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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온 귀한 손님 - 희망의 땅 비무장지대 2 ㅣ 희망의 땅 비무장지대 3
김창희 그림, 전영재 글 / 마루벌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이 없는 곳이면 이렇게 많은 생명이 살아가는데 우리 인간은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많은 생명을 위협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게 했다.
DMZ. 그 곳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기에 철새들이 자유로이 하늘을 날 수 있구나! 하는 생각과 날개 가진 너희 새들이 그 먼 땅을 바라보며 통일을 먼저 꿈꾸지는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이 책은 희귀종이나 보호를 받고 있는 여러 새들을 보여줌과 동시에 비무장지대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기자의 눈으로 본 철새들의 모습을 오랫동안 자세히 관찰해 왔기에 이런 좋은 책이 만들어 질수 있었겠다싶다. 기자가 만든 책이라 자칫 딱딱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에게 조곤조곤 설명하는 듯 한 이야기가 정감있게 느껴지기 까지 하다.
그중 두루미에 대한 시를 적절히 인용한 부분이나 두루미 춤을 이야기 한 부분이 특히나 작가의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호사비오리도 살고 독수리나 두루미등도 철조망이 쳐져 갈 수 없는 그곳을 새들은 훨훨 날아다닌다. 새들이 서로 자기의 영역을 지키려고 싸우는 모습과 먹이가 부족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 사람보다 더 한 정을 나누며 사는 새의 여러 모습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자연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언젠가는 통일은 이루어 질 것이고 그곳에 살던 새 뿐 아니라 여러 생물들은 어떻게 될까가 걱정스러워진다.
그곳의 진정한 주인은 우리가 아닐지언데...
세계적인 생태낙원인 그곳을 우리가 어떻게 지키고 보호할것인지 지금부터 심각한 고민을 해 보아야 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