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의 원제목은 Commedia 즉 ‘희곡‘ 또는 ‘희극이다. 참으로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내용을 다루고 있는 <지옥 편에 비해 연옥 편)과 천국 편>은 매우 쾌적하고 행복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슬픈 시작‘에서 행복한 결말‘에 이른다 하여 이 같은 제목이 붙여진 것이다. 그런데 보카치오가 다시 이 제목에 형용사 Divina를 덧붙임으로써 단순한 희곡 차원을 넘어 숭고하고 성스러운 뜻을 가진 DivinaCommedia(신성한 희곡)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ㅡ머리글

지옥으로 들어가는 문

"나를 통해 슬픔의 세계로 들어가리라.
나를 통해 영겁의 고통으로 들어가리라.
나를 통해 저주받은 영혼들의 세계로 들어가리라.
정의는 지존하신 하느님을 움직여
성스러운 힘과 최상의 지혜, 
그리고 태초의 사랑으로 나를 이루셨도다.
나보다 먼저 창조된 것은 영원한 존재인 전사 이외는 없으니 나는 영원토록 남으리라.
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온갖 희망을 버릴지어다."
- P27

"저들은 이처럼 별빛 하나 없는 어두운 곳에서 언제까지나 미로를헤매느니보다 차라리 지옥의 구멍에라도 틀어박혀 죽어 버리고 싶은심정인데 그것마저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지, 저들에게는 천국에가는 사람들은 물론 지옥으로 가는 사람들마저 부러운 존재일세. 자.이제 그만 자리를 이동하세나."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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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3-29 21: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옥으로 들어가는 문! 더 자세한 문장이군요. 저 마지막 문장은 늘 무섭네요. 단테는 어쩜 저런 표현을 썼을까요?! 두렵지만 역시 명문입니다.^^*

페넬로페 2022-03-29 22:22   좋아요 2 | URL
4, 5월에 신곡 읽을 예정이라 가벼운 책으로 워밍업 하고 있어요.
지옥을 슬픔의 세계로 표현한 것이 넘 멋진것 같아요^^
마지막 문장은 지옥에도 못 들어가는 영혼이 있는 곳이예요.
영원히 어둠 속에서만 있어야 해요
지옥보다 더 무서운 곳이더라고요^^

scott 2022-04-04 22: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림으로 보는 신곡!
이런 류 책 좋아합니다!

영상 강의 추!천 ^^

페넬로페 2022-04-04 23:48   좋아요 2 | URL
쉽게 씌어 있고 그림도 있어 좋아요.
영상으로도 찾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