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와 목이 안 좋아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먹다가 현기증이 나고 구토에다 소변을 볼때마다 통증이 심해 또다시 병원에 갔더니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했다. 그리고 의사가 심장박동소리를 들어보고 배를 눌러보더니 아프냐고 묻는데 헉...진짜 아팠다. 그런데 배를 눌렀는데 허리가 어찌나 아픈던지. 진찰을 다 끝내고 나서 의사 말로는 신장(Kidney)에 감염(Infection)이 되었단다. 그래서 10일치 약을 받아왔는데... 

삼일째 설사에...소변을 볼 때 여전히 통증이 심하다가 괜찮다가...설사가 멎으니 이제는 소변이 많이 나온다. 간밤에는 소변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지금도 계속 화장실을 들락날락...

울랑이 이번주에 병원에 다시 한번 가보자고 한다. 의사도 약을 복용을 하고도 안 들으면 다시 오라고 했는데...솔직히 병원은 가기가 싫다. 원래 난 병원을 싫어한다. 병원에 갔다오면 이상하게 몸이 더 아픈 것 같아서...ㅎ 

할 일은 태산 같고...몸이 안 좋으니 많이 피곤하고 만사가 귀찮다. 울랑이 하는 말이 근심걱정...건강 걱정 없이 맘 편히 살 수는 없는 걸까...자기가 너무 욕심을 부리는 걸까...하는데...살아가면서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건강만큼은 평생 안 아프게 해 주면 안 되는 걸까.  

작년에는 울 언니가 많이 아파서 걱정을 했는데...올해에는 내가 이러니...언니 말로는 내가 아픈 이유 중에 환경 탓도 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가끔씩 향수병이 도지는데...난 미국 체질이 아닌가부다. 다른 이들은 미국에서 살고 싶어하는데...  

나의 미래 희망사항 

1. 미래에는 요금 적게 들고 기름 많이 안 먹는 날아다니는 택시가 있었으면 좋겠다.  

2. 미래에는 1시간에 한국에 도착할 수 있는 초고속 비행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요금 적게 들고, 기름 많이 안 먹는 비행기가 좋겠지!)

3. 미래에는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처럼 날아다니는 기차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저 미래의 희망을 가져본다. 희망조차 가질 수 없다면 정말 엉엉엉~~하고 울 것만 같아서...ㅠㅠ

아이구...정말 지겹다. 나의 몸은 왜 이렇게 고장이 많이 나는걸까. 답답하도다~~ 

 

덧) 여러분 건강이 우선이니 무엇보다 건강을 먼저 챙기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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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3-17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어쩌십니까..
신장검사 다시해보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왜 그럴꼬..
어서 쾌차하시기를 바래봅니다..

후애(厚愛) 2009-03-17 13:2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내일 병원에 전화를 해서 예약을 해 놓으려고 합니다. 이리 아프니 여러가지 걱정이 다 드네요.

자하(紫霞) 2009-03-17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원 꼭 가시고 빨리 나으세요~

후애(厚愛) 2009-03-18 06:38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병원에 예약을 해 놓았습니다.

무스탕 2009-03-17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픈소식이라니요..
병원 잘 다니시고 약 잘 챙겨드셔서 얼른 완쾌됐다는 소식 전해주세요~
힘내시고요~!!

후애(厚愛) 2009-03-18 06:45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지금 복용하고 있는 약 때문에 진찰을 다시한다 해도 진단이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고 합니다.ㅠㅠ 우선 병원에 예약은 해 놓았으니 가서 의사랑 상의를 해봐야지요.

노이에자이트 2009-03-17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들은 신장이 안 좋은 이들이 많더군요.

후애(厚愛) 2009-03-18 07:01   좋아요 0 | URL
제 신랑의 친구 부인이 신장이 안 좋아 신장 이식 수술을 했는데 몇 번의 수술 끝에 성공을 했답니다. 신장 이식 수술도 단 한 번에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는 것 같아요.

마노아 2009-03-17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안타까워요. 정말 마법처럼 한국에 다녀와 향수병 싹 낫고, 편두통도 고치고, 가뿐해진 몸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어요. 힘내셔요...

후애(厚愛) 2009-03-18 07:1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마법 빗자루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더 자주 그리운 우리나라를 오고가고 할텐데 말이지요. 아플 땐 정말 향수병이 더 많이 나는 것 같아요.ㅠㅠ

비로그인 2009-03-18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리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면 한 번 오셔야할 것 같네요. 몸은 마음의 영향을 받는다던데 병원 잘 다니시되 잠깐 아프고 말 뿐이라고 생각하세요.

후애(厚愛) 2009-03-18 07:26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미국에 오면 자주는 아니더라도 한국에 가끔씩 나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었지요. 근데 그게 마음먹은 대로 안 되네요. 원래 2011년에 나갈까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경제가 이리 어려우니 쉽지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Bobcat 1 (바브캣. 아기 붉은 스라소니)

Bobcat 2  (바브캣. 아기 붉은 스라소니)

Bear (곰)

Polar bear (북극곰. 백곰)

Caracal 1 (카라칼)

Caracal 2 (카라칼)

Cheetah 1 (치타)

Cheetah 2 (치타)

Clouded leopard 1 (구름표범. 구름무늬표범)

Clouded leopard 2 (구름표범. 구름무늬표범)

Cougar 1 (쿠거)

Cougar 2 (쿠거)

Cougar 3 (쿠거)

Cougar 4 (쿠거)

Coyote 1 (코요테)

Coyote 2 (코요테)

Fox 1 (여우)

Fox 2 (여우)

Jaguar 1 (재규어 표범)

Jaguar 2 (재규어 표범)

Leopard 1 (표범)

Leopard 2 (표범)

Lion 1 (사자)

Lion 2 (사자)

Margay (마게이)

Ocelot (오셀롯)

Snow leopard 1 (눈표범)

Snow leopard 2 (눈표범)

Snow leopard 3 (눈표범)

Tiger 1 (호랑이)

Tiger 2 (호랑이)

White Lion 1 (흰사자)

White Lion 2 (흰사자)

White Tiger (흰호랑이)

Wolf 1 (늑대)

Wolf 2 (늑대) 

깜찍하고 귀여운 아가들이 요대로만 있어 준다면 키울 자신이 있는데 말이지비. 보면 볼수록 키우고 싶다.  

에구~~너무 귀여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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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9-03-15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장속도가 빨라서 몇달만 있으면 덩치가 커지니까 문제지요.

후애(厚愛) 2009-03-16 05:50   좋아요 0 | URL
자라는 속도가 정말 빨라요. 좀 천천히 자라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노아 2009-03-16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생동물들도 아기 때에는 저렇게 맑고 순하게 생겼네요. 전혀 해치지 않을 것 같은 모습이에요.^^

후애(厚愛) 2009-03-16 06:17   좋아요 0 | URL
그쵸?^^ 그런데 저렇게 맑고 순한 아기들이 자라면서 잔인하게 변하니 정말 안타까워요.ㅠㅠ 물론 사냥본능이 깨어나서 그렇다 하지만 그래도 안타까운 것 사실이에요.^^

비로그인 2009-03-16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늑대 정도는 키울만 할 것 같아요. 고양이과 동물은 길들이기가 어렵다고 들었어요. 빨리 자라나서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것도 그렇지만 워낙 야성이 강한가봐요. 그나저나 표범은 참 다양한 것 같아요.

후애(厚愛) 2009-03-16 14:26   좋아요 0 | URL
애완용 고양이 말고는 야생동물 고양이들은 키우기도 쉽지가 않을 뿐더러 리플리님 말씀처럼 길들이는 것도 어려우니 그저 눈으로 구경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오늘 티브이에서 늑대 개(White Fang)영화를 보았는데 늑대 개 정말 아름답던군요. 차라리 늑대나 길러 볼까 하고 생각을 하다 말았지요. 고양이과는 다르게 다양한 표범들이 있다는 걸 저도 이제야 알았답니다.^^
 

울랑이 원하는 한국 음식 차림표다.

1. 소고기국

2. 해물탕 

3. 된장찌게

4. 김치찌게

5. 칼국수

6. 떡국

7. 막국수

8. 명태전 

9. 김치전 

10. 부추전 

11. 잡채 

12. 삼겹살(살 찐다고 한달에 한 번씩...)~ㅎㅎㅎ    

13. 김치 볶음밥 

14. 볶음밥 

15. 볶음김치

그리고 두부부침과 나물무침들....

매주 토요일마다 해 달라고 한다. 우리는 월~목요일은 저녁을 같이 못 먹는다. 울랑의 일이 바빠서 늦게 집에 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항상 토요일날 한국 음식을 만든다. 나도 그렇지만 울랑이 한국 음식을 안 먹으면 자꾸 생각이 나서 배가 더욱 고파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미국 음식은 잘 안 먹는 편이지만 아주 가끔씩 해 먹기는 한다.  

한국 음식은 무엇이든지 잘 먹으니 음식을 만들 때 신경을 안써도 되니 편하다. 특히 음식은 하나도 안 남기고 다 먹는다. 예전에 한국에 있을 때 일이다. 시내에 갔다가 저녁을 먹고 들어가려고 어느 식당에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을 했다. 나는 배가 불러 수저를 놓았는데 울랑은 음식을 버리기 안깝다고 반찬까지 싹쓸이를 한 것이다. 주인 아저씨가 그릇을 치우려 오셨다가 깨끗하게 비워져 있는 빈그릇을 하나 하나 보시더니 하하하..웃으시면서 이런 손님을 닮아야 하는데...손님마다 음식을 남겨서 버리는 게 많다고 하셨다.   

내가 아는 언니네 집은 식탁이 하나가 아니라 두개다. 그것도 같이 붙어 있는 게 아니라 각자 멀찍히 떨어져 있는 것이다. 궁금증이 일어 언니한테 물어보니 남편이 한국 음식을 싫어한단다. 냄새까지도. 그래서 언니가 먹을 한국 음식은 언니가 만들고 남편이 먹는 미국 음식은 남편이 만든단다. 그래서 식탁이 두개! 난 어이가 없어서 내가 물었다.  

"그럼 뭐하려 언니랑 결혼했누?" 

언니왈 

"나도 궁금해서 물어보니 사랑하니까!" 

헉...정말 할말을 잃었다. 울랑은 더욱 놀란 얼굴 표정~ㅋㅋㅋ 

미국인이라고 다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게 아닌가부다. 하지만 내가 아는 미국인들은 한국 음식을 즐겨 먹는다. 특히 김치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이 굉장히 많다. 울 시아버지도 김치를 잘 드신다. 물론 맵다고 펩시와 같이 드셨지만...~ㅎ  

울랑한테 감사해야겠다. 내가 힘들게 만든 음식을 맛나게 잘 먹으니 말이다. 그리고 미국 음식보다 한국 음식을 더욱 좋아해서 울 언니와 나는 편해서 좋다. 울 언니네 집에 가도 언니는 제부가 무엇이든지 잘 먹으니 음식하기에 편하단다. 

덧) 소주와 막창은 말이 필요없다. 이곳에 즐기는 소주와 막창이 없어 울고싶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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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9-03-13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여자와 결혼한 한국남자는 미국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요? 음...사랑의 힘이 못미치는 영역이 있나 봐요.여자들은 자기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남자가 그렇게 이뻐보인다고 하던데....

후애(厚愛) 2009-03-14 10:30   좋아요 0 | URL
전 처음에 미국에 와서 음식 때문에 고생했답니다.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미국 음식이라서 그런지 제 입맛에 맞지 않더군요. 아마 3개월을 음식 때문에 고생을 했지요. 이제는 미국 음식도 맛있게 먹고 있지요. 사랑하는 여인이지만 그 여인의 나라 음식은 사랑할 수가 없는 사람이 있나 봅니다. 제가 만든 음식을 울 신랑이 맛있게 먹어주니 고맙고 이쁘게 보이는 것은 사실이에요.^^;;

마노아 2009-03-13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오빠도 한국 음식을 더 좋아해요. 한국 왔을 때 패밀리 레스토랑, 이런 데 가자고 하면 질색팔색이구요, 갈비나 샤브샤브... 이런 걸 더 좋아해요.^^

후애(厚愛) 2009-03-14 10:29   좋아요 0 | URL
미국인들 중에 한국에 나갔다 온 사람들은 한국 음식중에 무조건 갈비와 불고기 그리고 김치맛이 최고였다고 합니다. 울 신랑도 제 언니가 해 주는 갈비찜을 좋아하지요.^^

무스탕 2009-03-13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의 메뉴들은 한국사람들이 먹어도 매우 행복한 음식들이에요 ^^
정말 부인 사랑이 막 형광핑크색으로 보이는듯 싶어요. ㅎㅎ

후애(厚愛) 2009-03-14 10:38   좋아요 0 | URL
메뉴를 보는데 군침이 어찌나 돌던지요.^^
한국 음식은 저만 만들 줄 아니 제가 안 만들면 쫄쫄 굶는이가 바로 저랍니다.~ㅋㅋ

비로그인 2009-03-14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외숙모가 결혼 초기엔 음식솜씨가 별로 좋질 않았는데 유일하게 맛있게 먹는 사람이 저였죠. 원채 입맛이 까다롭질 않아서 왠만하면 다 맛있거든요. 다른 사람들의 반응으로 볼 때 외숙모의 음식솜씨는 많이 발전한 것 같아요.

후애(厚愛) 2009-03-14 13:52   좋아요 0 | URL
전 입맛이 까다로운 편이에요. 그래서 거의 집에서 한국 음식을 해 먹고, 한인 식당에는 별로 안 가지요. 외숙모님의 노력의 댓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쁘고, 귀엽고, 깜찍하고, 아름답다고는 할 수 없고. 못나고, 징그럽고, 무섭게 생겼다고 해야 표현이 맞을까. 자세히 보면 아름답게 보이는 해파리도 있다. 하지만 이들 중에 독성이 강해서 사람의 몸에 닿기만 하여도 목숨을 잃는단다. 정말 무서운 해파리다.  

얼마 전에 티브이에서 보았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어느 해수욕장에 무서운 해파리가 산다. 그 곳에서 수영을 하던 몇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그래서 결국에는 수영 금지령이 내려지고 말았다. 이런 해파리들이 보기엔 아름답고 신기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서운 해파리다.  

두 학자가 해파리를 연구하려고 바다 물속에 들어갔다가 해파리에게 찔림을 당하자 바로 배 위로 올라와서 응급처방을 했지만 소용이 없어 두 학자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목숨은 건졌지만 커다란 아픔과 고통이 얼마나 독한지 티브이를 보는 나까지 안타까움에 더 이상 볼 수가 없었다. 

바다속에는 아름답고 신기하고 기묘한 동물들이 많이 살지만 반대로 사람의 목숨을 한순간에 앗아가는 무서운 동물들도 많이 산다.   

덧) 바다에 놀러 가는 사람들은 꼭 해파리들을 조심하자! 물론 해파리마다 위험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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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9-03-10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파리 번식 방법을 보고 기겁을 했었어요.
정말 감탄 절로나게 생긴 녀석들도 많은데 저 극과 극을 달리는 외양과 성질머리라니요..

후애(厚愛) 2009-03-11 06:42   좋아요 0 | URL
한 바다속에 아주 많은 해파리가 한데 모여 있는 와중에 사람들이 그 물속에 들어가 같이 수영을 하는 장면을 티브이에서 보았던 적이 있어요. 그 해파리들은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라면 불안해서 같이 수영은 못할 것 같아요.^^

마노아 2009-03-10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어비스 생각나요. 신비로워요!

후애(厚愛) 2009-03-11 07:06   좋아요 0 | URL
1989년에 나왔던 영화 어비스라면 가끔씩 티브이에서 보여 주는데 저는 보고 또 본답니다. 생각해 보니 영화에 나오는 에이리언이 해파리를 닮았네요.^^

비로그인 2009-03-11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영을 못해서 물에 들어갈 일은 없지만 물속에서 해파리에 쏘여 몸이 마비될 생각을 하면 무섭네요.
맛도 없을 것 같아요.

후애(厚愛) 2009-03-11 13:15   좋아요 0 | URL
바다에 가서 수영을 하고 싶었던 저인데 해파리가 무섭다는 걸 알고는 가고 싶은 마음이 아예 없어지고 말았지요. 해파리를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어서 맛은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먹을 기회가 생긴다 해도 저는 안 먹을거에요.^^

노이에자이트 2009-03-11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에서 해파리 무침 먹어 봤는데 식초 넣어서 새콤하게 먹으면 먹을 만해요.

후애(厚愛) 2009-03-12 07:06   좋아요 0 | URL
해파리들 중에 독성이 강해서 사람을 해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전 아무래도 평생 해파리 무침은 못 먹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ㅠㅠ
 

 보금이 - 고학년 꿈큰책1 

 이말녀(지은이), 노희성(그림) ㅣ 영림카디널  

 

세번째 읽은 역사동화 보금이!  보금이는 다산 정약용이 1810년 강진에서 유배 생활하던 무렵의 배경이다. 

책 속에 다산 정약용(조선 후기의 학자 1762~1836)도 나오는데 책 속에서는 호 다산이 아니라 별명인 삼미자 어른으로 불린다. 난 '다산'으로만 알았지 별명인 '삼미자'는 몰랐던 사실이다. 천연두를 앓고 나서 오른쪽 눈썹 위에 흉터가 남아 눈썹 하나가 더 있는 것처럼 보인다하여 '삼미자'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책 속에는 가끔씩 삼미자 어른이 보금이네를 도와준다. 탐관오리들 때문에 죽어나는 것은  힘 없는 백성들 뿐이다. 곳간에 가득 쌓인 곡식이 있으면서도 보릿고개가 닥쳐 백성이 굶어 죽어가는데도 보리 한톨이라도 더 뺏앗아가려는 탐관오리들... 벼슬아치도 아닌 최 부자는 사또를 믿고 나쁜 짓을 다하는 못된 양반이다. 마을 사람들 중에 절반 정도는 최 부자네 땅에 소작을 붙이고 살아가는데 뺏앗기는 곡식이 더 많다. 마을 사람들과 보금이 가족들이 최 부자네에서 당하는 배고픔, 설움, 고통, 상처 등이 너무나 많고 커서 분노를 느끼지만 힘이 없고, 도와 줄 이도 없다. 단지 백성들이 힘을 모아 일어나는 수밖에는....  

<줄거리>

생략...보금이 아버지는 지리산에서 사람들을 모아 놓고 큰 일을 도모하는 반수 어른을 따라 나서는데 보금이 가족들은 아버지가 등짐장수로 간 걸로 알고 있다. 그러다 만덕골에서 우연히 예전에 알고 지내던 우섭 아저씨를 만나면서 아버지의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보금이 아버지가 보낸 닷 냥을 전해 준다. 생략... 보금이 오라비 갑중이가 최 부자에게 멍석말이를 당해서 정신이 반쯤 나가 버린다. 그래도 자기가 소중이 아끼던 소(복순이)를 보살피는데 지긋정성이다. 생략... 어느 날... 관가에서 군포가 나왔는데 보금이 아버지와 갑중이 몫으로 무명 두 필을 준비하라고 했다. 먹을 시량도 없는데 어디가서 무명 두 필을 준비하겠냐고 하소연을 해 보았자 소용이 없다는 걸 안 보금이 어머니가 지아비가 보내 준 돈으로 겨우 무명 한 필을 구할 수가 있었다. 날짜가 다가 온 날 아전이 나졸과 최 부자 덕해 도령과 하인을 이끌고 왔다. 보금이 어머니는 무명 한 필을 내밀고 바닥에 꿇어 앉아 빌면서 나머지 무명 한 필은 나중에 꼭 갚겠다고 사정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생략... 아전이 갑중이가 아끼던 소를 보더니 아전이 하는 말이 최 부자집에서 꿔 준 쌀 한 가마니를 못 갚았으니 소를 끌고 가겠다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못 낸 군포도 빨리 갚으라고 말을 한 뒤 소를 끌고 갔다. 보금이 아버지가 떠나기 전에 가족들을 생각해서 빌어가면서 최 부자한테서 꿔 온 보리쌀이 그동안 쌀 한 가마니로 둔갑을 해 버린 것이다. 한 마디로 사돈이 될 최 부자와 사또가 미리 짰다는 것이 된다. 끌려 가는 복순이는 움머...하고 울고 갑중이는 끌려 가는 복순이를 보고 미쳐 날뛰고 보금이는 악을 퍼붓다가 몰매를 맞고...보금이 집에는 초상난 집과 마찬가지였다. 생략... 갑중이가 복순이를 찾겠다고 헛간에서 바싹 마른 도롱이를 들고 한 손에는 부싯돌을 쥐고 밖으로 달려나가는 오라비를 본 보금이가 쫓아갔다. 갑중이가 도롱이에다 부싯돌을 치는 걸 본 보금이가 오라비를 아무리 말려도 소용이 없자 마음대로 하라고 손 놓고 보는 와중에 솟을대문에다 불을 질렀다. 보금이는 놀라서 오라비를 끌고 도망을 치려고 했지만 갑중이가 복순이를 찾겠다고 버티는 것이다. 보금이는 안간힘을 다해 오라비를 이끌고 도망을 쳤는데 최 부자네 머슴이 담을 통해 두 사람을 보게 된다. 생략... 보금이는 어머니와 동생 순금이가 붙잡혀 간 사실을 알게 되자 보금이는 오라비와 함께 아버지를 찾으려 지리산으로 떠난다. 힘들게 아버지를 찾게 된 보금이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들려준다. 생략... 반수 어른이 모아 둔 사람들 중에 스무 명을 이끌고 만덕골로 오게 된다. 물론 보금이와 아버지. 그리고 갑중이를 포함해서... 생략... 보금이 어머니와 순금이가 죄가 없어 풀려 났지만 이미 최 부자가 보금이 집을 불태워 버려서 갈 곳이 없는 보금이 어머니와 순금이를 삼미자 어른이 거두었다. 그걸 알게 된 보금이와 아버지는 삼미자 어른을 찾아가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 생략... 최 부자는 가족들과 마당에 꿇어 앉아 있고 사람들이 죽이자고 한다. 그 중에서 보금이 아버지는 자기 손으로 최 부자를 죽이게 해 달라고 반수 어른에게 간청을 한다. 계속 지켜보고 있던 보금이는 그 때 삼미자 어른이 한 말을 떠오르게 되는데... '사람 목숨 해치는 일은 하지 않도록 해라.'는 말씀을...원수를 원수로 똑같이 갚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 보금이가 아버지에게 설득을 시킨다. 최 부자 가족들과 머슴들은 목숨을 건졌지만 집안은 불바다가 되었다. 가진 것을 모두 잃은 것을 조금이나만 느껴 보라고... 삼미자 어른께 작별을 고하고 난 뒤, 같이 온 사람들과 보금이 가족들은 반수 어른을 따라 지리산으로 향했다. 

덧) 삼미자 어른의 말씀대로 보금이는 샘물처럼 살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힘이 들고 서글픔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텨낼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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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3-08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랄한 최부자의 최후가 궁금해지네요.

후애(厚愛) 2009-03-08 14:55   좋아요 0 | URL
줄거리가 너무 길어서 댓글에 못 달고 요 위에다 적어 놓았습니다.^^;

비로그인 2009-03-09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강도가 좀 약하긴 하지만 그래도 벌을 받아 다행입니다. 잘 읽었어요 ㅅㅅ

후애(厚愛) 2009-03-09 06:30   좋아요 0 | URL
갑중이의 보물인 복순이도 되찾아 함께 지리산으로 향했답니다.^^

마노아 2009-03-09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도 보관함이에요! 무척 궁금해요. ^^

후애(厚愛) 2009-03-09 06:33   좋아요 0 | URL
이 책에 나오는 구수한 사투리가 정말 정겨워요. 저는 재미나게 읽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