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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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사람들은 크고 작은 고민이 있으면 내게 토로한다. 어쩌면 좋을까하고 말이다.

정작 내 고민이 생겼을 때는 아무리 둘러봐도 털어놓을 곳이 마땅찮다. 내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

아 망설여진다는게 더 옳은 표현일게다.

 

내가 사는 동네에도 '나미아잡화점' 이 있었으면 좋겠다.

소문날까 걱정하지 않고, 살면서 부딪히는 크고 작은 고민들을 상담할 수 있도록.

 

상담이란게 그렇다.  얼굴 마주하고 앉으면 하고 싶었던 말들이 그냥 내 입 속으로 쏙 들어가버린다. 편지글로 의뢰를 하고 답을 할 때 하고 싶었던 말들을 숨김없이 꺼낼 수 있고 상대가 민망해 할까봐 두리뭉실 좋은 이야기로 답을 해 주고 말것도 현실성있게 조언을 해 줄 수 있을 테니까.

 

누구를 죽이고 뒤를 쫓고 그런 내용이 아니어도 이렇게 추리소설이 재미날 수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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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 (반양장) -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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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인생을 파마머리 하기 전과 후로 나눈다던 저자 김정운.

우선 만만하지 않은 주제를 쉽게 풀어낸 듯 해 읽기가 좀 수월했고

군데 군데 그의 위트가 드러나 심각해 지지 않아 좋았다.

 

인터넷의 하이퍼텍스트(링크)의 역할로 대학이 지식 편집의 고유 권한을 이제는 더이상

누리지 못한다..  황우석 사건 을 밝혀 낸 것이 대학이나 세계 석학들의 논문 게재지인 네이쳐가 아니라  일반 개인들의 동호회에서 밝혀낸 것.

미네르바 사건의 주인공이 경제학자가 아니라 전문대출신의 무직자임에도 우리경제의 앞날을 더 정확히 내다봤다는 것-등을 예로 들고 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기존에 있던 걸 누가 필요목적에 맞게 편집 잘 하느냐의 문제이지 -대학의 여러 학위도 필요 없다는 그의 말에 크게 공감이 가는 건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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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블루스
맹지나 지음 / 이담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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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여러 섬들을 여행하는 경험...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산토리니 , 크레테, 스키아토스, 아테네 등 유명한 관광지는 물론이고 비교적 덜 알려진

그리스  섬들의 숨은 매력을 소개해 놓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산토리니 유일한 서점 "아틀란티스"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책 바구니에 고양이가 잠들어 있고 앞 마당처럼 펼쳐져 있는 에게해 바다 -그 파랑이 넘치는 곳..

당나귀를 타고 오르기도 한다는 절벽같은 산토리니 섬... 그 섬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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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양장)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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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드 보통의 책은 읽기 쉬운 책은 아니다

적어도 나의 경우는.

이해할 듯 하면서도 이해가 안되어 문장의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읽기도 여러번.

어느 순간부터는 소리내어 읽었다. 그것도 낮에는 집중이 잘되어 주로 아침나절에

초등학생 책 읽듯이 정성스레 읽었다.

 

주인공 나와 클로이의 첫 만남에서 헤어지기까지, 그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까지의

아주 평범하다 못해 진부하기 까지 한 연애이야기 속에서

드 보통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의미들을 끄집어 내고 있다.

 

내용 중간 중간, 철학적 요소들이 보이는 건 그가 런던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겠지.. 드 보통 그의 나이 25세에 이 책을 썼다하니 그냥 놀라울 따름이다.

 

 

'너무 남용되어 닳고 닳아버린 '사랑'이라는 말 대신 '나는 너를 마시멜로한다'고 말하는 남자..

마트에서 요쿠르트 병이 되어 그녀의 부드럽고 사려깊은 절차에 따라 쇼핑 백에 담기고 싶다고

말하는 남자...

 이렇듯 지적이며 위트있고,, 더군다나 로맨틱하기 까지 한 이 작가의 작품을

올해 상반기엔 모두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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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 - 개역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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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한 건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방송인 김제동 편에서 였다.

평소 책을 많이 읽는다고 알려진 방송인 김제동-이 읽은 책이라는 호기심도 있었고

나 자신이 일상이 권태롭다는 생각으로 '여행'관련 서적을 많이 뒤지고 있을 때이기도 했다.

 

이 책은 참 묘했다.

여행관련 책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왜냐면 분명 저자가 유럽 몇 나라를 여행하면서 쓰기는 했으나 여행지와 관련된 사람들..작품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생각이나 사상, 경험담 등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여러 편 중..

먼 곳으로의 여행도 좋지만 이미 익숙한 곳으로 여행을 해보기를 권하는 러스킨 편이

기억에 남는다. 

내 방안,  내가 사는 동네라도... 늘 다니던 길도 훌륭한 여행지가 될 수 있다고....

 

드 보통.. 이 남자 뇌가 참 섹시하다.

1969년생이라는데...

어떻게 이토록 깊은 사유를 할 수 있는지.. 또 어떻게 이렇게  박식한지...

부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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