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일하기 - 한 번에 하나씩, 가장 중요한 일부터
사이토 다카시 지음, 강수연 옮김 / 비씽크(BeThink)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복잡해진 세상만큼이나 일도 복잡해졌다.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일더미 속에서 워라밸을 외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성과도 내면서 워라밸을 지켜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단순하게'는 '간단하게'의 의미가 아니라 '명확하게'의 의미이다.
요약하면,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공략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일들은 본질과 그 외의 것들이 뒤섞여 있다.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서 부수적인 것들을 해야 할 필요도 있고, 핵심 처리 후 후처리 업무도 필요하다.
저자는 이를 구분하여 핵심만 처리하고 나머지는 뒤에 처리해도 된다고 말하고 있다.
핵심이 아닌 업무를 남에게 위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한쪽 벽면의 페인트 칠을 할 때, 꼼꼼히 조금씩 해서 마감을 지키지 못하는 것보다는 완벽하지 않더라도 전체적으로 칠을 한 후 나중에 부족한 부분을 덧칠한다.
이 방법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 듯 하다.
포커스를 '마감'인지 '정확'인지에 따라 판단이 다를 것이다.
이는 일의 성격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돈이나 숫자와 같은 정확성이 필요한 일을 이렇게 처리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이라면 '마감일'에 중점을 두는 것이 맞을 수 있다.

핵심은 본질을 파악하고-마감인가, 정확성인가-, 그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것이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단순하게 일할 수 있는 능력이다.

나중에 쓸지도 몰라, 필요할 수도 있어 등에서 비롯된 '만일을 위한 업무'는 관계자들의 스트레스가 될지언정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목표를 명확하게 그리지 못할수록 '혹시 모르니까'나 '만일'을 위한 업무 기술에 과도하게 매달린다.

목표가 명확하지 못하면 그에 따른 부수적인 업무가 늘어난다.
'혹시나', '나중에'에 같은 일은 혹시 생기면, 나중에 해도 된다.
지금은 핵심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저자의 말처럼 저렇게 모은 자료나 부수적인 일은 대부분 사용되지 않기도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핵심적인 것인지 아닌지 생각해 보자.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가고, 최신 유행도 눈 깜짝할 사이에 낡아버리는 세상에서는 어떤 비즈니스든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
제한된 시간 내에 민첩하게 일을 처리하려면 쓸데없는 수고를 얼마나 없앨 수 있는가가 단순하게 일하기의 관건이다.

지금은 속도의 시대이다.
정확하고 올바르지만 늦게 처리한 일은 이미 시기를 놓쳤을 수도 있다.
조금 미흡하더라도 핵심을 담은 비즈니스를 내놓아야 한다.
이를 구현하는 비즈니스 방법으로 애자일이 있다.
빠르게 시장에 내놓고, 평가를 받은 후 보안을 하든, 피벗을 하든 결정하는 것이다.
기술, 제품에 대한 확신은 자신이 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하는 것이다.

독서는 아무래도 수동적인 행위가 되기 쉽다.
하지만 빠짐없이 내용을 읽기보다는 주체적으로 적극적으로 읽어보자.
저자의 에너지가 집중된 부분을 찾고, 그 부분에 어떤 독창성이 있는지를 파헤치자.

저자의 독서법 '2-8'법칙에 대한 설명이다.
저자는 책을 읽을 때 모두 읽는 것이 아니라, 핵심내용만을 골라 읽는다고 한다.
책의 성격에 따라 달리 해야겠지만, 다독을 하기에 좋은 방법이다.
업무나 일에 관한 책이라면 이 방법도 좋을 듯 하다.

단순하게 일하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루틴으로 만들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겠지만, 루틴이 된다면 무척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한번에 여러가지의 일을 하지 않고,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만 파악할 수 있다면 단순하게 일할 수 있는 준비는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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