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으로 집으로 시장으로 병원으로

신발 뒤축이 무너지도록 종종걸음 치지만

내 삶의 항아리는

식구 많은 집 쌀독처럼

가득 찬 날보다 비어있는 날이 더 많구나...

 

 

칡넝쿨처럼

아직도 기세등등한 걱정거리와 함께

터벅 터벅 산길을 내려올 때

 

 

더위에 지친 초록들이 내게 건네는 말...

괜찮다..

괜찮다..

이제 곧 가을이야...

우리 마음에도 단풍들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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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16-09-0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힘내세요.....가을이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