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버섯 할아버지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75
이시카와 모토코 지음, 김소연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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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주 기발한 상상력이 빚어낸 캐릭터가 등장했어요.

 

바로 숲속 나라 버섯마을의 친구들이랍니다.

주인공은 바로 쪼글쪼글 버섯 할아버지와 할머니예요.

책을 펼치면 먼저 버섯마을 친구들 소개 부분이 보입니다.

여러 버섯 캐릭터 친구들이 나와요. 시리즈의 무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어요.

그림책을 펼치면 넓은 챙이 있는 표고버섯 노부부가 나옵니다.

햇살 좋은 날, 두 부부는 버석버석한 몸 곳곳 일광욕을 합니다.

저 평온하고 해탈한 표정이 보이나요?

 

그때 버섯마을 친구들이 등장합니다.

마르고 길고 퉁퉁하고 모두의 모양이 제각각이지요.

마치 개성이 다른 장난꾸러기 아이들 모습이 자연스레 겹쳐보여 빙그레 웃음이 나옵니다.

 

인자한 할머니 할아버지는 투닥거리는 아이들을 달래줍니다.

오냐오냐. 버섯들은 모두 형제란다. 다 같이 사이좋게 지내렴.”

 

그러나 평온한 숲속 버섯마을에, 큰 안전 사고가 발생하였어요.

바로 달걀버섯이 그만 절벽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용감무쌍한 할아버지는 달걀버섯을 구하고자, 영차~ 절벽 아래로 뛰어내립니다.

 

 

과연 쭈글쭈글 표고버섯 할아버지와, 아기 달걀버섯은 이 거대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동화처럼 기적이 필요한 순간, 마음으로 빌어보아요.

으라차차 마법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누군가를 지키고자 하는 소중한 마음은 이미 그 자체가 귀한 초능력이 아닐까요.

달걀버섯을 구하고자 모두의 간절한 바람을 담아, 괴력의 슈퍼 버섯 어벤져스가 탄생합니다.

 

버섯 할아버지와 버섯 할머니의 기발한 변신 모습이 굉장히 재치있고 유머러스 합니다 .

 

작가가 들려주는 꿈과 환상이 가득한 버섯 마을 이야기에 퐁당 빠져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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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탐험대 신기한 스쿨버스 8 - 별난 우주여행 과학탐험대 신기한 스쿨버스 8
조애너 콜 외 지음, 브루스 디건 외 그림, 이강환 옮김 / 비룡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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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기한 버스 목적지는 바로 우주여행입니다.

이번 신기한 스쿨버스 8편의 여행 장소는 바로 지구가 속한 태양계입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별과 달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 실제의 모습은 어떠할까요?
과학적 호기심을 가지고 직접 떠나봅니다.


스쿨버스를 탑승한 아이들은 직접 태양계를 순서대로 체험합니다. 마찬가지로 독자 역시 함께 우주를 보고 느끼고 배웁니다.
또한 미션으로 주어지는 우주선의 수수께끼를 풀면서, 자연스레 지식을 습득합니다.
단순 암기식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굉장히 명료합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통해, 지구가 별이 아니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흔히 문학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지구별 여행자라는 말이 있잖아요.  사실, 과학적으로 틀린 말입니다.   
 별은 스스로 핵융합처럼 빛이 나는 항성을 뜻하며, 이 태양계에서 별은 오직 태양뿐입니다.

신기한 스쿨버스를 통해,  과학시간을 간접 경험해 보세요..
혼자서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답니다.

참고로 뒤편 마무리 부분은 학습 요점으로 복습하면 더욱 좋아요.
 
신기한 스쿨버스 포맷은 다양한 테마를 무궁무진하게 변주할 수 있어요.
흥미와 과학 지식 이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엮은 시리즈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다음에는 어떤 과학적 주제를 가지고 상상의 나래를 펼까요?
함께 버스에 탑승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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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땀 - 여섯 살 소년의 인생 스케치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데이비드 스몰 지음, 이예원 옮김 / 미메시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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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 데이비드 스몰의 자전적 이야기다.
사실, 이 작가에 대해서 사라 스튜어트와 부부라는 것 밖에 모른다.

쉽고 편하게 고른 만화책인데...
읽는 내내 가슴이 욱씬욱씬 아려온다.

유년 시절 학대받은 어떤 한 아이의 내면을 고스란히 엿본 것 같다.

너무도 외롭고, 슬픈 아이.
엄마 아빠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
암에 걸린 아이.

바로 데이비드 스몰 자신의 이야기다.

그 아이에게 그림만이 유일한 친구다.
외로움은 예술적 감수성으로 단단하게 여물어 간다.

전반적으로 작가는 고통의 정서는 최대한 배제하고 굉장히 담백하고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어떻게 저렇게 쉽고 덤덤하게 고백할 수 있을까. 읽는 내내 서글프리만치 아프다.

"네 어머니는 널 사랑하지 않아.

미안하다. 데이비드.
하지만 사실이야.
널 사랑하지 않아."

정신과 상담선생님의 말에,
아이는 그동안 억눌린 눈물을 펑펑 쏟아낸다.
정작 알고 있었지만 결코 알고 싶지 않았던 비밀을 공유하며 아이는 서럽게 위로받는다.

책 마지막 
작가는 외할머니와 엄마가 나오는 꿈 이야기를 통해 
고통의 상흔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그리고 이겨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악몽에서 그는 엄마와 할머니가 기다리는 하얀 집으로 가지 않는다.

3대에 걸친 고통의 길을 자신은 결코 걷지 않으리라 암시한다.

책장을 덮고 나서도 타종으로 맞은 듯 큰 충격에 헤어나오지 못한다.
묵직하고 깊은 울음이 계속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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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코믹스 : 전염병 - 아주 작은 전쟁터 사이언스 코믹스
팰린 코크 지음, 이충호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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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하의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독감이 유행이다. 하나둘, 결석하는 아이들이 생겨난다.
특히 집단생활의 학교는 더욱 감염에 취약하다.
이때, 눈에 신간도서 바로 사이언스 코믹스의 '전염병'이 확연히 눈에 띈다.
참고로 6학년 과학 미생물 단원과 연계해서 읽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전염병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자.
전염병 균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인류의 역사에서, 주요 사망원인의 하나다.
이 책은 공상과학적 상상력과 전염병의 지식이, 씨줄 날줄처럼 한데 엮어 나온다.
전염병의 다양한 종류와 발생 원인, 그리고 인류의 역사를 그래픽 노블로 매우 쉽게 알려준다.  


이 책의 주인공 엘레나는 미생물 연구센터에서 근무하며,  인류를 전염병에서 극복할 백신 개발에 열중한다.

이제 엘레나의 몸속에서 공상과학처럼  가상의 현실이 펼쳐진다. 
  
우선 흑사병의 병원균 ‘가래톳페스트’와 병원균 ‘황열병’이 주요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 둘을 만나기 위해 엘레나는 균처럼 작아진 채로 자신의 몸속으로 들어간다.
사실 이 모든 건 가상현실 시스템 ‘에코’가 보여 주는 시뮬레이션이다.

몸의 주인 엘레나, 그리고 감염시키려고 하는 병원균, 엘레나를 지키려고 하는 백혈구 T세포.
이 셋의 아슬아슬한 회담이 시작된다.

모든 미생물이 다 나쁜 것은 아니다. 균에 대한 항체가 생기면,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된다.

시뮬레이션 세상 속에서 엘레나는 두 병원체에게 인간을 도와 백신과 암 치료제로 일해 달라고 제안한다.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 시공간을 초월하여 다양한 시대와 병원균을 만나러 간다.
중세 유럽의 창궐하던 흑사병, 페스트균을 옮기던 벼룩과 쥐, 20세기 초 황열병을 옮기던 모기까지 다다른다.

전염병의 역사와 전염병을 극복하려는 인류의 노력을 지켜본 병원체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엘레나는 과연 이 위험한 제안을 끝내 성공시킬 수 있을까? 

흥미진진하고 매력 넘치는 그래픽 노블을 통해 전염병의 모든 것을 파헤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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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징검돌 - 화가 박수근 이야기 사계절 그림책
김용철 글.그림 / 사계절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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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르릉 찌르릉 아이는 오늘도 그림을 그리러 집을 나섭니다.
스케치북이랑 물감, 붓도 다 챙겼습니다."

-본문중에서-


자전거를 탄 까까머리 소년이 그림 화구를 실고 오른 방향으로 쭉 뻗어나간다.



소년은 개울가 앞 징검돌 앞에서 멈춰선다. 옆에서 빨래하는 아낙들의 모습이 정겹고 토속적이다.

까까머리 소년은 자전거를 들고 성큼성큼 징검돌을 건너는데, 그만 물에 흠뻑 젖고 만다.

 

옷이 마르기를 기다리는 시간,
이제부터 소년의 진짜 그림놀이가 시작된다.


모든 것은 바로 징검돌을 건너면서부터다.

징검돌은 꿈과 현실의 경계이자 환상적인 그림의 세계로 안내해준다



소년과 주위 배경이  찰랑찰랑 고용히 집중하며 일아물체가 된다.

그림의 너울너울 거리는 물결느낌이 조용하고 나른하다.

자연스레 개울가에 두발 담그듯 시각적 심상이 떠오른다. 


이제 소년의 징검돌에는 하나둘 친숙하고 정겨운 동물과 이웃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아이 업은 단발머리 소녀, 검둥개, 이웃 사람들, 젖먹이는 아낙 등등
소년은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느끼고 그려 본다.

 

 

"장에 갔다 돌아오는 아버지입니다.
마을사람들이 줄지어 개울을 건너옵니다."
-본문중에서-


징검돌을 딛고 아버지와 마을 사람 모두가 하나 둘  건너온다. 
오른편을 바라보는 소년과 반대 방향 왼편의 쭉 기다리는 마을사람들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마치 이 징검돌 위에서 소년과 그림 세계가 완벽하게 조우하는 느낌이다.

어디까지 상상의 그림이고, 현실일까
징검돌 위에 펼쳐지는 몽환적인 꿈의 경계가 물결 파문처럼 고요히 스며든다.


개인적으로 마을로  귀가하는 이 행렬이  참 따스하고 좋다.
한 손 가득 짐을 들고 있는 우리 이웃의 삶이 그림에서 활짝 만개하는 것 같다.
각자 개개인마다 고단하지만 정겨운 사연이 있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완결성을 획득한 마지막 장에서 펼쳐진다.
마지막 장에서 독자는  토속적이고 서정적인 그림의 서사에서 온전한 현실로 복귀하게 된다.
책 마지막 문장 한 줄, 사실( fact)이 주는 묵직한 감동이 오랫동안 여운으로 남는다.

     
이 <꿈꾸는 징검돌>은 김용철 작가의 손에서 박수근 작품들이 상상의 힘을 덧입고 재현된다. 
흡사 바위와 나무껍질처럼 단단하고 거친 그림의 질감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굳이 미술관을 가지 않더라도, 이 책을 통해 자연과 아이의 정서를 닮은 작가의 그림을 간접 감상해 본다.

쪽마루 아뜰리에에서 조는 한낮의 오수처럼, 박수근 그림의 세계로 고요히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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