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불장군 우리엄마 - 우리 시대 대표 동화작가 5
김혜리 지음, 이육남 그림 / 두산동아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엄마니까 내 자식 내 마음대로 휘두룰수 있다는 생각이 누구나 조금씩은 바닥 저 밑바닥에 깔려 있을것이다.

엄마 마음대로 학원보내고 유치원보내고 아이의 생각이나 의견은 무시한채 이거해라 저거해라...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어른들의 소리없이 가해 지는 이런 많은 행동들이 울 아이 눈에는 어떻게 비춰질까 걱정스럽다.

한동안 울 아들이랑 사이가 참 안좋았다. 대체 무슨 이유로 이렇게 대립하는지를 생각해 보면 간단하다. 학원을 이리 저리 돌리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기에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 공부를 좀 시켜야겠다는 욕심때문에 괜히 울 아들만 잡은것은 아닌가 싶다.

싫은 아이를 붙잡고 여러가지 습관을 들인다고 사이만 나빠졌다는 것을 알고 요즘 쪽지 편지를 주고받는다. 그렇게 내가 마음을 조금 편하게 먹으니 아이의 얼굴도 좀 편안하게 보인다.

이책의 주인공도 누나랑 매번 비교당하고 엄마의 교육열로 인해(책에서는 치맛바람으로 비쳐지고 있기는 하다) 엄마가 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다가 엄마의 사랑을 확인한 후로는 엄마의 잔소리를 이해하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아이들은 참 단순하다. 조금만 혼내도 엄마가 날 사랑하지 않아서 라고 생각하거나 혹시 계모는 아닐까? 까지 비약해서 생각하고 있으니...

그런 아이들의 눈에 소리지르고 화내는 나는 어떤 엄마로 비춰질지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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