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의 원제목은 Commedia 즉 ‘희곡‘ 또는 ‘희극이다. 참으로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내용을 다루고 있는 <지옥 편에 비해 연옥 편)과 천국 편>은 매우 쾌적하고 행복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슬픈 시작‘에서 행복한 결말‘에 이른다 하여 이 같은 제목이 붙여진 것이다. 그런데 보카치오가 다시 이 제목에 형용사 Divina를 덧붙임으로써 단순한 희곡 차원을 넘어 숭고하고 성스러운 뜻을 가진 DivinaCommedia(신성한 희곡)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ㅡ머리글
지옥으로 들어가는 문
"나를 통해 슬픔의 세계로 들어가리라. 나를 통해 영겁의 고통으로 들어가리라. 나를 통해 저주받은 영혼들의 세계로 들어가리라. 정의는 지존하신 하느님을 움직여 성스러운 힘과 최상의 지혜, 그리고 태초의 사랑으로 나를 이루셨도다. 나보다 먼저 창조된 것은 영원한 존재인 전사 이외는 없으니 나는 영원토록 남으리라. 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온갖 희망을 버릴지어다." - P27
"저들은 이처럼 별빛 하나 없는 어두운 곳에서 언제까지나 미로를헤매느니보다 차라리 지옥의 구멍에라도 틀어박혀 죽어 버리고 싶은심정인데 그것마저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지, 저들에게는 천국에가는 사람들은 물론 지옥으로 가는 사람들마저 부러운 존재일세. 자.이제 그만 자리를 이동하세나."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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