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물건 - 김정운이 제안하는 존재확인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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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말에 여자는 일생에 세 남자의 뒤를 따른다는 말이 있다.

 첫 번째 남자는 아버지, 두 번째는 지아비, 세 번째는 아들이라 했다.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당시의 여인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면 그런 제도하에서 당연시하면서 받아들일수 있었겠단 생각을 해 보기도한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그 동안 전작인 책의 인기에 뒤를 이어서 tv매체에서 시종 재미있는 특유의 입담을 과시하면서 다른 패널들과 유쾌한 얘기를 이끌었던 저자의 생각이 고스란이 들어내 보이는 책이다.

 

언뜻 보면 남자의 물건? 이게 뭐지?

각기 다른 사람들은 그의 이런 책의 제목을 가지고 여러가지 제 나름대로의 상상을 하고 있었겠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있는 남자의 물건은 내 생각엔 남자만의 자존심, 자신의 아버지와 자신의 관계를 넘어서 이제는 다시 아버지의 위치로 바라본 내 아들을 바라보는 관점, 이름있는 유명인들이 갖고 애지중지하면서 소장하고 있는 물건에 대한 솔직한 담화와 느낌을 들어내보이는 책이다.

 

정말 기발한 생각의 소유자란 생각이 든다.

 신문에서 기자의 리뷰도 봤지만 언뜻 보면 과연 아버지로서 할 소리인가 싶을 정도로 일찍 결혼하지 말란 당부, 적어도 내 아들이 결혼할 여성의 나이는 45살일 때 25살 정도가 적당, 딸을 가진 부모의 입장에서도 당연히 당신네 딸들의 남편감도 당연히 적은 나이대의 신랑을 고르란 상상초월의 제시답안, 그런데, 이것이 아주 허무하단 생각이 들지않는 것이 지금의 나의 인생기와는 또 다른 획기적인 인생관이 앞으로 펼쳐질 확률적인 면에서 아주 다양할 것이란 제시엔, 웃음과 함께 고불거리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격인 머리카락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읽으면서도 픽 웃음이 나오기도 하지만 일말의 뭉클함 때문에 울음이 나오는 대목도 있다.

 첫 아들의 반항적인 행동 때문에 부모로서 손발 빌면서 다른 부모에게 매달린 사연, 남들보다 못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 입학한 아들을 둔 자랑스러움, 군대 영장이 나와 입대 시점이 김정일의 급작스런 사망과 겹치면서 연기하란 말에 그 아버지에 그 아들답게 쿨하게 군대 입대한 아들이야기는 그 아들을 보내면서 비로소 자신의 아버지도 자신이 군에 갔을 때 심정이 이랬겠지 하는 마음을 비로소 이해하게 됬다는 구절은 비록 남자가 아니라도 뜨거운 눈물을 쏟아지게 만든다.

 

팔방의 여러사람들을 만나는 사교성도 여실히 이 책에선 드러난다.

 2 부겪인 유명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물건에 대한 사연과 함께 매체에서 보여지고 있는 이미지만으로도 우리에게 각인된 어떤 형상들을 이 책에선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김갑수( 처음엔 영화배우 겸 탤런트인 줄 알았다. ) , 커피에 빠져서 오는 손님마다 대접하는 그의 인생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윤광준의 모자, 김정운의 만년필,,,,,


이어령의 책상 , 신영복의 벼루 ,차범근의 계란 받침대,문재인의 바둑판 ,안성기의 스케치북 ,조영남의 안경 ,김문수의 수첩 , 유영구의 지도 , 이왈종의 면도기, 박범신의 목각 수납통 등을 통해 드러난 그들의 물건은 그들의 또 다른 인생관을 들여다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차범근의 계란 받침대와 이어령 교수의 책상 앞에 놓인 4대의 컴퓨터, 김문수 경기도 지사의 수첩안에 빼곡히 적혀있는 메모형태의 일정, 비싸지않은 양지 다이어리에 적어놓은 그의 일정 속에 그의 정치적인 생각을, 축구만 잘하는 사람인 줄 알았던 차범근이란 사람에겐 독일 시절 축구말고도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식사를 하던 그 시절이 가장 그립단 말엔 아버지로서의 따듯함을 엿 볼수있는 감동을 준다.

 

 작가 자신의 아버지가 모으시는 만년필을 계기로 모으기 시작했다는 작가의 생각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만년필을 모을 것이란 생각에서 엿 볼수있듯이 모든 가정의 기둥인 남자들, 그 중에서도 자신이 가장 아끼고 소장하는 물건들은 생각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그 속에서 깃든 남자들만의 가질 수있는 진정한 물건의 의미를 느끼게 해 준 책이다.

 

워낙에 다양한 소재로 우리를 놀라게하는 저자이기에, 다음 번엔  아마도 여자의 물건을 다루지 않을까? 싶기도하고...

 

유쾌하면서도 다양한 생각의 느낌이 들게하는 책이다.

 

참고로 책이 많이 팔리면 두루두루 감사의 뜻을 전할 지인들이 많다고 하던데, 아마도 잘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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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트라이엄프 황금펜 클럽 Goldpen Club Novel
유호 지음 / 청어람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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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서 사파리 가이드운영을 하는 김석훈은 본명 보다는 심바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미국여권을 사용하는 한국인이다.

 그의 주된 일은 스파를 운영하면서도 무기밀매, 정보장사를 하는 주업이 있다. 

 

이스탄불을 출발해서 부산으로 향하던 부산선적 화물선 금성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되었단 소식에 한국의 이철중 대위와 여 대위인 차수연은 그에게 72시간 내로 해적을 만나게 해달라면서 성사의 조건으로 거래금을 제시한다.

 

주위의 사람들을 이용해서 조사한 자료를 가지고 이 사건의 주동자격으로 아브 주하이드란 작자와 아시드란 사람이 주도했단 사실을 알고 그의 변호사인 단을 통해서 협상에 들어간다.

 볼모로 잡혀있는 한국선장으로 부터 배 안에 한국인 요원이 부상을 입고 있었단 사실, 발각이 되자 자신에게 억지로 파카볼펜을 맡기면서 숨진 사실을 알게된다.

 

이후부터 이들은 누군가로부터 계속되는 추적을 받게되고 이 사건의 주동자는 러시아군 정부국 소속, 즉 GRU소속이었던 미하엘이란 작자와 그의 부인이 모종의 물건을 누군가로부터 부탁에 의해 빼앗았으며, 이 물건의 소재장소로 추측되는 알수없는 숫자로 연결된 암호를 알게되지만 이마저도 확실하단 보장을 하지 못하고 미로에 빠지게된다.

 

계속되는 중국정보원들의 공격, 러시아, 모사드, 미국의 CIA까지 연관된 상황속에서 위기일발의 혈전을 벌이는 김석훈과 차수연, 그리고 흑인미녀 제니는 그들이 붙잡은 중국인으로부터 러시아가 개발중인 프로젝트 크라스뉘 트리움프의 핵심부품으로 추정되는 물건의 진위파악을 위해 그가 파견된 사실을 알게되면서 비로소 사건의 뒤에서 모종의 지휘를 하고있는 세력들에게 자신들이 위협을 당하고 있단 사실을 더욱 확실히 깨닫게된다.

 

영어식으로는 레드 트라이엄프라 불리는 크라스뉘 트리움프가 미국의 항공전력을 따라잡기 어려워진 러시아 입장에서 개발된 미사일 개발의 일환인 점, 이를 미하엘로 부터 자신이 미국의 CIA의 부탁으로 빼았은 사실을 듣게 된 김석훈은 죽은 줄 알았던 이철중이 다시 나타나고 전후의 뒤 배경으로 국방위원회 부장이자 자신의 전 상사였던 권용철이 자신의 리베이트를 감추기위해 이런 일을 벌였단 사실을 알고 그들에게 한 판 승부를 한다.

 

전쟁이라 함은 서로가 총구를 겨누고 상대방의 미약한 결점을 찾아내서 겨뤄내는 현장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그런 피가 난무하는 현장의 긴박함 속에 벌어지는 현대의 보이지 않는 첩보전과 그 자료를 토대로 움직이는 비밀요원들간의 숨막히는 전쟁을 그려낸다.

 

러시아가 미국에 대적해서 개발중인 무기를 선취해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강대국간들의 이익 다툼속에 그 목적을 위해서 용병을 쓰는 강대국들의 치밀한 계획, 돈을 매개로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내걸고 이를 행하는 용병들의 수준, 자신을 이용함으로서 자신마저 알게모르게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김석훈과 제니, 그리고 그의 동료들의 죽음의 묘사 장면은 흡사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느낌을 준다.

 

 무기의 특징이나 적재적소에서 행하는 모종의 특수훈련을 받은 사람들만이 알 수있는 민첩한 동작과 차수연이란 대위가 김석훈을 이용하란 상부의 보고에 행동을 나서다 사랑을 느끼는 일말의 로맨스까지 적절히 배합이 되어있어 마치 헐리우드 영화를 글로 보는 느낌이 묻어나는 책이다.

 

결국 그 누구의 승리인가를 놓고 볼  때 서로가 서로에게 서바아벌 게임을 조장하며 목숨을 담보로 내건 게임처럼 마치 무모해보이기도하는 이런 치열한 현장은 얼마 전 있은 우리나라의 배가 소말리아 해적선에 당하고 그 와중에 우리의 특수 기동대팀이 활약한 장면을 떠올리게 되며, 국가적인 대 거사적인 일을 단지 자신의 사리사욕에  앞서 죄를 감추고자 한 권력집단의 이기적인 모습은 지금이나 옛 날이나 별반 다를게 없다는 생각도 들게한다.

 

아마도 영화로 나온다면 그 방대한 아프리카서부터 이스탄불에 이르기까지 넓은 해외로케의 현장이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화끈한 영상미를 필두로 긴박한 첩보의 세계를 다루는 장르라면 많은 기대감을 줄 것같은 생각이 들게도 하는 액션첩보소설이란 생각이 든다.

 

 다양한 무기와 속고속이는 스파이세계의 화끈한 일면을 원하는 독자라면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만족을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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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도리의 쫄지 마, 직딩 - 무한 공감, 레알 직장 생활 카툰
하랑 글 그림 / 예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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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하려면 정말 힘이든다.

 

 특히 월욜이 시작되는 날이면 대부분 그렇지만 직딩들의 생활상은 집은 그저 하숙에 불과하고 먹는것도 걍 먹는둥 마는둥, 서둘러서 세면하고 , 특히 여성들의 경우 십중팔구 아침은 커녕 아마도 짐작컨대, 머리 말리는 시간때문이라도 거르기 일쑤일 것이다.  

 

지하철을 타다보면 정말 기막힌 광경을 목격할 때가 있다.

누가 보거나 말거나, 지하철이 움직이고 멈춰서는 시간에 맞춰서 마스카라와 색조화장을 하는 여성들을 보고있노라면 오히려 마주앉아있는 사람들이 머쓱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고루고루 어쩌면 이리도 작은 것 하나 놓치지않고 표현해내고 있는지, 푹 하는 웃음연발과 함께 그래~ 맞아,아유~ ****. 정말 내 맘이 이렇거든... 하는 말을 연타석으로 날리게 만드는 책이다.

 

작가의 회사사원으로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한 것이라지만 현재도, 아니 대부분 직장인들이 하루에도 수 만번 때려치우고 싶은 굴뚝같은 맘을 대변해주듯 일갈해 주는 그림과 함께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생활하는 애로, 최종 상사로서의 직원들 월급에 대한 걱정거리, 밑에서 치고올라오는 후배들과 윗 선에서의 사이조절의 공감은 와 닿는 부분이 많다.

 

초짜의 신인들이 원기왕성하고 활기찬 자신의 의견제시가 시간이 흘러가다보면 이것마저도 윗선에서 타박을 받을까봐 몸을 사리게되는 심정, 내 밑에서 일하는 부하직원을 내가 혼낼지언정, 타부서 사람들이 야단을 치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은 상사의 심정은 아마도 부모의 마음을 지닌 심정이 되지 않는가 하는 뭉클함이 전해져온다.

 

 월급 때의 설레임속에 사용조차도 하지 못하고 뭉칫돈으로 빠져나가는 카드결제의 함정과 실 생활에서 오는 생활비 고난의 연속, 건강에 대한 자신없음,,,

 

 책을 접하다보면 작은 유머속에 나와 똑같은 심정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구나하는  위로와 함께 과감히 때려치지 못하고 오늘도 여전히 목을 매고 다니는 이 직장이야말로 나에겐 천직이려니 하고 출.퇴근을 하고 있는 직딩들에겐  잠시나마 한 잔의 커피같은 여유를 주는 책이다.

 

 쫄지맙시다! 직딩들...

 

 사노라면 언젠가는 해 뜰 날이 올거란 희망적인 노래가 있듯이 비록 몸과 맘이 고달픈 회사의 생활일지라도 이 또한 일 할 수있는 기쁨이겠거니 하는 나 만의 위로와 희망적인 메세지를 갖고 생활하다면, 그나마도 조금은 덜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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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의 제국 - 그들은 왜 남극으로 갔나
에드워드 J. 라슨 지음, 임종기 옮김 / 에이도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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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남극 -

 

 얼마 전 방영된 남극의 눈물이란 다큐가 방영된 적이 있다.

희다못해 푸르른 빛을 띠고있는 자연의 위대한 모습인 빙하와 커다란 얼음덩어리가 유유히 흘러가고 그 안에서 각개의 개체들이 생태보전과 자기나름대로의 적자생존에 걸맞는 모습을 포착한 이 프로는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아마도 인간의 손을 아직까지는 타지않은 유일한 지상 최대의 자연조건 중의 하나이기 때문일것이다.

 

이 책은 그런 남극에 대한 탐사를 실제로 참여한 사람들의 자연과의 사투와 과학적인 고찰, 강대국간의 보이지않는 경쟁심리속에 이뤄진 바탕을 근거로 실사 다큐처럼 글을 시작한다.

 

19세기 사람들의 생각중 남극에 대한 이미지는뭐였을까? -

 

아주 흥미롭게도 세계지도에 마지막 남은 커다란 빈 공간으로 인식을 했었고 당연히 연구의 첫 주자도 남극이 아닌 아시아와 해상 무역을 위한 북서항로를 찾으려는 목적에서 북극에 오히려 관심을 두었단 사실이다.

 이후 이런 관점은 나푤레옹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일반 해군과 장교를 고용함으로써 그 연구를 이어갔고 우리가 익히알고 있는 노르웨이의 아문센과 스콧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둘의 남극에 대한 도달 경쟁은 아문센이 최초가 되기위한 목적에서 여러 기관에서 지원을 얻어내기위해 과학적인 가치도 중요시하다고 에둘러 말한면에 비해 스콧은 진정으로 남극점의 도달 목적외에도 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과학적인 탐사를 목적에 두었단 점이 차이를 보인다.

 

 이 당시의 상황은 극한 여행을 이루고 돌아옴으로써 신분향상의 수단으로 사용이 되었고 아문센처럼 여러강연과 책 출판을 함으로써 일약 유명인사가 되는 과정도 보여준다.

 

 여기엔 또 눈에 보이지않는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는 계기로도 남극 탐사는 적용이 된다.

 세계유일의 강대국이었던 영국이 전쟁에 이은 피해가 커지면서 그 뒤를 이어서 독일의 도전을 받게되자 영국은 적극적으로 RGS(런던왕립지리학회) 의 지지아래 후원을 하게되고 이에 자극을 받은 여러 탐험가들에 의해서 남극에 대한 도전은 계속된다.

 

 그런의미에서  초창기 개와 사람이 함께 썰매를 끄는 방식에서부터 사람이 썰매를 끄는 방식같은 것도 생겨났고 시행착오를 거치는 모습도 보여준다.

 

또한  황제펭귄에 대한 연구는 가히 인간이 자기와 다른 종에 대한 연구를함에 있어서 다윈이 주장한 설과 우생학설의 주장을 이어받는 계보를 통해 다양한 연구의 추측결과를 유도해내는 성과를 이루기도한다. (읽다보년 15소년 표류기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

 

 그렇지만 이 과정에서 탐사대가 겪는 말도못할 추위와 설맹, 배고픔의 표현,동사, 함께 동반된 개들을 죽이면서 짐을 줄여나가는 과정은 비참하다못해 처절하기까지하단 표현이 떠오른다.

 

 결국 자신의 뜻을 이룬 과학적인 탐사를 목전에 두고 숨진 스콧과 그의 동료들, 그 외에 디스커버리호와 님로드호의 남극탐험실사, 우리가 알지못했던 다양한 사람들의 이름이 거론이 되면서 오늘 날에도 여전히 남극의탐사는 이런 사람들에 의해서 소중한 자료탐사를 가질수있게 된 과정이 담겨져있으며, 여기엔 강대국이 가진 엄청난 지원금이 포함됬단 사실에서도 알 수있듯이 경제대국이 되어야함을 느끼게 해 준다.

 

 그렇다고 책을 손에서 떼기 어려울정도로 흥미를 유발시키는 책은 아니다.

 시종 대원들의 목소리와 그들을 후원하는 자들의 주장이 들어있고 지질학, 일기예보를 연상케하는 지구의 기후연구, 해양학 같은 모든 종류의 과학적인 학문을 연구한 남극에 대한 탐사 자체는 인간이 지닌 위대한 도전정신을 깨닫게하는 데 감탄을 자아내게 하지만 좀체 진도가 나가지 않는지루함이 기다리고 있기도 한 책이다.

 

 이 책은 남극에 대한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서술한 책이란 점에서 다른 방향에서 남극에 대한 실지 이해를 바라 볼 수있단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하겠다.

 

각국에서는 지금도 남극에 대한 탐사가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세종기지에 이어서 또 다른 기지가 곧 세워질 예정이라고 하는 보도를 접했다.

 

 19세기의 모든 강대국들이 육지전에서 눈을 돌려 바다에  목적을 두고 특히 남극에 대한 자원보고의 기대감, 인간포화상태인 지구에서 유일한 자원의 해결책으로 거론되고있는 남극에 대한 지원을 볼 때 우리나라도  강대국 못지않는 활발한 지원과 투자가 필요함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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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생활 풍경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아모스 오즈 지음, 최정수 옮김 / 비채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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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자랑하는 현존하는 작가인 아모스 오즈의 작품집이다.

 

 총 8편이 수록이 되어있는 이 소설집은 각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각 챕트별로 전편에 나온 사람들의 이름이 나오면서 서로 연관을 맺고 사는 아주 조그마한 시골의 풍경을 그려나간다.

 

 공간적인 배경은 이스라엘이란 이름으로 건국되기 전인 개척자들이 이스라엘 땅에 들어와 살면서 건설한 공동체적인 마을 텔일란 이름으로 불리는 곳이다.

 

 첫 번째 이야기인 상속자에선 부인은 친구를 만나러 간단 말로 미국에 가선 돌아오질 않고 딸과아들의 관계도 매끄럽지 못한 아리에 젤리크란 남성이 자신의 노모를 모시고 사는 집에 법률회사 직원인 울프미프치르란 사람의 방문을 겪는 이야기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요양원으로 개조해서 건강관리센터로 만들려는 의도로 어머니의 동의가 필요함을, 그럼으로써 자신이 곧 건강이 점차 나빠져가는 노모를 모시게 될 미래의 불안한 감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밖에도 군대에 들어간 조카가 신체 이상으로 잠시 휴양차 자신의 집으로 온다는 여동생의 말을 듣고 조카를 기다리면서 겪게되는 조카에 대한 사랑, 예정된 시간에 오지 않는 조카에 대한 불안한 감정을 느끼는 여 의사 길리스타이너 박사 이야기인 친척,  한 때 국회위원이었던 페사크 케뎀과 과부인 딸이 사는 집에 딸의 남편 친구의 아들이자 아랍인인 아텔의 이야기인 땅파기-

 

 아텔을 바라보고 그 청년을 적대시하는 케뎀의 이스라엘적인 역사관을 엿 볼 수있는 대목으로 꼽힌다.

 

또한 점차 현대화되가는 세태에 맞추어 허물어져가는 집을 사서 새로운 집을 짓고 새 고객에게 팔려는 목적에서 고인이 된 이스라엘 작가의 집을 찾아가는 부동산 중개업자 요시새슨과 작가의 딸이 집을 둘러보면서 느끼는 어떤 두려움을  표현한 길을 잃다. -

 

마을 면장인 베니아브니가 부인과의 부부간의 무관심 때문에 집을 나간 부인을 찾아나서는 행보를 보이는, 하지만 정작 무엇부터 시작해야하는지를 갈팡질팡하는 이야기인 기다리기 -

 

17살 소년인 코비에즈라가 30세의 이혼녀인 우체국장이자 도서관 사서인 아다드바쉬를 사랑하는 이야기, 자살한 아들을 둔 부부가 동네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노래모임을 갖는 노래하기, 이와는 별도로 텔일란이란 마을이 아닌 가상의 공간을 다룬 이색적 공포를 느끼게 해주는 다른 시간, 먼 곳에서란 작품이 수록됬다.

 

아모스오즈의 작품은 현실에서 다뤄지고 있는 각기 개인들이 느끼고 그러면서도 어떤 반항적인 기질, 저항이 아닌 삶 속에서 고스란히 누구나 느낄 수있는 인생의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작가의 전작인 블랙박스에서도 이혼을 한 부부가 자신의 아들을 두고 오고간 편지의 내용을 다룬 이야기를 토대로 인간대 인간이 서로 오고가는 설전과 감정의기류속에서의 통찰한 감성을 전달하고 있다면 이 시골생활풍경도 마찬가지인 연장선을 보인다.

 

즉,  가상의 마을을 토대로 자신의 모국인 이스라엘의 건국 전으로 올라가서 각 처에서 모여들은 사람들이 이룬 마을을 뿌리로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고뇌, 두려움, 불안, 고통을 다루고 있다.

 그렇다고 이런 종류의 모든 것들이 비 이상적인 것이 아닌 우리네 인생의 삶을 들여다보면 모두 느낄 만한 다분히 평범한 감정을 드러내었다.

 

 흔히 부모가 연세가 드실수록 기력이 다하고 나면 그 이후의 모실방향에 대한 부담감 내지 불안함,  과거는 서서히 현대의 개발된 기계에 의해서 무너져 가면서 새로운 건설적인 모습으로 거듭나려는 방향으로 선회되는 마을의 모습(길을 잃다..... 이건  서스펜스적인 공포감이 드는 느낌이 나는 작품이다. ), 하지만 뭣보다도 아련하게 느낀 것은 기다리란 작품이다.

 

물론 땅파기도 자신의 모국인 이스라엘의 반한 정책의지를 갖고있는 작가의 의도를 은연 중 나타내곤 있으나, 서로 결혼 전에 유산이란 아픔을 겪은 두 청춘 남녀가 결혼에 이르고 힘들게 아이들을 출산을 했지만 남편의 못마땅한 행동과 그녀에 대한 무관심의 일로속에 부부간의 무관심의 해소 격차가 커진데서 온 남편의 부인 찾기 이야기는 하염없는 쓸쓸함과 애달픔을 느끼게 한 작품이다.

 

 자살한 아들의 죽음을 입 밖에 내지 않은 채 남편은 남편대로 은둔적인 생활유지, 부인은 부인대로 사회생활에 광적으로 매다리는 모습의 표현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없는 인간애의 고달픔과 시련, 일말의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라고 할 수있겠다.

 

이런 모든 일련의 감정들을 지니고 살아가면서도 서로 집 안의 수저가 몇 개인지 알 정도의 친숙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텔일란 마을사람들의 풍경은  아마도 작가가 표현하고 싶었던 고요함 속에 잠재적으로 감추어져오고 있는 하나의 감정들을 터트림으로서 인생에서 누구나 느끼고 살아갈 수있는 감정의 표출로 시골생활풍경의 모습을 자연적인 터치로 그려낸 것이 아닌가 싶다.

 

 조그마한 마을의 평온한 모습의 이 풍경을 그래서 풍전등화처럼 위태위태하면서도 간신히 버텨나가고 있는 우리의 맘 속의 한 가지 걱정거리를 대신 품고 사는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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