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끓이며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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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아하는 일도 밥벌이가 되면 더 이상 즐겁지 않다.

책을 좋아해서 사서가 되었지만.. 난 책을 많이 만지는 사람일 뿐

읽는 걸 즐기는 건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다.

라면을 끓이며 책속에 나오는 밥벌이의 지겨움에 너무 공감된다.

 

일상의 크고 작은 생각들을 '낮고 작은 목소리'로 잔잔히 풀어낸 글이다.

 삶을 관조하는 듯한 그의 글들이 그의 실제 나이만큼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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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구병모 지음 / 창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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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난 어느 시점으로 되돌려 볼까..

누구나 자기 몫의 어려움을 감뇌해야되는 건 맞지만

그 어려움을 겪는 시기가 어릴 때이면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 같다.

타임리마인드를 포기하고

과감히 자기 운명과 당당히 마주하는 주인공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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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너머 편 (반양장) -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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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난 윤리가 참 힘들었다.

윤리라는게 익히 아는 도덕, 바른생활이 아니라

진리가 무엇인지..관련된 철학자들이 누구인지...

지금 생각해도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모든 철학은 진리가 무엇인지.. 그 의문에서 시작된다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절대적, 보편적,불변적 이라는 속성은 반드시 가져야 한다

원시시대-자연

고대시대-신화

중세시대-유태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등

근대시대-이성

현대시대-반이성..이 진리도 여겨진다.

                     .

                     .

                     .

결코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도 않는 건 저자의 필력 때문일까?

그게 철학이든 과학이든 예술이든  이 세상의 모든 정신적 학문은 다 연결되어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똑똑하게 하는 참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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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개
로맹 가리 지음, 백선희 옮김 / 마음산책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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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느 책에선가 읽은 적 있다.

이 지구상에서 가장 잔인한 동물이 바로 '인간'이라고.

자신과 조금만 다르게 생겨도 배척하고 급기야 죽여버리기를 서슴치 않는다고..

 

인간에게도 참 다양한 종이 있는 것 같다.

나와 피부색이 다르는 이유로 같은 인간을 멸시하는 사람

그 멸시받은 분노로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

그 분노를 자기들 삶에 유리한 쪽 으로 이용하는 사람

같은 피부색을 가진 이들이 차별하고 멸시하는 걸 미안해 하는 사람...

 

백인을 보면 꼬리치다가도 흑인만 보면 물어뜯도록 훈련되어진 개...

세상에 이런 개가 있을까 싶다가도.. 원체 희한한 세상이니...믿을 수 밖에..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인종갈등이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1960년대에도 존재했었구나

 

어김없이 이 책도 로맹가리 특유의 반전과 비꼬임이 잘 드러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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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무렵  /  도종환

 

열정이 식은 뒤에도

사랑해야 하는 날들은 있다.

벅찬 감동 사라진 뒤에도

부둥켜안고 가야 할 사람이 있다.

 

끓어오르던 체온을 식히며

고요히 눈 감기 시작하는 저녁 하늘로

쓸쓸히 날아가는 트럼펫 소리

 

사라진 것들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풀이란 풀 다 시들고

잎이란 잎 다 진 뒤에도

떠나야 할 길이 있고

이정표 잃은 뒤에도

찾아가야 할 땅이 있다.

 

뜨겁던 날들은 다시 오지 않겠지만

거기서부터도

또 시작해야 할 사랑이 있다.

 

시집 <흔들리지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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