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
난 화장실에 갔다가 물벼락을 맞았다.
난 화가 났다...
난 물벼락을 준 이를 쏘아 보았다.
난 젖은 내 잠옷을 보았고 젖은 내 얼굴...
그리고 내 머리카락... 다 젖었다.
그리고 화장실도 다 젖고 말았다.
잘 시간에 물벼락이라니...
난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주방으로 가서 바가지에다 물을 받아서
화장실로 고고씽~
나의 적은 물총을 들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손은 바가지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 물을 적에게 퍼붓었다.
적도 물총으로 나를 쏘기 시작했다.
물총을 이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바가지를 내려놓고 두 손으로 마구 물을 뿌렸다.
역시 효과가 있었다.
적도 나와 같이 다 젖은 모습...
누가 이기나 해 보자... 했더니 적이 두 손을 들었다.
"그만! 그만!"
수건으로 닦고 나서
"뒤에 나오는 사람이 화장실 청소하기" 킥킥킥
결국에는 옆지기가 청소했음. 풋하하하하~~~
옆지기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
오늘 옆지기와 나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난 오늘 하루종일 울적했다
옆지기 덕분에 실컷 웃었다.
잘 시간에 물써움이라니...ㅎㅎㅎ
중요한 건 내가 이겼다~~~!! 으하하하하
감기약 먹고 자야겠당~^^
물싸움
김하늘 지음, 양상용 그림 / 아이세움 / 2006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