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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코믹스 : 화산 - 불과 생명 ㅣ 사이언스 코믹스
존 채드 글.그림, 이충호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살아있는 지구의 심장"
사이언스 코믹스 화산 편이 나왔어요.
화산 편은 이제껏 시리즈와 달리, 가상의 세계에서 출발합니다.
이 책은 인터스텔라처럼 가상의 미래 세계에 닥친 거대한 자연의 재앙에서 희망을 찾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지구는 언제부터인가 이유를 알지 못한 체 빙하기의 시대를 맞이합니다.
세상 모든 곳이 꽁꽁 얼었어요.

주인공 오로라와, 솔과 루나는 바로 이러한 빙하기 시대에 매우 중요한 연료지도제작자로 활동합니다. 즉, 연료로 태울 수 있는 재료들을 이곳저곳 찾아다니는 거에요.
오로라는 왜 지구가 이렇게 되었는지, 매우 호기심이 많은 아이랍니다.
연료를 찾는 것은 임시방편일 뿐, 이 모든 것을 해결한 근원적인 원인과 답을 찾고 싶어합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오로라는 화산에 대해서 알게 되고, 그 화산의 진실을 규명하고자 합니다.
오로라는 다양한 화산의 종류와 특성을 공부하며 옐로스톤의 거대한 초화산까지 자료를 찾게 되요. 그러나 화산에 대해 깊이 알려고 할수록 비밀문서로 접근이 불가하고, 결국 팔라스 선생님이 들려준 잔혹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요.
과연 우리 친구들은 빙하기 인류를 구원할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세상을 구원하고자하는 아이의 순수한 마음과 열정은 마치 화산과 닮아있지요. 그에 반해 오로라의 호기심을 용납하지 않고, 현실에 비관적인 팔라스 선생님은 마치 얼어붙은 거대한 빙하기처럼 절망적입니다.
희망과 절망 이 두 개는 마치 상반되는 속성을 가진 화산과도 같아요. 과연 꺼져가는 지구의 생명의 불을 다시 연소시킬 수 있을까요? 살아있는 지구의 심장 화산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이 책에 실린 화산에 관한 다양한 실사례와 속성은 사실 굉장한 난이도의 어려운 주제지만, 또래 친구가 들려주는 화산이야기처럼 편안하고 쉽게 다가옵니다.
개인적으로 학생시절에 배운 지구과학 시간이 많이 생각났어요.
수년을 배운 지구과학의 화산을 함축적으로 정수만 뽑아 요약정리 된 것 같아요.
판과 판의 대륙이동설, 멘틀과 마그마, 발산 경계, 규소의 함유에 따른 점성농도 등을 세세히 다룬, 굉장히 수준 높은 지구과학 지식서입니다. 그럼에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고 만화에 재현된 지식과 스토리의 재미에 퐁당 빠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복선처럼 짜임새 있는 기획과 구성이 돋보여요.
아이들을 위한 수준높은 과학 참고도서로 적극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