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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일기
최민석 지음 / 해냄 / 2025년 1월
평점 :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작성한 포스팅이에요.
#에세이
#스페인
#마드리드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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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최민석 작가님을 알게 된 건
EBS 북 카페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재치 넘치면서도 날카로운 시각으로
작품을 소개하는 코너였는데,
소싯적 메마른 내 연년생 육아 기간 동안
웃음과 깨달음의 사탕을
마구 날려주셔서
힘이 많이 됐었다.
굉장히 애청했던 코너였다.
이후 최민석 작가님 책은
다 검색해서 읽어버리기까지!
이렇게 작가님의 팬으로까지
들어앉게 된 나!
소설도 그렇지만,
소설보다(못지않게?)
그의 에세이를 더 기다리게 되는
(작가님의 소설보다 에세이를 더 좋아하는 게 아닌
작가님의 작품에 에세이가 증가하여
읽다 보니 이렇게 되었노라고
굳이 이유를 써봅니다)
'최민석식 에세이'의 팬이 되어버렸는데,
이번에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에세이가 2025년 독서계에 등판!!
표지부터 두근두근
표지부터 작열하는 태양을 가득 담은 듯 보인다.
다른 색은 절대 허용하지 않는
주! 황! 색!에
'마드리드 일기' 제목과
태양을 떠올리는 작열하는 모양을
금박으로 때려 박은
이 책에서
어찌 스페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있을까?
최민석 + 마드리드!!
읽기 전부터 기대됐다!!
줄거리
저자는 토지문화 재단과 스페인 문화체육부가 협정한
'교환 작가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22년 8월 31일부터 두 달간 마드리드(애칭. 마덕리)에서 머물게 되었단다.
거기서 쓴 마덕리 일기
플러스!
이후 자비로 (런던과 함께) 마덕리(마드리드)에서
조금 더 지낸 일기까지!
75일간 마덕리 등에서 지낸
이방인의 좌충우돌, 웃픈 에세이다!
(5일만 더 채우셔서
'80일간 마덕리일기' 쓰시지!...)
서반어어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다니고,
펍에 가서 축구팀을 응원하고,
'로시난테'(돈키호테의 말)에서 '거북선'으로 바뀐
자전거를 타고 마덕리를 다니고,
친구들과 맛있는 걸 먹으며,
스페인 다른 도시 속에서 성전과 미술관에 가는 등!
여행객으로 가면
관광지만 갈 것이고,
검색으로 찾은 식당만 찾아가겠지.
숙소도 물론 여행사를 통해서나
에어앤비로 가는 게 그나마 다양한 선택일까?
뜨거운 길거리를 거닐며 다리가 팅팅 붓겠고,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머리와 몸이 분주할 텐데.
두 달 남짓한 시간 동안
저자가
현지를 비롯, 현지인, 타국인과
부대낀 덕에
나는 편하게
비교적 여유로운 독자의 시각으로
천천히 그곳을 알아가는 일기를
읽을 수 있게 됐다.
나는 가지 못해도
책으로는 갈 수 있는,
나 대신 작가님이 모든 고생과 시련을 대신 겪어주시는
스페인 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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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
스페인 곳곳의 사진으로
현지에서 겪은 일들이 다수 담겨있다.
사진에 담긴 스페인은
너무나 화려하고, 웅장하며
매혹적이고 정열적이다.
내가 보고 내가 만나던
내가 가고 내가 먹었던
그런 모든 것이
마덕리에서는 싹 다 달라진다.
여행 에세이의 맛은
바로 이거지!!
주유소에서 주유뿐 아니라 데이터 충전도 가능한
스페인,
문자메시지보다 음성 메시지를 보내려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많은 스페인,
낮에 볕이 너무나 뜨거워
씨에스타(낮잠시간)이 필요한 스페인,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장점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스페인 음식,
(자극적이면서도 우아한 맛이란 무엇일까?)
몇 사람이 약속하면 그 이상의 사람들이
친구로 나오는 열린 사람들,
한국에서 왔냐며 반가워해주고
'나의 친구'라 명해주는 사람들,
모두 새롭다.
그곳에서도
어떤 이는
휴가를 내어 (스페인)어학원에 언어를 배우러 오고,
어떤 이는
가장 합리적인 소비(가성비)를 찾아 헤맨다.
수술 요양차
언어를 배우고 있는 사람도 있다.
각자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빡빡하고 획일화된 일상의 압박에서
홀가분해진 느낌이다.
자신만의 삶을 가진 그들에게서
신선한 위로를 받는다.
그저 내게 주어진 삶에서만 급급하지 않고,
도전의 설렘도 시도해 볼 수 있는 거구나 싶어
내 삶에 살짝 가벼운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뭐라도 도전해 보려고
여행 일정 급히 잡느라 부릉부릉 했다는...ㅋ)
저자는 두 달 넘은 기간
나라와 집이라는 보금자리가 그리우셨겠지만,
선뜻 떠나지 못하는 나로선
너무나도 동경하게 되는 스페인 마덕리의 삶이
일상처럼 다가와
낯선 장면들조차 생생하니 재밌었다.
더불어
흥미진진으로 말하자면,
저자의 글솜씨를 빠뜨릴 수 없다.
같은 장면일지라도
같은 인물일지라도
'최민석'이라는 프리즘을 거치면
무지개와 같이 여러 빛깔로
폭소가 쏟아진다.
(아 이건 인용 안 할래!!
직접 읽어봐요!)
소심하고 낯설어하는 저자 앞에서
펼쳐지는 여러 사건사고...
짠내나면서도
남 이야기 같지 않아 공감되고,
글로 보여주는 상황의 비유가
상상초월이라
'빵 터짐'에 백발백중이다.
순간순간 터져 나오는
'마드레 미아!'(놀람의 감탄사)와
끝을 맺는
'만덕리에서 xx 번째의 밤이었다'는
마드리드 일기를 대표하는
감탄사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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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세이마저
다른 저자 대체불가!
'최민석'식 에세이라
나는 너무 좋았다.
그만의 재치와
의외의 곳에서 예리한 시선,
새로운 곳들에 대한 정보까지
여행 에세이로
정말 재밌게 읽은 책으로
모든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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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찐팬 인증하려했는데
그 유명한 에세이 <베를린 일기> 어디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