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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콩고
배상민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1월
평점 :
서기 10000년-
발굴단장은 나라의 지원을 받아서 콩고에서 손가락 뼈 하나를 발견한 근거로 현 시대의 인간들이 지니고 있는 유전자에서 9%정도 다른 유전자를 발견한다.
이름하여 끼인 유전자라 불리는 이 발굴의 현장을 가지고 역 추적을 하게되는데, 이 뼈의 실체는 먼 과거의 사람들로 부와 담이라는 여자와 남자의 뼈다.
이들은 모두 소수자들의 영역에 속한 자들이다.
태생이 엄마, 이모, 할머니, 그 윗대의 할머니까지 사창가에서 생을 마감한 부의 조상들은 부의 특출한 뇌의 능력에도 불구하고 낙오자로 찍히다 한 해를 학교에 가지 않다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되고 바로 그 곳에서 아이들의 놀림감 대상인 머리가 유달리 크고 콧물을 한없이 흘리는 미혼모의 자식이자 아이큐 78의 담을 만나게된다.
참고 힘든 것, 아이들에 의해서 명령을 받으면 아무리 힘에 겨워도 끝까지 그만하란 말이 나오지 않는 한 내내 같은 동작을 취하는 그를 보고 부는 자신과 같은 소수의 동질성을 느끼고 동료로서, 친구로서 이 세상에서 태어난 사람들과는 자신들이 현저히 다른 먼 미래의 조상이 되는 뛰어난 자질을 갖고있단 생각을 하게된다.
이모로부터 힘없는 자신이 소아성애자인 골동품상 노인네의 품에 안겨서 힘겨운 날을 보낸 시절을 극복한 부는 담과 함께 그에게 멋진 복수를 , 사창가의 포주로부터 힘없이 끌려다니는 모든 여성들에게 자신이 만든 행복바이러스를 퍼뜨림으로서 그 곳은 새로운 또 하나의 콩고란 이름으로 불리게된다.
하지만 부나 담은 정신병원에서 갇히는 생활을 하게되고 이 와중에 부는 병원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다 탈출., 24호라 불리는 그녀에 대한 존재를 담이란 환자에게서 그녀가 어디있는지 알아내려는 온갖 실험성의 심문을 받게되는 담은 같은 방 동료인 율과 함께 다른 정신병원 환자들과 합세해 또 다른 병원의 규칙을 만듬으로써 부와 함께 다니면서 이뤘던 기존의 틀을 유지해 나가는행동을 하게된다.
병원의 협박과 추격해오는 경찰들을 뒤에 두고 담은 부가 기다리고 있는 아프리카 콩고로 가기 위해 바다로 향한다.
소설안에 기존의 모든 제도를 유지해가기 위해, 그것이 설령 잘못된 것이라 할지라도 기득권유지를 위해서 고수하려는 권력에 대항하는 힘없는 소수의 반란의 유쾌함, 블랙기류의 모든 감정을 흐르게하는 소설이다.
기존의 로제타스톤이라 불리는 거대한 단체가 주도한 행복바이러스에 대한 인지도를 모든 사람들에게 디지털 마약이란 이름으로 불리게해서 이를 거부하게 하는 정책의 일환, 이를 보고 자신이 뜻하는 대로 기존의 인류가 계속 이어지는 생존의 형식이 아닌 전혀 다른 자신의 유전자를 가진 신 인류를 탄생케하려한 부의 대담한 계획은 처음부터 자신의 고향이나 다름없었던 사창가를 그들 나름대로 이상향이라 불리는 콩고라 불리웠다면, 자신의 몸을 일단 피신키위해서 담에게 꼭 아프리카의 콩고-
즉, 인류의 탄생시발점이 시작된 곳이라 일컬어진 그 곳에서 기다리고있을 거란 약속을 심어주고 담에게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는 부에겐 이 두 장소가 모두 그녀가 원하는 소수자의 권리, 자신이 현 인류와는 다른 뛰어난 어떤 모종의 능력을 발현시킬수 있는 장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한다.
미래와 과거의 시점을 교차시킴으로서 과거에도 그랬고, 먼 미래에도 여전히 똑같은 기존세력들의 권력유지에 대한 비난을 비웃는 설정을 신선한 소재인 발굴이란 소재로 삼은 신선한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