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시옷 - 만화가들이 꿈꾸는 차별 없는 세상 창비 인권만화 시리즈
손문상.오영진.유승하.이애림.장차현실.정훈이.최규석.홍윤표 지음 / 창비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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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反을 읽고 난 후 이 책 역시 차별에 대한 인권에 대한 문제를 정말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고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 너무나 많은 차별이란 폭력앞에서 무기력하게 혹은 그것을 문제시 하지 못하고 생활해왔었음을 기억해냈다.

또 내게 새로운 자극을 줄거라 생각하며 읽게 된 책.

 사이시옷은 사람人이라는 글자가 서로가 기대어야 설 수 있다는 전혀 새로울 것 없는 것임에도 생각해 봐야 할 문제꺼리를 가지고 좀더 인간적으로 품격 높은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생각케 하기도 했다. 서로 부대끼며 사는 세상, 차별과의 한판 뒤집기를 시도한 이 책이 차별없는 세상으로 좀더 가까이 다가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길 바라는 원래의 기획 의도 대로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읽게되었다.

 첫 번째 이야기를 읽고 나니 또 다시 답답한 가슴을 부여잡고 먹먹해서 조금 쉬었다가 읽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비교를 어찌 그리도 잘 나타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죽어서 까지 차별받는 것을 보고 같은 인간으로서 어떻게 차별받는가에 대한 또 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있다. 두 번째,세 번째 모두가 장애나 동성애를 다룸으로써 일부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그들도 우리와 같은 인간임을, 다를 수 있다고 인정할수 있어야만 이해 할 수 있고 감싸안음으로써 평등으로 갈 수 있지않을까 생각된다.

또 한가지 사춘기와 청소년기를 맞고 있는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학생들이 임신을 하고 아기를 낳는 일을 텔레비전 뉴스로만 접해 왔던 일들이 생각하기 싫지만 내 아이에게 일어난다면? 그때 난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전에도 많이 생각해 본 일이긴 하지만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해 보지는 않았더랬다.

혼자서 수술대에 올라 아기를 지우고 나와 편의점같은데서 컵라면을 먹는 아이를 보니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단 한 번의 실수였고, 돌이킬수 없는 일이었다고는 하나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일을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나 어린 가녀린 소녀가 내 딸이라면....

그리고 힘겨운 군생활에서의 정병장이 내 아들이었다면....

 

주절 주절 설명하지 않아서 더 설득력을 가지고 마음의 울림을 가져다 주는 이 책은 청소년이나 어른 모두가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로 자리매김 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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