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르 곤충기 4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똥벌레 여행 파브르 곤충기 4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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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곤충을 좋아하시나요?

아니면 자녀분들이

곤충에 관심이 있으시려나요?


저희 집에는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9살 소년이 살고 있어요.

이 소년은

봄이 되어 어서 산에 올라

땅속의 개미도 만나고,

공벌레와 지네 잡을 생각으로

손꼽아 봄을 기다립니다.

사실 이 소년 때문에

이 책을 보게 됐어요.


굳이 곤충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파브르(1823-1915)'란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곤충에 대해 별 관심이 없던 시기에

곤충만 깊이 파고든 인물로,

현재는 '곤충의 아버지'라 부르는 인물이죠.


파브르가 어릴 적부터 자연 그리고 동물과 밀접한 생활을 했지만,

그가 바로 곤충 연구에 뛰어든 건 아니었어요.

물리학을 공부한 그는 중학교 교사 생활으로 생업을 이어가다

레옹 뒤프레의 벌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그의 곤충 연구를 본격화합니다.


파브르, 그가

평생을 곤충에 바쳐 살았다고 해도

과언 아닙니다.

틈틈히 쉬는 날마다 곤충을 관찰하러 나갔고,

결국엔 일까지 그만두게 되죠.

곤충에 대한 의지와 집중력이 상당했던 것 같아요.

쇠똥구리를 연구하는데만

40년이 걸렸다고 해요.

그만큼 곤충을 사랑했던 거겠지요?


<파브르 곤충기>는

그의 곤충 관찰과 삶이 담긴 책입니다.

문학적으로도

곤충 연구로도

그 업적은 대단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의 연구가 벌에서 시작해서인지

파브르 곤충기도

1권이 '벌'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개미, 파(2권), 거미(3권)을 지나

바로 이 책!!

쇠똥구리(4권)으로 이어가지요.




이 책은 위에서 살짝 언급했듯이

쇠똥구리에 대한 책이에요.

파브르는 퇴직해 프랑스 남부 세리냥이라는 변두리로 이사했어요.


파브르는 이 곳에서 그토록 연구하고 싶어했던 곤충들을 

마음껏 관찰할 수 있게 되죠.

그러던 6월 어느 일요일, 

손녀 루시가 왕쇠똥구리의 알집을 발견하게 되죠.


출판사 열림원에서 구성한 <파브르 곤충기> 이 책은

동화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우리에게 소똥구리 세계를 알려줄 친구는

왕쇠똥구리 중 하나인 이름은 '신기한손'이란 친구입니다.

이 친구가 소똥을 굴리면서 만나는 여러 종류의 쇠똥구리를 통해

쇠똥구리의 종류와 각기 다른 모습들을 볼 수 있어요.


그저 소똥을 굴리는 쇠똥구리로 알았는데,

왕쇠똥구리, 긴다리쇠똥구리, 목대장왕쇠똥구리,

넓적뿔쇠똥구리, 스페인쇠똥구리,애기뿔쇠똥구리,

들소소똥풍뎅이, 금풍뎅이, 장수금풍뎅이 등

종류가 이렇게나 다양하네요!



쇠똥구리의 시점에서

그들의 할 일을 성실히 해내는 모습을 보며

쇠똥구리의 몸길이와 생김새 등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름의 유래,

소똥을 굴리는 모습과 

산란을 준비하는 시기와 과정들도

절로 익히게 되죠.


소똥구리들이 종이 다른 이들과 

부딪히고 돕는 모습을 읽다보면,

아이들 또한 자신이

친구들과 부딪히고 

함께 했던 여러 일들이 떠오를 거 같아요.


또, 명품 똥을 모아

아기들에게 주려는 소똥구리의 마음을 보며

엄마아빠가 자신 또한 이렇게 먹이고 키운다는 사실을

헤아릴 수 있을 테고요.

여러모로 마음 따뜻한 곤충 동화입니다.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 편하고요.

사랑스럽고 따뜻한 곤충, 자연그림이 있어

읽으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줘요.


파브르 곤충기가 귀중한 것은

단순히 그것이 전해주는 정보와 지식 때문만은 아닙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 창의적인 시선, 독창적인 세계관을 

갖게 해 주는

파브르 곤충기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평생을 곁에 두어야 할

자연과학의 클래식입니다. p.161


이 책의 내용 살짝 인용해볼게요.

아이들과 어른들이 파브르 곤충기를 

꼭 읽어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너무도 잘 이야기 해주고 있어요.


이 책은 자극적인 재미보다는

우리의 삶을 너그럽고 여유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곤충 동화에요.


그냥 기어다니는 곤충만 보고

우리는 때로 눈살을 찌뿌리는 경우가 많지만,

곤충도 그들의 세계 속에서 충실히 살아갈 뿐이에요.


그들의 생과 자손들의 삶을 이어가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곤충에게 그 성실함을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색다른 쇠똥구리들의 생애주기를

되는 새로운 재미도 선사하니,

따뜻한 봄이 오는 계절!

아이들과 이 책을 함께 보며

자연과 생태의 모습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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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3-22 1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너무 예쁩니다! 봄날 잘 보내시길요~~

렛잇고 2023-03-22 16:4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곡님! 정말 따뜻하다 못해 덥게 느껴지는 날이네요! 남은 하루 즐거운 날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