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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오전 12시에 출발을 했다. 12시에 출발을 하면 시애틀에 4시쯤에 도착할거라고 생각했기에... 생각은 그저 생각일 뿐이었다. ㅎㅎㅎ 날씨가 더워서 가는데 물을 얼마나 마셨는지. ㅋㅋㅋ 그리고 옷도 아무렇게나 입고 갔는데 짧은 반바지를 입고 갈걸... 후회를 해봤자 늦은 일. 가다가 죽은 동물들을 보았다. 먼저 못가에 죽어 있는 암소를 보았고, 스컹크, , 너구리, 사슴을 보았다. 살아있는 동물은 무스(Moose)와 사슴을 보았다. 그리고 창공을 날고 있는 매와 높은 나무에 앉아 있는 매들을 보았다. 집에서 출발한지 2시간이 되었을 때 나의 눈을 끄는 게 있었다. 그래서 잠깐 구경을 하기로 하고 주차를 했는데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다. 특히 러시아 사람들... 차에서 내려 더운 바람을 쐬면서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을 했다. (바로 요 위에 있는 사진) 콤롬버스 강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리고 이곳이 인디언들이 사냥을 하고 고기를 잡으면서 거주를 했다고 한다.  난 고소공포증(Acrophobia)이 있어서 자세히 밑을 내려다 보지 못했다. 하지만 옆지기 말로는 끝이 안 보일정도라고 했다. 고소공포증은 있어도 난 비행기 타는 건 괜찮다. 참 이상타... 하기사 물을 무서워하는 사연과도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사연이 모두가 어렸을 때 생긴 일이다. 더워도 사진 몇 장 찍자고 웃으라고 하는데... 정말 웃을 기분이 아니었거든... ㅋㅋㅋ 무엇보다 뱀 나올까봐 조만조만 했다는 것. ㅋㅋㅋ 길이 잘 닦여져 있는데도 뱀을 만날까봐 걱정하는 나를 보면서 하하하 웃는 얄미운 옆지기가 걸어서 갈 때마다 "뱀이다!" 하는데... 아 정말 화가 나면서도 웃는 나였다.^^ 

차에 기름을 넣고, 고속도로로 나가는 길을 잃어서 15분을 헤매고.

시애틀로 가기 전에 먼저 한인마트가 있다는 벨 뷰(Bellevue)로 갔다. 벨 뷰에서 두번째로 길을 잃고 30분을 헤매고 겨우 한인마트를 찾았다. ... 내가 좋아하는 바나나맛 우유와, 크림빵 +_+ 그저 나의 눈에는 이 두가지 밖에 보이지 않았다. ㅎㅎㅎ 마트를 둘러보고 집으로 갈 때 이곳에 다시 와서 장을 보기로 했다. 그래서 모텔에서 먹을 저녁을 주문하기 위해 식당에 갔는데... ~~ 짜장면과 냉면이 있었다. 그런데 면이라서 먹고가야 하는데 먹을 수 없는 나. 시애틀 가는 도중에 구토를 할 수가 없어서 우선 비빔밥과 갈비를 주문해서 시애틀로 향했다.

시애틀에 접어 들자마자 난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리고 시애틀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한눈에 보이는 바다와 많은 빌딩들이 아름답게 보였고, 무엇보다 날씨가 마음에 들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 춥기까지 했다는 것. 그런데 시애틀에 사랑을 빠진 것도 잠시뿐. 시애틀은 완전 언덕(Hill)에 또 언덕... 갈 때마다 언덕... 겨울철에 무척이나 위험하다. 그리고 너무 비싸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큰 도시라서 싫고, 서울처럼 차들이 너무 많다. 시애틀은 휴가로 오는 건 괜찮지만 거주하는 건 안 될 것 같다 ㅠㅠ

시애틀에서 세번째로 길을 잃었다. 모텔을 찾았다고 생각한 건물이 바로 영사관. 풋하하하하~~~~ 그래서 영사관은 제대로 찾았지만 시간이 6시가 다 되어가서 문을 닫았다는 것. 왔던 곳을 돌고, 또 돌고 해서 겨우 모텔을 찾았다. 모텔에 들어가니 저녁 8. 나 때문에 아침과 점심을 못 먹어서 허기진 옆지기를 위해서 짐도 안 풀고 밥부터 먹었다. 요즘 나 때문에 음식을 제대로 못 챙겨 먹는 옆지기다.

샤워를 하고 너무 피곤해서 침대에 누웠는데, !! 잠이 안 오는 것이다. 물론 옆지기도. 침대가 두개라서 에어콘 가까이 있는 침대를 차지한 옆지기도 잠을 못 자고 이리뒤척 저리뒤척.

정말이지 영화 제목처럼 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이었다. 에궁... _ㅜ 

덧) 요 위에 사진들은 시애틀로 가는 첫날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구경하면서 찍은 사진들이 있는데 잘 찍혀진 사진들만 골라서 더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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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9-08-08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애틀이 이렇게 좋은물이 많은 곳이었군요.
후애님~ 영화처럼 시애틀에서 밤을 보내셨군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남편분과 오랜만에 편안한 시간 보내셨나요?
두 분이 함께 찍은 사진을 한 장 올려주시지~~~ 아쉽네요.^^

후애(厚愛) 2009-08-08 12:56   좋아요 0 | URL
저 물이 시애틀과 연결이 된 것인지 모르겠어요.
저곳에서 2~3시간을 더 달려야 시애틀이 나오거든요.^^
시애틀에 가보니 항구도시라서 그런지 물은 많았어요. ㅎㅎㅎ
남편이 운전을 하느라 많이 피곤해 했어요.
그래도 재미나게 구경은 했답니다.
남편과 함께 찍은 사진은 없어요. 제 사진도 조금 찍었고요.
거의 구경다니면서 찍은 사진들 뿐이에요.^^

무스탕 2009-08-08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침대가 두개로 나뉘어져 있어서 못 주무셨군요. 늘 곁에서 체온을 느끼면서 잠에 빠져들어야 하는데 말이에요. ㅋㅋㅋ

후애(厚愛) 2009-08-09 08:42   좋아요 0 | URL
ㅎㅎㅎ 아닌데요^^
저희집 침대가 King 사이즈인데도 멀찍이 떨어져서 자요. ㅋㅋㅋ

어느멋진날 2009-08-08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 기다렸어용~^^ 잘 다녀오셨군요?
시애틀과 사랑에 빠져버린 후애님 ㅎㅎ
저도 그곳에 가보고 싶어요~~
바다도 맘 껏 보고 오셨겠네요?^^

후애(厚愛) 2009-08-09 08:45   좋아요 0 | URL
네. 잘 다녀왔어요.^^
시애틀을 보는순간 사랑에 빠졌는데요. 그것도 잠시뿐이었어요. ㅋㅋㅋ
기회가 오면 꼭 가 보세요!^^
구경할 곳이 너무 많아요.
바다 가까이는 안 갔지만 멀리서 눈으로 보고 왔어요.^^

순오기 2009-08-08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었군요.
사진으로 만나는 후애님~ 반가워요!^^

후애(厚愛) 2009-08-09 08:52   좋아요 0 | URL
네. 정말 잠 못 이루는 밤이었어요.^^
사진이 못나게 나왔어요. ㅎㅎㅎ

마노아 2009-08-08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사히 다녀오셨군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영화같은 여행 후기 또 기다릴게요~

후애(厚愛) 2009-08-09 08:53   좋아요 0 | URL
네. 난폭하게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무사히 다녀 왔어요.
영화 이름대로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였는데요.
정말 괴로웠어요 ㅠㅠ

프레이야 2009-08-08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 밝게 웃는 얼굴이 참 좋아요.^^
시애틀과 사랑에 빠지고 싶었군요. 멋집니다.

후애(厚愛) 2009-08-09 08:54   좋아요 0 | URL
헤헤~ 감사합니다.^^
시애틀과 사랑에 빠지려다 말았습니다. ㅎㅎㅎ

머큐리 2009-08-09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애틀가서 잠 좀 잘 주무시라했더만 결국 뒤척이시는군요...ㅋㅋ 사진 멋지신데요...이어지는 후기들 기대하고 있어요~~

후애(厚愛) 2009-08-09 09:03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영화 이름 때문인 것 같아요. ㅎㅎ
멋지다 하셨는데... 제가요? 아니면 경치가요? 풋하하하~~
저라면 뭘 드시고 싶으세요?ㅋㅋㅋ 아님 나중에 책선물을~~ ㅎㅎㅎ

노이에자이트 2009-08-09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숲이 우거진 곳인줄로만 알았는데 저런 지형도 있군요.그런데 그 곳에서는 언덕과 산의 기준이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산 거의 대부분이 영어기준으로는 언덕이라는 말을 들었거든요.


후애(厚愛) 2009-08-10 06:22   좋아요 0 | URL
저기에서 좀 더 운전을 하고가면 바로 높은 산들과 나무들이 나오는데요. 무척이나 아름다웠어요. 갈 때는 생각도 못해서 사진을 못 찍었는데 올 때는 사진을 찍었지만 갈 때와 올 때가 많이 틀려서 역시 시애틀로 가는 산들이 더 아름다웠어요.
(시애틀로 들어가는 그 산들이 바로 빅풋이 나온 산이에요.)
언덕과 산의 기준이 저도 잘 몰라서 검색을 해 봤는데요. 영어으로 나와서 야후 사전으로 번역을 해 보니 이렇게 나옵니다.

'산에는 보통 증명할 수 있는 정상이 있더라도 불행히도, 산 또는 언덕의 고도를 위한 아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진 표준 정의도 없다. 영국에서는, 산은 600 미터 (1969 피트) 이상 또는 300 미터 (984 피트) 이상 it' 있어야 하는 경우에; s 국부적으로 지세에 있는 갑작스러운 다름. 그러나, 몇몇 언덕은 산에게 불리골 몇몇 산은 언덕 - it'에서 불릴 수 있다; s 기복에 주어지는 본래 이름의 다만 사정.'

정확하게 번역이 잘 안 나온 것 같아요.^^;;


비로그인 2009-08-09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찍는 각도에 따라선 백두산 천지로도 보일 수 있겠어요.

후애(厚愛) 2009-08-10 06:24   좋아요 0 | URL
다섯번째 사진이 백두산 천지와 비슷한 것 같은데요.
백두산 천지는 사진으로만 봐서 잘 모르겠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8-10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아름답네요.
시애틀도 후애님도~~

후애(厚愛) 2009-08-10 06:28   좋아요 0 | URL
저 아름답다는 소리를 언제 들어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ㅋㅋㅋ
기분이 좋네요.^^
뭘 갖고 싶으세요? ㅎㅎㅎ

2009-08-10 06:3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