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
이석원 지음 / 그책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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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러울 정도로 솔직한 얘기들...

그러나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얘기들이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남녀 사이에도

자신의 감정상태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는 쉽지 않은데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한다는 것은 감히 용기내기가 쉽지 않을 듯.

 

그냥 자신의 연애상황을 열거했더라면

그렇고 그런 3류 소설이겠으나

남녀의 만남을 통해 인간관계의 숨어있는 내면을 보여주어

작가의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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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네가 보고 싶다
나태주 지음 / 푸른길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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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랑시를 얼마만에 읽어봤는지 모르겠다.

어여쁘고 잔잔하고 나를 설레이게 하는 시들...

누구를 좋아하면 모든 이가 다 시인이 된다고 하였는데...

이 나이 되도록 연애를 안해본 것도 아닌데

멋진 사랑시 한편 남기지 못했을까.

 

나이가 들어도 이토록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있는 시인의 감성이 부럽다.

 

              <또 다시 묻는 말>

 

또 다시 사랑은 무엇일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것은

얼만큼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것

 

그렇다. 너를

산을 바라보듯 바라보고

강물을 바라보듯 바라보고

꽃을 바라보듯 바라보는 것

 

그리하여 네가

산이 되게 하고

강물이 되게 하고

드디어 꽃이 되게 하는 것

 

때로는 네 옆에서 나도

산이 되어 보는 것

강물이 되어 보는 것

꽃이 되어 보기도 하는 것.

                                            <나태주 시집/지금도 네가 보고 싶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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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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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이 쏟아지는 사건,사고들...

어느 순간부터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웬만한 사건/사고들에는 눈도 깜짝하지 않을 정도로

세상은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방송매체에서는 이것을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남의 일이니 별 개의치 않은 것들이 당사자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것이었으며

누군가에게는 눈물이었음을 통 모르진 않았으나..

내 삶이 바빠 외면했던 것도 사실.

 

이 책은

세상일에 무감각해져..그냥 지나치는 것들의 이면을 살피게 하고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한 시절의 영화는 사라졌어도 세상을 지탱하는 곧은 형식들은

                차가운 바람 속에 남아 있다.----11월,겨울나무(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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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보고 싶은 프랑스 여자들의 서랍 - 꾸미지 않은듯 시크하고 우아한 프랑스 여자들의 내추럴 라이프스타일
티시 제트 지음, 나선숙 옮김 / 이덴슬리벨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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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40이 넘으면서 생긴 버릇하나.

사진찍기를 회피한다는 것이다.

사진은 거짓말을 못한다. 

 나이든 티가 줄줄 흐르는 내 모습을 사진을 통해 보면서

아찔하고 짜증나고 두렵고...

이때 쯤부터 성형의 유혹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많아진다고..하던데..

그 말이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용기가 없어서 못할 뿐이지 어려보인다하면 마음이 동할수도 있겠다..싶다.

 

프랑스 여자들은

자신을 꾸미는데 과하지 않고..대책없이 내버려 두지도 않는다

남이 알듯 모를 듯 스스로를 챙기고 가꾼다.

물론 외적인 아름다움뿐아니라..타인을 배려하고, 지적이고, 우아하고

일방적으로

매스컴에서 제시하는 유행을 따라가는게 아니라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패션 등을 완성시킨다.

외적인 미는 사실 타고나야하거나 돈과 용기를 들여야만 교체가 가능한 부분이다.

그러나 내적인 미..지적이고 우아하며 발랄하고 호기심이 많고..이런 부분은

오랜 세월 동안 개인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

 

나이 드는게 두려워질 무렵...

나이드는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틈나는대로 나를 가꾸는 것에 소홀하지 않고 더불어

당당하고 자신감있고..여유로와 지는 것..이

진정 여자를 아름답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 있으면서도 잊어버리는 것.

그래서 반복학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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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선인장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사사키 아츠코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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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서로 다른 성향을 지닌 사람들끼리 친구가 된다는 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나와 성향이 비슷하여 친구가 되기도 하지만.. 나한테 없는, 내가 가지고 싶은 면을 가지고 있어

친구가 되기도 한다.

오이, 모자, 숫자2는 전혀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서로의 성향을 이해하면서

친구가 되고..모자가 좋아하는 경마장에도, 오이네 시골집에도 가고..늘 붙어다니는 단짝이 된다.

호텔 선인장이라 불리는 낡은 아파트가 철거되면서  결국 헤어지는데..이들은 만남도 자연스러웠지

만 헤어짐 또한 담담하다.

 숱한 사람들을 만나고 몇 해 동안 잘 사귀다가 이사, 발령 등의 이유로

헤어져 기억속에서만 남아 있는 사람도 있고.. 헤어지기 싫어 울먹울먹 했던 기억도 있다.

그러나 인간의 삶이란게 그렇다. 만남도 헤어짐도 결국 사람살이의 한부분이고

잘 헤어져야 또 다른 만남을 만나게 되는 것.

 

이 작가가 여자 무라카미 하루키 라 불린다는데..하루키 보다는 좀더 전하는 메세지가 분명한듯.

 

쉽게 읽히고..단순한 구조속에 삶의 진리가  잘 드러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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