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려요~

봄봄봄봄봄봄봄봄~

추운 겨울은 지나가고 따스하고 포근한 봄이 빨리 오면 좋겠어요.^^

 

오늘은 날씨가 좀 풀린 것 같아요.

따사로운 햇살이 있었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웠는데 오늘은 좀 포근한 날씨인 것 같아요.

이제 정말 조금씩 봄이 다가오겠지요?^^

 

벌써 금요일입니다.^^

시간 정말 잘 가네요.

즐거운 불금되시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어김없이 나오는 신간책들~

나오라는 책은 안 나오고 ㅎ

 

 

 

괴물 같은 그림책의 출현 신화 이전의 대서사시, 그리고 전쟁 인간 무극 처음 이 그림책과 마주쳤을 때 작지 않은 책 크기와 [무극]이라는 커다란 제목. 그리고 그 밑의 부제들‥ 찢어진 투구 아래 서늘한 눈빛과 흐릿한 눈물 자국의 표지 그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을 들어 펼쳤을 때 첫눈에 다가오는 두 가지 색상만의 무거움에“이것이 그림책인가‥?”하는 당혹감과 의아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땅에 쓰러진 것에 감사해라. 하늘엔 묻힐 곳조차 없다.다만, 내 앞에 사라져 간 마지막 눈동자들… (13페이지)내 칼은 나의 붓 붓이 피를 토하니 천하를 붉게 물들였다. (15페이지)

 

 

 

도시의 뒤편에는 언제나 도깨비들이 있었다. 감투를 쓰고 장난을 치며 도깨비불로 사람을 현혹하고 방망이로 요술을 부리는, 오늘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도깨비 때문에 골탕을 먹는지.

…그런데 나랑은 상관없는 거 아냐……? 내가 무슨 해결사도, 심부름꾼도 아닌데 말이지.
당장 등록금이랑 생활비가 더 걱정이라고. 남이사 도깨비에 치이건 말건, 요샌 뭐 드라마도 있더만…….

안쓰러운 대학생의 (비)일상을 위한 싸움!! 과연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쥬논 판타지 장편소설. 영멸을 원하는 자여. 검푸른 마해(魔海)를 들여다보라. 끝을 가늠할 수 없는 그 깊은 심해저 밑바닥에 괴물이 산다. 두려워하라, 비탄하라, 절규하라. 마신이 눈을 뜨는 그 날, 세상은 침묵에 잠기리라.

 

 

 

 

 

 

 

 

 

 

 

 

 

 

 

 

 

 

 

 

 

 

 

 

 

 

 

 

 

 

 

 

 

 

 

어떤 일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어느 날,
공룡 한 마리가 찾아왔다
딩동 딩동, 어떤 일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어느 날, 공룡 한 마리가 찾아왔다. 처음 보는 공룡은 “안녕! 오랜만이야!”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고는 천연덕스럽게 내 방에 짐을 푼다. 안경을 쓴 공룡은 뭐든지 잘 먹고 코도 골고 방귀도 뀌며 잠도 잘 잔다. 영화관에서는 시답지 않은 장면에서 웃거나 눈물을 쏟아 나를 창피하게 하며, 탁구 실력이 수준급이다. 그런데 길 가는 사람들 누구도 공룡을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 “너… 누구야?”
나의 질문 이후로 공룡은 하염없이 창밖만 본다. 기분을 풀어 주러 간 놀이공원에서 콜라를 마시다 말고 공룡은 말한다. “잊혀지는 게 힘들까, 잊는 게 힘들까?”

 

 

 

'대통령의 복심', '노무현의 필사' 등 권력의 핵심으로 불렸던 윤태영 청와대 전 대변인. 그가 8여년간 고통스럽게 간직한 노무현의 이야기를 마침내 세상에 꺼내놓았다. 이 책은 우리에게 각별한 대통령인 노무현 대통령의 삶과 죽음을 정면으로 다룬 팩션이다. 부산.신촌.종로를 잇는 사람과 권력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지만 치밀하게 그려냈다.

< 기록>부터 <대통령의 말하기>까지 그간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대통령의 비서관이자 필사로서 세상에 전한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는 이 책 <오래된 생각>에서 전부 소환되어 재해석된다. 2009년 5월 23일 사저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을까? 그날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막후의 사정은 도대체 무엇일까?

 

 

 

 

 

 

요 네스뵈, 헨닝 망켈 등 유수의 범죄소설 작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리즈, 경찰소설의 모범 ‘마르틴 베크’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연기처럼 사라진 남자』는 ‘철의 장막’이 건재하던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어떤 공식적인 지원도 없이 낯선 타국에서 고군분투하는 마르틴 베크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긴박한 전개와 현실적인 인물이 자아내는 위트도 갖추고 있어 대중소설로서 뛰어난 오락성도 동시에 제공하는, 두 마리 토끼를 훌륭하게 잡았다.

 

 

 

 

 

 

 

 

<블루리본 서베이>에서 펴내는 <블루리본 愛食家 바이블> 시리즈의 네 번째 책. 14년 동안 블로그에 국밥과 해장국 맛집 사진을 많이 올리면서 '국밥 전문 블로거'로 불리는 저자가 우리나라 전역의 해장 음식 맛집 341곳을 엄선해 권역별로 나누어 소개한다. 해장 음식 하면 흔히 떠올리는 뜨끈한 해장국과 설렁탕, 곰탕 등의 전통 해장 음식을 비롯해 곰칫국, 따로국밥 등 지역의 특별한 해장 음식과 베트남 쌀국수, 시원한 국물의 평양냉면 등 다양한 해장 음식을 '맛있게' 담아내고 있다.

 

 

 

 

 

 

 

 

 

 

 

 

 

 

 

 

 

 

 

 

 

 

 

 

 

 

 

 

 

 

 

 

 

 

신랄한 냉소와 따뜻한 인간미가 공존하는 77살 노인의 성장 소설. 냉소적이고 괴팍한 나폴리 노인 체사레. 5년 전 아내를 잃었고 자식이 둘이다. 남은 인생동안 남에게 관심을 갖지 않기로 결심했고, 살아오면서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잊고 살기로 마음먹었다.

죽음을 앞두고 하는 일이라곤 아래층에 사는 신경과민 노인네 마리노와 포도주 한 잔씩 기울이고, 이웃집 고양이 부인 엘레오노라와 마지못해 몇 마디 나누며, 돈 몇 푼 받고 동네 혼자 사는 노인들을 찾아다니는 나이 많은 간호사 로산나와 잠깐씩 욕정을 푸는 게 다다. 그러던 어느 날 아파트에 수수께끼 같은 젊은 여자 엠마가 이사왔다. 체사레는 엠마 부부 사이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점을 눈치챈다. 하지만 끼어들지 않을 거다. 절대로! 끼어들지 않으려고 했는데….

 

 

 

 

「풀꽃」 시인 나태주, 풍경에게 말을 건네다

언제나 풍경은 객관이고 인간은 주관이란 생각은 매우 위험스럽고 잘못된 것이며 인간 중심의 옹졸한 소견머리에서 나오는 것이다. 반대로 풍경이 주관이고 인간이 객관일 수도 있다. 아니다. 인간도 하나의 풍경이다. 그것이 바로 겸손이고 평등이다. 말하자면 다 같은 풍경이란 말이다. 풍경이기도 한 인간이 풍경에게 말을 건네고 이야기를 청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풍경과 풍경의 대화. 이 또한 재미있지 않은가!
_책머리에

 

 

 

 

 

 

 

 

 

 

 

 

 

 

 

 

 

 

 

 

 

명화 속 틀린 그림 찾기 시리즈 2권.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틀린 그림 찾기 책이다. 2권 ‘서양 편’은 명화 30점으로 서양 미술사를 한 번에 훑어볼 수 있도록 엮었다. 중세 회화와 제단화, 정교한 태피스트리에서 출발해 화려한 르네상스 미술, 소박하고 현실적인 플랑드르 미술, 바로크와 로코코 미술, 인상주의와 근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드넓은 서양 미술의 세계를 미켈란젤로, 렘브란트, 고야, 밀레, 반 고흐, 마티스 등 대가들의 작품과 함께 여행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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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만에 많이 자랐지요?^^

저도 깜놀~

매일매일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문제는 너무 잘 자라서 밑에 뿌리까지 잘 자라고 있다는거에요.

난감~

더 많이 자라면 그때가서 생각해 보고,

우선 커다란 화분을 하나 사서 옮겨야 할 것 같아요.

4일만에 이리 많이 자랐습니다.

무서버~ ㅎㅎㅎ

다르지만 보고있으니 <잭과 콩나무>가 생각이 나네요.

밑에 뿌리까지 자라서 밖으로 나오고 있네요.

이상하게 뿌리가 에이리언 같지 않나요?

화분이 작아서 답답해 할 것 같은데 좀 더 큰 보금자리로 바꿔줘야 하겠지요?^^;;

 

 

 

러시아를 비롯 슬라브어 권의 명작들을 꾸준히 번역해서 소개하고, 보태어 수준 높은 호러 SF/판타지 창작으로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보라 작가의 다섯 번째 저서가 4년 만에 나왔다.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배경과 인물과 사건들이 넘치는 10편의 작품이 아우르는 주제는 복수와 저주. 작가 풍부한 상상력은 가차 없는 저주로 복수를 대신한다.

할아버지는 늘 말씀하셨다. "저주에 쓰이는 물건일수록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대를 이어 저주 용품을 만드는 집안에서 태어난 손자와 그 할아버지의 이야기. 할아버지는 오래 전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친구가 있었다. 할아버지의 친구네 집안은 마을 유지인 술도가. 바른 마음으로 좋은 전통주를 제조해서 팔려고 애쓰는 할아버지 친구네 집안사람들은 그러나 세상 돌아가는 약삭빠른 이치를 깨닫지 못했다. 정부 인사와의 친분, 인물, 접대, 뇌물은 뒷전이고 좋은 술을 만드는 데 전념한 것.

 

 

 

이아현 장편소설. 그 남자, 광고회사 Dia 대표, 김현수. 두 번이나 우연히 만난 여자가 웃기게도 '운명'처럼 느껴졌다. 순한 눈망울이 사랑스럽다. "몇 살이에요? 미성년자면 곤란한데." 어떻게든 이 여잘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곁에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느낀다. 나의 짝사랑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겠구나.

그 여자, 가을 소아과 사탕 선생님, 해가을. 길에서 스치듯 만난 남자가 연애를 하잔다. 안전을 추구하는 자신에게 있어 너무 잘난 남자는 칼로리 폭탄인 음식에 가깝다. 먹을 땐 맛있고 좋지만 후에는 감당이 안 돼 후회하는. 그러니까 밀어내야 한다. 달콤하다고 무조건 입에 넣고 보면 분명 탈이 날 테니까. "불장난이 재미있는 법입니다." 하지만 계속 나쁜 짓을 하자는 그에게 이끌린다. 가을이, 뜨거워졌다.

 

 

 

 

 

다양한 맥주를 직접 만들어 마시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주목받고 있는 유명 수제맥주 전문점에 대해 아무한테나 말해주지 않았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담았으며, 맥주 만들기 취미를 부업, 창업 아이템으로 발전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대의 홈브루어 커뮤니티인 다음(Daum)의 ‘맥주만들기동호회’ 회원들이 맥주 만드는 방법을 글과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으로도 자세하게 설명한다.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찾아 마시면서 ‘맥주 생활’이 더 즐거워 질 수 있도록 맥주 발전 과정과 스타일에 대한 상식도 정리했다.

 

 

 

 

「Axt」 11호. 11호 커버스토리 인터뷰이는 소설가 김탁환이다. 인터뷰어는 번역가이자 「Axt」 편집위원이기도 한 노승영이 맡았다. 인터뷰는 김탁환의 주 작업이랄 수 있는 역사소설과 신중하고 정밀한 작업과정에 대해, 허구와 진실, 소설가와 스토리텔러, 과학과 문학 등등 현재 김탁환이 몰두하고 있는 다방면의 소설적 이야기들이 말해진다. 또한 소설 밖에서 벌어지는 지금 우리의 엄혹한 현실에 대해 역사소설가로서 혹은 한 시민으로서 그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hyper-essay'에서 문학평론가 황현산은 최근 화제인 영화 [컨택트]를 언급하며 예술 장르에서의 시간과 기호를 살펴보고 프랑스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상형시 한 편을 예로 들어 동시성 문학으로 접목한다. 소설가 이승우는 '―체하다'와 '혼잣말'을 통해 소설가로서 '말하기'와 '체하기' 등을 비교 대비하며 작가로서의 언어에 대해, 언어관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화/명작/고전

 

 

 

 

 

 

 

2012년 장편소설 <어떤 작위의 세계>로 한무숙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문학상 최초 그랜드슬램 달성으로 큰 화제를 모은 정영문 작가의 소설집. <목신의 어떤 오후> 이후 9년 만에 펴내는 이번 소설집에는 2012년부터 2016년 사이에 발표한 중단편소설 4편이 실려 있어, 시간의 흐름에 따른 그의 소설세계의 변화를 짚어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개의 귀'와 '유형지 ×에서'는 기존 발표작에 크게 살을 덧대어 중편으로 완성시킨 작품으로, 정영문 특유의, 별것 아닌 것들을 사건화시키는 능력의 최대치를 보여준다.

 

 

 

 

 

 

 

 

영리한 여우와 우둔한 농부들의 대결을 다룬 책은 통쾌한 내용, 재미와 즐거움이 섞인 문장, 흥미진진한 전개가 특징. 어리석고 괴팍하며 둔한 세 농부는 어쩌면 어른들의 얼굴이다. 결국 들러리일 수밖에 없는 세 농부의 무능함을 비웃는 한편, 세 들러리들의 포위 공격을 뚫고 가족을 지키며 나아가 다른 동물들까지 구하는 여우를 밝게 비춘다. 굶어 죽을 현실을 거부하고 맞서는 여우는 노력가이자 지적인 활동가로 그려진다.

 

 

 

 

 

 

 

 

여덟 명의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이 직접 쓴 폭력 현장의 기록이다. 한국여성의전화 부설기관인 ‘쉼터’로 탈출해온 여성들이 열두 번의 글쓰기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글로 썼다. 1987년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처음 개설한 ‘쉼터’는 여성폭력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자 여성들의 방공호다. 이 책은 쉼터가 세워진 지 3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책이기도 하다.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정확히는 몰랐던 가정폭력의 현장은 책 한 장을 넘기기 힘들 정도로 처참하고 끔찍하다. 하지만 되려 필자들은 “나는 아름다운 생존자”라고 외치며 과거의 끔찍한 경험과 지금 그려나가는 희망찬 삶을 글로 만들어냈다. 우리는 또다시 폭력을 경험하는 듯한 고통을 이겨내고 글을 쓴 필자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고 귀 기울여야 한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쩌면 외면하고 싶었을지도 모를 가정폭력이란 문제가 ‘사소’하지 않고 ‘중요’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내가 원하는 나를 이끌어내는 무의식의 힘. 삶에 대한 불안과 걱정에 시달리는 사람, 자신감을 잃은 사람에게 무의식 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깨닫게 해주며, 실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무의식 활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한 농아시설에서 17년의 간격을 두고 벌어진 두 살인사건에 얽힌 전말을 밝히려 하는 수화 통역사의 이야기를 그린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 촘촘하고 탄탄한 플롯을 바탕으로 청각장애의 세계를 세밀하게 포착한 이 소설은 400여 편의 응모작이 쏟아진 제18회 마쓰모토 세이초 상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단 4편에 불과한 최종 후보작에 선정되었다.

출간 후 '코다'를 비롯하여 대중에게 낯선 농문화에 대한 시야를 트이게 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독자들의 입소문을 탔다. 코다란 'Children of Deaf Adults'의 줄임말로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자란 청인 아이를 일컫는다. 코다인 수화 통역사 주인공의 시각에서 담담하게 풀려 나가는 이야기는 청각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실을 세세하게 보여 주며 깊은 시사점과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한 뛰어난 역사가가 기록한 고통과 승리의 서사시. 저자 앤터니 비버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전쟁 역사가로서 정점에 위치해 있었다. 이 책은 전쟁의 '본질'과 그것을 수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이다.

「인디펜던트」는 이 책에 대하여 "마치 톨스토이가 써내려간 전쟁 이야기를 읽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책이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기 식으로 묶어내는 데 머물지 않고 그 안의 인간 서사를 탁월하게 재현해낸 것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 대규모 전쟁에 관한 비버의 광범위하고도 권위 있는 설명은 세 가지 점에서 뛰어난데, 이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다룬 <디데이>, <피의 기록, 스탈린그라드 전투>, 그리고 베를린 공방전을 다룬 <베를린: 몰락> 등 그의 연구가 갖는 고유의 특징이기도 하다.

 

 

 

 

만년에 이른 존 버거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깊어진 눈매만큼이나 진하게 패인 주름과 하얗게 물결치는 머리털이 그간의 세월을 그러안고 있다. 그리곤 이 길에 들어선 이후 무수히 듣고 답했을 질문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본다. "나는 왜 쓰는가?"

그는 호칭된 작가(writer)보다 떠돌이 이야기꾼(storyteller)이 더 어울렸다. 경계를 넘나들며 일상을 다양한 각도로 잘라 보여 줬던 그의 이야기는 과격할 정도로 도전적이고, 비판적이었으며 다정하고도 온화했다. 그건 아마도 그가 이야기꾼이기 전에 훌륭한 관객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거리를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수영장의 유리 지붕에 떠 있는 새털구름, 플라멩코 무용수의
흑백사진은 그에게로 와 새롭게 씌어졌다.

 

 

 

 

건축가이자 빼어난 에세이스트인 이일훈이 길 가다 보았다. 무수한 간판.광고.공고.안내문.표지판.현수막. 내용.형태.크기.색상.재료는 제각각이지만 목적은 다 같다. 절규하는 간판, 속삭이는 그림말, 현판은 으스대고, 현수막은 읍소한다. 전단지는 애걸복걸, 안내문은 통보, 주의 표시는 명령, 표지판은 지시한다. 이렇게 하나 같이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지만, 그걸 보는 사람은 맘껏 상상한다.

같은 글자를 달리 읽는 이유는 펄펄 날리는 눈처럼 분분하다. 어지러운 말들은 다양하고 재미있게 즐기는 것이 상책이다. 그들의 속내와 다르게, 짐짓 모른 척하는 건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가. 그렇게 낚아 올린 말들, 찰나에 만난 문장, 무심히 스치던 것과 대수롭지 않게 흘러가는 말의 풍경… 그렇게 본 세상이다.

 

 

 

 

 

일본 고문헌 연구자로 탄탄한 입지를 쌓고 있는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 김시덕 교수의 <전쟁의 문헌학>. 30년 넘는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일본 고전 문학 학술상'을 외국인 최초로 수상해 화제가 된 전작에 이은 두 번째 연구서로 문헌 연구의 시기가 15세기에서 근대기까지, 그 범위가 동북아 전체와 유럽에까지 확장되고 있음이 주목된다.

김 교수는 문헌학자로서 특히 '전쟁'에 관심이 많다. 그는 전쟁이 '비정상적이고 발작적인 현상'이라는 명제에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전쟁이 정상이며, '전쟁과 전쟁 사이에 휴지기로서 평화가 존재'한다고 본다. 일견 전쟁 옹호론으로 읽힐 수 있겠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즉, 평화는 자연히 유지되지 않으며 전쟁을 막기 위해 비상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홀로코스트를 연구하는 것이 히틀러의 부활을 위한 것이 아니듯, 그는 전쟁 문헌 연구를 통해 평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Daum 웹툰>에서 인기리에 연재된 《캐셔로》의 단행본 두번째 권. 이 작품에는 슈퍼히어로물이라면 늘 등장하는 악당이 없다. 선악 구도와 같은 설정도 없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들은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사람들을 구하고, 아파트 창문으로 뛰어내리려는 학생을 살리고, 노동자들이 추위에 떨며 고공농성 중인 곳에 먹을 것과 핫팩을 조용히 놓고 오는 등 보통 사람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일상을 지키려 할 뿐이다. 당장 먹고살기 힘들지만, ‘한 번만이라도 이런 사람들을 지킬 수 있다면’ 하는 간절함으로 위험에 뛰어드는 것이다.

 

 

 

 

봄이 되면 사람들은 꽃을 기다린다. 꽃은 예쁘다. 또한 신비롭다. 빛깔, 향기, 형태 등 모든 것으로 우리를 홀린다. 숲 해설 전문가인 저자가 10여 년간 직접 관찰하고 그리면서 기록한 이 책은 단지 꽃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식물이 온 힘을 다해 겨울을 이겨내고 싹을 틔워 꽃을 피우기까지의 온 과정을 담아냈다. 그 치열한 한살이를 알아야 꽃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보석같은 명작을 발굴하는 WORLD CLASSIC 시리즈
월드 클래식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는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을 받고 있지만 유독 한국에만 잘 알려지지 않은 명작을 발굴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비의 탄생을 다룬 창작그림책
머나 먼 곳에 나비요정들이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궁전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나비요정 아이들은 작은 애벌레 동생들과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하루 종일 즐겁게 춤추고 노래하며 놀며 지내요. 나비요정 아이들은 봄날이 오기만을 기다려요. 그때 비로소 날개가 생기기 때문이죠. 날개를 받기 전에 궁전에 있는 형형색색의 꽃들에 관해 배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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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8 21: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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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8 21: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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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8 21: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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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9 17: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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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많이 가는 잡채~

먹고싶어도 손이 많이가서 잘 해 먹지 않는 잡채~

나만 먹고싶었다면 만들지 않을텐데 옆지기가 먹고싶어해서 만들어 봤어요.

간만에 만들어 먹어본 잡채에요.

들어가는 재료도 많고,

일도 많게 만드는 잡채지만 만들어 놓으면 흐뭇하답니다.^^

무엇보다 잡채를 좋아하는 옆지기가 잘 먹어주니 기분도 좋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흐뭇하기도 하고요.

근데 솔직히 잡채는 자주는 못 만들어 먹겠어요.

일이 너무 많아요.^^;;

맛있어 보이시나요?^^;;

버섯이랑 시금치를 좋아해서 많이 넣었어요.

 

 

 

 "남은 인생은 당신의 아침 습관이 결정한다"
팀 쿡과 미셸 오바마를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준 원동력은? 바로 '아침 5시 기상'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바쁜 일정 때문에 좋아하는 마라톤 연습을 제대로 못 하는 일이 반복되자 '아침 5시 기상'이라는 어려운 선택을 한다. 그러나 이 선택으로 저자는 인생이 달라지는 엄청난 변화를 체험하며 이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The 5 AM Miracle' 이란 팟캐스트를 진행하기 시작한다.

 

 

 

 

 

 

 

 

 

‘새 박사’ ‘딱따구리 아빠’ ‘딱따구리에 미친 사람’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김성호 교수가 <동고비와 함께한 80일>과 <까막딱따구리 숲> 이후 6년 만에 발표한 <우리 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저자가 큰오색딱따구리를 만난 이후로 새만 바라보며 살았던 10년의 이야기를 새롭게 정리한 책이다.

 

 

 

 

 

 

 

 

 

 

여성학자 정희진이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기에 일어난, 우리 시대를 특징짓는 주된 사건들을 '여성'의 눈으로 재해석하여 쓴 글들을 고르고 모아 엮은 책이다. 부정의에 맞서는 사회적 약자의 유일한 자원으로서 '여성주의'의 전복적 힘을 보여준다. 정희진은 강자가 약자를 통제하기 위해 쓰는 이중 잣대, 남성 언어의 이중 메시지에 주목한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속성을 그만의 시각에서 해석하고, 이 비참하고도 모욕적인 사회를 '여성'의 언어로 새롭게 규정한다.

이 책의 목적은 여성주의를 설득하고 설명하고 주장하는 입장 즉 '여성주의 의식화'가 아니다. 여성주의를 이해한다는 것이 곧 여성주의에 동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인간의 사회화 그리고 인식 과정에서, 젠더와 여성주의의 '중대한 역할'을 강조하는 데 있다.

 

 

 

 

독서토론모임의 목적과 유형 등 기초적인 사항부터 논제, 디스커션이나 디베이트에 따른 준비와 진행, 추천 도서까지 독서토론모임을 만들거나 활발한 운영에 필요한 실제적인 방안을 알려준다. 이를 저자가 직접 독서토론모임을 만들고 운영했던 사례를 바탕으로 현장감을 놓치지 않고 세세하게 전하고 있어, 누구라도 쉽게 독서토론모임을 바로 알고 즐겁게 참여하도록 한다.

저자는 책에서 제시한 예시를 따라 독서토론모임을 진행한다면 신생 모임은 쉽게 자리를 잡아갈 것이며, 기설립 모임은 스스로 동력이 생겨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얘기한다.

    

 

 

 

 

 

<왜 띄어 써야 돼?> 후속작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맞춤법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는 책이다. 주인공 훈이의 일기를 따라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 가다보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맞춤법을 이해하게 되고, 왜 맞춤법에 맞게 써야 하는지 궁금했던 것들을 명쾌하게 해결해준다. 아이가 엉터리 맞춤법으로 쓴 일기장대로 현실이 되는 재미난 상황을 통해 반드시 맞춤법에 맞게 써야 하는 이유를 저절로 깨우칠 수 있다.

 

 

 

 

 

 

김대식 교수는 10대 때부터 그리스 비극 같은 여러 고전을 독파해 온 책벌레다.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는 <빅 퀘스천>으로 독서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저자에게 지적 상상력을 제공한 책들을 향한 오마주다. 과학자의 ‘빅 퀘스천’은 바로 이 책들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여성주의 사회운동가이자 저널리스트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회고록. 1960~1970년대 여성주의 운동에서 많은 역할을 한 대표적 페미니스트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최근 잡지 『바이스』의 최고령 신입 특파원을 시작하는 등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책에서는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사회운동가이자 저널리스트로서의 삶, 그 나이에도 지치지 않고 활동할 수 있는 비결 등 많은 사람이 궁금해했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사람들이 내게 어떻게 그 나이가 되었는데도 그만한 희망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면, 나는 여행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해요. 길 위로 나서서, 그 길이 당신을 어디론가 데려다주도록 하세요. 길은 엉망진창이겠지만 우리의 삶도 그런 것이죠."

 

 

 

 

 

'해먹는 혼밥'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2011년부터 7년간 월간 이밥차의 '혼자 먹는 밥상' 이라는 코너를 통해 1인분 레시피를 7년째 연구해온 이밥차의 노하우를 정리했다. 리얼해서 도전해볼만 하고, 도전했더니 진짜 맛이 나고, 맛있는데 건강에 치명타를 입히지 않는, 적당한 혼밥 레시피를 소개한다.

냉장고나 찬장에 있을 법한 재료로, 없다면 한두 끼 분량으로 구입할 수 있는 재료들로만 구성했다. 달걀, 양파, 즉석밥, 냉동만두, 김치, 어묵, 라면 같은 단골 재료들에 가장 기본적인 양념장만 있어도, 국밥으로 덮밥으로 비빔국수로 혼밥족들의 뼈와 살이 되는 한 끼 식사가 된다.

 

 

 

한눈에 꿰뚫는 전쟁사도감.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인 전쟁들을 다루고 있다. 대륙국가 끼리의 영토 분쟁, 대륙국가와 해양국가의 대립,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종교분쟁, 제국주의 전쟁, 이데올로기 갈등, 각 지역과 민족별 분쟁 등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전쟁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개별 전투를 하나씩 살펴보는 과정에서 시대나 지역이 전혀 다른 전쟁인데도 원인, 과정, 결과에서 의외의 공통점이나 역사적 진실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한국 스켑틱 SKEPTIC 9호. 초광속 비행은 가능한가? 우주탐사시대의 우주론부터 UFO의 물리학, 무란 무엇인가? 우주의 근원을 묻는다, 장대익 x 도킨스 등을 다룬다.

    

 

 

 

 

 

 

 

 

 

 

 

레시피팩토리 소장하고 싶은 요리책 시리즈. 저자는 아침 식사야말로 엄마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응원이라 강조한다.

청소년의 아침식사를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소개했다. 계절마다 아이들이 겪는 신체적인 어려움이 다르기 때문이다. 춘곤증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봄, 무더위에 기력이 약해지는 여름, 환절기에 면역력을 높여야 하는 가을, 추위를 잘 이겨내야 하는 겨울. 각 계절의 제철재료는 물론 냉장고에 항상 있는 재료들 중 중 이러한 증상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들을 골라 아침 식사에 활용했다. 아이들이 잘 먹으니 꼭 아침 식사가 아니어도 점심이나 저녁 식사로 준비해도 좋다.

 

 

 

 

디즈니의 라이브 액션 영화로 다시 돌아온 《디즈니 미녀와 야수》의 감동적인 한 순간순간을 일러스트로 담아낸 컬러링북. 엠마 왓슨이 연기한 매력적인 벨과 야수, 말하는 촛대와 시계, 찻잔 세트 등 영화의 주조연을 주제로 한 일러스트와 장미, 벨의 책, 야수의 성 등을 소재로 한 화려한 패턴 일러스트 등 포인트 컬러로 아름답게 꾸며진 일러스트 페이지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라이브 액션 영화 <미녀와 야수> 속 벨과 야수, 말하는 시계와 찻잔 세트 등 원작의 톡톡 튀는 조연까지 아름다운 라인아트에 그대로 담았다. 애니메이션 속 벨이 뛰쳐나온 것만 같은 엠마 왓슨의 모습이 그대로 실린 콘셉트아트까지 수록되어 더욱 소장 가치를 높였다.

 

 

제6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찬이네 집에 온 동물들이 모두 돼지로 변신해 일어나는 유쾌한 소동을 그린 이야기다. 각각의 동물들이 돼지로 자꾸 변신한다는 설정은 호기심을 잡아끌기 충분하고, 그 변신의 비밀을 추적해 가는 주인공 찬이의 주도적인 모습은 어린이 독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자아낸다. 뚱뚱한 외모에 진짜 돼지까지 키우게 되면 놀림거리로 전락할까 ‘돼지’를 끝내 받아들이지 못하는 찬이네 가족의 모습은 현대 사회 속에 곱씹어 볼 만한 여러 의미가 담겨 있어 그냥 재미로 웃어 넘길 수만은 없다.

 

 

 

 

 

 

 

고바야시 유카 소설. 잔인한 살인 사건 뉴스를 접할 때마다 한 번쯤 드는 생각이 있다. '피해자는 처참하게 목숨을 잃었는데 가해자는 왜 법대로 처벌해야 하지?' '피해자가 당한 대로 가해자를 똑같은 고통으로 응징해야 하지 않을까?' <저지먼트>는 바로 이러한 생각, 즉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동해보복법을 현실적으로 재현한 소설이다.

작가는 소중한 사람을 흉악한 범죄자의 손에 잃은 피해자 유족들이 가해자한테 합법적으로 복수하는 과정을 다섯 편의 연작소설로 들려준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폭력, 점점 더 잔혹해지는 복수의 끝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과연 복수만이 피해자를 구원할 수 있을까? 작가는 복수라는 무거운 주제를 통해 독자한테 생명의 가치와 삶의 의미 그리고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진중하게 묻고 있다.

 

 

 

 

그리스의 문화 속에서 신화와 역사를 대하는 그리스 인들의 독특한 태도와 신화와 역사, 그 상호관계를 분석한다. 신화는 신들의 이야기이고, 역사는 인간의 역사이다. 여기 첫 장부터 우리는 민주주의를 포함하여 그리스를 바라보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저자의 중요한 포인트인 그리스의 시간관을 설명한다. 어느 상황 속에든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여 영원 속에 고정시키려는 그리스 인들은 시간개념의 새로운 혁명적 발상을 이루었다. 그래서 그들의 예술, 특히 그리스 조각에 숨 막히는 긴장감을 표현할 수 있었다. 일정한 단위로 규칙적으로 흘러가는 상투적인 시간인 흐로노스(chronos)가 아닌, 결정적 순간을 특화해내는 카이로스(kairos)로서의 시간관념은 그리스 문명의 가장 빛나는 성과이다.

    

 

 

프랑스를 미치도록 사랑하는 남자가 있다. 예의 프랑스를 좋아하는 사람들(francophile)처럼 프랑스로 여행 가고 싶다거나 한번 살아 보고 싶다거나, 그런 차원이 아니라 그냥 자신이 프랑스인이었으면 하는 사람이다. 그에게는 프랑스의 모든 것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친근하다. 전생에 프랑스인이었을 거라고 그는 확신한다. 그것도 희극작가 몰리에르였을 거라고.

심지어 꿈도 프랑스 꿈을 꾼다. 꿈속에서 그는 파리 어느 카페에 긴 스카프를 두르고 앉아 있다. 한 손에는 카뮈의 책을, 다른 한 손에는 압생트잔을 들고. 물론 이 모든 상황은 '말 없는' 풍경이다. 꿈속에서 그는 꿀 먹은 벙어리다. 당연하다. 프랑스어를 못하니까.

결국 그는 프랑스어를 배우기로 결심한다. 평생 쌓아 온 프랑스 사랑의 결실을 맺기 위해. 프랑스어를 하지 못하면 절대 프랑스인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 남자 몇 살이냐고?

 

세계를 누비며 여행자로 살아온 피코 아이어는, 어느 날 문득 자신이 왜 전 세계를 누비며 여행하는지 자문하게 된다. 그는 자신의 행위 자체가 아무리 여행을 다녀도 결국 삶의 공허를 채울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 느꼈고, 그러던 중 일본 교토의 작은 단칸방에서 1년간 살며 이 여행이라는 화두를 풀어보기로 결심한다.

 

 

 

 

 

 

 

 

 

 

 

아이들을 너무 사랑해 브라우니로 변한 소아과 의사 이야기다. 이 그림책에는 병원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걱정하는 자상한 의사 선생님이 나온다. 겉모습은 무시무시한 곰이지만, 초콜릿 케이크, 브라우니를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아이 같은 면을 갖고 있다. 브라우니를 너무 많이 먹어, 결국 브라우니가 돼 버리는데 그때부터 브라운 박사의 고민은 해결된다. 아이들이 브라우니로 변한 브라운 박사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그 모습에 감격한 브라우니는 자기 몸에서 브라우니를 떼어 아이들에게 나눠 준다.

 

 

 

 

‘서초동 장금이’로 불리며 수십 년간 환자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치료해 온 이희재 원장은 이 책에서 아스피린과 유사한 원리로 염증을 제거하는 미나리의 놀라운 효능을 집중 조명한다. 수십 편의 논문과 연구 결과를 통해 과학적으로 밝혀낸 미나리의 슈퍼 파워와, 오랜 시간 동안 임상 실험을 거쳐 직접 개발한 수근차 레시피를 통해 미나리의 효과를 최대로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친숙한 미나리로 남녀노소 모두가 꿈꾸는 무병백세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비책이 이 책 한 권에 담겨 있다. 오직 미나리만이 가지는 특별한 성분과 대표 효능, 질환별 맞춤 미나리 처방전은 물론 미나리를 끓여 수근차를 만드는 자세한 방법과 생활 속에서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미나리 활용법까지 작은 부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수록했다.

 

 

 

 

 

 

닌텐도 3DS 최신 게임 [포켓몬스터썬ㆍ문]의 속성클리어가이드북. 온난한 기후의 섬으로 이루어진 알로라지방을 무대로 섬을 오가며 [섬 순례]를 하는 새로운 스토리가 펼쳐진다. 인정받는 포켓몬 트레이너가 되기 위해 4개의 섬을 돌며 시련에 도전!

 

 

 

 

 

 

 

 

 

 

 

멍청한 동물의 대명사, 표정도 없고 고통도 못 느끼며 눈물도 흘리지 않는 공감력 제로의 동물, 오래전 진화를 멈춘 미개하고 원시적인 동물. 흔히 이런 표현들이 물고기에게 따라 붙는다. 물고기들은 과연 생각을 하는 것일까? 통증을 느끼는 것일까? 기억력은 정말 3초밖에 되지 않는 것일까?

지은이는 이런 의문들에 대해 수많은 과학적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하나하나 논박하고 명쾌하게 대답하면서 우리가 물고기에 대해 가진 편견을 산산이 깨트린다. 2016년 출간되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닷컴, 포브스, 선데이타임스, 내셔널포스트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달라이 라마의 추천을 받았다.

 

 

 

 

 

대산문학상.현대문학상.황순원문학상.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프랑스의 세계적 문학상인 페미나상 외국문학 부분의 파이널리스트에 올랐으며, 르 클레지오가 한국 작가 중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가로 격찬하기도 한 작가, 이승우가 5년 만에 출간한 장편소설.

사랑에 관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소설은 평범한 사람들이 사랑을 시작하고 엇갈리고 끝내고 다시 시작하는, 어쩌면 더없이 평범해 보이는 과정을 통해 사랑의 근원과 속성, 그리고 그 위대한 위력을 성찰한다. 이승우는 '특별한 사람들의 별스러운 사랑 이야기'보다 "평범한 사람들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경험을 할 때 그 사람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미묘하고 당황스러운 현상을 탐사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기氣가 모이고 복福이 쌓이는 ‘그곳’의 비밀

좋은 장소가 좋은 운명을 만들고, 나쁜 일이 있을 때는 좋은 장소를 찾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베스트셀러 《돈보다 운을 벌어라》 김승호 작가가 지난 50년간 주역을 바탕으로 연구한 여러 사례들과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물, 직업, 인간관계, 성격, 건강 등 인생사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여러 상황에서 내게 필요한 기운을 얻을 수 있는 장소들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작가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실용만화로, 전작《아는 사람 이야기》 《스튜디오 짭쪼롬》과는 결이 다르다. 평범했을 수도 있었을 사랑이야기에 ‘음식’이라는 조미료를 쳐줌으로써 훨씬 더 신선하게 다가왔으며, 변함없이 감성을 자극하는 그림체, 따뜻한 색채들이 많은 독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매화마다 한 가지 음식을 정해서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 작품은,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음식 일러스트와 다양한 요리 팁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주인공인 ‘백미이’가 자취를 하는 설정이기에 레시피들도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것들이 많으며, 요리에 자신 없는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 역시 빼놓지 않았다.

 

 

미니멀 인테리어가 대세다. 많은 물건으로 채운 공간보다는 비워낸 심플한 공간이 복잡한 세상으로부터의 편안함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심플함을 위해 단순히 버리고 비우기보다 좋은 물건이 실용적이고 심플한 공간을 만들어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작은 소품 하나라도 집 안에 어울리는 것으로, 꼭 필요한 물건이라면 좋은 디자인으로 선택해 공간의 느낌과 분위기를 연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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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enee 2017-03-06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ㅗㅓㅓ

후애(厚愛) 2017-03-06 11:35   좋아요 0 | URL
^^

달걀부인 2017-03-06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메뉴를 잡채로 정해봅니다.

후애(厚愛) 2017-03-06 17:46   좋아요 0 | URL
네 맛있게 드세요.^^

mira 2017-03-06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잡채 좋아하는데 먹은지 너무 오래되었네요

후애(厚愛) 2017-03-07 15:34   좋아요 0 | URL
mira님께서도 잡채를 좋아하시는구나...^^ 손이 많이 가는 잡채라 먼들기가 좀 그렇지요.
 

감 씨에 싹이 나서 화분에 옮겨 심었는데 아무 변화가 없어서 죽었구나.. 했었어요.

그래도 혹시나 하고 치우지는 않고 기다려 보자 하는 옆지기 말에 그냥 꾸준히 물을 주고 사랑을 주면서 기다렸지요.

그런데 청소를 하다가 화분에 눈길을 주었는데 으악~!!!!!!!!!!!!!!!!!!!!!!!!!!!^^

드디어 싹이 자랐어요.

크게 자라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자라고 있는 것 같아요.^^

 

보이시지요?^^

보고 있으니 봄이 온 것 같습니다.

흐뭇하고 기특하고 기분이 좋으네요.^^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나길~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속도감 넘치는 구성, 주인공 신사임당과 이겸의 예술혼을 고스란히 담아낸 영상, 개성 넘치는 캐릭터, 이야기 곳곳에 보석처럼 숨은 한시와 옛 이야기…. 화제를 모으며 방영 중인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를 드디어 소설로 만난다. 상.하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윤이 이탈리아에서 사임당의 일기를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사임당의 일기에 드러난 소녀 사임당과 소년 이겸의 첫 만남과 아직 어리기만 한 그들 앞에 펼쳐진 잔인한 운명, 성인이 된 사임당과 이겸이 어린 시절의 상처에 접근하는 과정이 420여 페이지에 고스란히 담겼다. 드라마에 다 풀어내지 못한 인물들 저마다의 긴 이야기와 속내가 공개되는 것은 물론, 조선시대의 풍습과 생활사에 대한 자세한 주석이 실려 이해를 돕는다.

 

 

 

 

아름다운 민화 컬러링북 시리즈.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의 전통화 부문 디렉터를 맡은 저자가 주인공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촬영하며 그려낸 주.조연의 개성있는 병풍과 그림들로 구성한 컬러링북이다. 드라마 속에 나오는 병풍은 주인공들이 등장할 때마다 트레이드마크처럼 설정되어 있으며, 그 병풍들을 직접 따라 그려볼 수 있다.

그리고 예술혼을 불태운 사임당(이영애 분)의 아름다운 병풍과 그녀가 그리는 그림들을 함께 그리는 재미 또한 느낄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사임당이 소중히 여겨온 존재 가치에 중심을 둔 ‘초충도’를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초충도는 본디 미물마저도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이고, 발에 치이고 흔하디흔한 들꽃들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세상의 소박한 진리를 전하는 뜻 깊은 의미를 담아 구성했다. 또한 휘음당(오윤아 분)과 이겸(송승헌 분)의 그림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차별화에 대한 강박이나 설익은 시도의 결과물이 아닌 온전히 21세기 독자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방식을 장착한, 미술 세계로의 수월한 진입을 돕는 미술 입문서이다. 미술로 들어가는 문을 크게 미술의 요소와 원리, 매체, 역사, 주제 등 모두 4개의 키워드로 상정했다. 이러한 키워드는 다름 아닌 미술품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책은 미술 작품이 볼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미술 작품을 본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본다’는 것은 때로 미술가가 작품을 구상하는 방식을 알아보는 것이기도 하고, 미술가가 어떤 것을 통해 작품을 만들었는지를 관찰하는 것이기도 하며, 하나의 작품이 그것이 속한 역사적 시대적 상황을 어떻게 구현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나아가 본다는 것은 미술 작품을 통해 감상하는 이가 질문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2008년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샤넬, 미술관을 가다>의 개정증보판이다. 케이프와 스카프, 니트, 숄, 클러치, 안경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의 역사에 대한 글이 추가되었고, 몇몇 글은 내용과 도판을 보강했다.

시대별 복식의 변천사, 패션 용어의 유래, 역사적인 배경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패션의 역사를 짚어보는 한편으로 여기서 파생된 지식이 한 점의 그림을 더욱 풍부하게 읽는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미술로 패션을 읽고, 패션으로 작품 속 숨은 의미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

 

 

 

 

 

박수정 장편소설. 안녕하세요? 부업의 신동 부차르트, 손정은입니다. 어느 날 PC방 알바를 하던 중이었어요. 머리털 나고 본 중에 제일 잘생긴 양반이 아 글쎄, 현금이 없다네? 돈 받으러 악착같이 따라갔죠, 그 남자 집까지. 그런데 거기서 그날 밤 그만 사고가…… 흑흑! 몸으로 갚으라는데 어쩌겠어요? 파출부 신세가 됐죠.

그때부터 고생길이 활짝 열렸어요. 더덕 까기, 마늘 까기, 메추리알 까기. 근데 참 희한한 게요. 이 남자, 부려먹다가 또 가끔씩 되게 다정하단 말이죠. 어느새 얼굴만 봐도 막 가슴이 뛰는데, 저 어떡하면 좋죠?

 

 

 

 

 

 

 

 

 

 

 

 

 

 

 

 

 

 

 

 

 

홍연기문둔갑은 한국의 전통기문둔갑이다. 이 술학은 구한말까지 면면히 내려오다가 몇몇 선생님들에 의해서 전수가 되었으며 현재 많은 이들이 연구를 더 해서 발전되고 있는 기문둔갑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떠한 부분에 있어서는 편린만이 전승되며 전체 모습이 사라지고 지엽적인 부분만 전승되는 경향도 있다. 이번에 출간되는 홍연정결 기문둔갑 천상대국과 이어서 출간될 홍연정결 기문둔갑 천하대국은 현재 전승되는 홍연기문둔갑의 빠진 부분을 보충하려고 공개하는 것이다. 천상대국과 옥추보경 제례 방식을 공개하며 이어지는 서적에서 천하대국과 을척우보와 시세산법을 공개하기로 한다.

 

 

 

 

도토리 마을 이웃들의 생활 모습을 통해 다양한 직업 이야기를 보여 주는 그림책이다. 일터에서 즐겁게 일하는 도토리들의 이야기는 아이들로 하여금 다양한 직업 세계를 탐색하게 하고, 훗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소망 역시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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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3-04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죽은 줄 알았던 화분에서 싹이 트는 것을 보면서 집나간 강아지가 갑자기 돌아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 후애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후애(厚愛) 2017-03-04 19:57   좋아요 1 | URL
그 느낌 충분히 알고도 남습니다.^^
거의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어서 죽은 줄 알았더니 저리 싹을 틔우고 올라왔네요.
겨울호랑이님 맛있는 저녁 드시고 편안한 주말 저녁 되세요.^^
 

아주 가끔씩 탐이 날 정도록 관심책이 보일 때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가격이 만만치 않은 책이라는 것.

그것도 여러권이 아니라 한권의 가격.

그래서 꾹 참아 보지만 자꾸 눈에 보이는 건...

인연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다고 여러권 살 수 있는 가격으로 한권을 구입하는 것도 그렇다.

탐이 나지만

관심은 가지만

궁금하지만

보고싶지만

참아본다는 것.

그래도 안 되면 허벅지를 꼬집는 방법.^^;;

그래도 안 되면 눈 딱 감고 질러 버리는 것 ㅡ 이 아니라 더 참아본다는 것.

그래도 안 된다면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

그 문제라는 게 책 욕심이라는 것.

궁금증은 참을 수 없다는 게 또 문제라는 것.

무슨 문제가 이리 많아..^^;;

 

 

 

이러다 언젠가는 구입하고 말 것 같다는 게 제일 문제라는 것.

 

저자 해럴드 맥기는 ‘주방의 화학자’ 또는 ‘요리의 과학자’로 불린다. 평생 요리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일, 그 연구 결과를 가정과 레스토랑의 주방으로 돌려보내 접시에 구현하는 일을 해온 세계적인 과학자이자 저술가이다. 이 책의 상당 부분이 음식과 요리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다. 경희대 의학대학원 교수이자 생화학자인 강철훈 교수는 “요리 과정에 깔려 있는 수천 년 동안 집적된 지혜의 집약, 거기에 대한 체계적인 과학적 해석의 엄밀함은 이 책의 독보적인 매력”이라고 평하고 있다.

이 책의 큰 장점은 지식의 방대함에 있다. 그렇다고 전문적 지식을 겸비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저자가 문학 또한 전공했던 배경 탓인지 여러 주제와 소재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내는 솜씨가 뛰어나다. 무엇보다 ‘백과사전’식 건조함이 아니라 여타 교양 책에서 보여주는 친절함에 대해 읽는 재미까지 더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예술적인 사기꾼들의 위조 음모와 기술, 위조 범죄의 동기와 사기 행각의 아이러니한 결과들. 르네상스 시대 이후 오늘날까지 성공한 위조 범죄와 실패한 사례를 골라 천재성, 자존심, 복수, 명성, 기회주의, 돈, 권력 등이 뒤얽힌 배경을 파헤친다. 유럽과 북미를 오가며 드라마틱한 위조 범죄 사례를 추적, 연구해 예술품 위조의 심각한 위험성을 알리는 저자의 전문성이 돋보인다.

미술품 위조는 생명을 위협하지도 않고, 부유한 개인과 얼굴 없는 기관에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웬만해선 피해자도 드러나지 않는다. 심지어 대중은 위조꾼들에게 관대하다. 놀라운 위조 기술에 탄복할 뿐만 아니라 밉살스런 부자를 벌한 의적인 양 박수를 보내기도 한다. 이 책에 등장한 위조꾼들은 처벌 이후 오히려 당당하게 책을 쓰고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하면서 명성을 누리기까지 했다.

 

 

장영란, 김광화 부부가 농사를 지으며 만난 60가지 곡식꽃, 채소꽃을 글과 사진으로 남긴 9년간의 기록이다. 저자는 우리 밥상에 매일같이 올라와 사람을 먹여 살리는 이 꽃들을 ‘밥꽃’이라 이름 붙이고, 사람의 ‘목숨꽃’이라 여겼다. 이들의 지극하고 유별난 밥꽃 사랑은 단순히 꽃을 즐기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밥꽃이 어떤 과정을 통해 사랑을 하고 꽃을 피우는지, 내가 키우는 밥꽃(농작물)은 언제 어디서 들어왔는지, 이들의 가계(家系)는 어떻게 이어져왔는지 등 공부하는 과정이 뒤따랐다. 또한 한자와 우리말이 뒤섞여 어려운 식물 용어를 되도록 한글말로 (한자가 더 알아듣기 쉬울 때는 한자로) 정리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쳤다.

 

 

 

 

 

삶의 중반에 이르러 심리학과 수필을 동시에 접한 번역가이자 심리학 강사인 추선희의 두 번째 산문집이다. 저자는 힘들이지 않고 입술에서 새어나오는 두 단어, 시시와 미미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시하며 그러한 풍경들이 삶의 전경이 되는 순간을 포착하고 되새김질하면서 자신과 주변의 삶을 들여다본다.

그 안에는 알거나 모르는 사람들의 무심한 말과 행동이 있고 고구마와 양파장아찌를 먹는 시간이 있다. 아파트 뒷문과 곰팡이꽃 이야기가 있고 방마다 다른 모습의 먼지 이야기가 있다. 앉는 일과 걷는 일에 대한 숙고가 있고 애교 없음에 대한 항변이 있다.

 

 

 

 

 

 

무릎 꿇게 하는 세상에서 상처 받은 이들의 버팀목이 되고자 하는 심리기획자 이명수. 그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를 위한 심리치유공간 '와락'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위한 '치유공간 이웃'까지, 정혜신 박사와 함께 사회적 재난 현장에서 그들의 고통을 함께 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재난 상황뿐 아니라 실상 모든 개인의 일상에서도 '마음 속 지옥'을 경험하고 있음을 목격했다.

이에 이 책의 영감자인 정혜신 박사와 깊이 소통하며, 그동안의 다양한 현장 경험과 치유적 통찰을 통해 마음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이드를 <내 마음이 지옥일 때>에 담아냈다. '마음 지옥 탈출 가이드'임을 표방하는 이 책에서 답답한 고통의 미로를 빠져나가기 위한 핵심 열쇠는 바로 '시(詩)'이다.

 

 

 

첫사랑만큼이나 잊지 못할 비행의 설렘에 끌려 747기 조종사가 된 저자가 첨단 기술과 복잡한 현대 사회를 상징하는 인류의 가장 찬란한 공학적 발명품 속에서 비행의 숨은 세계를 이야기한다. 알랭 드 보통에게 하늘의 시인이라고 극찬을 받은 저자 마크 밴호네커는 고색창연하고 고요한 비행의 아름다움을 감미롭게 표현한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어린 시절의 꿈을 찾아 조종사의 길을 들어서기까지 한 개인의 여정과 747기 조종사만이 경험할 수 있는 비행의 내밀한 세계를 역사, 과학, 문화의 다양한 이야기 속에 녹여내며 이성적으로, 또 감성적으로 비행을 사유했다.

 

 

 

 

 

 

 

 

 

 

 

 

 

 

 

 

 

 

 

 

2010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해 독보적인 소재와 자신만의 끈질긴 수사로 이야기를 만들어온 소설가 윤해서의 첫번째 소설집. 단편 '테 포케레케레'에 나오는 시간합창이라는 뜻의 코러스크로노스는 재건축이 결정되기도 전에 무너져버릴 듯한 허름한 건물 어딘가에 있는 공간이다. 실제 화장장이 있기도 한 이곳은 무엇이든 다 태워버릴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테 포케레케레' 외 다섯 편의 작품에도 다양한 공간들이 등장하는 덕분에 윤해서가 쓰는 이야기의 상당수는 여행 서사로 읽힌다. 여기의 모든 존재자들은 언제나 여행 중으로 서로에게 일시적으로 도착하고, 떠나보낸다. 그러나 작별은 모두 작은 죽음과 같아서, 미처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인사 없이 떠나보내는 일이 많고, 이런 비애의 감정이 작품 전반에 깔려 있어 순간순간 울컥하게 만든다.

 

 

 

 

10개 구단 400명을 완벽히 분석한
‘오리지널’ 프로야구 가이드북

    

 

 

 

 

 

 

 

 

 

 

 

 

 

총 3부작으로 구성된《중국인 이야기》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60여년간의 중국 현대사를 한 사람의 인생 역정을 통해 조명함으로써, 여태껏 아무도 보지 못했던 중국 사회의 내면을 낱낱이 드러내 보여준다. 그동안 한 번도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았던 중국 현대사의 내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해낸 자전적 만화라는 점에서 프랑스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작가인 리쿤우가 공동작가인 프랑스인 필리프 오티에의 도움을 받아 4년여의 작업 끝에 2009년부터 2011년에 걸쳐 차례로 낱권이, 2015년 합본판이 출간되었다. 1권은 프랑스 언론인비평가협회가 뽑은 그해 최고의 아시아 만화 5권 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벨기에 국립만화센터의 그해 전시할 대표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권은 케데불(Quai des Bulles) 만화제의 우에스트프랑스 상(LE PRIX OUEST-FRANCE)과 뛰어난 역사 만화에 대해 주는 샤토드슈베르니 상(Prix Chateau de Cheverny)을 수상했다.

 

 

손세희 장편소설. 평범한 시골 귀족 소녀 스칼렛. 열여덟 살이란 어린 나이에 헌팅턴 공작의 약혼녀가 되었으나, 공작에겐 그녀보다 어린 정부가 있었다. "그 여잔 임신 기계일 뿐이야." 결혼식 날 들어야 했던 잔인한 말에 조용하고 수동적인 그녀 안에 감춰진 진짜 그녀가 깨어났다.

무엇을 위해 얌전한 꼭두각시로 자리를 지켜야 하나. 왜 그들이 바라는 대로 행동해야 하나. 그래, 감히 내 앞에서 목을 빳빳하게 들려 한다면, 나는 그 목뼈를 친히 꺾어줄 것이다. 아슬아슬한 줄 위에 올라탄 스칼렛. 그녀를 둘러싼 사랑과 음모, 그리고 궁중암투가 시작된다.

 

 

식물에 대한 기초지식부터 인문, 사회, 예술 등 인간 문화와 연계한 식물 이야기, 나아가 식물자원의 활용까지 그야말로 ‘식물의 모든 것’을 총망라한 교양서이다. 식물에 대한 기초 생물학적 이론으로 시작해 문학·음악·그림·건축 등 예술 속 식물, 신화와 전설, 세계 역사의 중요한 순간에 등장하는 식물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높이 백 미터가 넘는 거인 나무, 5000살 가까이 된 최고령 나무,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식물과 악취를 내는 식물 등 기이한 식물에 관한 흥미로운 일화와 영국의 큐 왕립 식물원, 미국 미주리 식물원, 독일의 베를린-달렘 식물원, 싱가포르 식물원과 호주 왕립 식물원 등 세계 각지에 있는 유명한 식물원도 소개되어 누구든 부담 없이 쉽고 재밌게 식물에 대한 교양 지식을 얻을 수 있다.

 

 

 

 

2008년 12월 미당 선생의 모교인 서울의 중앙고등학교 교정에 선생의 시비詩碑 제작을 계기로 '미당 서정주 시회상'을 제정, 시상해 오고 있다. 서정주 시인의 작품과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제정한 문학상을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수상한 시인들의 수상작과 심사평, 수상소감, 그리고 시인들의 신작시를 실었다.

 

 

 

 

 

 

 

 

 

 

 

 

 

 

 

 

 

 

 

 

 

 

 

 

 

 

 

 

 

 

 

 

 

 

 

 

 

 

 

 

창비세계문학 54권. 나쓰메 소세키 대표작. '일본의 대문호' 소세키를 문학의 길로 이끈 작품으로, 잡지에 단발성으로 실은 글이 뜻밖의 인기를 끌어 장편연재로 바뀌었을 만큼 기지 넘치는 해학과 능청맞은 장광설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이름 없는 고양이의 눈을 통해 제멋대로 우스꽝스러운 인간 군상을 그려내며 한바탕 웃음 뒤에 배어나오는 당대인의 고민과 슬픔, 인간의 근본적 비애를 담고 있다.

20세기가 막 시작된 일본, 중학교 영어 교사 쿠샤미 선생의 허름한 집에 눌러살게 된 고양이인 '이 몸'은 희한한 인간들의 행태와 크고 작은 소동들을 관찰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열 받기의 천재, 성질 나쁜 굴 딱지, 그래 봤자 방 안 퉁소에 불과한 주인 쿠샤미 선생과, 황당무계한 거짓말로 노상 사람들을 골려 먹는 미학자 메이떼이, '목매달기의 역학' '개구리 안구의 전동' 따위를 운운하는 젊은 이학사 칸게쯔 등은 시시때때로 드나들며 전쟁이니 개화니 하는 어지러운 세태에 초연한 듯 천연덕스럽게 만담 같은 대화들을 주고받는다.

 

 

 

 

 

 

 

 

 

 

 

 

 

 

 

 

 

 

 

 

 

 

 

 

 

 

 

 

 

 

 

 

 

로맨스소설

 

 

 

 

 

 

 

 

 

 

 

 

숨과 땀까지 얼어붙을 영하 61도의 혹한, 4개월 동안 해가 뜨지 않는 어둠의 공간, 끊임없이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남극 대륙에 발을 들인 최초의 탐험 역사에 살아 숨쉬는 한 인간에 대한 위대한 기록이 여기에 있다.

그 누구보다 남극 탐험을 많이 한 사람이자 극적인 생존 스토리의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톰 크린은 우리에게 낯선 이름이다. 특히 상상하기조차 힘든 극한의 상황에서 동료를 구하기 위해 썰매에 태운 채 무려 160km를 이동하고, 더 이상 이동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자 홀로 56km를 더 걸어가 구조를 요청한 일화는 경외감마저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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