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일요일 오후에 거의 한시간 동안 정전이 나갔다. 컴도 안 되고, 티브이도 안 되고, 전자렌지도 안 되고...전기가 없으니 안 되는 게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 역시 전기가 없으니 답답하고 전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달았다.  

어제 오후는 비눈이 오고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그리고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우르르쾅 번쩍 하는 것이다. 역시 천둥번개 소리는 정말 무섭게 들린다. 계속 천둥번개가 치더니 갑자기 밖과 지붕 위에서 '따다다다'하는 소리가 들려 밖을 보니 우박이 떨어지고 있었다. 울랑이 카메라를 찾아들고 나보고 빨리 나오라고 하면서 잽싸게 밖으로 뛰어 나가는 것이다. 나한테 $1불짜리를 쥐어 주더니 우박위에 놓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더니 사진을 찍고는 블로그에 올리란다. 어제 내린 우박은 약간 작다. 어쩔 때 커다란 우박이 내릴 때도 있다.  

작년인가 동부지역에 얼음 우박이 내려 피해가 많았다. 차들이 박살이 나고 집이 무너지고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뉴스에서 보았던 기억이 난다. 나는 얼음 우박을 티브이에서 처음 보았다. 정말 얼음이었고 정말 엄청 컸다. 

봄 햇살이 어디로 갔는지 안 보인다. 과연 봄은 온 걸까? 따뜻하고 포근한 봄 햇살을 느껴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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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3-18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렇게 큰 우박은 처음봐요 휘둥그레
오늘은 서울도 날이 흐립니다.
흐리면 흐린대로 정취가 있습니다.
파전에 막걸리 한잔이 괜스레 하고 싶네요.

후애(厚愛) 2009-03-18 11:31   좋아요 0 | URL
사진에 찍힌 우박보다 좀 더 큰 우박도 가끔씩 내린답니다.^^
막걸리를 좋아하시나 봅니다. 저는 이상하게 막걸리 한잔에 취한답니다. 그 다음 날 일어나면 아무 기억도 없어요. 그래서 겁이 나서 막걸리는 아예 안 마신답니다. 그나저나 파전이 먹고파요~~ 그것도 새콤 달콤한 초장에 찍어서 말이지요~_~

마노아 2009-03-18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은 이상 기온으로 낮기온이 20도를 넘어가면서 초여름 날씨를 자랑하고 있어요. 정말 극과 극을 달려요.

후애(厚愛) 2009-03-19 10:19   좋아요 0 | URL
밖에 나갔다가 나무에 새싹이 돋고 있는 걸 보았는데 이곳도 봄이 오긴 오나봅니다. 한국은 벌써 초여름 날씨라니...부럽네요.^^;;

비로그인 2009-03-20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으면 좋지 않겠지만 맛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ㅅㅅ

후애(厚愛) 2009-03-20 09:01   좋아요 0 | URL
저도 우박이 내릴 때마다 맛이 어떨지 궁금해 하지요.^^ 우박이 내렸을 때 이웃 아저씨가 양푼이를 들고 우박을 받고 있는 걸 보았는데 혹시 먹으려고(?)한 건지 궁금해지네요. 가서 여쭈어 보려고 하니 아는 사이가 아니라서 말이지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