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고사리

                                                             건토란줄기

                                                              무청시래기 

어제 닭계장을 끓이면서 아쉬웠던 게 있었다. 바로 고사리와 토란이다... 있었다면 넣어서 먹었을텐데... 그리고 맛이 더 났을텐데... 고사리는 한인마트에 판다. 그런데 가격이 비싸다. 한줌도 안 되는 마른고사리를 2만원부터 한단다. 그것도 파운드를 해서... 주인 아줌마 말 듣고 정말 기절할 뻔 했다. 그리고 고사리는 주문만 받는단다. 무슨 고사리가 그리 비싼지... 고사리가 먹고 싶어서 한인 식당에 가서 육개장을 시켜 먹는나다. 육개장 속에 많이는 아니지만 고사리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토란은 예전부터 주문을 했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예 시애틀에 토란이 없단다. 쇠고기국을 끓일 때 토란을 넣어서 먹으면 최고데...  

겨울철에 된장에 넣은 먹는 시래기조차 없다. 겨울에 된장을 끓일 때마다 할머니는 배추, 무청시래기를 넣었다. 밥에 얹어 먹으면 정말 맛 있었는데... 고사리와 토란... 그리고 시래기를 너무 오래 안 먹어서 그런지 자꾸만 생각이 난다. 비빔밥 해 먹을 때 고사리를 넣으면 맛이 있는데... 시래기는 그렇다치고 고사리와 토란이 먹고싶다... 전에 한국 나갔을 때 마른 고사리와 토란을 사 가지고 올걸... 지금 후회해봤자 소용이 없는데도 후회를 하는나다... 이곳은 정말 귀하딘 귀한 고사리와 토란이다... 고사리와 토란이 없다면 배추, 무청시래기라도 있으면 좋은데... 이것도 없으니... 먹고싶은 음식은 무조건 먹어야 하는데... 정말 짜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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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7-20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흔하디 흔한 것이 그곳에선 그리 귀하군요.
아프신건 좀 어떠세요?
약을 먹고 좀 덜하시긴 하시나요?

후애(厚愛) 2009-07-20 10:52   좋아요 0 | URL
네. 정말 귀해요! ^^
너무 비싸서 아줌마들이 돈을 나누어서 고사리를 사 가지고 가시더군요.
아직 똑같아요. 약을 먹으니 허리, 어지럼증이 더 심하고, 여전히 구토를 해요.ㅠㅠ 아마도 약과 몸이 싸우는 중인 것 같아요. 고마워요~


무스탕 2009-07-20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처 산에 고사리가 없을까요? 우리나라에선 흔히 볼수있는 산나물인데 말이에요.
무청도 무만 있으면 쉽게 구할수 있을것 같은데 그곳에선 무청은 다 떼어네고 무만 파나봐요.
아쉬워라.. 다음에 우리나라에 오실때 많이 드시고 가셔야겠습니다 ^^

후애(厚愛) 2009-07-20 11:03   좋아요 0 | URL
글쎄요... 산에 안 가 봐서 잘 모르겠어요.^^;;
이곳 산들은 한국과는 달라서 좀 험할 것 같아요.
그리고 미국 산에는 고사리가 없을 것 같은 생각도 들어요.
제가 마트에 갈 때마다 무청이 몇 개 없고, 거의 무만 있어요.ㅜㅜ
네. 다음에 우리나라에 나가면 먹고싶은 것 다 챙겨 먹고 올려고요.^^

무해한모리군 2009-07-20 13:22   좋아요 0 | URL
전에 보니 참나물이랑 고사리 종류는 많다고 했던듯..
그런데 지금 고사리는 너무 억셀듯 하군요.

후애(厚愛) 2009-07-20 13:55   좋아요 0 | URL
고사리가 미국에 있다면 마트에서 팔 건데 한번도 못 보았어요.
고사리 무침이 생각이 나네요..

어느멋진날 2009-07-20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곳에서는 고사리와 토란이 귀하군요~ 몸에 좋은 음식만 골라 사진 찍어 포스팅 하셨군요!
아, 후애님이 올린 사진만 보면 갑자기 식욕이,,,
저 살찌면 어떡하죠???ㅋㅋ
후애님 까먹으실지도 모르니까 한국 나오면 드시고 싶은거 미리 적어 놓으셨다가
빠짐없이 다 드세요^^

후애(厚愛) 2009-07-20 17:02   좋아요 0 | URL
너무 귀하고 너무 비싸요~ 토란은 아예 없고요.ㅜㅜ
요 위에 사진들은 구글에서 모셔 온 거에요. ㅎㅎ
먹고싶은 음식들은 많은데, 그걸 못 먹으니 사진으로 올려 투정부리는거죠.. ㅋㅋ
식욕이 나시면 무조건 드세요. 이미지 보니 날씬하신데요. 진짜에요!!
먹고싶은 음식 생각날 때마다 매일 매일 적고 있어요. ㅎㅎㅎ^^

카스피 2009-07-20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다들 잘 모르시나봐요 ^^;;;
국내에서도 한국산 고사리는 매우 비싸답니다.고사리는 산의 응달에 주로 자라는데 이거 따는 분이 많지 않아서 국내산을 꽤 비싸지요.우리가 먹는 고사리의 대부분은 주로 중국산입니다.뭐 중국산을 국내산을 팔수 있을겝니다.
그리고 산천 초목이 틀려서 미국에 혹 고사리가 있더라도 맛은 아마 영 틀릴것 같은데요^^

후애(厚愛) 2009-07-20 17:11   좋아요 0 | URL
정말요. 중국산이 너무 많아요.
미국에서 옷을 하나 사도 중국산, 신발까지 중국산, 가정용품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도 중국산, 땅콩도 중국산이에요. 제 생각에는 전 세계에 중국산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경매에서 중국산 MP3를 구입을 했는데요. 당했어요.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중국산을 구입을 안 하려고 하는데 손에 쥐면 무조건 중국산뿐이에요.
한번도 미국 고사리를 먹어 본 적이 없어서 맛은 모르겠네요.^^
나중에 우리나라에서 살게 되면 고사리나 따려 다녀야겠어요. ㅋㅋㅋ

같은하늘 2009-07-20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먹고 싶은거 못먹으면 병나는데...
한국 나오시거든 다 챙겨 드시고 말린것으로 한보따리 싸가시는게 어떨런지...ㅎㅎㅎ
저는 친정아빠가 산에 등산다니시며 한줌씩 뜯어서 말린 고사리를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육계장에는 고사리랑 토란대가 꼭 들어가줘야 하는데...

후애(厚愛) 2009-07-21 05:27   좋아요 0 | URL
맞아요.. 먹고싶은 음식은 너무 많은데 없으니 향수병이 자주 도지는 것 같아요..
네. 다음에는 정말이지 잊지 않고 말린것으로 한보따리 싸가지고 와야겠어요. ㅋㅋ
좋으시겠다... 산에서 뜯은 고사리를 무침해 먹으면 정말 맛 있을 것 같아요..
냠냠~^^
고사리가 먹고싶어 육계장을 사 먹는데요. 고사리도 조금밖에 안 들었고, 토란도 없어요. 토란은 아예 미국에는 없는 것 같아요..

마노아 2009-07-21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음식 때문에 향수병 걸릴 만해요. 한국에선 무척 흔한 음식이잖아요.ㅠ.ㅠ

후애(厚愛) 2009-07-21 10:30   좋아요 0 | URL
네. 정말 음식이 문제에요.
먹고싶은 음식만 있으면 정말 살 것 같은데...^^

행복희망꿈 2009-07-21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사리를 좋아하는데요.
많은분들이 말씀하셨지만 정말 국산을 여기서도 찾기가 힘든것 같아요.
후애님이 한국음식이 정말 그립고 드시고 싶으시겠어요.

후애(厚愛) 2009-07-21 10:32   좋아요 0 | URL
네. 한국음식이 많이 많이 그리워요~
가면 갈수록 더한 것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