 과제에 예밀리얀은 길을 떠나고 아내의 할머니를 만나 왕이 시킨 걸 결국은 찾아오죠. 쌩뚱맞게 북이 나오는데 이게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네요. 무슨 마법의 힘이 있어서 군사들을 이끄는지 이해는 안 되지만 마법 같은 이야기가 흥미로운 건 맞습니다.^^


8.코르네이 바실리예프

코르네이 이야기는 참 씁쓸했어요. 어떤 이의 한마디로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게 되고 폭력을 사용한 코르네이는 집을 떠나죠. 이후 여러 가지 일을 하다가 실패한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의 사죄는 비록 완벽하지 않았지만, 그만의 방식으로 가족들에게 고별인사를 합니다. 제가 아내이고 엄마이다 보니 코르네이 부인의 시점이 코르네이의 입장보단 더 이해가 가더라고요. 남편을 바라보는 시각, 아이의 불구자의 모습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던 단편이었습니다. 있을 때 가족들에게 잘하도록 해요!^^;


9. 하느님은 진실을 보아 아시되 더디 말씀하신다

한 사람의 인생이 악쇼노프와 같다면 얼마나 억울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쇼노프는 그 나름의 삶의 의미를 찾아갑니다. 한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악쇼노프의 인생은 너무나 가슴 아픕니다. 돌이킬 수 없는 그의 인생, 가족과의 시간, 자유롭게 살 때 누릴 수 있는 모든 것들... 하나뿐인 인생에서 그것들을 놓쳐버리고 살았다는 게 너무 원통하게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네요. 삶의 마무리에 다가가서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10. 기도

아이의 죽음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이 절절히 나타나있습니다. 상상도 하기 싫을 이야기예요. 너무 끔찍해요. 내용이 아니라 아이의 죽음이라는 소재 자체가요. 그 아이의 삶과 죽음도 결국은 하나님께 있음을 알게 되는 이야기네요.


11. 지옥의 패망과 부흥

C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가 생각나는 책이었어요. Cs루이스도 톨스토이의 책을 즐겨 읽은 것 같던데, 이 단편을 보면 톨스토이의 책에서 <스크루...>의 모티브를 얻은 게 아닐까 싶어요. 선한 것을 살짝 비틀어 악한 것으로 만들어내는 교활하고 영악한 사탄들의 행위에 참담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저 또한 그 악과 늘 싸우거나 아니면 방조하는 이인데요. '죄'라는 단어가 저들의 영악함만큼이니 지긋지긋한 단어이기도 하네요. 죄를 죄로 모르고 선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그에 열심을 다하는 우리 인간의 모습에 숙연해집니다.


12. 캅카스의 포로

캅카스의 포로가 된 질린의 탈출기를 떨리는 마음으로 봤습니다. 몇 차례의 실패에도 계속 탈출을 시도하는 삶과 자유를 향한 그의 도전이 대단해 보입니다. 목마름, 배고픔, 다리 상처로 아픔 그 모든 고통이 글을 읽으면서 절절히 다가오는 소설이었어요.


여기에 접힐 내용을 러시아의 화폐, 거리 등 단위가 러시아스러운 문화가 절로 눈에 띄는 소설이었어요. 톨스토이가 얼마나 기독교에 얼마나 많은 고민과 고찰로 그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을지 가늠이 되는 소설이었어요. 기독교인의 입장에서는 너무 좋았던 소설이었지만, 사람들의 행동과 선택이 상당히 이상적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에겐 그런 이상적인 것도 현실이 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 책은 이렇게 제 인생소설이 되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화형 인공지능 천재가 되다 -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챗gpt 활용법 대화형 인공지능 천재가 되다
빅아이 인공지능 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이

#대화형인공지능천재가되다


챗 GPT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저는 처음 제 짝꿍한테 듣고,

빅스비나 시리 같은 다른 애가 나왔겠거니 해서

시큰둥 했는데요.


점차 나오는 이야기들을

듣다보니

사람들의 말에 대응하는 내용들이

예사롭지 않더라고요.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챗 GPT를 네이버에서 찾아봤습니다.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오픈에이아이(OpenAI, openai.com)가 개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으로, 챗은 채팅의 줄임말이고 GPT는 'Generated Pre-trained Transformer'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챗GPT는 사용자가 대화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에 맞춰 대화를 함께 나누는 서비스로, 공개 단 5일 만에 하루 이용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특히 질문에 대한 답변은 물론 논문 작성, 번역, 노래 작사·작곡, 코딩 작업 등 광범위한 분야의 업무 수행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AI와는 확연히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中


또 뭔가 대단한 게 나왔구나!

싶어서

요즘 챗GPT관련 책들은

유심히 보고 있어요.


앞으로 나오는 신기술은

제가 아닌 저희 아이들에게 닥치는 현실과

연관이 있으니까요!


저는 인공지능을

라인프렌즈 스피커로 AI 를 처음 접했어요.

차차 누적된 빅데이터들로

고객맞춤형으로 정보를 제공했었어요.

날씨, 미세먼지, 간단한 뜻에서부터

끝말잇기까지 해볼 수는 있었죠.


현재는 위의 AI 스피커 뿐 아니라

인공지능이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깊숙히 관여하고 있습니다.

로봇청소기, 무인자동차, 로봇바리스타,

스마트 워치...

그뿐일까요?

요즘은 쇼핑몰,은행 상담도 챗봇이 해주잖아요.


앞으로 아이들이 어떤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지 그 변화가 점차 와닿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챗GPT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고 싶었어요.


이 책은

대규모 언어모델인 '치치'와

'나'의 대화를 통해

대화형 인공지능이 어떤 존재인지

그 대화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정보가 어느 정도인지

실제적으로 와닿게 해주는 책입니다.

어떤 주제의 대화가 오갈지는

아래 목차로 확인해주세요!


이 책이 어떤 식으로

치치와의 대화가 오가는지

살짝 맛보기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최근에 지인이 하와이 여행을 가서 그런지

이 내용이 확 눈에 띄더라고요.

자! 가족끼리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여행계획은 엄마아빠만 짜는 걸까요?

No!!!

이 책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왜냐고요?

치치한테 물어보면 되니까요!



하와이는 어디있고,

어떤 섬인지

각종 정보를 물어보면 됩니다!


와우!

전반부에 나오지만요.


 너무 어려운 경우엔,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줄 수 있어?'와 같은

조건을 달면

대화형 인공지능이 조금 더 쉬운 말로 풀어서

설명해주기까지 한다네요!!



대화로 우리가 궁금해 하는 것들을

치치가 다 이야기해줍니다.

먼저 사람들간의 대화와 다르지 않아 친근해요.

그러니 정보제공을 연이어 받기 수월하네요.

그 내용 또한 알차고 상세합니다.

어떤 문제도 치치는 척척!

대답해주네요!


많이 사용되는 영어 표현부터,

하루하루 일정까지 짜주는 똑똑한 치치입니다.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요.

내용이 결코 단순하지 않아요.


기존의 인공지능이

간단한 정보제공이었다면,

챗gpt인 치치의 경우

제공하는 정보가 굉장히 다양하고 구체적입니다.

문제해결능력도 뛰어나고요.

아이디어까지 제공하며 제안까지 하죠?

여태까지의 인공지능들을 볼 때,

챗GPT의 능력은

당연히 독보적이라 할 수 있겠어요.

영어로 대화까지 이끌어주고요!



이 책을 읽다보면,

'나'라는 아이가 질문을 참 잘하네요.

물론 '치치'가 질높은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그 정보도 질문자의 요청이 따라야

가능한 거니

질문도 잘 해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작가의 말에서처럼)

인공지능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

앞으론 무시할 수 없는 능력이겠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분명 저희 어른들이 살아온 세상과는

확연이 다를 거라는 걸요.


그리고

요구되는 능력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라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능력을 위해,

우리 아이들도 대비해야겠다는 생각도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관심사로

챗gpt와 대화가 이루어지는 구성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아이들에게 재미있으면서도

인공지능을 실제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볼 수 있어

색다른 책이 될 것 같아요.

챗GPT로 인공지능의 시대가

구체적인 현실이 되는 이 시점에

아이들이 읽어보기 딱 좋은 책입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화형 인공지능 천재가 되다 -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챗gpt 활용법 대화형 인공지능 천재가 되다
빅아이 인공지능 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확실히 다르다는 걸 알겠네요! 해결방식이 우리때와는 다른 정도가 아니예요. 정보력과 편의면에서 천지차이네요! 일상의 많은 해결이 챗gpt로 가능하다니 영화에서만 보던 세계같아 신기하고 재미납니다. 아이들 시선과 기준으로 잘 구성됐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매일 블로그로 출근한다
한혜진 지음 / 경이로움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 또한 거의 매일 블로그로 출근하는 사람이다.

같은 블로그 출근이지만...

앗!

저자의 블로그 출근은

나와 너무도 다른 출근이잖아?

그러니까 읽었지!!^^

사실 무언가를 얻으려고

블로그에 출근하기 시작한 건 아니었다.

글은 일기로 시작했고,

일기는 육아를 시작하며

쓰게 됐다.

연년생 아들 육아의 모든 게

너무도 힘든데,

나는 사람을 만나도

거의 들어주는 유형의 사람이었다.

오히려 기 빨리고 돌아오는 내향형 인간이었다.

글은

내가 듣지 않아도 된다.

상대를 공감해 주려는 부담도 없다.

내 모든 감정을 손가락을 마구 휘둘러 쏟아내기만 하면

그걸로 충분하다.

(타자도 부서져라 눌러도

아무도 힘들지 않음)

말은 내 생각을 앞질러 저 멀리 가는데,

글은 내 생각을 따라오는 매개체니까.

말은 흘러가 사라지지만,

(요즘은 녹음과 녹화가 있지만,

일일이 그럴 수 없는 노릇이다.

얼굴과 목소리가 내 상태와 상관없이 노출되는 것도

수줍은 내게는 별로다.)

글은 남아서 쌓였다.

내가 무엇을 했는지

무슨 책을 읽었는지

수시로 찾아보기에

(블로그) 글은 딱! 좋았다.


주로 일기와 서평을 쓰는데

내 블로그 글을 올리지만,

아이는 점차 크고,

'나는 이제 뭘 하고 살아야 하나?'

라는 현타가 한 번쯤 올 때가 됐다.

그러다 보니

나는 블로그로 뭘 할 수 있을까?

눈 돌리다가 발견하게 된 책이었다.

글은 나를 위해 어떤 점이 좋은지,

블로그, 유튜브, 팟캐스트는

어떤 점이 베이스고 강점인지

제대로 알 수 있었다.

글쓰기에 대한 중요성이나 팁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내 블로그에서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단박에 알아차렸다.

자! 료! 수! 집!

거의 내 일기만 주절주절 쓰는 편이고,

서평도 구성보다는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쓰는 편이어서

내 블로그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들었다.

내게 가장 약점이

자료수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디서 해야 하는지

(역시 방송작가님이셨던 전적으로 자료수집은 최고!!)

책에 나와있다.



내 경우엔 자료수집에 도전을 많이 받았는데,

블로그를 왜 해야 하는지,

블로그를 하려면 나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하는데,

어떻게 나를, 내 흥미를 알 수 있는지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내 블로그의 틀을 짜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블로그 실습도 나와있으니,

차례차례 따라가다 보면

오히려 나 자신에 대해 더욱 알 수 있어서

여러모로 해볼 만한 실습이 되겠다.

블로그 한번 해보려고

이 책 펼쳤다가

나도 모르는 나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게 해주는 책이 될 듯!

블로그에 대해

상세하고 현실적이어서

블로그를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

꽤나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유튜브도 잘하고 싶으시다고요?

블로그뿐이 아녜요!

유튜브도 글부터 잘 써야 합니다!!

유튜브도 대본이 있다고요!

이 책으로 읽고,

글쓰기에도 도전받아보세요!

(작가님 피셜)


현재 블친맺고 계신 꿈도미님이다!

아이들이 곤충을 워낙 좋아해서

작년에 '장수풍뎅이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다.

그러니 이 책을 보고 단번에 알아봤다.

기록이 모여 꿈이 되었다는 

꿈도미님의 곤충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이렇게 적합한 예시로 나온 데에 반가웠다.

자기 계발서처럼

글쓰기와 블로그 관리에

굉장히 도전적이고 자극이 될만한 인용 글들도 많고,

술술 재미있게 읽힌다.

(이 또한 자료수집에 최고 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

힘과 응원이 될 수 있을 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임포스터 - 가면을 쓴 부모가 가면을 쓴 아이를 만든다
리사 손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은 임포스터인가요?

<Impostor Check List>

✔️ 사람들 앞에서 실제보다

훨씬 유능한 척한다.


✔️ 남들이 나를 평가하는 것이

두렵고 평가받는 일은 피하고 싶다.


✔️ 스스로 뭔가를 성취해도

이보다 더 잘했어야 한다고 여긴다.


✔️ 지금의 성공은

내가 운이 좋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최선을 다한 일보다 다하지 못한 일을

더 많이 기억하는 편이다.


이 책 초반에서는 '이건 전혀 내 이야기가 아닌데?' 싶어서 공감이 안 됐다. 나는 뭔가 대단한 걸 이룬 사람도 아니고, 내가 실제보다 유능하다고 잘 포장하는 편도 아니기 때문이었다. 우습게도 (지금의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이 더 문제일지 모르겠지만) 성취나 성공이라는 것을 내가 딱히 이루었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그게 더 웃프면서 씁쓸하게 여겨졌다.


오히려 내 주위에 지나치게 자신의 공로를 인정하려들지 않는 사람을 보면, 다른 이들이 리사손 교수님에게 반응하듯 나또한 그렇게 말하거나 안타깝게 생각했다. '아니 그렇게 잘하면서 왜 그렇게 자신을 비하할까?' 이런 면에서 나는 임포스터 쪽보단 임포스터를 대하는 상대의 쪽에 더 가까웠던 것 같았다.


초반부를 지나니 나와 비슷한 모습이 제법 눈에 띄었다. 실수를 누군가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모습, 이젠 내 진짜 모습 들키겠다! 라는 생각, 피드백 받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모습, 못 하는 것에 대해 '나는 못하는 사람이야' 라고 여기며 빠르게 포기하는 태도, 내 평가에 대한 절하로 보상도 낮추는 모습 말이다. ... 나이를 먹고, 배짱도 같이 먹게 되는지, 이제는 실수를 하고나면 '그래 이럴 수 있지! 너넨 안 그래?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생각을 자주 하며 마음을 내려 놓기도 한다. 그리고 이룰 수 있는게 많지 않은 나이가 되어선지 포기는 더 빨라지고 미련이 없어졌다. 그렇긴 한데, 여전히 나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나 어릴 적의 높은 잣대를 들이대는 것 같아서 부모로서 이건 조금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하듯 그런 모습이 있다.나도 아침에 잘 못 일어났는데, 그런 내 모습을 기억하고 이해하기 보다는 아이의 느릿느릿한 모습이 내눈엔 거슬린다. 엄마가 큰 소리 내기전까진 나도 어릴 적엔 말 안 듣고 버텼는데(가령 양치하고 세수해라!!), 지금 내 아이들에겐 우리 엄마가 내게 말했던 것처럼 "화를 내야 말을 들을 거니!!?"라고 화를 버럭 내곤 한다. 뭔가 뜻대로 잘 안 될 때, 신경질과 짜증을 있는대로 부렸던 과거가 내게도 있는데, 우리 아이가 그럴 때는 그 소리 때문에 나또한 예민해져서 같이 화를 내고 있다. 개구리는 전혀 올챙이 적이 기억이 안 난다. '난 너보다 나았다고!!!'


아이를 이해하려기 보다 과거에 난 그랬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는 듯 아이에게 실망하며 완벽한 잣대를 끊임없이 들이댄다면, 나 또한 우리 아이를 임포스터로 만들 수도 있다. 아이는 부모의 높은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어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의 모습 그대로가 아닌 다른 가면을 쓰고 자신을 책망하는 임포스터로 살아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아이가 100점을 맞아오지 않으면 난 불안했다. 완벽하게 모르는 거 아니야? 실수를 하다니 꼼꼼하게 살피지 않은 거 아니야? 나와 달리 남편은 한두개 정도 틀려도 된다고 했다. 실수를 했지만, 개념을 알았다면 그걸로 된 거라고. 지금은 초등학생이고 나중에 충분히 무마될 수 있는 거라고...

그때마다 아이는 억울해 했다. "난 꼼꼼하게 본 거예요! 나는 잘 살폈다고요!" 예전엔 아이를 이해하지 못했다. 설사 아이말이 틀렸다 하더라도 지금 생각엔 그냥 믿어줄 걸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아마 100점에 대한 내 강박의 이유는 '불안' 때문이었던 것 같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놓치면 어떻하지? 지금 이것도 틀리는 데 나중에 더 어려운 문제에선 어떻게 하지? 라는 불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정리하건데, 그 불안을 조금씩 내려놓고 우리 아이가 스스로 해낼 수 있으리라 믿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욕심도, 완벽에 대한 욕구도 아이가 가져야 열심히 하지, 내가 나의 불안을 끌어 안고 아이를 닥달해봤자 아이에게 도움이 될 건 없다는 게 이 책을 읽고 난 후 생각을 정리한 결과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자주 하는 질문이 있다. "우리 아이의 메타 인지를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나는 아이의 메타인지를 부모가 키워줄 수 없다고 말한다. 아이의 메타인지는 아이가 컨트롤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를 보면서 부모 자신의 메타인지를 키울 수는 있다. 아이들은 과거의 애먹었던 학습 경험과 힘겨운 성장의 순간들을 부모인 우리에게 상기시켜준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면서도 잘해내는 모습을 통해, 나도 젊을 땐 무던히도 헤맸지만 결국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구나, 하고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게 된다. 아이의 메타인지가 결국 부모의 마음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p.219


이 책을 읽고 자꾸 기억에 남는 단어는 '용기'와 '신뢰'였다. 나또한 아직은 임포스터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다. '용기'를 내어 조금씩 나아가는 게 필요했다. 모르거나 없는 것에 대해, 실패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을 용기, 피드백을 받아들일 용기... 부모로써 아이에게 가장 가득 보내 줘야할 것은 '신뢰'였다. 아이 스스로 '메타인지'를 키워낼 거라는 신뢰, 어릴 땐 실수하지만 앞으로는 더욱 나아질 거라는 신뢰, 아이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진심에 대한 신뢰... 아이와 함께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성장한 것, 우리가 잘은 모르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점검, 우리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즉 메타인지를 깨달아 알아가는 것도 필요하겠다.


임포스터의 모습은 완벽주의자와 매우 비슷해 보였다. 아마 완벽을 추구한 나머지 가면을 써서 임포스터가 됐는지도 모르겠다. 내 경우 임포스터에 해당하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는데 어디까지가 기준에 해당하는지, 어디부터를 임포스터라고 지칭할 수 있는지 사실 잘 이해가 안 됐다. 미국인의 70프로가 임포스터라고 한다는데, 우리 중에 임포스터가 아닌 사람은 또 얼마나 있을까? 생각도 들었다. 임포스터적인 가면이란 것이 물론 필요하다는 걸 저자도 인정했지만, 임포스터란 용어가 부정적인 의미의 용어인 것, 어떤 증후군으로 지칭되며, 문제가 있는 모습으로 뭔가 정의내리는 것 같은 면은 완전히 받아들이기가 불편하고 어려웠다.


어찌됐든 부모로 아이를 키우는 우리의 내부에 부족한 모습이 있다면, 그건 어떤 식으로든 또 바꾸고 보완되어야 하는 건 맞다.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으로 본다면, 부모는 늘 공부하고 변화하려 애써야 하는 것도 맞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을 더욱 건강하고 올바르게 키우려는 부모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