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사이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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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다 미쳤다!!!

슌스케가 그곳에 도착해 본 그들의 모습만 보면, 부부동반 테니스 모임으로 보인다.

테니스를 다 치고 난 그들은 이곳에 온 슌스케를 서먹하게 여기는 모습이다.

그리고,,, 어른들만 있는 게 아니다.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은 (별장과는 떨어진) 다른 별관에서 사립 중학교에 가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모두 5명! 아이들 수와 같이 5 부부도 별장에 모였다. 바로 그 부모들이 테니스를 치고 있었다.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공부시키기 위해 별장으로 모인 거였다. 이들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그렇게 다져진 모임이었다. 그런 그곳에 슌스케의 부하직원 다카시나 에리코가 슌스케에게 줄 것이 있다며 난데없이 찾아온다.


그녀는 어떻게 알고 여기에 온 거지?

사건은 슌스케에게 서류만 건네주고 가려고 했던 에리코가 아이들의 선생, 쓰쿠미 선생에게 접근하면서 조금씩 전개된다. 사카자키(학부모 중 한 아빠)가 이성적으로 에리코에게 접근하고, 저녁 식사도 함께 하자는 분위기가 된다.


저녁이 되어 슌스케는 핑계를 대고 자신에게 단순히 서류만 주러 온 게 아닌 에리코가 머무는 레이크사이드 호텔로 가서 그녀를 기다린다. 그녀는 오지 않고, 기다리다 못해 다시 숙소로 돌아온다.

그런데 돌아온 숙소에서 분위기가 이상하다. 바로 ..에리코가 그들의 숙소 침대에 죽어있다.

거기다 에리코를 죽인 사람은 바로 자신의 아내 미나코라는데!!!

여기 있는 사람들 어딘가 매우 이상하다. 꺼리고 피해야 할 살인사건에서 사체와 증거를 없애기 위해 다 같이 연대하기로 한다. 자기가 죽인 것도 아닌데, 도대체 어떤 관계이기에 모두가 이렇게 한마음 한뜻이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답게

사건은 문장은 쉽고, 사건은 빠르게 전개되며, 계속되는 반전과 충격의 재미를 선사한다.

자기가 한때 애인이었던 여자인데.. 사체를 없애는데 동조하기 위해 슌스케가 먼저 나서서 그녀의 지문을 없애기 위해 손가락을 태우고, 얼굴을 내려칠 수밖에 없는 행동을 하면서 어땠을까? 생각해 봤다. 너무 끔찍한 일이지만, 바람피운 남자에게 가해지는 벌과 같이 느껴져 웃픈 상황이다.

사람이 죽었는데, 이 상황에서 각 인물에 나를 넣어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주변 사람 전부 이 일에 동참하기로 했는데, 나 혼자 자수한다고 슌스케처럼 경찰서를 간다 할 수 있을까?


도대체 이들은 어떻게 엮인 사람들이기에 '미나코'의 살인을 덮어주려고 애를 쓰는 걸까?

테니스? 종교? 마약? 그룹섹스? 아이들 교육?

쉽게 읽히고 재밌긴 해도, 개인적으로 거슬리는 부분도 있다.

실내에서 아무렇지 않게 흡연하는 모습은 왠지 담배연기를 그 안에서 함께 마시는 기분이었다. 여자들은 나약하고 수동적이고, 감정적인 모습만 그려지는 것도 불편하고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그것도 고작 사립 중학교를 가게 하려고 이렇게 한다고?

우리나라도 그럴까? 일본은 정말 이런 곳이 있어?

소설이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일까? 아니면 단지 작가의 픽션일까?

재미로 보기엔 그들은 정말이지 다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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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12-23 2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렛잇고님 어느덧 내일이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따뜻하고 편안한 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랍니다~~

렛잇고 2023-12-23 21:08   좋아요 1 | URL
서곡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손수 메리크리스마스 인사까지 해주시고요. 서곡님글과 댓글 덕에 독서 생활이 풍요로운 한 해였습니다.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벌써 새해 인사같네요.^^;) 메리 크리스마스 보내셔요!!^^

서곡 2023-12-23 2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답글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ㅋㅋ 안녕히 주무시고 좋은 꿈 꾸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