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가전제품이 고장이 나면 새로 구입을 하지만 아파트에 세 들어 사는 사람들은 텔레비전만 빼고는 냉장고, 가스오븐렌지, 에어콘, 세탁기와 드라이기계가 고장이 나면 아파트 주인이 고쳐주던가 아니면 새걸로 장만을 해 주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집도...
세탁기가 고장이 나서 아파트를 관리하는 매니저한테 이야기를 하였더니 새걸로 주문을 해 주겠다고 한지 한달하고도 일주일. 그리고 어제까지 이틀이 지났다. 그동안 빨래는 아파트 빈 집에서 했지만 이것도 하루 이틀이지...
근데...더욱 화가 나는 것은 매일 매니저 아줌마 말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달전에 주문을 했다고 해 놓고선 어제는 3일전에 주문을 했단다. 하지만 세탁기가 고장이 났다고 말 한 뒤부터 매니저 말이 계속 다르다는 것이 문제다. 아래층에 사는 부부가 무슨 일이냐고 묻길래 그동안 있었던 일을 말을 해 주었더니 아파트 주인집 전화번호를 주면서 주인과 통화를 해야지 거짓말쟁이 매니저랑 말을 해보았자 소용이 없을 거라고 한다.
하기사 아파트에서 매니저에 관해 소문이 좋지가 못하다. 자식을 키우는 여자가 바람을 피워서 이혼을 당하고 일도 제대로 안 하고 빈둥빈둥 놀기만 하고...무엇보다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니 아파트 주민들에게 평판이 좋지가 못하다.
하여튼...
문제는 우리집 세탁기인데...정말 짜증이 난다. 어제는 울랑과 같이 사무실에 가서 세탁기가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으니 내일 배달이 온단다. 그래서 내가 오늘 해 준다고 해 놓고 내일이냐고 하니 세탁기를 구입한 곳에서 배달을 제대로 안 해 주어 그런다고 둘러대는데...그래서 내가 그랬다. 한달하고도 일주일이 되었는데 어찌 매일 둘러대는 말이 다르냐고 따지니 할 말이 없어서 그러는지는 몰라도 무조건 내일은 분명히 된다고 강조만 하는 것이다.
그랬는데...
오늘 아침부터 쭈~~욱 기다려 봐도 아무런 소식이 없는 것이다. 결국에는 울랑이 매니저한테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월요일날 배달이 갈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월요일은 휴일인데 누가 배달을 한단 말인가. 울랑이 매니저한테 더 이상 못 기다리니 알아서 하라고 했더니 틀림없이 월요일에 배달이 갈 것이니 기다리는 김에 하루만 더 참아 달라고 하더란다. 결국에는 오늘도 빈 아파트에 가서 빨래를 해야했다. 울랑이 막국수를 해 달라고 하여 울랑이 빨래를 맡고 나는 저녁 준비를 했다.
내 인내심이 어디까지 나가나 보자구! 정말 참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월요일까지 기다리면 한달하고도 일주일. 그리고 사~오일이 되는건가. 에휴~~
더 이상 내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길 바란다. 나 화나면 진짜 무섭거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