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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여행
얀 코스틴 바그너 지음, 유혜자 옮김 / 들녘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마크 크라머는 단편소설가이자 자서전을 집필해 주는 사람이다.
근 2 년간의 창작의 고통속에 집필을 마친 책을 들고 간 곳은 그와는 먼 친척뻘인 야콥뢰더.-
하지만 그로부터 출판에 있어서 난색을 표하는 것과 부정적인 말을 듣고선 그 길로 나와 아이스크림 가게로 직행,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그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그와 가끔 갔던 별장에 그가 간단 사실을 알고서 그를 죽이는 살인을 저지르고 태연히 그가 추천해준 전 유명 배우인 프라이킨의 자서전 집필을 하기위해 프랑스로 간다.
그 곳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의 친근감있는 태도와 여유로운 생활, 무엇보다 그에겐 없는 아리따운 나이차가 한참이나 나는 어린 부인이 있는 프라이킨을 보고 부러움을 느낀다.
그의 부인인 사라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표현하지만 주의의 사람들은 그저 친밀감에 대한 표현이란 생각으로 대할뿐이고 정작 사라 자신도 자신의 남편이 지닌 재력과 유명세에 유혹이 끌린 것이 아닌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안 마크는 더욱 그녀를 갖기위해 집착을 하게된다.
그녀을 갖기위한 첫 조건이 바로 프라이킨을 죽이는 일인것을 안 마크는 이후 치밀한 계획과 시간의 계산아래 그를 죽이게되고 모든 상황상 전 죽은자인 야콥과 프라이킨의 자살의 가장 가까이 있었던 사람으로 마크가 지목이 되지만 경찰은 아무런 혐의 자체를 밝혀내지 못한 채 마크는 그 사건들에서 벗어난다.
'만일 라스꼴리니꼬프가 21세기에 나타난다면' 이란 책의 문구에 손이 끌려서 읽게 된 책이다.
출판사의 의도된 명구처럼 독자들로 하여금 유명한 죄와 벌의 그가 현 시대에 나타난다면 과연 이 시대에 맞는 어떤 형식과 행동을 취할 것인가에 물음을 던진 의도가 우선 좋았단 생각이 든다.
마크는 아무런 이유없이(?) ,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의 글에 대한 논평을 좋지 않게 평한 , 나중에서야 야콥이 유언장에 자신에게도 일부의 재산분배를 했단 사실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그 이유하나 만으로 그가 머물던 별장까지 가서 양동이로 내리쳐 서슴없이 죽이는 행동에선 라스꼴리니꼬프 이상이다.
더군다나 그 사건의 현장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부인을 취하고자 그의 의뢰인이 권총으로 자살했다는 상황설정을 하기위한 치밀한 계산과 상황포착의 빠른 회전은 진정으로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을까하는 의문이 들게도 한다.
시종 불편하고 꺼림직한 흐름속에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단면과 프라이킨이 소유하고 있는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물질적인 면에서 오는 여유가 시종 그를 압박하고 자신이 갖고있지 못한 아름다운 부인까지 있는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저지른 살인의 현장은 이 소설에선 아주 특이하게도 제 3자의 입장이 아닌 바로 살인자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자신이 생각한 대로 그려지는 무대로 나타내지는 독특한 소설형식이다.
때문에 다른 이런 종류의 소설을 읽었던 독자들이라면 바로 내가 그 살인자의 입장이 되어서 바라보는 현장과 느낌을 가질 수있단 점에서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권총을 이용해 자살을 유도한단 설정과 소설 끝 마무리에 그가 범인으로 밝혀지지 않은 채 미완의 해결상황은 이런 류의 소설을 즐기지 않은 독자라면 실망이 조금은 될 것이란 생각을 해 보게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