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함께 지은 우리집
김진수 글 그림 / 문학동네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짓고...

이렇게 시작되는 유행가 가사가 생각난다.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 살고있는 우리네 서울 사람들은 시골가서 예쁜집을 지어 아이들과 앞마당에서 상추도 심고 고추도 심으며 살고 싶은 작은 소망들을 맘 속에 가지고 산다. 

주인공인 느림씨네 가족역시 도시생활을 접고 시골로 이사를 한다. 도시생활에 익숙한 그들이 집을 짓는 일을 빠르게 할 수는 없다. 벽돌 몇 장 찍고 몸살이 나서 앓기도 할 만큼 서툴지만 그 정성은 누구 못지 않다.

마을 사람들이 한마디씩 내뱉는 "저렇게 쉬엄쉬엄 찍어 어느 세월에 다 찍나?"하는 소리에도 즐겁게 그리고 정성들여 집을 짓는다.

친구들이나 후배, 마을사람들, 친척들이 도와가며 지은 집은 멋진 겉모습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행복하고 충분히 훌륭한 집으로 완공되었다.

책의 내용이나 그림 모두가 따뜻한 책을 읽고, 난 언제 그런 집을 지어보나 하고 생각하지만 사실 시골로 내려가 살 자신도 집을 지을 자신도 없는 소심한 사람이랍니다^^

느림씨 가족이 그 집에서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