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바퀴! - 제1회 바람단편집 높새바람 11
최정금 외 지음, 양경희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점점 단편동화의 설 자리가 적어진다고....

정말 그랬나? 하고 생각해 보니 정말 어떤 단편동화를 읽었나?하고 한참을 생각하게 했다.

독자는 여러가지 다양한 책을 읽을 권리가 있는데도 대부분의 출판사들은 그야말로 돈이 되는 쪽으로만 눈을 돌리는것도 사실이긴 하다.

한 권에 열 네편이나 되는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것도 각기 다른 열 네명의 작가와 만날 수 있었고 또한 글의 말미엔 작가의 인터뷰를 실은것이 독특하다면 독특하다 할 만한 구성이었다.

전체의 대표라 할 달려라 바퀴는 표지의 바퀴벌레가 아니었더라면 자동차의 바퀴쯤으로 알았을것이다.

ㅎㅎㅎ내가 그랬으니까....

오랜 세월을 운명처럼 사람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왔던 바퀴와 전쟁을 벌인다.

인간의 눈이 아닌 바퀴가 보는 인간 세상은 어떻게 보이는 걸까?

바퀴는 떼를 지어 모여 살아도 영역 싸움 따위는 벌이지 않는다고 한다.  어울려 사는 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그럼 인간은 늘 그렇게 영역싸움을 벌이고 어울려 살지 못하는 것인가....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인간은 늘 뭔가 자기보다 우월하다 생각하면 가만히 보고 있지 못하는 면이 분명히 있으니까...

이렇게 인간이 아닌 다른 시각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는 많은것을 생각하게 한다.

사람은 바퀴가 살기 적당한 먹이와 환경을 만들어 내면서 그것을 더럽고 불결하다고 피하고 죽이려고만 하고 있으나 바퀴의 눈으로 사람을 보았을때는 어떻게 보일지를 아주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또다른 동화 분홍빛 가출도 우리의 닫혀있는 사고를 유연하게 할 수 있다.

남자는 무조건 파랑색을 좋아하고 여자는 분홍색을 좋아하는 우리의 편견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라 말하고 싶다. 분명 색깔말고도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는 고정관념이란 놈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런 고정관념을 우리 아이들까지 그대로 따라 하라고 강요해서는 안될것이다.

이 책에 실린 다른 작품들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나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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