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늘이 좋아서 찍어봤다. 이제 가을이 오려고 하는지 날씨가 많이 서늘해지고 있다. 약간 춥기까지 하다... 

오늘 오전에 SOLID PHASE GASTRIC EMPTYING NO REGLAN 검사를 받았다. 샌드위치를 먹고 검사를 하는건데... 너무 힘이 들었다. 그리고 샌드위치도 맛이 없었다는. 물론 샌드위치속에 약물이 들어 있어서 그렇지만. 무엇보다 힘이 든 건 샌드위치를 먹고 구토를 하면 안 되는 것이다. 만약에 구토를 하면 오늘 검사는 없는 것이다. 이게 나에겐 큰 곤욕이었다. 그리고 누워서 1시간 반동안 몸을 움직이면 안 된다는 것이다. 검사를 받는 중에 몸을 옆으로 돌려도 오늘 검사는 실패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언니와 시어머니, 옆지기까지 더 이상 견딜 수 없으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노력은 해 보라고 해서 오늘 샌드위치를 먹고 1시간 반을 누워서 이겨냈다. 허리와 등에 통증이 심해지고, 어지럽고, 토하고 싶어도 억지로 참았다. 그러다보니 눈물까지 나오고... 그리고 나도 모르게 손을 꽉 지고 있었나 보다... 손바닥이 아팠다...

하지만 문제는 구토를 안 해서 등에 통증은 더 심하고, 구토는 하고 싶은데 몸에 든 것은 없고... 검사가 끝나고 집에와서 점심을 먹고 바로 구토를 했는데 통증은 사라지고 없다. 

옆지기는 나오면서 정말 장하다고, 고맙다고 한다. 오늘 언니와 시어머니께 전화를 하면 잘 했다고 할 것이다. 결과는 목요일 아니면 내일 오후쯤에 나올거라고 한다.  

이 때까지 다 받은 검사 비용이 나왔는데 600만원이 넘는다는 것. 그런데 우리가 낼 비용은 이만원정도. 정말 다행이다. 옆지기가 18년 직업군인으로 있다가 퇴직을 한 덕분에 반은 정부에서 부담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반은 우리 보험에서 내고...  

오늘 검사는 다른 검사보다 너무 힘이 든 검사였다. 하지만 이 힘든 검사를 내가 이겨냈다는 것이 중요하다.   

덧) 저 정말 잘 했지요? 저 정말 장하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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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9-09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해요, 후애님! 힘든 검사 이겨내시고.. 엄지 손가락 번쩍 치켜 들었어요!!
다행히 보험도 있고..ㅜ.ㅜ 미국에는 보험 없는 사람이 많잖아요ㅠ.ㅠ
검사 결과가 명확히 나와서 제대로 치료 받고 어여 건강해지실 날만 손꼽아 기다립니다!!

후애(厚愛) 2009-09-09 09:17   좋아요 0 | URL
정말 고맙습니다.^^
맞아요. 보험없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ㅠㅠ
보험이 없어서 약도 제대로 못 먹고, 병원에도 못 가는 사람들을 뉴스에서 많이 봤어요.
정말 이번에 원인을 찾았으면 하는 제 간절한 바램입니다.
속으로 빌고 또 빌고 있지요.

무해한모리군 2009-09-09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장하세요!!
이제 곧 이 고난의 행군이 끝나시리라 믿습니다.

후애(厚愛) 2009-09-09 09:20   좋아요 0 | URL
정말 고맙습니다.^^
이제 힘든 검사는 끝난 것 같아서... 휴~ 한시름 놓았어요.

머큐리 2009-09-09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이에요...ㅎㅎ
이제 정말 좋은 일만 있을거에요... 한국에도 오시게 되고..
무엇보다 의료비 부담이 없으시니 정말 다행입니다

후애(厚愛) 2009-09-09 09:24   좋아요 0 | URL
정말 고맙습니다.^^ㅎㅎ
네 정말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어요...
처음에 저희가 낼 의료비인 줄 알고 엄청 놀랐지요.
그 다음에 액수에 놀라고요.
저 때문에 병원이 부자 되었어요. ㅋㅋ

하늘바람 2009-09-09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료비걱정했는데 다행이네요.
그런데 한시간반동안 몸을 안움직이다니 얼마나 힘드셨어요
사람 마음은 원래 움직이지 말라면 콧구멍이라도 벌름거리고싶어지잖아요
아유 정말 대단하세요
전 못참을 거예요.
옆지기님이 군인이셨군요.

후애(厚愛) 2009-09-09 09:48   좋아요 0 | URL
저도 의료비 때문에 속으로 걱정하고 있었어요.
지난 주에 45분이라고 들었는데 오늘 가보니 그게 아니었어요.
한시간 반이라고해서 할말을 잃었지요.
그리고 샌드위치를 먹고 한시간 반동안을 몸을 안 움직여야 한다고 해서 처음에 자신이 없었어요.
그런데 옆지기가 옆에서 노력은 해 보라고...사랑하는 가족들을 생각해 보라고...
저를 걱정하는 알라디너 분들을 생각해 보라고... 해서 아파도 꾹 참아 냈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네 옆지기가 직업군인으로 있었지요. 서울에서 만났어요.^^

느린산책 2009-09-09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원 검사는 사람을 지치게 하지요. 정말 장하십니다~
그곳도 하늘이 예쁘군요~ 제가 하늘이 넘 예뻐 기절할 지경이라고 하니, 누가 눈물이 날 정도라고 하더군요 ㅎ

후애(厚愛) 2009-09-09 15:13   좋아요 0 | URL
정말 고맙습니다.^^
이제 힘든 검사는 다 끝난 것 같은데요.
의사 말을 들어봐야지요.
그런데 지금 솔직한 심정은 그만 했으면 해요.
오늘 이상하게 하늘이 이뻤어요 ^_^
어떤 분께서 눈물이 날 정도라고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ㅋ

행복희망꿈 2009-09-09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 정말 장해요. 최고~~~
힘든 검사를 이제 다 받으셨다니 결과가 좋아서 빨리 몸에 맞는 치료법도 찾았으면 좋겠네요.
어쨋든 고생 많이 하셨네요. 결과 나오기 전까지 마음 편하게 잘 견디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먹으면 바로 구토를 한다니 걱정이네요.

후애(厚愛) 2009-09-09 15:15   좋아요 0 | URL
정말 고맙습니다.^^
그러게요. 제발 원인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몸도 그렇지만 제가 너무 지치네요.
차라리 음식을 안 먹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냄새만 맡아도 통증이 온답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9-09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의 의료비가 비싸다고 한국에선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많이 다뤘는데 정말 비싸군요.만약 그 돈을 다 낸다면...어유...상상이 안 갑니다.지난 달엔가 뉴스를 보니 어느 단체에서 미국 중소도시에 의료봉사하러 갔더니 그 지역 사람들이 진료받으러 길게 늘어서 있더군요.의료비가 비싸서 그동안 병원에 못간 사람들이 전부 나온 거라고 하더라구요.

후애(厚愛) 2009-09-10 07:13   좋아요 0 | URL
저도 의료비보고 엄청 놀랐지요.
어제까지 합치면 아마도 800만원은 될 것 같아요.
보험이 없어서 이 돈을 다 낸다면 아유... 상상도 하고 싶지 않네요.
돌팔이 의사들은 많고, 의료비는 비싸고...
보험이 없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까워요.

카스피 2009-09-09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네요 후애님^^
그래도 의료비 비싼 미쿡에서 이 만원밖에 부담안하신다니 넘 다행이시네요.

후애(厚愛) 2009-09-10 07:16   좋아요 0 | URL
정말 고맙습니다.^^
네 정말 다행이에요. 의료비가 이렇게 비싼지 처음에 몰랐어요.^^;;

2009-09-09 2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10 07: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9-10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쓰셨어요~~ 토닥토닥~~~~
원인도 찾아 말끔히 고치고 건강하게 만나기를 기원해요.

후애(厚愛) 2009-09-10 07:24   좋아요 0 | URL
정말 고맙습니다.^^
제발 원인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같은하늘 2009-09-10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장하십니다.
우리 아들에게 자주 쓰는 표현인데 "최고~~~"하며 엄지손가락 올리기...
그나저나 힘들게 이겨낸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주면 정말 좋겠네요.
그래야 가벼운 마음으로 한국에 오실텐데...

후애(厚愛) 2009-09-10 14:13   좋아요 0 | URL
정말 고맙습니다.^^
힘든 검사가 끝나서 좋아요.
물론 원인을 알아냈다는 소식이 오면 더욱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