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이야기를 쓰는 법 -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저자 은유 추천
낸시 슬로님 애러니 지음, 방진이 옮김 / 돌베개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것을 토로하는 글쓰기의 최고를 본 것 같아요. 거침없이 직진하는 듯하지만 고통은 충분히 헤아리는 글쓰기 과정을 지나는 듯 했습니다. 저자의 길잡이대로 써보면 굉장한 자전적 에세이를 한권 써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재벌집 막내아들 5
산경 지음 / 테라코타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드디어 다 읽었다. 마지막이어선지, 경제용어에 대해 무지해선지 진도가 잘 안 나갔다. 진도준의 프로포즈부터 진도가 확확 나가게 된 건 무엇? ㅋㅋ


2) 역시 순양에서 가장 핵심인 진영기, 진동기와 싸우다 보니 정치 개입, 언론 장악이 역대 최고였다.


3) 이미지 관리하는 재벌이라니!! 꾸며진 모습으로 여론을 장악하는 재벌이라니!! 그런데 그럴 수도 있을 법하다.


4) 어떻게 어느 누구도 진도준에게 나설 생각도 못 하나? 싶지만, 이건 판타지니까^^


5) 세계의 부를 제패하는 듯한 진도준! 그의 끝은 어딘가? 하지만, 그의 목표가 순양이라는 건 개인적인 목표이기도 하지만 어째 좀 시시하게 느껴진다.


6) 한국 역사와 경제 지식을 배우는 소설 같은 느낌?


7) 우리나라 역사와 세계 동향이 고스란히 담겨서 현실감 있게 다가왔고, 비현실적인 권력과 부, 그리고 악랄한 듯 대담한 영민함을 가진 진도준이 그간 '국민 안하무인인 이들'을 상대해 줘서 조금은 통쾌했다.


8) 새드엔딩으로 들었던 것 같은데, 나름 해피엔딩 같다. 에필로그에서 진도준은 전생의 자신이 죽음을 맞이한 곳에서 호수를 바라본다. "이제 편히 자라...."고 전생의 윤현우에게 던지는 한 마디가 뭔가 쓸쓸하고 안타까운 여운을 남긴다.


9) 사실을 기반으로 한 판타지 구성! 재벌 집을 떠올리는 여러 모습들, 세계 및 한국의 경제 흐름 등에서 과거로 돌아가는 한 인물을 탄생시키다니! 그리고 그가 '전생'을 이용해 이룬 세세한 일들을 보면! 작가님 천재 아닌가? 감탄이 절로 나옴.


10) 드디어 5권을 끝냈다!!


**오타 추정

... 그때면 물산 하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거대한 기업에 네 손에 들어갈 거다."

-> '거대한 기업이' 라고 조사 바꿔야 할 듯..p.366

"제 말, 허투루 들으셨군요. 가사 써달라고 한 적 없습니다 ...."

->'기사'라고 써야 하지 않을까? p.4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튼, 현수동 - 내가 살고 싶은 동네를 상상하고, 빠져들고, 마침내 사랑한다 아무튼 시리즈 55
장강명 지음 / 위고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상의 동네인 주제에 현수동은 위치가 꽤 구체적인데, 대강 서울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일대다. ... 한강의 무인도인 밤섬도 현수동에 포함된다.

.... 현석동에서 '현(玄)'자를 따오고, 신수동-구수동의 '수(水)' 자를 합해 현수동(玄水洞)이라고 이름을 지었다.p.10


<아무튼>시리즈에서 장강명 작가님의 책이 나오다니!!

이 책은 책 속의 말처럼 가상 동네인 현수동의 이야기다. 현수동에서 일어나는 실제와 같은 생활이 담긴 내용은 아니다. '장강명'작가님 책이라고, 그 안에 어떤 사건이 벌어진다고 예측한다면 오측이다. 책에는 먼저 작가님 자신이 살았던 광흥창역 근처 현석동에 대한 애정이 엿볼 수 있는데, 광흥창에 대해 역사적 지리적 자료를 소설가 특유의 손담(말을 하는 건 입이고, 글을 쓰는 건 손이니까?)으로 이 책에 흥미진진하게 소개한 걸 보면 그렇다. 그와 함께 작가님이 상상하고 꿈꾸는 (이 또한 광흥창 내에 위치한) 이상적인 동네가 가상 동네 '현수동'에 담겨 있다.


내가 '광흥창'을 안 건, 외할머니 댁에서 학교까지 왔다 갔다 하던 대학생 시절에 6호선 라인이 생기면서였다. 나는 공덕에서 갈아탔기 때문에 그쪽까지 갈 일도 없었지만, 지하철역을 한번 훑어보는 습관이 있어서 눈에 익는 정도였다. 딱히 눈에 띄는 이름도 아니고, 유명한 곳이 아니다 보니 별 관심이 없었는데, 40이 넘은 지금 '광흥창'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의 글로 이렇게 읽게 되다니!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광흥창과 그 일대의 이야기를 읽자니 의외로 많은 이야기가 담긴 재밌는 곳이었다. 강변북로를 차를 타고 지나갈 땐 몰랐는데, 그 부근에 곡식창고가 있고, 나루터가 있다는 걸 상상하며 읽으니 그 일대가 새롭게 보인다. 작가님이 왜 광흥창에 매력을 느꼈는지 알 만했다.(하지만 작가님의 글이 맛깔나서 그 자리가 더 돋보이도록 한몫한 것도 같다) 여의도 불꽃축제가 보이는, 한강 일대가 확 트여 보이는 그곳의 뷰가 정말 궁금하다.


책을 읽으면서 광흥창 근처가 아주 먼 동네는 아니므로, 어떤 동네인가 궁금해서 찾아가 볼 생각도 했다. 밤섬은 어떻게 생겼는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궁금해서 네ㅇㅇ 지도를 켜고 찾아보며 읽었다. 찾아가면 분명 그 근처에서 식사도 하게 될 거라 맛집도 같이 찾았다. 그런데 맛집이 거의 없는 곳이란다. 이 책 중반에도 나온다. (다행히 광흥창을 찾아가진 않았습니다. 맛집 때문에 포기한 것도...)


광흥창역 일대에 살 때 주변 환경이 전부 만족스러웠던 것은 당연히 아니었다. 특히 근처에 괜찮은 식당이나 술집이 없다는 점이 HJ와 나의 불만이었다. 슬리퍼 끌고 나가 맥주 한잔하고 돌아올, 요즘 유행어로 하면 '슬세권 맛집'이 부족했다. p.107


광흥창을 다루며 알게 되는 역사적 지식, 지리적인 이야기가 내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요소였다. 숙종과 '박세체'란 권세가, 나합이라는 여인 등 인물부터, '창고 옆 개천에 있는 동네'란 뜻의 창천동이고, '창고 앞의 동네'라 창전동이 되었다는 단순한 동네 명칭 유래, 그리고 밤섬 이야기까지 이 책이 아니었으면 알 수 있을까 싶은 역사적인 지식들에 푹 빠져 읽었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한강의 서쪽을 '서강', 동쪽을 '동호'라고 불렀다. 그래서 광흥창역 일대 건축물이나 기관에는 서강이라는 이름이 흔하게 붙어 있다. 서강대, 서강역, 서강도서관, 서강대교 .... 서강대교 북단이 바로 돛단배를 대는 나루터였고, 이름은 서강나루였다. 서강나루터 표석은 봉원 빗물펌프장 앞에 있다. p.26

광흥창 일대에서 배에서 내려 도성을 향하는 사람들은 만리동 고개나 애오개를 통해 서대문이나 서소문으로 갔다. 애오개는 '아이 고개'라는 뜻인데, 만리동 고개에 비하면 규모가 작아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고, 일찍 죽은 가엾은 아이들의 시신을 묻던 곳이라 그렇게 불렀다는 얘기도 있다. p.27


또한 이상적인 상상 속 동네 '현수동'을 다루면서 지금까지의 한국 내에 보일 듯 말 듯 한 사회의 씁쓸한 속내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전에 다른 책에서 읽고 기억난 부분이 있어 내용이 눈에 띄었다. (작가님의 그런 의도는 없이 내 개인적으로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쓰건데) '이런 건 잊으면 안 되지!'라고 작가님이 나 자신에게 다시 보여준 메시지와도 같이 생각됐다.


한국 사회는 그런 죽음들을 적극적으로 잊어버리려 했다. 아예 그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척 굴었다. 성수대교 붕괴 사고 희생자 위령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희생자 위령탑, 씨랜드 화재 희생 어린이 추모비도 모두 사고 현장과 떨어진 곳에, 일반인이 잘 모르거나 찾기 어려운 곳에 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자리에는 그로테스크하게도 호화스러운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섰다. p.48


작가님이 말씀하신 현수동의 모습은 보통 동네처럼 소박하니 익숙해 보이기도 했지만, 내게는 굉장히 이상적으로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꿈꾸는 것이니 이상적이고, 우리는 이상적인 걸 꿈꿀 수밖에 없으니 당연하다. 그런 이상적인 것이 간간이 현실이 되기도 한다. '아! 이런 동네를 꿈꾸시는구나!' 정도로만 이해했다. 하지만, 본인이 살았던 동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이렇게 그 동네를 토대로 보완된 새로운 동네를 꿈꾸는 '현수동'은 내게 분명 신선했다. 그러면서 작가님이 권하듯 내가 살아왔고, 살고 있는 동네의 모습 곳곳을 떠올려 봤다. 나는 내가 사는 동네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저 맛집 찾기용, 편의시설 찾기용으로만 판단하고 있진 않나? 다른 동네로 이사 가기 위한 발돋움의 동네 정도로만 발 담그고 있진 않나? 그저 현실에만 머무르고 있는 동네가 아니라 꿈꾸는 동네 또한 상상해 보는 기회가 이 책 덕에 주어졌다. 분량은 많지 않은 작은 책이지만, 흥미로운 지식과 상상의 재미가 있는 책이라 내겐 좋았던 책이다!!


'자기 동네를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삶도 사랑한다'라는 말을 이렇게 확장할 수 있을까. '자기 동네를 사랑스럽게 만드는 사람은 자기 삶도 가꾸는 중이다'라고. [아무튼, 현수동]을 쓰는 동안 나도 내 안에 있는 무언가를 헤아린다는 기분이 들었다. 지역공동체에 대한 관심이나 책임 같은 것. 시니컬한 척하느라 어릴 때에는 잘 살피지 않았던. 그래서 나는 이 책 독자들께도 살고 싶은 동네를 구체적으로 상상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p.16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충류 관찰 백과 - 눈을 뗄 수 없이 놀랍고도 신비한 파충류와 양서류 이야기 바이킹 어린이 과학 시리즈
마이클 G. 스타키 지음, 이은경 옮김 / 바이킹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

여기저기서 꿈틀거리는 녀석들도 많이 보이네요!!

이리저리 움직이는 생물들을 보면

견딜 수 없어하는 어린이가

저희집에 한 명 있어요!


자주 바라보고 좋아하다보니

생물에 대해 자세히 알아가는 게 재밌는 모양이에요.

최근 <정브르가 알려주는 양서류 체험백과>를 읽고,

부쩍 생물에 다시 관심이 많아졌어요!


이 책 표지와 내용을 대강 보여주니

이 책 한번 읽어보고 싶다고 하네요!


둘째 아이에게 먼저 쥐어줬습니다.

동생이 재밌다고 신나게 보니

형아인 첫째도 따라서 재밌게 읽더라고요.


어떤 책인지 궁금하시죠?




먼저 저자에 대해 간단하게 인용하겠습니다.

마이클G.스타키

  야생 동물 보호 문제를 대중에게 

교육하는 자연 보호 생물학자이자 연설가입니다.

전 세계 야생 동물의 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가나에서는 지역 사회와 협력해 

멸종 위기 개구리종을 보호하는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남아프리카 벨리즈에서는 

희귀한 검정고함원숭이의 개체 수를 추적했어요.

이후에는 샌프란시스코 가터뱀, 

북태평양 방울뱀 등을 연구하며,

뱀 보호에 전념하는 비영리 단체인

‘세이브 더 스네이크(Save The Snakes)’를 설립했습니다.

현재는 야생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교육과 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개구리와 뱀 등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노력하시면서 이 방면에서는 전문가시네요!

그래서인지

책 이름은 '파충류'가 있지만,

파충류와 양서류를 다루고 있습니다.


파충류는

뱀, 도마뱀같은 피부를 지닌 게 파충류 아닌가?

생각해보신 적 없나요?

저처럼 그렇게 생각하신 적이 있다면,

거북이는 파충류일까요?

혹, 알고 계시나요?

네! 거북이는 파충류라고 해요.

왜 거북이가 파충류인지는!!

책으로 한번 직접 확인해보세요!!^^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생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어떤 식으로 생물을 소개하고 있는지 궁금하시죠?

이 책은 정보지식전달인 책입니다.

재미있고 친근하게 다가가기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있어요.


글씨가 작아보일 수 있지만,

내용이 많지 않아

저학년 아이들이 읽는데 어렵지 않았어요.

더군다나 생물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이 책은 기본적인 생물지식을

알기에 좋은 책일 듯 싶어요.



한가지 좋았던 건요.

한글과 함께 영어로도 생물이름을 나타내줬다는 거예요.


이 책이 번역서라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책마다 개체의 이름을 나타내는 게 다르잖아요.

어떤 건 한글 이름이기도 하고,

어떤 건 영어 이름 그대로 써주니

조금은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예를 들어 <정브르...>에서는 

레드아이트리프로그로 나오는 게,

이 책에서는 빨간눈청개구리로 나오거든요.

저희 아이가 같은 개구리 같은데,

이름이 다르다며 이상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빨간눈청개구리 아래에

'Red-Eyed Tree Frog'로 나와서

같은 거라고 설명해줬어요.

(저희 애는 영어가 아직 익숙치 않아서요)

또한 학명(예.Agalychnis callidryas; 빨간눈청개구리)으로도

나오고 있으니 참고할만 합니다.




이 책에서 아이들이

기억에 남아했던 내용을 적어보자면요.


저희 첫째 아이는

바다악어의 길이가

최대 9미터, 아파트 3층 높이와

맞먹는다는 데에

충격을 받았더라고요.


실제로 볼 순 없지만,

어떻게 이런 게 살아있을 수 있냐면서 놀랐어요.

그래서인지 학교 글짓기 숙제에도

그 내용을 다루었더라고요.


하나더,

아이들이 영어를 공부하면서

책마다 악어는 Alligator과 Crocodile로

나오잖아요?

그 차이 또한 이 책에서 다뤄줘서

확실한 차이를 알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가 외국분인데,

파충류 참고책으로

<정브르가 알려주는 파충류 체험백과>가

있더라고요.

출판사 재량껏 넣은 게 아닌가 싶지만,

아무튼 놀랐습니다.^^


용어와 색인도

나와 있어서

아이들이 원하는 내용을 찾기 좋아보였어요!



여러가지를 떠나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면 충분하고,

정보를 습득한다면

일석이조인데요.

저희 아들에겐 그런 책인 게

확실하게 입증됐네요!


책에는 아이들의 흥미주제가 단연 최고지만요.

비문학책임에도 읽는 데

거부감 없이 잘 읽어내어서

개인적으로 또한 흐뭇했습니다.


저희 애들은

이 과학지식 시리즈

다른 책들도 읽고 싶다고 하네요!!

생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 또한 추천드리고 싶어요!!^^



#파충류관찰백과

#어린이도서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충류 관찰 백과 - 눈을 뗄 수 없이 놀랍고도 신비한 파충류와 양서류 이야기 바이킹 어린이 과학 시리즈
마이클 G. 스타키 지음, 이은경 옮김 / 바이킹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추천이요. 생물에 관심있는 저희 아이들에겐 이 책이 비문학 긴 글을 읽게해주는데 도움도 됐어요. 얇지만 기존에 없는 정보들이 담겨 유익하고 재밌다고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