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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 미러- 우리가 보기로 한 것과 보지 않기로 한 것들
지아 톨렌티노 지음, 노지양 옮김 / 생각의힘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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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네사 스프링고라 지음, 정혜용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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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7
하반기 휴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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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스킬 - 명쾌하고 생각하고 정리하고 말하는 방법
복주환 지음 / 천그루숲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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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도 기술이다. 생각을 정리-설계-표현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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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R 실천편 -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 최고의 기업 최강의 프레임워크
아마노 마사루 지음, 김윤경 옮김, OKR Japan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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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R 개념 이해와 실천의 구체적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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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는 책은 50권 정도만 읽고 더 많이 써보는 것이 목표다. 

사실은 목표하는 일정량의 글을 쓰고 나머지 시간에 읽는데

속독 스킬을 올려서 비슷하게 읽기.


2021년에는 118권을 읽었다. (X)

알라딘 서재에는 양과 질과 목적이 다른 30개의 글이 남았고 20년보다는 더 많이 써봤다. (O)

1월까지는 먼저 쓰고 남으면 읽기에 성공했는데 11개월간은 마음은 불편하지만 먼저 읽고 겨우 쓴 것 같다. (1/12)

연초 눈운동을 의욕적으로 하다 어지러운 뒤로 속독 훈련은 하지 않았다. (X)

그래도 까만 글자는 모두 찬찬히 읽어야하는 강박은 떠나보내는데 성공했다. (O)

그래서 하고자했던 21년의 읽기와 쓰기 결과는 100점 만점에 50점.


대략적인 목표는 그랬지만 실은 세부적인 숨겨진 목표도 있었다.

한달에 한번 읽은 책을 가볍게 정리하기.(0/12)

완독한 책은 한줄이라도 간단하게 기록 남기기.(60/118)

월말 기록은 시원하게 날렸고, 한줄기록은 6월까지 착실하게 썼지만 하반기는 훌렁 날렸다.

그래서 하고자했던 21년의 구체적인 쓰기 결과는 100점 만점에 25점.


역시 목표는 크고 볼 일이고, 동네방네 내놓고 볼 일인가.

결과는 결과고 복기는 복기지만, 읽고 쓰는 내내 스스로 성장이 느껴졌다.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또 글을 읽고 쓰는 부분에서 뿌듯하고 행복한 1년이었다.



1. 문학 26권(어린이 청소년 9권)






































어린이.청소년















 5년동안 해왔던 일을 정리하고 휴식기를 가지면서 스스로 한달살이를 선물로 줬다. 이름지은 의의에 충실하려고 노력했고 덕분에 소설을 좀 읽을 수 있었다. 


◆소설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삶에서 중요한 것

<기억>1,2 최면X역사 아직도 완전하고 재밌는 베르나르식 소설

<손바닥문학상 수상작품집>

<밤의 여행자들>

<시선으로부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콰이어트 걸>

<아처>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밀크맨>

 소설을 대부분 하반기에 몰아 읽어 간단 한줄느낌도 텅텅 비어있다. 11권 중 5권이 여성 작가 작품이었다. 한국소설에서 윤고은과 정세랑을 알게 되어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하게 되었다. 큰 수확이었다. 손바닥문학상 작품집은 행사의 취지에 맞게 눅눅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단편소설에 대한 편견들이 녹아내리면서 카버에 이어 앤드루 포터의 단편집도 보게 되었는데 이것도 대단했다. 드디어 옌롄커를 읽었고, 전작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국문학 3대장도 도장을 하나씩은 찍었다. 솔직히 올해 읽었던 모든 소설에 한권 한권 5점을 줬다. 그런데 다시 돌아보니 싱어게인2 심사위원들의 마음이 이해된다. 분명히 저 무대를 완벽하게 잘했단 말이지. 너무 완벽하고 소름끼치게 잘해. 근데.. 어쩌면 예상되는 것이었어. 부족해서 떨어뜨리는게 아니야. 하나하나 다뤄야할 책들이지만 언젠가 다음 기회에.. 


◆세계문학

<대성당> 아메리칸 체호프 걸작선. 후기작 위주

<프랑켄슈타인>

<눈먼 암살자>1,2

<아우라>

<필경사 바틀비>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감정의 혼란> 지적 세계의 황홀함과 빨려드는 감정

<눈보라>

<미지의 걸작>

<픽션들>

<빛 속으로>

 21년이 좋았던 이유들 중 하나는 녹색광선이라는 출판사를 수확해서다. 한달살이동안 문학으로 세계일주를 하면서 5대륙 13개국의 16이야기를 봤는데, 이 취지와도 맞는 부분이 있어서 연달아 읽을 수 있었다. 1인출판사로 1년에 2권씩 책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 4권이 남아있다는 게 찐행복~ 문학 고전의 힘을 실감했던 해이기도 했는데 레이먼드 카버와 마거릿 애트우드를 영접해서 생의 환희로 가득했다. 


◆SF

<야자나무 도적> 페미니즘 SF 걸작선 

 1월 1일자로 완독한 21년의 첫번째 책이었고, 세부적 목표에 따라 한줄 느낌을 남겨야했다. 당시에 너무 반해서 이 책에 대해서는 무조건 글을 써야 한다는 책임감에 내적으로 시달렸다. 내적 시달림과는 무관하게 글은 계속 미루면서 쓰지 않았고, 글을 어차피 제대로 쓸 거니까 한 줄평은 대충 써도 돼VS책 홍보 문구가 너무 완벽한걸.. 어떻게 다르게 쓸 수 있어? 그건 불가능해.. 내적 갈등에 괴로웠다. 

 출판사의 홍보 문구 - 세계 여성 작가 페미니즘 SF 걸작선./ 전 세계 페미니즘 SF의 작은 박물관. 이 이상으로 이 책을 표현할 수는 없다. 어떤 억지도 과장도 없는 홍보문구 그대로인 책.

<지구 끝의 온실>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사실 기대가 너무 크긴 했다. 그래도 충분히 좋다.

<얼마나 닮았는가> 김보영 SF단편 보물단지.

 21년은 연초부터 이 책들 덕분에 사랑과 이유없는 벅참으로 참 복되었다. 어떻게 이런 말도 안되는 책이 있을수 있어? 어떻게? ->왜 이런 말도 안되는 걸 이뤄낸 거야? 대체 어쩔려고? ->아.. 세상에는 정말 이런 멋진 사람들이 꼭 있더라. ->역시 하루의 1분들이 모여서 이런 멋진 일들이 되버리는거지.


◆어린이, 청소년

<긴긴밤>

<강남 사장님>

<나는 고양이라고!>

<달 사람>

<해방자 신데렐라>

<닭인지 아닌지 생각하는 고기오>

<클로디아의 비밀>

<잃어버린 줄 알았어>

<이보다 멋진 선물은 없어>

 생략하려고 했던 어린이, 청소년 분류가 따로 있어야 했던 이유는 긴긴밤 때문이라고! 올해 궁여지책에서 시즌3는 그림책으로 좀 쉬어가자고 마음이 모여 뜻밖에 스펙트럼이 넓어지게 되었다. 덕분에 삶이 풍성해지고 색이 다양해지는 기분. 내가 자랄 때도 이렇게 좋은 어린이청소년 책들이 많았을까? 약간은 샘이 났다. 하지만 역시 어린이청소년 책이 이렇게 좋다는 건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좋은 일이고, 그래서 결국 나에게 좋은 것이다. 다양하고 좋은 어린이청소년 책 작가님들께도 좋은 일이어야 될텐데. 분명 이 책들이 내 주변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



2. 투자 25권



































 작년은 돈과 투자에 대한 마인드를 닦고, 생활을 정돈하는 책들 중심으로 봤다면, 올해는 실전 투자와 관련된 책들을 좀더 읽었다. 안빈낙도를 시작하면서 어쩌다보니 주식책들을 먼저 보게 됐다. 연초에 본 책들은 벌써 아득하니 작년에 본 느낌. 돈공부책들을 보면서 올해는 슬슬 책 내용 중 아는 부분들도 생기고, 이미 생활에 녹아든 부분들도 있어 좋았다. 세계문학을 보면서 감탄하고 돈공부책들을 보면서 익숙해했다. 그 감탄과 익숙함을 감사해하고 기뻐한 시간들이었다.


◆주식

<박 회계사처럼 공모주 투자하기> 공모주 투자 A to Z, 출간직전 최근의 투자사례까지

<잠든 사이 월급버는 미국 배당주 투자> 미국주식 투자의 기본과 배당주 투자의 기본

<미국주식 처음공부> 완벽하고 균형잡힌 미국주식 입문책

<미국주식 중국주식> 주요 미국주식과 중국주식 종목 소개와 이해

<미국 배당주 투자지도> 배당주 투자 기본 방법과 성향별 추천 배당주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77> 주린이를 위한 주식의 기초

<소수몽키의 한권으로 끝내는 미국주식> 주린이를 위한 미국 주식의 기초와 쉽고 정석적인 투자법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주식시장을 이기는 마법공식

<절대수익 투자법칙> 레이달리오의 올웨더투자와 김단테의 올시즌투자법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파이어족

<파이어족이 온다> 좌충우돌 파이어족부부의 있는 그대로 에세이

<파이어족의 재테크> 한국형 파이어족의 친절한 조언. 핵심적인 내용을 전반적으로 쉽게

<파이낸셜 프리덤>


◆통찰력, 지표, 역사

<내일의 부>1,2 세계 시총 1위 주식 가져가는 투자법 투자법의 데이터 근거와 미중무역전쟁의 본질과 시나리오

<부의 인문학> 고전경제학에서 최근의 행동경제학까지 실전투자에 적용하는 법

<부의 대이동> 거시경제 지표를 이해하는 법

<부의 본능> 행동경제학과 진화심리학으로 접근하는 부로 가는 길

<돈의 심리학>


◆투자마인드

<진짜 부자, 가짜 부자> 시스템소득으로 진짜 부자되는법

<부자의 언어> 부자의 행동과 사고, 태도. 1일1부언대장정의 끝

<돈의 시나리오> 돈공부는 처음이라 확장판. 김종봉의 돈의 시나리오 제작기

<이웃집 백만장자 변하지 않는 부의 법칙>

<파이프라인 우화> 


◆부동산

<앞으로 5년, 집을 사고 팔 타이밍은 정해져 있다> GTX와 3기 신도시 코드로 보는 서울 아파트 전망과 포스트서울(부산) 단지추천



3. 에세이 19권





























 여유가 없을 때마다 하나씩 꺼내읽다보니 아무튼 시리즈를 7권이나 본 해였다. 역시나 대부분 만족. 생활5 운동3 여행3 어린이2 식물1 그림책1 자세1 명상1 스릴러1 중국집1 으로 소소한 생활과 일상에 대한 에세이를 주로 봤다.


◆암튼 인생 심심하면 읽어보는 시리즈

<아무튼, 피트니스> 반백살 사회운동가의 몸운동고자 탈출기

<아무튼, 달리기> 취미유목민이 5년째 정착한 달리기 이야기

<아무튼, 식물>♥ 힐링의 식물키우기

<아무튼, 요가>♥ 박상아의 요가라이프. 시작부터 지금까지

<아무튼, 계속>

<아무튼, 떡볶이>

<아무튼, 스릴러>

 시리즈 대부분 안전하게 마음에 들지만 아무래도 3개의 출판사 중 위고의 책들이 손이 먼저 가는 것 같다. 대표님이 단순한 키워드보다 생활철학을 녹여낼 수 있는 책들을 만들고 싶다고 인터뷰하셨던데 왠지 위고 책들이 맘에 든다 생각했더니 역시 저런 이유가 있었다. 좋은 것은 역시 밑과 뒤에 이유가 있다는 삶의 진실을 다시 한번.


◆이 에세이가 실용적이다!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쓰레기박사님의 제대로 쓰레기 버리기 A to Z

<자본주의 키즈의 반자본주의적 분투기>

<중국집>


◆이 에세이가 몽글몽글하다!

<어린이라는 세계>♥ 다정하게 존중받는 독서교실 어린이들의 이야기. 어른이에게도 이런 독서교실이 필요하다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어른이를 위한 그림책 일기

<오늘의 단어>


◆이 에세이가 대단히 대단하다!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엄마가 기록한 하프앤하프 어린이의 더블앤더블 성장기

<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


◆이 작가는 숨만 쉬어도 애정한다!

<당신과 나의 아이디어>


◆이 에세이는 심심풀이인 척 대리만족이다!

<마음이 급해졌어 아름다운 것을 모두 보고 싶어>

<혼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첫, 헬싱키>



4. 만화, 그림책 18권






















◆마스다 미리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아무래도 싫은 사람>

<주말엔 숲으로>

<수짱의 연애>

 이사를 준비하면서 동거인의 마스다미리 시리즈를 모두 처분했다. 처분하기 전에 한번더 마지막으로 쭉 봤는데 역시 시간의 흐름이 느껴졌다. 처음 봤을 때는 일정부분 공감이 되기도 하고, 왜 인기있는지 알겠다 싶은 마음이었다. 그런데 다시 보니 이제는 그런 시기를 다 지나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이런 류의 소비가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기한건 사람들이 다들 같은 마음인건지 중고물량도 엄청나게 많아서 잘 안 사준다는 점!


◆다카기 나오코

<혼자살기 9년차>

<혼자살기 5년차>

<나홀로 여행1>

<나홀로 여행2>

 책이 나올 당시 느낌이 다카기 나오코는 좀더 어린 사회 초년생 느낌, 마스다 미리는 사회생활 좀 한 느낌이다. 마스다 미리 책과 다르게 다카기 나오코 책은 이미 지난 시기라도 여전히 그때가 생각나고, 킥킥대면서 볼 수 있다. 이 책들은 안 팔고 가져왔다. 역시 사람들은 비슷한 마음인건지 다카기 나오코 책들은 다 사준다는 게 함정.


◆자기돌봄, 공감, 일상

<따뜻한 세상은 언제나 곁에 있어> 힐링만화

<나에게 다정한 하루>

<어쿠스틱 라이프>1


◆책, 인물, 강아지

<버지니아 울프>

<퇴근길엔 카프카를>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인절미에요>


◆연재물

<고래별>1,2 요즘 k웹툰은 퀄이 이정도?



5. 인문사회 13권























 시무룩한게 에세이는 지칠 때나 쉬어갈 때 틈틈이 봐지는데, 문학이나 인문사회는 집중해서 읽을 시간을 확보하는게 부담스럽다. 짬이 날 때 문학최소량을 우선 섭취하려고 애쓰다보니 인문사회책은 통 못 읽고 있다. 후니즘이 아니었으면 반은 못 봤을 책들. 우선 집중해야 할 것들을 먼저 해야하니 어쩔 수 없지만. 4년쯤은 어쩔 수 없다.


◆페미니즘. 여성.

<육식의 성정치>♥ 페미니즘X채식주의 낱낱이 파헤치기

<왕진가방 속의 페미니즘> 왕진가방 비중이 높음. 가볍고 명랑한 협동조합 진료일기

<페미니즘 앞에 선 그대에게>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페미니즘. 확장.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개농장 이야기..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페미니즘이야 현대사회에 요구되는 필수 과목이지만 연초만해도 올해 당장 공부를 시작할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멋지게 읽어내는 사람들을 흉내내보고 싶어서 끼어든 책이 하필.. 육식의 성정치.. 분명 흥미로운데.. 한쪽한쪽 넘기는게 너무 더디고 힘들었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 정말 뿌듯했다. 나는 잡다한 이유로 30년 가까이 채식을 했었고, 개인적인 이유로 육식을 선택했다. 그래서 내가 먹었던 것의 역사와 내가 먹기로 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잔뜩 풀어놓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먹기 보따리를 양껏 펼쳐놓고, 그 다음 책에 대한 이야기도 잔뜩 하고싶었다. ... 하고 싶었다. 

 중간에 쉬며 가며 10년 가까이 같이 읽었던 책모임에 뜬금없이 누군가 왕진가방을 꺼냈다. 이전에 같이 읽은 페미니즘 책 중 악어프로젝트를 다루면서 분위기가 약간 경직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페미니즘 책을 들고오는 게 쉽지 않다. 더구나 모임의 열기가 한참 가라앉은 그 때에. 마침 페미니즘 싫은 사람은 참석도 안했겠다. 페미니즘 책을 꺼냈으면 같이 더 읽자로 대답하는게 인지상정. 그렇게 넷이서 각자 확장된 페미니즘 관심사를 주섬주섬 꺼내고 뭉쳐서 슬금슬금 읽어나가고 있다. 중요한 것을 읽는 일은 중요하다. 못지않게 중요한 일은 그 언저리라도 놓지 않고 읽어나가는 일.


사회

<호모 데우스> 몸.뇌.마음이 상품으로. 알고리즘. 데이터교.

<임계장 이야기> 먹먹해지는 임시계약직노인장의 노동일지. 우리 모두의 이야기.

<오늘부터의 세계>♥ 대안세계에 대한 석학들의 주장을 요약해서 접할 수 있음

<기후 정의 선언>♥ 힘있게. 기후와 정의와 선언


인문

<여덟 단어> 박웅현의 인생에 대한 통찰력과 조언.

<만 가지 행동>

<만화로 보는 3분 철학 서양고대철학편>



6. 자기계발 10권















 작년에 자기계발서를 몰아읽은 여파로 올해 첫 자기계발서는 3월에 되어서야 읽었다. 작년에 못 읽고 해를 넘긴 중요한 책들을 마저 읽었다. 하나의 키워드가 머리속에서 연관된 생각들을 불러일으키기에 꾸준히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테스트해보고, 맞는 것과 변형해서 취할 것을 부지런하게 몸에 붙여가기.


◆습관

<그릿> 재능을 이기는 열정과 끈기의 힘. 관심-연습-목적-희망으로 그릿 키우기

<절제의 성공학> 먹는 것을 절제해서 덕쌓고 복짓기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습관형성 A to Z

<앉는 법, 서는 법, 걷는 법>

<앉기 명상>


◆마인드

<운의 알고리즘>

<멘탈의 연금술>


성공담

<인생에 변명하지 마라> 총각네 야채가게 CEO의 성공수업

<생각의 비밀>


◆도구

<그림으로 생각하면 심플해진다>



7. 신경과학 4권








<여자, 뇌, 호르몬> 여자의 일생동안 뇌와 몸의 변화 연대기

<송민령의 뇌과학 연구소> 과학적인 뇌과학과 사람을 중심에 둔 아름다운 통찰력

<창조하는 뇌> 창조성의 비밀. 풍부한 도판과 사례

<이야기의 탄생> 뇌과학으로 보는 팔리는 스토리텔링의 비밀



8. 말과 글, 책 3권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20년 교정자와 번역자가 주고받은 편지와 교정지식들이 교차로 묶인 책

<책, 이게 뭐라고>

<아주 사적인 독서> 로쟈의 고전 강독. 욕망편



 아쉽지만 이대로라도 2021년의 읽기를 정리한다. 이 정도로 대우받을 책들이 아닌 책들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어떤 가치라도 모든 시점에서 모두에게 제 자리를 지킬 수만은 없다. 지난 한 해같은 1년간 스스로 이 정도를 지켜낸 것으로 만족한다. 정리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정말 감사한 일이다.


 2022년에는 책은 90권 정도만 읽고 더 많이 써보는 것이 목표다.


 돈공부+자기계발 책을 30권, 재독 20권

 신경과학 책을 10권

 후니즘에서 같이 10권, 가벼운 책들로 일정이 당겨지면 최대 +5권

 궁여에서 같이 6권

 이후에 남는 시간에 한달에 한권쯤 다른 책들을 좀더 읽을 수 있다면 좋겠다. 


 한달에 한번 읽은 책 가볍게 정리하기

 완독한 책 한줄이라도 간단하게 기록 남기기

 신경과학 책 다루는 글 A4 한 장 이상 6개이상 쓰기

 신경과학책/돈공부+자기계발책 간단한 소개나 밀착생활형 짧은 글 10개이상 쓰기

 후니즘 후기 1개이상 남기기

 그리고 매일 한줄이라도 일기쓰기


 목표는 한번 거창하게 세워보고, 공개하고 보자.

 혹시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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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30 14: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2년 목표 너무 멋지네요~!! 저랑은 겹치는게 소설 일곱권이네요. 딴분야는 전 전멸 😅
22년 목표달성을 응원합니다~!!

link123q34 2022-01-02 13:38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들러주셔서 감사해요~ 시간내서 서재 연말결산 구경가야 하는데요! 그 많은 책들 중 7권이나 겹치다니 신기하고 뿌듯해요~ 올해는 세계문학 프로독자 새파랑님과 한권더 겹치는 걸 또 히든 목표로!ㅋㅋ 올 한해도 행복한 읽기 되시길~!!

Ting 2022-07-17 2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구매하려다가 댓글 보고 블로그 타고 들어왔습니다. 정말 멋있게 사시네요 ! 응원합니다. 책은 원래 다 구매해서 보시는 편이신가요? 상당히 많으시네요!!!

link123q34 2022-07-24 10:54   좋아요 0 | URL
방문과 응원 감사합니다! 덕분에 남은 5개월도 열심히 지내야겠어요~~ 사서 본 책은 보통 30~40% 정도 되는 것 같아요. Ting님의 파이팅넘치는 독서도 응원합니다!!
 

지난 월요일에 보냉백을 샀다. 전에 쓰던 파란색 카스보냉백은 엄마것이었는데 그게 이집 저집을 참 부지런히 오갔었다. 지퍼 하나가 진작 고장나서 남은 지퍼 하나에 주의를 기울여서 잠그면 잠겼다. 매번 둘이서 하나 사자~ 했다가도 아직 쓸 수 있는데 버리면 죄를 짓는 기분이라 고장나면 사자~가 되곤 했다. 물샐틈없게 아이스팩과 사랑의 마미푸드가 잔뜩 들어가는 카스보냉백은 고장이 아직 안 났는데, 가득찬 채로 동생이 먼 곳으로 들고 갔다. 나는 비교적 더 자주 왕래가 있는 편이고, 아무리 왔다갔다하긴 해도 그 물건이 엄마 것이라 내 것도 따로 필요하긴 해서 사려고 하긴 했다. 보냉백 하나 사야되겠다 D가 부산으로 가져갔어 그랬구나 하나 사야겠다 안그래도 10월부터 바로 필요하니까 하나 사려고 했어 그래 잘됐다 어차피 고장났으니까 한번 쓰고 버린다그러드라 그래 그럴수도 있지


엄마집은 차로 한시간 반 거리라 보냉백 기능이 엄청나게 좋지 않아도 된다. 아이스팩도 두집에 항상 많고. 물건이 적당히 들어가고 적당한 보냉기능이면 되는데 인터넷에는 너무 많은 디자인의 보냉백이 있었다. 고르기도 귀찮고 생각해보니 새 것일 필요가 없어서 당근마켓을 받고 검색했다. 놀랍게도 똑같은 색깔과 모양의 OB보냉백을 누가 5천원에 팔고 있었다. 마침 책을 빌려놓은 도서관 근처고, 미루는 게 싫어서 바로 약속을 잡았다. 아직도 낮에는 누구나 일을 하고 있다는 내 기준으로 저녁 이후에나 가능할걸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아무 때나 된다고 해서 오후 두시에 가기로 했다. 가는 김에 책도 회전시킬겸 읽고 대충 기록을 남긴 책들 위주로 몇권 골라내 챙겨뒀다. 


내가 사는 곳은 명의당 20권까지 2주간 빌려준다. 내 이름으로 20권, 동거인 이름으로 4권이 도서관 4곳에서 온 책들이라 계획에 없던 도서관행을 위해 반납할 것 빌릴 것을 또 치밀하게 골랐다. 완벽한 목록을 챙겨 새책 생각에 무척 신이 났고 다행히 주차장 자리가 몇칸 있었는데, 도서관은 휴관이었다. 다른 책들이 많이 쌓여있지만, 특히 전날 재밌게 읽어서 이어서 보고싶었던 책들 때문에 좀 실망이 컸다. 그래도 괜찮았다. 다음날 동거인이 백신맞는 날이라 그쪽 근처에도 빌려둔 책이 있어서 그쪽 책이랑 교환하면 된다. 


두시가 거의 다되서 OB보냉백을 교환했다. 의외로 중년의 여자분이 판매자였다. 엄청 깨끗했다. 앞으로 이 보냉백이 또 몇킬로미터를 이동할 것인가를 생각하니 감사합니다 잘 쓸게요~ 소리가 절로 나왔는데 뜻밖에 판매자분도 잘 쓰세요~ 인사했다. 흥행에 성공한 앱이라 그런지 거래후 평가항목이 많고 꼼꼼해서 놀랐다. 거래후 판매자분이 아까 헤어지면서 인사를 했는데 또 인사메세지를 보내셔서 더 놀랐다. 평일 대낮 사회의 정서란 이런 건가.. 거래후 나도 판매자를 평가하고 판매자도 나를 평가하는 시스템이었다. 나는 이미 필요한 보냉백을 샀는데 이런 세세한 항목 평가라니 귀찮.. 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평가를 꼼꼼하게 누르고 자리를 떠났다. 이런 앱도 사용하고 엄청 트렌디한 사람으로 변신한 기분.


파란보냉백이 엄마집에서 떠나올때는 보통 가내수공음식이 담긴다. 내집에서 옮길때는 주로 공장음식이 담긴다. 그나마도 내가 먹을 걸 담기 시작한건 1년 정도밖에 안 됐다. 그래도 대부분은 빈그릇만 담을 때가 많다. 저탄고지 식단으로 바꾼지 2년 정도 되었고, 엄마도 그때쯤 하루 1~2끼 정도는 비슷한 식단으로 먹고 있다. 아무래도 식재료가 동네에서 구할 수 없는 게 많아 내가 한꺼번에 사서 나눠먹기도 하고 샘플재료들도 보내고 한다. 정성껏 직접 담근 김치를 보내는 건 아니지만 뭔가 먹을 걸 채워서 보낼때 조금 더 자란 기분이 든다.



예정에 없던 책교환을 가면서 신났던 건 이 책 때문이었다. 책이 정말 맘에 들어서 녹색광선의 다른 책들이 궁금했다. 무슨 대단한 사건같지도 않은데 감정길을 따라 귀신에 홀린 것처럼 순식간에 빨려들어갔다. 강렬한 지적 세계에의 갈망도 황홀했다. 이런 대학생이었던 적은 없지만 그런 대학생이 된 기분. 그냥 이 책을 읽고 있는 것만으로도. 다시 이런 대학생으로 살아보고 싶은 기분.


 혹사를 통해 상처받은 육체는 보복을 망설이지 않는 법입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정신을 잃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내가 미친듯이 넘어서려고 했던 자연법칙에 대한 몸의 경고 신호였습니다. 최면에 빠진 것 같은 피로는 점차 심해졌고, 감정의 표현은 더 맹렬해졌습니다. 예민해진 신경이 내면을 날카롭게 짓이기고 잠을 갈기갈기 찢어놓았으며 지금까지 억눌러 왔던 혼란스러운 생각들을 마구 자극했습니다. - 106p 


저탄고지식단은 하고싶어서 해본 게 아니다. 눈에 보이는 움켜쥐고 싶은 것과 무너져내리는 몸 사이에서 혹시나 하는 기대였다. 첫 방탄커피 한잔에 기적처럼 20대 때보다 더 짱짱한 힘이 솟아났고, 그 힘을 써보고나니 다른 걸 먹을 수가 없었다. 



여행을 할 때 3요소는 시간, 체력, 돈. 감사하게도 각 요소는 호환이 가능하다. 사는 건 놀랍게도 얼마나 공평한지. 여행을 많이 해본 건 아니지만 어릴때는 대부분을 시간과 체력으로 대신했던 것 같고, 일한 이후로는 체력과 돈으로. 그리고 체력이 꺾인 이후로는 여행의 모든 요소를 돈으로 대신하게 되었다. 여행은 사는 거고, 사는 게 여행이니까. 사는 것도 마찬가지다. 

목숨줄처럼 붙잡고 사용하는 '프라나호흡'이라는 앱은 사기처럼 느껴질 정도로 호흡명상의 테마가 세분화되어 있다. 항스트레스/마음비우기/식욕억제/고요/힘 이런 식이다.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항스트레스는 당연히 스트레스가 극심할때 사용하는 호흡명상. 퇴근길에 출발하기 전 차안에서 5분 하고 출발하면 최악의 상황에서 일단 스탑!을 걸고 공간이동을 하게 되니 효과가 좋았다. 거짓말같지만 해보면 정말 효과가 있다. 이 앱의 우주최강 강력한 점은 막연한 호흡명상이란 걸 직관적으로 초보도 따라할 수 있게 되있는 거. 들이쉬고 멈추고 내쉬고 멈추는 걸 그래프로 보여주면서 동시에 강약의 사운드로도 제공한다. 그냥 보면서 따라하면 진짜로 된다. 항스트레스 외에는 다들 세속의 이해와는 다른 효과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힘'의 경우는 뜻밖에 '어려운 일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집중력을 높여줍니다'. 글씨로만 읽어도 너무 좋은 힘. 효과도 좋다. 너무 거대해서 어디서부터 손대야할지 막막하고, 시작하기 힘든 아침에 '힘'을 5분 하고나면 뭔가 시작하고 집중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그 수퍼 '힘'같은게 진짜로 있다는 걸 믿게 되었고. 어떤 불교적인 책도 좀 보고 싶고, 그런데 너무 경전같은것 말고 라이트한 것, 쉬운 것, 약간은 따라서 바로 해볼 수 있는 것도 들어있는 것을 찾다 틱낫한 스님의 힘에 도착했다. 정말로 쉬운 언어로 쓴 명상에세이. 뒷부분에 틱낫한스님의 인생과 플럼빌리지라는 공동체의 수행까지 같이 묶어 더 좋았다. 읽는 것만으로도 뭔가 정화되고 치유되는 기분이었는데 책을 따라 숨쉬어보고, 걸어보고, 웃어보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책머리에서부터 정말 좋았고, 책을 통틀어 가장 좋았던 부분은 수행은 깊은 산속에 숨어서만 하는 게 아니라는 것. 일상에서 숨쉬고, 걷고, 먹고, 일하며 할 수 있다는 말이 가장 감동이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귀중하다. 심지어 시간을 돈에 비유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시간은 돈이 아니다. 시간은 돈보다 훨씬 큰 무엇이다. 시간은 돈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시간은 무엇인가? 시간은 바로 삶이다. 시간은 생명이다. 매일 아침 해가 떠오르면 당신 앞에는 돈을 벌어야 하는 24시간이 펼쳐져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 앞에는 삶을 살아가야 할 24시간이 펼쳐져 있다. 이것이 바로 당신이 지금 이 순간에서 달아나고 싶은 유혹에 지지 말고 버텨야 하는 이유이며 지금 이 순간을 생생히 살아야 하는 까닭이다. 당신이 투자해야 할 것은 돈이 아니라 바로 당신의 삶 그 자체다. - 98p, POWER14 돈에 투자하는가? 행복해지고 싶다면 당신 삶에 투자하라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시간이 돈이고, 돈이 시간을 빨아들이고, 돈이 시간을 만들어준다고 생각을 바꾼 게 작년인데. 틱낫한 스님은 또 아니라고 하시고...



 모든 인간은 24시간을 부여받는다. 자산 불평등이 정점을 찍은 지금, 부모에게 많은 부를 물려받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과거 세대처럼 많은 기회가 열려 있지도 않은 우리에게 있어 공평한 건 '시간'밖에 없다. 유일하게 공정한 것이다. 누구에게나 동등한 기회다. 그렇다면 어떻게 쓸 것인가? 가진 건 몸뚱이, 아니 시간밖에 없어서 그것이라도 살뜰하게 '시테크(시간+재테크)'를 할 수밖에 없다는 염세적인 결론에 매번 닿고 만다. -49p 


시간을 동등한 기회로 생각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마음이 된다는 건 잘 알지만 역시 동등하지 않다. 시간이 공정하고 동등한 기회라 해보더라도 돈으로 기본적인 생활에 소요되어야 할 시간을 살 수 있고, 살 수 없다. 현대사회에서 숨쉬고 아침에 눈을 뜨기 위해 필요한 것을 위해 밤에 눈감기 전까지 모든 시간을 쏟아부어야만 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하더라도 모든 시간을 쏟아붓지 않으면 동등한 지점에 설 수도 없으니까. 어떤 시간과 공간이어도 차곡차곡 숨쉬고 감사히 먹고 걷는 일이 가장 중요하겠지. 어쨌든 삶의 총체적인 부분은 언제나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삶이라는 걸 이해하고, 하루하루 숨쉬고 먹고 걸으며 수행하는 것까지 포함해야 하지만.





아침에 갓 구운 식빵을 사서 딸기잼을 발라 반으로 접어 먹는 행복이라니. 너무나 부러웠다. 태어나 한번도 누려본 적 없는 행복이다. 

1. 맛있는 식빵을 아침마다 직접 굽는 동네빵집이 있는 동네에 살아야 하고. 

2. 그 빵집이 내 출근시간보다 미리 문을 열어서 느긋하게 빵을 사와서 먹고 출근할 수 있어야 하고. 

3. 공복에 다녀올 수 있는 정도의 거리에 있어야 하고. 

4. 집에 딸기잼이 있어야하고. 

5. 집에 강아지가 있어야하고.

6. 결정적으로 식빵을 먹는 몸이어야 한다! 


너무너무 부러운 삶이어서 동거인에게 보여주면서 부러움을 나눠주는척 그림의 귀여움을 나눠줬다. 그랬더니 동거인은 '개는 없지만 빵은 있다고! 당장 사러가자!!'고 했다. 너무 재밌었는데 인터넷에 ~는 없지만 ~는 있다고! 말투가 유행한 적 있다고. 자꾸자꾸 써보고 싶은 말인데 아이디어는 없지만 마음은 있다고! 그러고보니 일하는 동안은 6가지 모두 X여서 완벽하게 누릴 수 없는 행복이었는데 한달살이중에는 5번의 '강아지는 없지만!' 부분만 빼고는 모두 해결 가능한 부분이었다. 당장 식빵을 사고, 간 김에 다른 빵도 사고, 딸기잼은 안 샀다. 아침은 아니었고, 막 구운 빵도 아니었지만 오늘의 행복.


2년동안 금동앗줄같았던 저탄고지식단을 하게 된 이유는 당연히 시간이었고, 체력이었다. 카페인으로 꺼내쓴 생명의 힘 같은 게 아니라 갖고 있던 세포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 도와준다. 스스로 도와준다는 기분이 맘에 들었다. 탄수화물과 첨가물같은 즐거움은 잃었지만 새로운 식재료길에는 새로운 재미와 즐거움, 쾌감이 있었다. 잠시 일을 마치면서 이제 느슨하게 시간을 쓰려고 노력하면서 왜 식단은 돌아볼 생각을 못했는지. 당분간은 뭐든 막 섞어 먹어도 괜찮다. 식빵도 되고 딸기잼도 되고. 


지난주 일기를 쓰다보니 벌써 지난주도 아득하게 느껴진다.

새로운 경험들에 감사했던 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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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9-18 12: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20권이나 빌릴 수 있다니 너무 부럽네요!! 누구는 나를 세상의 중심에 두라 하고 누구는 세상의 시각에선 개인이란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하고. 근본적인걸 다룬다는 철학에서도 시간도 그렇고 많은 것들이 극과극이니 참 어렵습니다.😊

link123q34 2021-09-21 09:10   좋아요 1 | URL
진짜 어려운것 같아요~ 좀더 어릴 때는 무조건 맞을것 같은 절대적인게 있을줄 알고 그렇다는 가정하에 그걸 많이 찾아 헤맸던 기분인데.. 지금은 조금 달라진것 같긴 해요. 가지고 있던 생각이 깨뜨려지는 이야기들이 힘들지만 좋기도 하고요. 아직 이리저리 귀가 쫑긋해지는 단계를 사는 기분이에요~ 이 상태에 머물러있는게 가끔(!) 기쁨으로 느껴지기도 하고요. 뭔가 아직 여물어지지 않은 기분?ㅋㅋ

새파랑 2021-09-18 16: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감정의 혼란> 책이 자주 보여서 좋네요 ^^ 즐거운 명절 연휴 보내세요 😄

link123q34 2021-09-21 09:11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연휴 마무리 잘하시고 푹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