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고사리
건토란줄기
무청시래기
어제 닭계장을 끓이면서 아쉬웠던 게 있었다. 바로 고사리와 토란이다... 있었다면 넣어서 먹었을텐데... 그리고 맛이 더 났을텐데... 고사리는 한인마트에 판다. 그런데 가격이 비싸다. 한줌도 안 되는 마른고사리를 2만원부터 한단다. 그것도 파운드를 해서... 주인 아줌마 말 듣고 정말 기절할 뻔 했다. 그리고 고사리는 주문만 받는단다. 무슨 고사리가 그리 비싼지... 고사리가 먹고 싶어서 한인 식당에 가서 육개장을 시켜 먹는나다. 육개장 속에 많이는 아니지만 고사리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토란은 예전부터 주문을 했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예 시애틀에 토란이 없단다. 쇠고기국을 끓일 때 토란을 넣어서 먹으면 최고데...
겨울철에 된장에 넣은 먹는 시래기조차 없다. 겨울에 된장을 끓일 때마다 할머니는 배추, 무청시래기를 넣었다. 밥에 얹어 먹으면 정말 맛 있었는데... 고사리와 토란... 그리고 시래기를 너무 오래 안 먹어서 그런지 자꾸만 생각이 난다. 비빔밥 해 먹을 때 고사리를 넣으면 맛이 있는데... 시래기는 그렇다치고 고사리와 토란이 먹고싶다... 전에 한국 나갔을 때 마른 고사리와 토란을 사 가지고 올걸... 지금 후회해봤자 소용이 없는데도 후회를 하는나다... 이곳은 정말 귀하딘 귀한 고사리와 토란이다... 고사리와 토란이 없다면 배추, 무청시래기라도 있으면 좋은데... 이것도 없으니... 먹고싶은 음식은 무조건 먹어야 하는데... 정말 짜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