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통과 이주홍 동화나라 빛나는 어린이 문학 5
이주홍 지음, 김동성 그림 / 웅진주니어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이주홍의 동화를 한 편이상 읽어보지 않은 이가 없을 만큼 그는 우리나라 동화작가중 큰 줄기를 이루는 작가로 간결한 문체와 더불어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볼 수 있는 작품들이 특징이라 할 만하다.

<우체통과 이주홍 동화나라>  역시 작가의 따스함이 묻어난다.

 세 편의 동화중 우체통의 숙희는 집 앞에 서 있는 우체통에 관심을 갖게 된다.

빨간 우체통이 언제부터 있었는지, 무엇을 하는 건지 알 수는 없으나 사람들은 그 구멍을 통해 편지를 넣는 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것이 우체통인지는 알게되었으나 어떻게 편지가 전해지는 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 어느 날 개떡을 먹다가 일본의 어느 공장으로 일 하러 가신 아버지께 개떡을 보내드리려고 기름을 먹인 종이에 정성스레 싼 개떡을 우체통의 구멍에 넣을때의 '탕'소리와 함께 자신의 가슴속에도 '탕'하는 가슴 뿌듯한 울림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그 떡이 다시 숙희에게 되돌아 왔을때의 그 쓸쓸하고 속상한 마음을 누가 알까마는 숙희는 물건을 부칠 때에는 꼭 우체국에가야 하고 우표를 부쳐야 하는 등의 편지가 배달되는 과정을 알게되고 또 다시 그런 실수는 하지 않겠지만 이 책은 숙희의 그런 호기심에서 비롯되는 여러가지 상상과 행동들로 웃음을 자아낸다.

힘들고 어려웠을 그 시절, 아버지가 개떡을 맛나게 잡숫던 것을 기억하고 글씨도 쓸 줄 모르는 숙희가 종이에 꽁꽁 싸매서 우체통의 넣는 모습은 눈물겨울수도 있으나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의 솜씨로 인해 재미나게 그려지고 있다.

따스한 글과 함께 김동성의 그림이 이야기의 내용을 한층 더 포근하게 느껴지게 하는 동화로 이 가을에 꼭 어울릴 만한 동화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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