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일요일 오후에 거의 한시간 동안 정전이 나갔다. 컴도 안 되고, 티브이도 안 되고, 전자렌지도 안 되고...전기가 없으니 안 되는 게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 역시 전기가 없으니 답답하고 전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달았다.
어제 오후는 비눈이 오고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그리고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우르르쾅 번쩍 하는 것이다. 역시 천둥번개 소리는 정말 무섭게 들린다. 계속 천둥번개가 치더니 갑자기 밖과 지붕 위에서 '따다다다'하는 소리가 들려 밖을 보니 우박이 떨어지고 있었다. 울랑이 카메라를 찾아들고 나보고 빨리 나오라고 하면서 잽싸게 밖으로 뛰어 나가는 것이다. 나한테 $1불짜리를 쥐어 주더니 우박위에 놓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더니 사진을 찍고는 블로그에 올리란다. 어제 내린 우박은 약간 작다. 어쩔 때 커다란 우박이 내릴 때도 있다.
작년인가 동부지역에 얼음 우박이 내려 피해가 많았다. 차들이 박살이 나고 집이 무너지고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뉴스에서 보았던 기억이 난다. 나는 얼음 우박을 티브이에서 처음 보았다. 정말 얼음이었고 정말 엄청 컸다.
봄 햇살이 어디로 갔는지 안 보인다. 과연 봄은 온 걸까? 따뜻하고 포근한 봄 햇살을 느껴 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