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랄의 거짓말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2
이르판 마스터 지음, 위문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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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1947년 실제 발생했던 인도.파키스탄 분리를 배경으로 펼쳐치는 한 소년의 성장 이야기'라고 했지만 단순히 배경이라고 하기엔 인도 분리에 대한 것이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

빌랄의 아버지와 형의 반목도 그것에 기인하고 있지 않은가.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시장 운영자였기에 자신이 가야 할 길도 자연스럽게 시장 운영자가 될 거라고만 생각했고 되고 싶었던 빌랄. 하지만 세상이 어디 생각했던 바대로 흘러가랴. 말기 암 투병을 하는 아버지가 죽음을 코앞에 두고 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 빌랄은 거짓말을 선택한다. 인도 분리 계획을 아버지가 알게 되면 병세가 더 악화될 거라 생각한 빌랄은 가장 친한 친구들의 도움을 받는다. 병문안을 오는 마을 사람들을 돌려보내고 거짓 신문을 만들기까지 하는 그들의 노력은 정말 가상하다. 빌랄은 아버지에게 세상의 진실을 감추고 거짓말을 하는 것에 대해 괴롭기만하다. 그렇다고 거짓말을 멈출 생각은 전혀 없다. 오히려 완벽한 거짓말을 하려했으니.

대세는 이미 인도 분열을 거스를 수 없다. 따라서 시장의 분위기도 점차 변해간다. 그러던 중 불쑥 나타난 형은 아버지와 함께 마을을 떠나라고 한다. 이슬람교를 믿는 가족은 힌두교나 시크교도들에게 테러를 당할 것이라며 열정적인 성격대로 화를 내고 흥분해 말하지만 빌랄은 형에게 맞선다.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을 쓰레기라 여긴 시크교 과격파들은 지구상에서 그들을 불 태우는 잔인한 방법을 쓴다.

이제껏 빌랄은 힌두교도인 초타네 가족과 밥을 먹기도 했고 시크교도인 만지트의 아버지 결혼식에도 참석하였다. 누가 인도가 깨지거나 나누어질 거라 생각했을까? 종교는 다르지만 조상도 비슷하고 공통점도 많았다. 이들과 더불어 사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인도는 위기다.

 

과연 빌랄은 성공적으로 아버지를 속였을까?

결과적으로 빌랄의 작은 소망들은 이뤄지지 않았고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리가 60년이나 지났으나 갈등이 모두 해결되지는 않았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

단조롭다할 스토리지만 비슷한 시기에 분단을 겪었기에 조금은 특별하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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