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퀸 클레오파트라
스테이시 시프 지음, 정경옥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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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주 어릴 적 기억으로 본 영화가 생각난다.

 

 지금은 고인이 된 고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그녀의 남편이었던 리처드버튼과 같이 나왔던 영화 클레오파트라-

 

 어린 기억에도 아주 선명한 이목구비, 인형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몸매와 미모, 화려한 치장의 모습으로 각인된 클레오파트라는 내내 그 기억의 찬란함을 잊을 수가 없었다.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란 두 영웅사이를 오고간 정열의 여인으로 기억이 되는 그녀의 이미지는 아마도 영화의 힘이 컸으리라 싶다.

 

이 책은 기존의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한 치만 낮았어도 세계는..." 이란 말이 무색하게 아주 객관적인 시선으로 그녀에 대한 기존의 평판에 도전장을 내민 책이다.

 

그녀가 속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이집트이 정통왕계가 아니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죽자 그의 수하에 있던 부하가  이집트로 와서 세운 왕조로서 그녀의 아버지는 당시의 시대에서도 로마에 빌붙어 자신의 위치고수와 왕권의 유지에 애를 쓴 왕으로 기억이 된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클레오파트라는 18세에 자신의 남동생인 프톨레마이오스13세와 혼인, 정략적으로 나라의 왕권유지, 이집트가 로마에 속한 속국으로서의 앞날을 생각하며 기반을 다져나가는 여인상으로 나온다. (다른 나라들도 그렇지만 혈통계의 복잡한 서로 죽이고 죽이는 가계도는 머리가 절레 흔들릴정도로 아주 복잡하다. )

 

9개국에 정통할 만큼의 유능한 재능은 어린 남동생과의 이견으로 번진 다툼으로 남동생이 죽게되고 그 과정에서 카아사르를 만나게되면서 그와 엄청난 나이차를 극복한 채 그와 연인관계가 된다.

 

그와의 사이에 카이사리온이란 이름의 아들을 낳았고 그로부터 자신의 아들이란 인정을 받게되지만 로마에 입성한 그녀는 당시의 로마인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지 못한다. 

 

 이집트에서 자라고 교육을 받은 여인이 로마에서 행실이 좋은 여인상이란 기준엔 여러모로 부적합한 판정을 받은것이었고, 심지어 카이사르는 죽기 5달 동안 권력과 자리, 왕의 부수적인 요소들과 신상들, 왕권과 포악한 행동에 집착한 시기로 클레오파트라의 영향을 받은 그는 달력제작 과정에서 조차도 권력층의 임명 축소건으로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초래하게된다.

 

그가 암살을 당하고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앞날의 이집트를 생각한 그녀는 자신의 아들과 자신의 신변까지 생각한 끝에 자신이 후계자로 생각할 정도로 신임을 받던 안토니우스가 오히려 옥타비아누스에게 양자와 권력의 다툼에서 밀려나게 되자 그에게 접근 , 제 2의 연인관계가 되면서 그와 공동의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옥타비아누스의 누이인 옥타비아와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클레오파트라와의 사이에 쌍둥이와 아들을 낳은 그는 옥타바아누스를 이기고 자신의 권력장악을 위해선 반드시 파르티아를 공격해 스리를 해야만했고 그러기위해선 클레오파트라가 가진 부를 이용할 필요가 있었다.

 

반면에 클레오파트라 또한 그러한 로마가 처한 상황과 자신의 안위와 아이들의 처신을 위해서라도 안토니우스와 협력할 필요가 있음을 안 정치인이자 한 여인이었기에 과감히 둘은 같은 동선의 길을 모색하게 된다.

 

 하지만 악티움해전의 패배로 안토니우스의 해군은 물론이요, 육군단까지 투항하는 바람에 안토니우스는 자살을 시도하게되고 결국 클레오파트라 곁에서 숨을 거둔게된다.

 

옥타비아누스 또한 그녀가 가진 부와 재산을 가질 필요가 있었기에 끊임없는 협박과 회유를 하면서 결국은 속이는 척 하면서 속았지만 클레오파트라는 전 카이사르때의 로마입성에서 받은 모멸감과 멸시를 잊지 못한 채 또 다시 그런 자리에 끌려가고 싶지않은 마음으로 자살로써 39살의 생을 마감하며 22 년간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막을 내리고 로마의 속국으로 전락하게된다.

(기존의 독사로 인한 자살이란 주장에도 저자는 이견을 제시한다. 즉 독약일 가능성이 짙다는 정황상의 이야기를 주장한다. )

 

 그녀는 과연 요부요, 악녀였을까? 아니면 진정으로 자신의 길을 걷고자 했던 한 왕국의 왕녀로서 진정으로 나라를 생각한 애국자였을까?

 

  책을 읽으면서 작가는 시종 기존의 역사에 나온대로의 클레오파트라라고 불리는 그녀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주장을 내세운다.

 

 우리가 알고만 있던 정열의 여인,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남편이자 동생이었던 남동생과의 권력다툼, 여동생이 죽음을 맞으면서 끝을 맺은 왕권 쟁탈전은 그녀가 자라온 시기의 왕국의 현실에서 비춰본다면 역대의 왕들도 모두 그러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피를 흘려왔음을, 나일강의 범람시기와 맞물려 백성들에게 어떻게하면 진정으로 왕으로서 대접을 받고 그 왕권유지에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꿰뚫은 사람이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행한 비굴모드의 자리에 연연한 생의 마감, 이집트가 로마의 속국이되 경제적인 이익을 이용한 두 영웅을 사로잡아 자신의 왕권강화와 이집트가 속국이되 속국이지 않은 것처럼 행할 수있었던 모종의 역할을 모두 그녀의 머리에서 나온 행동의결과로 비춰진다.

 

 역대의 역사가들이 지적한대로의 클레오파트라라는 여인은 시종 로마인의 시선으로만 봐왔기에 그러한 점에서 치우쳐진 나머지 그녀가 처한 상황에서 그녀가 행할 수있었던 최선의 방법은 아마도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 영특한 화술, 화려한 치장의 모습, 남녀 구분없이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탁월한 어학실력이 한 몫을 했으리란 짐작을하게 한다.

 

 그녀의 죽음은 그래서 더욱 자신의 자존심을 걸고 안토니우스와 같은 동선을 걸었을 것이고 그것이 옥타비아누스에게 패배한 원인의 제공자이자 안토니우스 또한 그녀에게 실패를 부르게 한 원인 제공자였음을 간과했단 저자의 글엔 의미심장하게 다시금 그녀를 바라보게 만든다.

 

 그녀의 죽음으로서 로마엔 기존의 여인상에 대한 변화가 오고, 로마제국에 풍요와 신전을 치장하게 하는 일까지 생긴일은 그녀가 결코 요부요,악녀라고 불를 수 있을까하는 물음을 던진다.

 

 그녀의 자식들 또한 이미 역사속에서 발자취를 발견할 수없는 아쉬움을 주게됬지만 그녀가 남기고 간 그 시대의 유산물들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들 삶의 속속들이 퍼져있음을 부인할 순 없을 것 같다.

 

 역사는 승자에 의해서 쓰여진다고 하지만, 이 책은 기존에 쓰여진 그녀에 대한 인식을 다시금 바꾸어서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영화로도 나온다고 하니, 그 기대가 벌써부터 크다.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연기했던 클레오파트라가 사랑의 정열적인 여인이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인물인 클레오파트라는 과연 어떤 지성과 미로를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표현할지, 특히 책에서 묘사한 그 시대의 의상과 화려한 화장술, 치장의 몸 매무새,이집트의 화려한 각종 건축물의 묘사가 영화라는 영상미를 통해서 어떻게 표현해낼지 아주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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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100배 즐기기 - 구시가지.강변&나이트 바자.님만해민.치앙라이 - City 100 100배 즐기기
성희수.정재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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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안에 면세점 할인쿠폰까지 들어있어서 여행의 유혹을 느끼게한다.)

 

 

                              ( 친절한 첫 안내입장서 같단 느낌이 든다. )

 

해마다 경기가 어렵다고 말하지만 특별한 명절이나 바캉스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방송매체에서 올 해의 최고 여행객 수가 연일 갱신이 되는 숫자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여행빈도수가 그 만큼 많아졌단 사실과 함께 좀 더 색다르게 자신만의 취향을 고집하면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단 사실을 실감을 할 수가있다.

 

     

      (태국에서 유일한 흰색으로 덮인 불교사원이다. .... 정말 매혹적이다.)

 

                     (다양한 먹거리의 소개코너가 군침이 돌게 만든다.)

 

 100배 시리즈로 유명한 여행책자는 아마도 이런 류의 사람들이 즐겨찾는 책이 아닐까 싶다.

 여행의 초보시절에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채 일단 여행가방 챙기는 것부터 뭘해야할지 서둘렀던 기억, 공항에서의 체크과정, 현지도착에서의 별천지처럼 느껴졌던 이국의 기억은 아마도 처녀 여행을 한 사람들이라면 일감의 공감을 느낄 것이다.

 

   (현지 방문해서 첫 날과 그 다음 날에 하면 좋을 스케줄 코너가 별도로 기재되어 있어서 여행에 

                                          참고가 된다. )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아주 친절한 안내서이자 패키지 여행과는 또 다른 특별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더할나위 없는 특별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치앙마이를 벗어난 별도의 지역소개 코너도 아주 유용하다.)

 

두 명의 저자인 태국현지통이라고 할 수있는 사람들이 만든 전방위의 다양한 태국, 그 중에서 가끔 tv에서 나오는 고산족의 일원인 카렌족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이 여행책자는 그 말 한마디에 반가움을 던질수 있을것 같다.

 

치앙마이-

 

 태국하면 우리나라사람들에겐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파타야, 그리고 휴양도시이면서 영화촬영지로 알려진 몇 곳으로 한정되어 있는 장소를 이 책은 과감히 그곳을 벗어나 고산지대인 태국 북쪽의 치앙마이, 치앙라이, 그리고 그 주변의 볼거리와 액티비티를 즐길 수있는 다양한 소개, 유명한 맛사지체험, 현지사람들의 생생한 모습과 같이 동참해서 느낄 수있는 마켓소개,  별미의 맛 소개코너, 태국안의 이국적인 다른나라 음식 레스토랑소개, 휴식처로서 골고루 자신의 취향대로 찾아갈 수 있는 소개는 아주 여행을 하는데 있어서 유용한 코너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요즘 스마트대세를 이어받아 책 뒤편에 따로 별도로 소개되어있는 한손의 핸드북 지도책자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진정한 시간을 즐길 수있는 사람들에겐 더할 나위없는 알짜배기 책자로, 스마트폰으로 직접 볼 수있게끔 나온 소개코너는 가히 시대에 부응한 발 빠른 보너스로 인정을 해 주고싶은 맘이 든다.

 

 

 

 

 

      (책자 뒤쪽에 별도로 갖고 다닐 수 있게끔 만든 소 여행책자... 이 한 권으로도 여행이 가능하

             게 만들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고기맛을 안다는 말이 있듯이, 여행도 이제는 일변도로 행해졌던 패키지에서 벗어나 여러가지 다양한 형태를 보완한 여행의 종류가 많아졌듯, 그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자신에게 진정으로 맞는 여행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확실히 알게해주는 장점이 돋보인 책이다.

 

                       (치앙마이를 벗어난 다른 도시인 빠이 소개 코너)

 

주요거점인 태국의 방콕을 벗어나 이곳도 진정으로 태국인가 할 정도의 신비감내지는 별천지의 세상을 책을 통해 보는 것 만으로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있는 책이며, 특히 읽다보면 자신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서 만든 책이기에 현지에서 느낄 수있는 여러가지 애로사항들의 해결점을 알려주는 것도 눈에뛴다.

 

 

                            (현지 방문해서 주의해야 할 사항들도 기재한 코너)

 

 옥에 티라면 너무 자세하고 방대한 자료를 수집해서 모으다보니 실지 여행을 하면서 즐겼을까, 아니면 책을 내기위해서 주객이 전도되어 본연의 여행의 맛을 느끼지 못한 채 오히려 자료수집에 매어 여행이 주는 현재의 위치에서 벗어난 자유의 만끽을 누리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자세하고 방대함, 꼼꼼함에 있어서 어느 책과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친절한 책이란 뜻이다.)

 

         (알려지지 않은 골목탐방 코너... 진정한 여행의 고수들이 가장 좋아할 장소가 아닐까?)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란 광고의 카피가 정말 절절하게 와 닿은 책이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오지의 다양한 체험과 그 곳 사람들과의 부대낌을 통해서 내가 느끼지 못했던 일들은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는 책이다.

 

 일생에 꼭 가보아야 할 장소 몇 몇가지가 유행이다.

 

이참에 이 책을 접한 독자라면, 아마도 십중팔구 반드시 이 곳을 방문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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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바흐
로버트 슈나이더 지음, 강명순 옮김 / 북스토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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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크리스마스 이브에 태어나 뭣 하나 주위사람들과의 소통에도, 그렇다고 특출한 외모를 지닌 것도 아닌 야콥켐퍼는 솔장이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구 동독의 작은 소도시 나움부르크에서 성 벤첼 교회의 오르가니스트이자 아마추어 바흐 연구가이다.

 

 유일한 재능을 보였던 음악마저도 아버지가 자신의 대를 이으라는 말에 할 수없이 삶의 근거 터전이되는 솔장이의 길로 들어섰지만 이마저도 적응에 실패, 아버지와는 담을 쌓고 지내는 처지-

그런차에 자신이 한 때 좋아하던 여인이 재혼한 상대가 바로 자신의 아버지이고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이복동생인 레오를 바라보는 그는 부성애마저 느끼게되끼면서 레오의 피아노 레슨을 지도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성 벤젤교회에 있던 오르간의 보수 작업을 하게되는 일을 알게되고 유명인사 4명이 방문한단 사실, 그것도 서 독일에서 자신이 존경하고 그들 일행 중의 한 사람이 쓴 저서에도 깊은 감명을 받던 사실을 기억해 낸 야콥은 우연히 레오가 오르간의 내부에 들어간 만한 공간을 발견하면서 그 안에서 250여년간이 고이 그 자리에 있던 바흐의 음악이라고 확실할 수있는 비표와 악보를 발견하게된다.

 

 레오에게 단단히 입막음을 약속한 그 후부터 그는 악보의 연구에 들어가게되고, 이 후부터 이상한 환상에 시달리게된다.

 가족간에 죽은 형인 칼 존재에 대한 금기시한 죽음에 이른 이유와 칼의 환상을 접하게되고, 미래에 곧 아버지가 죽게될 거란 사실, 자신이 새로운 사랑의 감정에 휩쓸리게되는 루키아의 약혼실패사실... 이 모든 일련의 상황에서 그는 점차 그 상황이 맞아들어가는 사실 앞에서 당황하게되고 ㅏ자신이 그 악보가 주는 상황에서 벗어나고 자신의 의견을 비웃은 4인방에게 악보를 넘겨 그들에게 약간의 당혹스러움을 주고자 결심한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고 4인의 가방 중에 어느 하나에 악보를 넣게됨으로서 그 환상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한편 가방 안에서  낯선 악보를 발견한 사람들은 일순 그 악보에 대한 진위를 알고자 의견을 나눈 끝에 그 소행이 야콥임을 짐작하게되고 그에게 다시 악보를 돌려보냄으로써 바흐의 진본 악보가 아님을 밝히고 그 악보를 다시 받아든 야콥은 바흐의 악보를 몰라본 그들을 한탄과 비웃음을 날리며 그 자신도 그 악보로부터 자유로워지려 그 악보가 있던 그 장소에 도로 갖다 놓는다.

 

 그의 등 뒤로 두 발이 허공에 들뜬 칼 형의 소년의 모습을 보면서...

 

오르가니스트란 작품으로 일약 유명해진 작가의 색다른 음악을 다시 주제로 한 소설이다.

 살아생전 바흐가 남긴 수 많은 작품들 대부분이 미처 빛을 보지 못한 작품이 많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힌트를 얻은 듯 작가는 보수해체를 기다리고 있던 오르간에서 바흐가 남겼단 악보를 소설의 소재로 삼음으로써 음악을  전공한 사람답게 폭 넓은 음악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외모, 재력, 말주변 , 그 어느것하나 내세울 것없는 야콥이란 사람이 지닌 음악적 순수성과 바흐를 사랑하는 연구가로서의 열정을 진심으로 대하지 못한 바흐의 연구가이자 저술가, 학자 들은 그를 시종 동독출신이란 사실과 더불어서 그를 비웃지만 오직 한 사람인 일본인 고야타케는 그의 진정성을 알아보는 한 사람으로 등장한다.

 

 그렇지만 그도 자신의 음악적인 욕심에 앞서서 그의 집을 몰래 침입, 그 악보를 접하고 야콥과 똑같은 자신의 과거를 보는 경험에 접하면서 야콥에게 그 악보를 없애버리라는 경고를 하게 되는  바흐의 진실어린 음악적인 열정에 취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경험을 겪는 단 한사람으로 등장하는 색다른 면을 보임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실지 그런 음악적인 경이로움을 느끼고 싶단 생각을 들게 만든다.

 

하지만 뭐니해도 가장 압권인 장면은 야콥이 악보를 펼쳤을 때 장중하게 펼쳐지는 전체적인 음악의 느낌표현이다.

때론 유연한 강물처럼 흐르다가도, 거침없는 합창의 대열, 진중함과 소박함들이 모두 어울러진 느낌의 표현을 어찌 이리도 잘 다듬었는지 작가의 음악적 지식과 그것을 글로 나타낸 솜씨가 부럽단 생각을 읽으면서 많이 하게한다.

 

 세상의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나 오직 한 가지일에 열정을 보인 야콥의 인생은 어찌보면 시대의 흐름상 역류를 하는 듯도 보이지만 기이한 체험을 함으로써 느낄 수있는 어떤 영적인 힘 내지 환상의 공간을 음악이란 매개체를 이용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바흐의 음악을 다시 들어보고 싶게 만드는 탁월한 재주을 지닌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고전 음악에 관심을 많은 관심을 갖고 본 독자라면 충분히 바흐의 음악세계에 빠질 법도 한 책이지만 때론 생소한 음악적 용어가 들어가 있어서 처음 접한 독자라면 조금은 낯선 느낌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고집과 열정, 당시의 상황에 비춰서 작가의 상상대로 바흐의 악보가 작품과 작품 사이의 잃어버린 고리역할을 한 것이 아닐까하는 상상에서 시작한 이 소설의 음악적 여행은 분명 다른 소설에서 느낄 수없는 글로 읽는 음악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한 만족을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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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여행
얀 코스틴 바그너 지음, 유혜자 옮김 / 들녘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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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크라머는 단편소설가이자 자서전을 집필해 주는 사람이다.

 근 2 년간의 창작의 고통속에 집필을 마친 책을 들고 간 곳은 그와는 먼 친척뻘인 야콥뢰더.-

하지만 그로부터 출판에 있어서 난색을 표하는 것과 부정적인 말을 듣고선 그 길로 나와 아이스크림 가게로 직행,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그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그와 가끔 갔던 별장에 그가 간단 사실을 알고서 그를 죽이는 살인을 저지르고 태연히 그가 추천해준 전 유명 배우인 프라이킨의 자서전 집필을 하기위해 프랑스로 간다.

 

 그 곳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의 친근감있는 태도와 여유로운 생활, 무엇보다 그에겐 없는 아리따운 나이차가 한참이나 나는 어린 부인이 있는 프라이킨을 보고 부러움을 느낀다.

그의 부인인 사라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표현하지만 주의의 사람들은 그저 친밀감에 대한 표현이란 생각으로 대할뿐이고 정작 사라 자신도 자신의 남편이 지닌 재력과 유명세에 유혹이 끌린 것이 아닌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안 마크는 더욱 그녀를 갖기위해 집착을 하게된다.

 

 그녀을 갖기위한 첫 조건이 바로 프라이킨을 죽이는 일인것을 안 마크는 이후 치밀한 계획과 시간의 계산아래 그를 죽이게되고 모든 상황상 전 죽은자인 야콥과 프라이킨의 자살의 가장 가까이 있었던 사람으로 마크가 지목이 되지만 경찰은 아무런 혐의 자체를 밝혀내지 못한 채 마크는 그 사건들에서 벗어난다.

 

 '만일 라스꼴리니꼬프가 21세기에 나타난다면' 이란 책의 문구에 손이 끌려서 읽게 된 책이다.

 

출판사의 의도된 명구처럼 독자들로 하여금 유명한 죄와 벌의 그가 현 시대에 나타난다면 과연 이 시대에 맞는 어떤 형식과 행동을 취할 것인가에 물음을 던진 의도가 우선 좋았단 생각이 든다.

 

마크는 아무런 이유없이(?) ,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의 글에 대한 논평을 좋지 않게 평한 , 나중에서야 야콥이 유언장에 자신에게도 일부의 재산분배를 했단 사실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그 이유하나 만으로 그가 머물던 별장까지 가서 양동이로 내리쳐 서슴없이 죽이는 행동에선 라스꼴리니꼬프 이상이다.

 

 더군다나 그 사건의 현장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부인을 취하고자 그의 의뢰인이 권총으로 자살했다는 상황설정을 하기위한 치밀한 계산과 상황포착의 빠른 회전은 진정으로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을까하는 의문이 들게도 한다.

 

 시종 불편하고 꺼림직한 흐름속에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단면과 프라이킨이 소유하고 있는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물질적인 면에서 오는 여유가 시종 그를 압박하고 자신이 갖고있지 못한 아름다운 부인까지 있는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저지른 살인의 현장은 이 소설에선 아주 특이하게도 제 3자의 입장이 아닌 바로 살인자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자신이 생각한 대로 그려지는 무대로 나타내지는 독특한 소설형식이다.

 

 때문에 다른 이런 종류의 소설을 읽었던 독자들이라면 바로 내가 그 살인자의 입장이 되어서 바라보는 현장과 느낌을 가질 수있단 점에서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권총을 이용해 자살을 유도한단 설정과 소설 끝 마무리에 그가 범인으로 밝혀지지 않은 채 미완의 해결상황은 이런 류의 소설을 즐기지 않은 독자라면 실망이 조금은 될 것이란 생각을 해 보게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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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콩고
배상민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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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10000년-

 

 발굴단장은 나라의 지원을 받아서 콩고에서 손가락 뼈 하나를 발견한 근거로 현 시대의 인간들이 지니고 있는 유전자에서 9%정도 다른 유전자를 발견한다.

이름하여 끼인 유전자라 불리는 이 발굴의 현장을 가지고 역 추적을 하게되는데, 이 뼈의 실체는 먼 과거의 사람들로 부와 담이라는 여자와 남자의 뼈다.

 

이들은 모두 소수자들의 영역에 속한 자들이다.

 태생이 엄마, 이모, 할머니, 그 윗대의 할머니까지 사창가에서 생을 마감한 부의 조상들은 부의 특출한 뇌의 능력에도 불구하고 낙오자로 찍히다 한 해를 학교에 가지 않다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되고 바로 그 곳에서 아이들의 놀림감 대상인 머리가 유달리 크고 콧물을 한없이 흘리는 미혼모의 자식이자 아이큐 78의 담을 만나게된다.

 

참고 힘든 것, 아이들에 의해서 명령을 받으면 아무리 힘에 겨워도 끝까지 그만하란 말이 나오지 않는 한 내내 같은 동작을 취하는 그를 보고 부는 자신과 같은 소수의 동질성을 느끼고 동료로서, 친구로서 이 세상에서 태어난 사람들과는 자신들이 현저히 다른 먼 미래의 조상이 되는 뛰어난 자질을 갖고있단 생각을 하게된다.

 

 이모로부터 힘없는 자신이 소아성애자인 골동품상 노인네의 품에 안겨서 힘겨운 날을 보낸 시절을 극복한 부는 담과 함께 그에게 멋진 복수를 , 사창가의 포주로부터 힘없이 끌려다니는 모든 여성들에게 자신이 만든 행복바이러스를 퍼뜨림으로서 그 곳은 새로운 또 하나의 콩고란 이름으로 불리게된다.

 

 하지만 부나 담은 정신병원에서 갇히는 생활을 하게되고 이 와중에 부는 병원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다 탈출., 24호라 불리는 그녀에 대한 존재를 담이란 환자에게서 그녀가 어디있는지 알아내려는 온갖 실험성의 심문을 받게되는 담은 같은 방 동료인 율과 함께 다른 정신병원 환자들과 합세해 또 다른 병원의 규칙을 만듬으로써 부와 함께 다니면서 이뤘던 기존의 틀을 유지해 나가는행동을 하게된다.

 

 병원의 협박과 추격해오는 경찰들을 뒤에 두고 담은 부가 기다리고 있는 아프리카 콩고로 가기 위해 바다로 향한다.

 

 소설안에 기존의 모든 제도를 유지해가기 위해, 그것이 설령 잘못된 것이라 할지라도 기득권유지를 위해서 고수하려는 권력에 대항하는 힘없는 소수의 반란의 유쾌함, 블랙기류의 모든 감정을 흐르게하는 소설이다.

 

 기존의 로제타스톤이라 불리는 거대한 단체가 주도한 행복바이러스에 대한 인지도를 모든 사람들에게 디지털 마약이란 이름으로  불리게해서 이를 거부하게 하는 정책의 일환, 이를 보고 자신이 뜻하는 대로 기존의 인류가 계속 이어지는 생존의 형식이 아닌  전혀 다른 자신의 유전자를 가진 신 인류를 탄생케하려한 부의 대담한 계획은 처음부터 자신의 고향이나 다름없었던 사창가를 그들 나름대로 이상향이라 불리는 콩고라 불리웠다면,  자신의 몸을 일단 피신키위해서 담에게 꼭 아프리카의  콩고-

 즉, 인류의 탄생시발점이 시작된 곳이라 일컬어진 그 곳에서 기다리고있을 거란 약속을 심어주고 담에게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는 부에겐 이 두 장소가 모두 그녀가 원하는 소수자의 권리, 자신이 현 인류와는 다른 뛰어난 어떤 모종의 능력을 발현시킬수 있는 장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한다.

 

 미래와 과거의 시점을 교차시킴으로서 과거에도 그랬고, 먼 미래에도 여전히 똑같은 기존세력들의 권력유지에 대한 비난을 비웃는 설정을 신선한 소재인 발굴이란 소재로 삼은 신선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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