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
모토하시 아도 지음, 김정환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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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홍수'란 말은 이젠 식상하게 들릴 정도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많은 것들을 접한다.
이토록 많은 것들 중 내가 하는 말을 어떻게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이 책 '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은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방송국 PD로 자신의 프로그램을 시청자들에게 어필해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콘텐츠로 승부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빛나게 해 줄 멘트도 필요하다.
오랜 시간동안 방송을 하면서 직접 체득한 노하우를 공개하고 있다.

아래는 저자가 말하는 '흔들기-받기' 방법이다.


우선 시청자들을 주목시킬 수 있는 문장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후 결론을 보여준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거의 모든 매체가 이런 흐름을 따르는 것 같다.
다큐는 물론이고, 드라마와 영화도 그러하다.
도입부분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면 시청자는 바로 채널을 돌린다.
이는 프리젠테이션이나 대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은 자신에게 이익이 있을 때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한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 것인지, 그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이익이 있는지, 전반적인 내용을 명확히 드러내서 기대감을 높인 다음에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것은 비즈니스에서든 일상생활에서든 교섭이나 제안, 설명 등을 할 때 반드시 성공하는 기술이다.

무엇을 하든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이는 결코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무언가를 전달하려고 할 때 내가 하는 말이 상대방에게 어떤 이익이 되는지를 살펴야 한다.
명령이나 지시라면 큰 영향이 없을지 모르지만, 영업이나 권유와 같은 경우는 특히 그러하다.
길에서 '도를 아십니까?'란 말에 호응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은 없다.
지금 내가 전달하려는 것이 상대방에게 어떤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인지 생각해 보자.

흔한 질문으로 공감을 얻는다.

공감을 얻는 것은 정보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철칙이다.
공감을 느끼느냐 느끼지 않느냐에 따라 이야기를 듣는 자세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감정이 움직여야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생겨난다.
효과적인 방법은 프리젠테이션이나 협상을 시작할 때, 글 첫머리에 지금부터 이야기할 화제와 관련된 흔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때의 포인트는 '흔한 질문'이라는 것이다.

위에서 '흔들기-받기' 방법을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대화나 프리젠테이션에서는 어떻게 응용할 수 있을까?
바로 '흔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그리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질문으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대화는 날씨나 교통과 같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시작한다.
처음부터 협상이나 정치, 종교 얘기를 한다면 그 이후의 대화는 진행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상대방의 감정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질문, 그러면서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질문.
그것이 찾아서 대화를 시작하면 좋은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도 있고 왠지 불쾌함이 느껴지는 사람도 있는데, 그 판단 기준 중 하나는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냐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냐 하는 것이다.

상대를 불쾌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것은 '나쁘게'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쁘지 않게 말한다는 것.
책을 보면서 공감했지만, 실제로 이렇게 말하기가 쉽지 않다.
나쁘지 않게 말한다는 것이 거짓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예를 든 것처럼 '시골 구석에 있는, 손님도 많지 않은 조용한 음식점'을 그대로 노출하면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은신처와 같은 음식점'이라고 하면 호기심이 생길 것이다.
이렇게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많은 연습과 부단한 사고가 필요할 것 같다.

저자의 직업 특성을 살린 예가 많지만 우리가 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거짓이 아닌 진실을 긍정적으로 전달하는 것.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흔한 질문으로 대화를 시작하는 것.
이 2개만 할 수 있다해도 지금보다 훨씬 편안한 대화,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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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 - 최선의 관계를 찾아서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송혜연 옮김 / 생각속의집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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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
그의 대표작 '어린 왕자'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저도 어린 왕자의 광팬으로 예전에 동대문에서 전시전이 열렸을 때 그의 초고를 보고 너무 행복했었습니다.
어린 왕자에 대한 다양한 판형과 판본, 세계 각국의 책들을 보며 다시 한번 대단함을 느꼈습니다.

이 책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생텍쥐페리의 작품중 대표적인 문장들을 모아 놓았습니다.
처음에 밑줄 그으며 읽다가 그냥 포기했습니다.
전부 줄을 그어야 할 것 같네요.
특히 '바람과 모래와 별들', '사막의 도시'는 꼭 책을 구해서 완독을 하고 싶어지게 만드네요.

이 책을 보면서 그의 작품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어린 왕자만 하더라도 동화같기도 하고, 왠만한 인문학 책보다 깊은 성찰을 하게 만드는데, 다른 작품들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인생, 행복, 성공 등에 대한 그만의 시각도 좋지만 무엇보다 '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아 좋네요.

그의 작품의 명문장을 보고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찾기 쉽지 않아 놀랐습니다.
어린 왕자는 이토록 많은 책들이 있음에도 다른 작품은 거의 선택의 여지가 없네요.
많이 안타깝네요.

별을 따라가며 산을 넘는 길손이 산에 올라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몰두하다 보면 어느새 별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목적, 삶의 방향을 향해 열심히 달려갑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있는 곳을 살펴보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이 아닌 곳에 있음을 알고 깜짝 놀랍니다.
가끔은, 아니 자주 지금 내가 '산'을 오르고 있는지, '별'을 따라가는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이 '산'인지 '별'인지도 중요하겠지만, 올바로 가고 있는지는 자주 들여다 봐야겠습니다.

저 불빛들 가운데는 겉모습만 환하게 빛을 내고 있을 뿐,
실제로는 아무런 생기도 아무런 느낌도 전해지지 않는 불빛들이 얼마나 많을까?
우리는 서로 '만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저 멀리 들판에서 깜박이는 불빛들과 만나기 위해 우리는 안간힘을 써야 하는 것이다.

'만남'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눈으로 그를 보고, 귀로 그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러면 만나는 것일까요?
진정성이 없는 그것은 저자가 말하는 '아무런 생기도 어무런 느낌도 전해지지 않는 불빛'이 아닐까요?
난 얼마나 생기있는 불빛을 전달하는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 만남을 위해 얼마나 안감힘을 썼는지 반성도 합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만남이 결코 당연하지 않음을, 그 만남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막은 원래 확실한 것은 주지 않는다.
그 안에 있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사막에 가면 인간들은 자신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이끌려 살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모든 것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그곳에서 고요히 잠든 내면의 생명력이 슬며시 기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어느 인질에게 보내는 편지'중 대목입니다.
생텍쥐페리의 글에서 유난히 많이 나오는 장소가 '사막'입니다.
비행 중 사막에 불시착을 했음에도 사막에 대한 사랑은 '어린 왕자'를 비롯한 곳곳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곳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신을 되돌아 보는 것입니다.
지금 주변을 돌아보면 스스로 들여다 보기에 너무나 많은 유혹거리가 넘처납니다.
눈과 귀가 편안해 질 수 있는 장소로 사막만믐 좋은 곳도 없을 것 같네요.
사막은 아니더라도 나만을 바라볼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은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평가를 내리기란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할 때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만약 당신이 자신을 법정에 꿇어앉힐 수 있다면
그런 당신이야말로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다.

'어린왕자'에 있는 문구라고 하네요.
다른 문구들은 제대로 암송하고 있는 것도 있고, 본 기억 정도는 있었는데, 이 문구는 도통 기억이 나지 않네요.
조만간 다시 한번 어린왕자를 정독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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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가치투자 - 워런 버핏식 주식 투자 따라하기
장흥국 지음 / 처음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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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식 주식 투자'라는 표지의 글은 또 한 권의 버핏 투자에 대한 책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맞다.
주식 투자자라면 누구나 추앙하는 워런 버핏의 투자에 대한 글이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시중의 책들은 대부분 워런 버핏이 상당량의 종자돈을 마련한 이후의 투자 방법을 다루고 있는 반면, 이 책은 초창기 워런 버핏의 투자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금의 규모에 따라 투자 방법도 바뀐다.
100억으로 투자할 경우와 100만원을 투자할 경우 투자 종목은 물론이고, 방법도 달라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어마어마한 투자금을 굴리고 있는 버핏의 투자 방법을 수백, 수천만원의 투자 방법으로 사용해 왔다.
궁극적으로는 맞는 투자 방법이겠지만, 지금 당장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버핏의 초기 투자를 살펴볼 수 있었다.
분산투자,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버핏이지만 그의 초기 투자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 가치관을 지향하는 그였기에 '가치'에 대한 그의 기준은 그레임엄의 그것과 사뭇 비슷했다.
하지만, 분산투자가 아닌 자신의 가치 평가에 따른 집중투자를 하였다.
선택과 집중.
이는 버핏에게도 성공의 원칙이였던 것 같다.
외부의 어떤 평가에도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가치 평가를 바탕으로 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였다.

이 책은 투자의 기본이 되는 몇 가지 투자지표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 버핏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ROE는 앞으로 나의 투자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 같다.
흔히 주식 투자를 하면 직접적인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을 생각하는데 배당을 중시하는 그의 투자성향도 관심이 가질 대목이다.

작년 주식시장의 활황, 그리고 지금의 주식 시장에서 가치주는 그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가치를 발하지 못한 것 같다.
책을 보면서 '가치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예전의 가치주가 지금도 유효한가?
그렇지 않다.
아래의 버핏의 말은 투자를 하면서 늘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가격은 우리가 내는 돈이며
가치는 그것을 통해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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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일하기 - 한 번에 하나씩, 가장 중요한 일부터
사이토 다카시 지음, 강수연 옮김 / 비씽크(BeThink)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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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해진 세상만큼이나 일도 복잡해졌다.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일더미 속에서 워라밸을 외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성과도 내면서 워라밸을 지켜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단순하게'는 '간단하게'의 의미가 아니라 '명확하게'의 의미이다.
요약하면,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공략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일들은 본질과 그 외의 것들이 뒤섞여 있다.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서 부수적인 것들을 해야 할 필요도 있고, 핵심 처리 후 후처리 업무도 필요하다.
저자는 이를 구분하여 핵심만 처리하고 나머지는 뒤에 처리해도 된다고 말하고 있다.
핵심이 아닌 업무를 남에게 위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한쪽 벽면의 페인트 칠을 할 때, 꼼꼼히 조금씩 해서 마감을 지키지 못하는 것보다는 완벽하지 않더라도 전체적으로 칠을 한 후 나중에 부족한 부분을 덧칠한다.
이 방법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 듯 하다.
포커스를 '마감'인지 '정확'인지에 따라 판단이 다를 것이다.
이는 일의 성격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돈이나 숫자와 같은 정확성이 필요한 일을 이렇게 처리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이라면 '마감일'에 중점을 두는 것이 맞을 수 있다.

핵심은 본질을 파악하고-마감인가, 정확성인가-, 그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것이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단순하게 일할 수 있는 능력이다.

나중에 쓸지도 몰라, 필요할 수도 있어 등에서 비롯된 '만일을 위한 업무'는 관계자들의 스트레스가 될지언정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목표를 명확하게 그리지 못할수록 '혹시 모르니까'나 '만일'을 위한 업무 기술에 과도하게 매달린다.

목표가 명확하지 못하면 그에 따른 부수적인 업무가 늘어난다.
'혹시나', '나중에'에 같은 일은 혹시 생기면, 나중에 해도 된다.
지금은 핵심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저자의 말처럼 저렇게 모은 자료나 부수적인 일은 대부분 사용되지 않기도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핵심적인 것인지 아닌지 생각해 보자.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가고, 최신 유행도 눈 깜짝할 사이에 낡아버리는 세상에서는 어떤 비즈니스든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
제한된 시간 내에 민첩하게 일을 처리하려면 쓸데없는 수고를 얼마나 없앨 수 있는가가 단순하게 일하기의 관건이다.

지금은 속도의 시대이다.
정확하고 올바르지만 늦게 처리한 일은 이미 시기를 놓쳤을 수도 있다.
조금 미흡하더라도 핵심을 담은 비즈니스를 내놓아야 한다.
이를 구현하는 비즈니스 방법으로 애자일이 있다.
빠르게 시장에 내놓고, 평가를 받은 후 보안을 하든, 피벗을 하든 결정하는 것이다.
기술, 제품에 대한 확신은 자신이 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하는 것이다.

독서는 아무래도 수동적인 행위가 되기 쉽다.
하지만 빠짐없이 내용을 읽기보다는 주체적으로 적극적으로 읽어보자.
저자의 에너지가 집중된 부분을 찾고, 그 부분에 어떤 독창성이 있는지를 파헤치자.

저자의 독서법 '2-8'법칙에 대한 설명이다.
저자는 책을 읽을 때 모두 읽는 것이 아니라, 핵심내용만을 골라 읽는다고 한다.
책의 성격에 따라 달리 해야겠지만, 다독을 하기에 좋은 방법이다.
업무나 일에 관한 책이라면 이 방법도 좋을 듯 하다.

단순하게 일하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루틴으로 만들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겠지만, 루틴이 된다면 무척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한번에 여러가지의 일을 하지 않고,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만 파악할 수 있다면 단순하게 일할 수 있는 준비는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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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프 - 불확실성 속에서 한 수 앞을 내다보는 힘
마리아 코니코바 지음, 김태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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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핑
'강한 패를 가진 것처럼 상대를 속이는 것'
영화 '타짜'가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
숨막히는 긴장 속에서 펼쳐지는 속고 속이는 연속의 과정.


이 책 '블러프'는 포커에 대해 말하고 있다.
포커의 룰이나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기는 방법'은 알려주고 있다.
기술적인 방법이나 트릭이 아닌 심리적인 면에서 이기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심리학 전공으로 포커를 접한지 불과 1년만에 세계 포커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이 책은 그 과정을 담고 있다.
포커의 룰은 물론, 카드가 몇 장인지도 몰랐던 저자가 포커 챔피언을 만나 자신의 전공인 심리학과 결부시켜 자신만의 승리 방법을 찾아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우리가 새로운 걸 배우고 있는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사는지 종종 잊어버리게 되는 아주 근본적인 문제를 이야기한 것이다.
바로 사고 과정을 검증할 수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전문 용어로 무장한 채 화려한 전략을 구사하기 전에 훨씬 더 근본적인 질문부터 답해야 한다.
나는 정확하게 생각하고 있는가?

근본에 대해 말하고 있다.
많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어쩌면 이것은 그동안 해왔던 것들을 습관처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정확하게 생각하고 있는가?
'기본에 충실하라'는 말이 생각나게 하는 글귀다.

실패는 성공이 결코 줄 수 없는 객관성을 안겨준다.
바로 성공하면, 즉 새로운 분야에 발을 들이자마자 성공하면 정말로 그만큼 잘한 것이었는지 운이었는지 알 길이 없다.

주식 투자에서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 주식시장에 발을 디뎠을 때 수익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작년에 주식을 시작한 분들이 그에 해당될 것이다.
철저하게 주식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생각하여 투자한 분들도 있겠지만, 시장의 호황의 혜택을 본 분들도 있을 것이다.
과연 그것을 실력이라 할 수 있을까?
그 수익이 자신의 실력인지, 운이였는지 냉철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운이라 생각된다면 지금이라도 시장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댄은 정말로 중요한 건 비판적 사고와 자기 평가 능력을 잘 개발해서 지금 나의 위치가 어디인지 그리고 그 위치가 플레이하기에 좋은지 계속 객관적으로 재평가하는 것이라고 했다.
핵심은 이기고 지는 게 아니다.
그건 운에 달린 문제다.
핵심은 사고 과정이다.

이 문구가 이 책의 핵심이라 생각된다.
포커가 단지 운이 아니라, 눈속임과 같은 트릭이 아니라 '사고 과정'의 결과이다.
지금 내 손에 쥔 카드가 좋은 카드일수도, 나쁜 카드일수도 있다.
그 카드를 받는 것은 속임수를 쓰지 않는다면 운의 영역이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신경써야 할 부분은 바로 그 다음부터이다.
바닥에 깔린 카드와 상대방의 심리, 행동을 파악해서 게임을 계속 할 것인지, 중단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바로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 '사고 과정'이다.
많고 다양한 게임을 통해 어느 정도의 패턴과 확률을 짐작할 수 있다.
이를 넘어서기 위한 생각을 어느 정도 했는지가 진짜 승리를 위한 필수 요소라고 말하고 있다.

핵심은 장기적으로 이기는 것이다.
최고의 핸드로 최대한 많이 따는 한편 최악의 핸드로 최대한 적게 잃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때를 잘 골라야 한다.
즉 언제 공격할지, 어떻게 공격적으로 행동할지 알아야 한다.

게임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도 그러하다.
단 한 번의 큰 성공으로 남은 여생을 원하는 것을 누리며 살 수도 있다.
그것을 위해 기회라고 소문난 것에 불나방처럼 달려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곳에서의 성공은 소수일 뿐, 나머지는 희생양이다.
내가 잘하는 것이 아닌,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에 뛰어든,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손에 들고 있는 카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감사한 것은 아직 내가 받아보지 못한 카드가 많다는 것이다.
설령 이 판에서 지더라도 다음 판이 기다리고 있다.

'운'의 영역과 '실력'의 영역에 대한 확실한 구분이 있어야 한다.
모든 게임에서 이길 수 없음을 인정하자.
좋은 카드가 왔을 때 많은 이익을 얻고, 나쁜 카드가 왔을 때는 적게 손해를 보면 된다.
'손해'와 '이익'의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마지막에 내 손에 얼마나 남았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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