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서 사파리 가이드운영을 하는 김석훈은 본명 보다는 심바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미국여권을 사용하는 한국인이다.
그의 주된 일은 스파를 운영하면서도 무기밀매, 정보장사를 하는 주업이 있다.
이스탄불을 출발해서 부산으로 향하던 부산선적 화물선 금성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되었단 소식에 한국의 이철중 대위와 여 대위인 차수연은 그에게 72시간 내로 해적을 만나게 해달라면서 성사의 조건으로 거래금을 제시한다.
주위의 사람들을 이용해서 조사한 자료를 가지고 이 사건의 주동자격으로 아브 주하이드란 작자와 아시드란 사람이 주도했단 사실을 알고 그의 변호사인 단을 통해서 협상에 들어간다.
볼모로 잡혀있는 한국선장으로 부터 배 안에 한국인 요원이 부상을 입고 있었단 사실, 발각이 되자 자신에게 억지로 파카볼펜을 맡기면서 숨진 사실을 알게된다.
이후부터 이들은 누군가로부터 계속되는 추적을 받게되고 이 사건의 주동자는 러시아군 정부국 소속, 즉 GRU소속이었던 미하엘이란 작자와 그의 부인이 모종의 물건을 누군가로부터 부탁에 의해 빼앗았으며, 이 물건의 소재장소로 추측되는 알수없는 숫자로 연결된 암호를 알게되지만 이마저도 확실하단 보장을 하지 못하고 미로에 빠지게된다.
계속되는 중국정보원들의 공격, 러시아, 모사드, 미국의 CIA까지 연관된 상황속에서 위기일발의 혈전을 벌이는 김석훈과 차수연, 그리고 흑인미녀 제니는 그들이 붙잡은 중국인으로부터 러시아가 개발중인 프로젝트 크라스뉘 트리움프의 핵심부품으로 추정되는 물건의 진위파악을 위해 그가 파견된 사실을 알게되면서 비로소 사건의 뒤에서 모종의 지휘를 하고있는 세력들에게 자신들이 위협을 당하고 있단 사실을 더욱 확실히 깨닫게된다.
영어식으로는 레드 트라이엄프라 불리는 크라스뉘 트리움프가 미국의 항공전력을 따라잡기 어려워진 러시아 입장에서 개발된 미사일 개발의 일환인 점, 이를 미하엘로 부터 자신이 미국의 CIA의 부탁으로 빼았은 사실을 듣게 된 김석훈은 죽은 줄 알았던 이철중이 다시 나타나고 전후의 뒤 배경으로 국방위원회 부장이자 자신의 전 상사였던 권용철이 자신의 리베이트를 감추기위해 이런 일을 벌였단 사실을 알고 그들에게 한 판 승부를 한다.
전쟁이라 함은 서로가 총구를 겨누고 상대방의 미약한 결점을 찾아내서 겨뤄내는 현장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그런 피가 난무하는 현장의 긴박함 속에 벌어지는 현대의 보이지 않는 첩보전과 그 자료를 토대로 움직이는 비밀요원들간의 숨막히는 전쟁을 그려낸다.
러시아가 미국에 대적해서 개발중인 무기를 선취해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강대국간들의 이익 다툼속에 그 목적을 위해서 용병을 쓰는 강대국들의 치밀한 계획, 돈을 매개로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내걸고 이를 행하는 용병들의 수준, 자신을 이용함으로서 자신마저 알게모르게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김석훈과 제니, 그리고 그의 동료들의 죽음의 묘사 장면은 흡사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느낌을 준다.
무기의 특징이나 적재적소에서 행하는 모종의 특수훈련을 받은 사람들만이 알 수있는 민첩한 동작과 차수연이란 대위가 김석훈을 이용하란 상부의 보고에 행동을 나서다 사랑을 느끼는 일말의 로맨스까지 적절히 배합이 되어있어 마치 헐리우드 영화를 글로 보는 느낌이 묻어나는 책이다.
결국 그 누구의 승리인가를 놓고 볼 때 서로가 서로에게 서바아벌 게임을 조장하며 목숨을 담보로 내건 게임처럼 마치 무모해보이기도하는 이런 치열한 현장은 얼마 전 있은 우리나라의 배가 소말리아 해적선에 당하고 그 와중에 우리의 특수 기동대팀이 활약한 장면을 떠올리게 되며, 국가적인 대 거사적인 일을 단지 자신의 사리사욕에 앞서 죄를 감추고자 한 권력집단의 이기적인 모습은 지금이나 옛 날이나 별반 다를게 없다는 생각도 들게한다.
아마도 영화로 나온다면 그 방대한 아프리카서부터 이스탄불에 이르기까지 넓은 해외로케의 현장이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화끈한 영상미를 필두로 긴박한 첩보의 세계를 다루는 장르라면 많은 기대감을 줄 것같은 생각이 들게도 하는 액션첩보소설이란 생각이 든다.
다양한 무기와 속고속이는 스파이세계의 화끈한 일면을 원하는 독자라면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만족을 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