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고양이개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68
노부미 글.그림, 고대영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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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이상하고 신기한 고양이개가 건이와 율이집에 나타났어요.

 

과연 정체가 무엇일까요?

코믹명랑한 작가의 상상력으로 빚어진 사랑스러운 고양이개를 만나보아요.

 

야옹

멍멍

 

고양이?

혹은 개?

    

엄마는 마치 당연히 존재한다는 듯이 천연덕스럽게 고양이개를 소개합니다.

 

이때부터 동화적 상상력에 따스한 유머가 자연스레 번집니다.

고양이개를 보고 나면, 이제 황당무계한 바다소의 등장에도 독자는 저절로 수긍하게 됩니다.

 

건이 가족에게 고양이개의 정체성찾기는 점점 중요하지 않습니다.

개인지 고양이인지 그게 무슨 상관일까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좋고, 함께 하는 이 순간이 그저 행복합니다.

 

하지만 건이네의 평온한 일상과 다르게 세상의 관심이 거대한 폭우처럼 어느날 갑자기 쏟아집니다.

특히 언론은 대중의 호기심, 알권리를 내세우며, 고양이개의 존재를 무방비하게 노출시킵니다.

결국 언론의 폭력적인 관심으로 고단한 가족의 시간들이 이어지며,

엄마는 참다참다가 결국 그 짜증의 화살을 고양이개에게 쏟아버려요.

 

고양이개는 결국 건이 가족을 떠나기로 합니다.

 

고양이개는 과연 이대로 영영 돌아오지 않는 걸까요?

 

이제 건이가족은 사랑하는 고양이개의 부재를 통해서,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방법을 배우게 되니다.

 

사실 비바람은 결코 피할 수 없지만,

울타리처럼 내 가족이 든든히 편이 되어주면, 그 어떤 비바람이 와도 굳건히 견딜 수 있어요.

그리고 기억하세요. 세상 그 어느 비바람도 결코 끝나지 않은 것은 없답니다.

 

 

    

고양이개 이 그림책은 시종일관 밝고 명랑한 분위기지만, 새롭고 낯선 누군가를 받아들이는 건이 가족의 모습을 보면,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줍니다.

 

어느날 우연히 집에 들어온 낯선 고양이개.

첫장에서 우연히 평범하게 찾아온 고양이개와의 조우가 인상깊었어요. 어쩌면 갓태어난 동생일수도, 반려동물, 아픈 조부모님과의 합가나, 또는 새롭게 맺어진 가족의 모습일 수도 있어요. 이 책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며, 다름을 인정하는 법, 그리고 타인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보아요.

 

 

추신 : 본 책의 마지막 면지에, 고양이와 개의 실제 특징이 소소하게 실려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고양이나 개를 키워본 사람은 누구나가 다 공감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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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의 거짓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69
민정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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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는 메이가 너무 좋아요.

포포는 메이와 제일 친한 단짝 친구가 되고 싶었어요.

 

메이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았을 때 포포는 이렇게 애기했답니다.

    

물론이지, 메이. 네가 제일 좋아하는 선물을 가져갈게.”

 

포포는 하나뿐인 메이의 생일에 특별하고 의미있는 선물을 줄 거에요.

 

그러나, 모든 친구들도 메이와 친해지고 싶나봐요.

 

다른 친구들이 준비한 선물을 지켜볼 때마다,

포포는 점점 자신의 선물에 자신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슬슬 불안함과 걱정에 사로잡힌 포포는 결코 해서는 안될 거짓말을 시작하는데요....

 

 

보는 내내 '메이 어떡하지?' 하는 생각으로 안타깝게 읽었어요.

 

시작은 포포의 작은 거짓말이었지만, 점점 걷잡을 수 없게 커집니다.

 

거짓말이 계속 거짓말을 낳게 되요.

 

과연 하나뿐인 메이의 생일 파티는 모두의 바람대로 무사히 잘 치뤄질 수 있을까요?

 

 

좋아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용서되는 것은 아니에요.

 

보는 내내, 너무도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는 포포를 보면서, 아이들의 모습이 자연스레 생각이 났습니다.

아이들은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혹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선의의 명분을 방패삼아 거짓말을 한답니다. 어른이 봤을 때에는 도저히 이해가 안갈 정도로 허점투성이거나, 서툴게 거짓말을 종종 할 때가 있어요. 아이들은 정말 최선을 다해(?) 자신의 거짓말을 믿어달라고 호소합니다.

메이가 좋아서 그랬어. 우리는 단짝이니까, 내가 더 잘해주면 돼. 등등

시작은 설령 좋은 의도가 하였어도,

 거짓말로 만든 행복은 결코 오래가지 않아요.

그것을 아는 것과 깨닫는 것은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답니다.

 

포포는 여전히 상대방을 어떻게 좋아하는지 그 방법을 배워가고 있는 중에요.

포포가 메이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만큼, 어떻게 좋아하는지 그 마음을 배운다면,

처음에 메이에게 말한 약속처럼 메이가 제일 좋아하는 선물을 분명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이번 기회를 통해 포포는 더욱 성숙해지고, 친구들과 함께 더불어 성장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거에요.
용기있는 진실한 고백과, 이해, 사랑으로 더욱 영글어 가는 포포의 친구들을 가만히 응원해봅니다.
 

 

'밤새 진땀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말에게

소년이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는시원한 물을 먹이는 것밖에 없었다.

그러나 소년의 눈물겨운 간호도 보람 없이 종마는 더 심하게 앓았고,

할아버지가 돌아왔을 때는다리까지 절게 되었다.

놀란 할아버지는 소년을 나무랐다.



"말이 아플 때 찬물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줄 몰랐단 말이냐?"

소년은 대답했다.

"정말 몰랐어요. 제가 얼마나 그 말을 사랑하는지 아시잖아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잠시 침묵한 뒤 말했다.

"얘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아는 것이란다." …'



공지영의 <봉순이언니>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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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왕립예술학교 - The School of Art
틸 트릭스 지음, 대니얼 프로스트 그림, 김난령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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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그림 그리기를 굉장히 좋아하였다.

내게 그리기는 즐겁고 순수한 손유희였다.

 

그러나 미술학원 등록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톡 쏘는 탄산 같은 무수한 영감과 아이디어는 무미건조한 지루함으로 퇴색되어갔다.

매일 매일 점, , 평면, 원뿔, 사각형을 그리다보니 재미없고 지쳐갔다.

석고상을 그리기도 전에, 결국 관두고 말았다.

 

사실 무엇보다 학원을 관둔 결정적인 이유는 '재미없음' 보다 나의 '재능없음'에 대한 깨달음이었다.

나보다 미술을 더 잘하는 아이들과 경쟁에서 주눅이 들었다.

게다가 향후 입시미술의 고된 과정에 합류할 자신은 더더욱 없었다.

그 뒤로도 미술을 향한 가슴앓이를 몇번 하였지만, 못 가본 그 길에 후회는 없다.

 

이 책은 그러한 예술에 설렘으로 들떴던 그 어린 시절로 나를 데려가 준다.

 

마치 호그와트의 마법학교 입학 허가서처럼 평범한 나를 위한 기분좋은 설렘으로 다가온다.

 

이 책을 통하여 왕립예술학교에 기꺼이 입학을 도전해 본다.

 

이 책은 왕립예술학교의 실제 교수들이 저자이다.

실제 가르치고 있는 다양한 커리큘럼을 상세하면서 쉽게 잘 담아내었다.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굉장히 쉽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이 책의 구성은 총 3학기로 총 40강의 수업으로 진행된다.

예술학교에서 5명의 교수님이 등장하며, 미술용어와 요소, 그리기의 기본 원칙에 관하여 굉장히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중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부분은 다음 세가지였다.

 

첫째, 색상 부분은 학창시절에 배운 기억이 났다. 다만, 명청색, 보색관계 등등 기말고사에 나오는 미술 용어만 희미하게 생각나는데 이 책의 구성이 훨씬 더 즐겁고 감각적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재미있고, 창의적으로 배울 수 있구나 새삼 놀라웠다.

 

둘째 착시 효과 역시 매우 즐겁고 유익한 수업 중에 하나였다.

덕분에 옵아트의 새로운 분야도 알게 되는 즐거움이 있었다.

 

셋째, 구도 부분은  최근 김홍도의 그림 관련 교양서를 재미있게 읽어서,  그 구도와 유사한 정보가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다.

 

 이상 인상깊었던 수업을 세가지로 단순 요약해본다. 아마도 이 책을 읽은 모든 독자마다 다 다르리라. 더 많은 수업에서 혹은, 다른 부분에서 예술의 매력적인 요소로 조우하리라 생각된다.

 

아트스쿨의 마지막은 실제 왕립예술학교의 '여름 전시'처럼, 나만의 작품 전시로 마무리 한다.

전시를 통해 자신이 그동안 배운 것을 작품으로 완성하고,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더 성숙해지고 나아갈 계기를 마련한다.

 

아마도, 이 전시야말로 이 책이 궁극적으로 독자에게 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의미가 아닐까?

예술의 미학을 배우는 것. 그리고 바로 세상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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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우리 몸 100가지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100가지
알렉스 프리스 외 지음, 페데리코 마리아니 외 그림, 이한음 옮김, 크리스티나 라우스 감수 / 어스본코리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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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대하여 아이들의 다양한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과학지식 도서가 나타났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생생하고 재미있는 정보가 한눈에 쏙쏙 들어온다.

 

 

 

이 책을 읽노라면, 마침 최근에 종영한 알쓸신잡의 프로그램이 생각난다. <과학콘서트>의 저자 정재승의 학창시절 에피소드 중 "과연 400여 년 전 이순신의 숨결을 현재에도 느낄 수 있을까"라는 흥미로운 화두를 던진다. 정재승 교수가 과학적 호기심을 수리적 능력으로 해결하는 태도가 굉장히 인상 깊었다. 그저 우연하고 무의미한 호기심일지라도, 과학적 탐구력이 있다면 그 자체가 유의미한 실험 연구다. 사실 과학적 원리와 이해는 단순한 학문 지식의 연장선이 아니라, 논리적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데 주요한 원동력이다.

 

 그러면 과학적 호기심을 책으로 충족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러한 질문에 명쾌하게 해답이 되어준다. <우리몸100가지>는 재미있는 과학적 호기심을 밑바탕으로 인체의 원리 이해 및 과학적 정보를 알기 쉽게 들려준다.

 

이 책은 우리 몸에 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100가지 소주제로 시작한다. 그 주제는 결코 뻔하거나 지루하지 않다. 예를 들어, 제1챕터에서 <우리는 사는 동안 23년을 잠을 자며 보낼 거예요> 라고 독자의 궁금중을 유발한다. 인간의 평균 기대수명을 전제로, 평생 동안의 예상 수명 시간을 누적해 보면 어마어마한 수치다. 보통 하루의 24시간 중 8시간의 수면시간만 대충 인지하였는데, 평생의 누적 기록을 보니 한 사람의 생애가 얼마나 길고 거대한 지 깨닫는다.

 

이 책의 100가지 소주제는 각각의 내용을 재미있는 입말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특히 몸에 관하여 그림, 도표, 그래프, 순서도를 통하여 정보전달성과 가독성을 높여준다.  특히 이 책은 목차가 없는데, 이미 하나의 이야기가 유기적인 완결성을 갖추고 있어서 굳이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다. 즉, 아무 부분을 펴고 읽어도 충분히 자연스레  넘어가며, 각각의 챕터는 토론과 실험 연구의 주제가 될 수 있다.  

 

 특히  부록으로 색인과, 참고사이트, 용어 풀이 같은 부분은 읽고 나면 정보를 재확인할 때 매우 요긴하다.

 

 <초등학생이 알아야할 우리 몸 100가지> 도서는 부제가 "초등학생이 알아야할"이지만, 정확히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매우 유용한 인체 과학 정보서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흥미진진 새롭게 배우는 부분이 많다. 특히 이 책은  각 100가지 소주제를 읽다보면 굳이 배우려 하지 않아도, 알쏭달쏭 신기하고 재미있는 인체의 지식을 자연스레 체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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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세계의 작가들
시공주니어 편집부 엮음 / 시공주니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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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 유명한 그림책 작가의 인명정보가 담긴 지식책이다. 유명한 그림책 작가들의 이력과, 출판물 서지정보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림책에 관한 관심과, 연구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입문 개론서로 추천한다.

 

 다만 요약 개조식으로 된 인명정보책이라, 저자의 이력이 구글 정보만큼이나 단편적인 것은 아쉽다. 작가의 대표작품도 선별하여 일부만 소개하는데 그친다. 이 한권의 책을 기본으로 삼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는 다른 도서를 통해 정보를 심화 확장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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